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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번의 폐업 위기와 2번의 피봇 끝에 첫 흑자 달성.. 박병종 자리톡 대표 인터뷰
박병종 자리컴퍼니(구 콜버스랩) 대표는 2010년대 중후반 막 활기를 띠던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요. 신문사 기자 출신이던 그는 2015년 모빌리티 기업 콜버스랩을 창업했습니다. 심야 시간에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려 하는 이용자들의 호출을 받아, 이들을 한데 묶어 전세버스로 태우고 이동하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 '콜버스'였죠. 고질적인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던 시도였죠. 하지만 콜버스는 등장과 동시에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해야 했는데요. 업계뿐 아니라 지자체, 정부 부처에서도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는 반항자의 등장을 그리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박병종 대표는 갓 시작된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업계는 물론 규제당국과도 홀로 맞서야만 했는데요. 정연한 논리와 거침없는 화법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가로막으려 하는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의 논쟁을 망설이지 않던 그의 모습은 당시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참조 -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를 보면서 드는 단상) (참조 - 콜버스, 정식 서비스 시작..이슈만큼 사업성도 있을까?) 하지만 이후 벌어진 우버, 타다 이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한 기업이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 맞부딪혀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죠. 이제 막 첫발을 뗀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결국 박병종 대표는 2년 만에 심야 콜버스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는데요. 그는 2017년에 곧바로 전세버스 대절 가격비교 및 예약 플랫폼으로 첫 번째 피봇에 나섭니다. 콜버스를 운영하면서 체득한 전세버스 업계의 생리를 바탕으로, 수요자(승객)와 공급자(버스회사, 기사)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승객이 자신의 이동 경로와 탑승 인원·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 기사들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제시하는 방식의 서비스였죠. 이를 통해 승객은 견적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고, 또 리뷰 시스템을 통해 전세버스 기사의 신뢰도와 친절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콜버스는 매년 두 배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1위..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 인터뷰
지난 6월,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전자책 '스타트업 700'을 기억하시나요? 국내 스타트업 700곳을 56개 업종으로 나눠 실적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였는데요.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기업이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에서 무려 2900%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기업, 수산·양식 AI 기술 스타트업 타이드풀입니다! 매출이 2023년 2억원에서 2024년 6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58억이 증가한 것인데요. 여기에 2025년 상반기에 매출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며 또 한 번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참조 -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기에 이런 성과를 낸 걸까요? 타이드풀은 수산물 소매 브랜드 '투뿔광어', 수산물 산지 유통 브랜드 '피시파더', 스마트 양식 솔루션 '피시스콥' 등 소매부터 유통, 솔루션까지 수산·양식업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송어 양식장 테스트 베드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김천에서 테스트 베드 투어부터 피시스콥 솔루션 소개, 창업 계기 및 비즈니스 현황까지 다채롭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타이드풀의 2900% 성장의 비밀과 결국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함께 살펴보시죠! 직접 큰 기업이 되어 문제 해결한다는 스타트업 '타이드풀' Q. 안녕하세요, 대표님! 타이드풀은 창업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회사인지, 함께하는 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요 성인 교육 스타트업 6곳의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패션 스타트업 7곳의 5년간 재무제표를 모아서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 전체에 있어서 무신사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제상품 매출과 비제상품 매출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상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참조 - 패션 스타트업 7곳의 5년간 재무제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이에 이번에는 스타트업 성인 교육 시장 추세를 알고자 관련 주요 교육 스타트업 6곳의 데이터를 모아서 비교해보았습니다. 교육 스타트업의 명단은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스타트업 700의 직무교육 스타트업 16곳 중, 2024년 기준 매출 300억 이상이고, 교육 매출이 핵심인 회사들을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은 데이원컴퍼니, 휴넷, 월급쟁이부자들, 엘리스그룹, 팀스파르타, 클래스101으로 총 6개였는데요. 패션 스타트업을 분석할 때처럼 영업이익, 매출 등 재무 데이터를 기본으로 보았지만 혁신의숲 2.0의 기업비교 기능으로 확인 가능한 고용인원, 방문자, 소비자 데이터 등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수많은 교육 스타트업 중 6개 대표 기업을 선정한 만큼 비교 데이터가 스타트업 성인 교육 시장 전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업계 경향을 파악하는 취지로 내용을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요 교육 스타트업 6사의 재무 데이터 비교 교육 스타트업 6사의 매출 합계는 2020년 1479억원에서 2022년 3186억원, 2024년 3867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2022년에 무려 115% 성장하였으나 2022년 대비 2024년에는 22%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온라인 활동이 줄어들자, 관련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별 매출 변화 추세를 보면 데이원컴퍼니, 팀스파르타, 월급쟁이부자들, 엘리스그룹이 성장하는 와중에 클래스101과 휴넷의 매출은 하락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연도별 매출 비중을 보면,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에는 클래스 101, 휴넷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바로 뒤이어 데이원컴퍼니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는 2022년에 데이원컴퍼니가 1등으로 치고 올라왔고 클래스101, 휴넷의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 '조아라' 이야기
조아라는 국내 최초의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웹소설 시장의 형성과 태동에 크게 기여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했었고요. 또한 조아라는 외부 투자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자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커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이전에 비해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죠. 대표적으로 몇 개 회사를 꼽아보자면 아정당이 그렇고,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이 그렇습니다.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또한 최근 스타트업씬의 가장 큰 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역시 창업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그 덕분에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긴 하였으나 창업자가 상당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수 있었죠. (참조 - 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 지분율 52.71%의 의미) 투자사들 역시 최근에는 투자하려는 스타트업들에 '이익을 내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빨리 이익을 내는 데 도달하겠는가'를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전략이란 없습니다. 부트스트래핑 역시 그렇죠. 오늘은 조아라의 사례를 통해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을 만든 서비스가 도태하기까지 조아라를 창업한 인물은 개발자 출신의 이수희 창업자 및 대표입니다. 이수희 창업자는 원래부터 웹소설 애독자였는데요. 당시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운영진의 검수를 받아야 게재가 가능한 점에 불만을 느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 형식으로 작게 시작한 사이트가 지금의 '조아라'가 됐습니다. 조아라는 2008년 처음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수백억원대 매출과 수십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이릅니다. 조아라가 웹소설 시장의 효시 서비스로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나, 다만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조아라의 최근 실적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조아라는 2020년 약 200억의 매출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엔 수십억원에 달했던 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2022년부턴 적자가 이어졌으며 가장 최근 실적인 2024년엔 매출 100억원의 벽도 깨졌습니다.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최근 IT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 '센시(SENSEE)'의 서인식 대표가 투자금을 횡령하고 잠적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3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대회 수상, 2026년 기업 공개(IPO) 준비 등 시장에서 입증이 된 기업이었기에 충격이 더욱 큰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업계에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해 아웃스탠딩도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서인식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장이 없습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취재를 했고요. 본사와 파주 공장, 투자사의 입장과 VC 업계 관계자, 변호사, 회계사 등 업계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본사는 "사업은 운영 중" 공장은 "멈춘 지 20일.." 여전히 대표님과 연락이 안 되는지, 내부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센시 본사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공장과 사업은) 계속 운영을 하고 있고요. 저희도 해당 내용을 기사로 접하고 이제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 사실 확인이 된 후에 (공식입장을) 내보낼 것 같습니다" (센시 관계자) 본사도 해당 내용을 기사로 먼저 접했고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 공식 입장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공장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센시 공장에 찾아가 보았는데요.
스톡옵션이 0원? 플렉스의 '사기 논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HR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스'가 주목받았습니다. 플렉스 직원이 퇴사해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는 것으로 회사와 이야기하고 퇴사하였는데, 행사 시점에 1주당 가치가 0원으로 평가되어 현금 보상액이 0원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퇴사자와 달리 재직자는 회사 주식을 취득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플렉스가 1주당 약 15만원의 가치로 투자를 받아서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참조 - 플렉스, 1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5천억원 평가") 이에 이슈에 대한 정확한 팩트 체크를 위해 아웃스탠딩에서 퇴사자, 플렉스와 접촉을 하여 각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상호 주장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자칫 특정 대상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에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를 하되, 그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가 말하는 내용을 최대한 온전히 담고자 했으며 업계 전문가의 자문도 함께 받아보았습니다. 1. 이슈 관련 타임라인 증빙된 자료를 기반으로 확인된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시점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1. 연봉 및 조건부 스톡옵션을 받는 조건으로 플렉스에 입사하였습니다. 스톡옵션의 경우 주당 행사가는 100원이었으며, 연봉을 높게 받으면 받는 스톡옵션이 줄고 연봉을 낮게 받으면 스톡옵션이 느는 구조였습니다. 스톡옵션은 입사 후 가까운 주주총회일에 부여되며, 부여일 기준으로 2년 근무하면 50%, 3년 근무하면 75%까지, 4년 근무하면 100%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2. 플렉스에 입사 후, 주주총회 때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계약서에 규정된 스톡옵션의 부여 방법은 주식을 발행하거나(신주발행), 행사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교부하거나 (자기주식교부), 행사시점의 시장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법(차액보상) 으로 총 3가지였습니다. 이 중 한가지 방법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행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할 수 있으려면 일정 재직 기간이 필요했으며 스톡옵션 행사일에 재직 중이어야 했습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회사에 서면으로 신청하고, 주식대금을 7일 이내에 납부해야 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신청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스톡옵션 부여방법 3가지 중 하나를 정해서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해줘야 했습니다. 3. 입사 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재직기간을 달성한 상태에서 회사 측에 스톡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고, 회사는 행정 비용상 이후로 연 1회, 매년 5월에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플렉스의 입장은 신청 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사회 개최 및 신주 발행을 위한 등기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4. 제보자는 스톡옵션 행사를 요청한 시점과 플렉스에서 스톡옵션 행사를 진행하는 5월 사이에 퇴사하게 되었는데 재직 중이 아니더라도, 5월에 스톡옵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플렉스와 상호 이야기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참조 -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참조 - 반려견 맞춤 구독, 불륜 탐지기, BDSM 데이팅앱.. 06년생이 만든 욕망 타깃 서비스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타트업 투자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하경 대표(99년생)를 비롯해 파트너들이 모두 20대입니다. 인터뷰하면서도 넘 흥미로워서 빨리 기사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래서 직접 확인하시죠!! ZD벤처스, Z세대가 주축이 된 국내 1호 투자사 안녕하세요. 저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이다! 예? 갑자기요? 설명 좀..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김유식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최근 M&A 시장에 깜짝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Dcinside)인데요. 매각 예상 가격은 무려 2000억원에 달합니다! 과거 아웃스탠딩 인터뷰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인터넷 문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고 이런 디시인사이드를 설립하고 운영해 온 김유식 대표는 셀럽 이상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참조 - 김유식 대표의 조언.."사업은 운팔기이, 인생은 길고 가늘게") 1999년에 설립되어 2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죠. 그런데 왜 매물로 나왔을까요...? 혹시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넘치는 시대에 트래픽이 죽고 있나? 또다시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나? 싶었는데요. 일 평균 방문자 수 348만명·월간 페이지뷰 38억회, 2024년 매출 207억원·영업이익 90억원, 영업이익률 43.6% 디시인사이드의 2024년 성적입니다. 이렇게 보니 두 가지 이유 모두 아니었죠. 그럼 디시를 매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창업자 겸 대표(a.k.a 유식대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김유식 대표의 워딩(답변)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Q. 대표님, 디시인사이드 왜 파시나요? "우선 대주주가 회사를 많이 갖고 있고요. 현재 회사들을 많이 정리를 하는 중이에요" "대주주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저희는 그렇게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사실 '팔아도 좋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요" "가급적 친하거나 아는 쪽과 진행하고 싶었는데, 될 듯 안될 듯하면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이번에 진행하게 된 거죠"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는 가고,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대세가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달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가 출시됐습니다. 쇼핑 커넥트는 네이버 플랫폼 내 블로그, 클립, 치지직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상품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하고 실적에 따라서 수익을 분배받는 모델이죠. 이런 형태의 수익 배분을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쿠팡 파트너스'와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크리에이터 제휴 솔루션 '쇼핑 커넥트' 정식 출시)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 오픈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쿠팡을 따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낼 수 있는데요. 중개거래 구조상 이 방식으로 쿠팡과 정면승부를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참조 - 네이버 쇼핑, 트래픽 확보에 나선 이유)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커머스 업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흐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기존 광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 한동안 가장 일반적인 광고방식은 단연코 퍼포먼스 마케팅이었죠.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광고플랫폼이 제공하는 사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세분화된 타깃을 설정해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인데요.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17일 전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카오에 투자한 VC 심사역과의 대화
모바일시대에 들어서 최고의 성과를 낸 스타트업을 꼽자면 단연 카카오를 들 수 있는데요. 흥미롭게도 카카오는 시리즈ABC로 표현되는 '스타트업 단계별 투자과정'을 밟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금조달을 하긴 했으나 주로 창업자의 지인 및 전략투자자가 들어왔을 뿐 재무투자자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딱 1곳이 들어왔네요. 바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인데요. 해당 딜은 한투파의 업계 리더십을 드높이며 국내 1위 벤처캐피탈로 도약을 하는 데 일조했죠. 그러면 왜 다른 VC들은 카카오에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요? 수익모델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서비스 트래픽이 많고 창업자의 커리어가 뛰어나도 닷컴버블의 트라우마 탓에 들어오길 꺼려했던 것이죠. 하지만 카카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요. 이로 인해 VC업계 투자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투자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주목했고 지금 당장은 적자라 하더라도 나중에 반등 가능성과 미래현금흐름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다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펀딩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해당 딜에 빚을 지고 있는 셈이죠. 실제 여러 메이저VC들은 공개석상에서 과거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카카오에 투자하지 않은 일을 꼽으며 해당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 과감히 리스크를 지고 기술회사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 지분율 52.71%의 의미
최근 무신사가 유독 IPO를 염두한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여러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정기주총에서도, (참조 - IPO는 대체 언제? 솔드아웃 흡수 합병 WHY?..무신사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들) 또 다른 공식 석상에서도 무신사는 IPO에 대해 언제나 다소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을 해왔는데요. 행보만 놓고 보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2025년 4월에 올라온 무신사의 사업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매년 감사보고서를 내던 무신사가 처음으로 사업보고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비상장회사들은 매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다가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하며 훨씬 더 넓은 범위와 깊이의 정보를 담은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는데요.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보통 공시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상장 1~2년 전에 미리 맞추는 게 일반적이므로, 기업이 사업보고서를 냈다는 것은 상장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2025년 4월에는 이전보다 상당히 많은 정보를 무신사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참조 - 7개 주요 스타트업의 대표, 임원, 직원 연봉을 분석해봤습니다) 그중에는 조만호 창업자의 구체적인 지분율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조만호 창업자의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올해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52.71%라는 구체적인 보유 지분율이 공개됐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의 변화 추이를 들여다보며 무신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반려견 맞춤 구독, 불륜 탐지기, BDSM 데이팅앱.. 06년생이 만든 욕망 타깃 서비스 이야기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합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참조 -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06년생 정성연 님입니다. 중학생 때 주식 투자로 돈을 벌어 캐나다 고등학교로 유학을 떠난 후, 수차례 서비스를 런칭하고 여러 스타트업과 협업했고 오는 9월부터 일본 게이오 대학에 입학하는 06년생이자 25학번 새내기죠. (꺄아 >_<) 자세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인맥왕 AI창업자가 절치부심 후 계란빵으로 턴어라운드한 이야기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 창업팀이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이후 유동성 위기에 따른 여파인데요. 실제 다수 회사들이 청산 및 폐업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거래처 및 투자자와 분쟁을 벌이고 있죠. 사실 사업이 어려워지고 회생이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빠르게 문을 닫는 게 상책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접을 수 없거나 일말의 희망과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끊임없이 반등을 모색하는 곳도 존재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참조할 만한 인터뷰 기사를 준비해봤는데요. 포스팅 주인공인 정승환 대표는 스타트업씬에선 유명인사로 통합니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한때 챗봇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았으며 과거 아웃스탠딩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왕성한 커뮤니티 및 대외활동으로 업계 마당발이라 불리고 있죠. 그런데 그가 운영하는 레드타이는 현재 챗봇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가 거의 망할 뻔한 위기를 겪으며 장기간 침체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지난 몇 년간은 철저히 생존을 위해 활동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캐시플로우를 확보하고 '에그서울'이란 F&B 브랜드를 만들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승환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떡볶이 장사로 시작해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챗봇 비즈니스까지.. 사업가 인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기간 창업자의 인생을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마이리얼트립에 1억5000만원 손해배상 받아도.. 민다가 억울하다고 하는 이유
'데이터 탈취 논란'을 둘러싸고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한인 민박 전문 플랫폼 '민다'와 대형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사이의 분쟁에 대해 법원이 1심 판결을 내놨는데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민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마이리얼트립과 소속 직원의 불법적인 행위(업무 방해)로 인해 민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한 것이죠. 마이리얼트립에게 민다가 입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는데요. 마이리얼트립 법인과 전 직원 (사건 발생 이후인 2023년에 퇴사)에 대해 민다에게 1억5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불법 행위를 주도한 마이리얼트립의 전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로써 5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었죠. 형사와 민사에서 잇달아 판결이 나오면서 수년여를 끌어온 갈등도 최소한 법적으로는 마무리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1심 민사 재판에서 민다측이 주장했던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데이터 탈취와 도용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이리얼트립과 소속 직원이 획득한 한인 민박업체들의 정보(연락처, 이메일주소 등)를 부정경쟁방지법에서 규정한 데이터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죠. 데이터 탈취와 크롤링(정보 자동 수집·수출행위)을 둘러싼 논란은 IT·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적 분쟁인데요. 실제로 트래블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에 걸쳐 '데이터 유출'을 둘러싼 격렬한 법적 다툼을 벌인 바 있죠. 결국 대법원 판결문을 받아들고 나서 갈등이 멈췄고요. 데이터 탈취·유출을 둘러싼 논란은 IT·스타트업 업계에 몸담고 있다 보면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분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민다와 마이리얼트립 사이의 법적 분쟁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3가지 쟁점과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 그리고 판결에 대한 사건 당사자들의 반응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두 회사 사이의 갈등을 촉발한 계기가 된 사건과 그 같은 일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전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드렸는데요.
부메랑이 된 풋옵션, 남대광 블랭크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가 투자사가 제기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최근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함께요. 2023년 2월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업계에 많이 알려진 이슈인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남 대표에게 소송을 제기한 곳은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입니다. 이들은 2018년,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10%대, 신주·구주 포함)을 300억원에 취득했습니다. 당시 투자 계약을 체결할 때 '회사가 3년 내 IPO를 해야 한다'는 조건의 풋옵션(Put option·주식매수청구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풋옵션은 투자를 받은 회사 혹은 대표가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거나 위반할 경우 투자자들이 이해관계자에게 소유한 주식 전부 혹은 일부를 매수할 것을 요청(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투자를 유치하고부터 3년 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상장하지 못했고 투자사 세 곳에서 풋옵션을 행사했는데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을 받아들이지 않아 2023년 2월, 투자사 측에서 남 대표 개인을 상대로 약 40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남 대표가 지분을 팔아서 확보한 자금으로 구매한 삼성동 주택이 압류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큰 맥락은 이러한데... 단순히 IPO가 무산됐다고 해서 풋옵션을 행사하고자 했을까? 소송을 제기하기 전 해당 조항을 조율할 수는 없었을까? 궁금증이 생기던 중 어렵게 남대광 대표와 연락이 닿아 입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IPO 달성 실패'를 조건으로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에게 2019년 IPO가 무산된 후, 투자사가 대표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물어봤습니다.
어반베이스 사태 1심 결과.. 법원이 신한캐피탈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스타트업씬의 핫이슈 중 하나였던 어반베이스 사태의 1심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주요 골자는 어반베이스의 투자자 중 하나였던 신한캐피탈이 계약상 투자금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되사라고 요구하는 권리)을 설정해 회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창업자 연대책임을 씌운 것인데요. 사업중단 및 폐업의지를 보이자 해당 조항을 발동한 것입니다. 신한캐피탈이 하진우 대표에게 요구한 돈은 투자원금 5억원에 이자 합쳐서 12억원인데요. 매우 복잡한 사안이라 사람마다 이견이 분분했습니다. 한쪽에선 창업자 연대보증의 폐해를 주장하는 동시에 신한캐피탈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누가 서명하라고 강요했냐며 어쨌든 약속을 한 만큼 계약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변호사들의 의견도 갈렸습니다. 비슷한 판례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문언(문장 속 어구)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면 신한캐피탈의 승소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있고 계약의 맥락과 사회적 통념을 감안하면 하진우 대표도 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존재했죠. 결국 법원은 신한캐피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것도 일방적인 분위기와 스탠스로 말이죠. 법원은 신한캐피탈의 주장 대부분을 인용한 반면 하진우 대표의 주장 대부분을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반환금 또한 신한캐피탈이 주장한 금액, 거의 그대로를 지급하라고 선고했죠. 그러면 법원이 판단한 배경이 무엇이며 이것이 스타트업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요. 그러면 판결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신한캐피탈의 입장은 간결합니다. 창업자가 계약상 회사를 대신해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달라는 것입니다.
'징역 4년' 유정범 대표에 투자한 VC, 어떻게 봐야 할까
'부릉 창업자 유정범 대표 1심서 징역 4년' 최근, 배달대행 유니콘 '부릉'을 키운 유정범 전 메쉬코리아 대표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회삿돈 30억원을 무단 인출하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된 결과였죠.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단순히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유정범 대표가 고소를 당한 후 새로운 회사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총 65억원에 달하는 VC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입니다. 창업자에게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VC는 왜 다시 자금을 맡겼을까요?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투자를 한 것인지, 그렇다면 창업자 혹은 팀의 어떤 역량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인지, 혹은 해당 리스크를 몰랐던 것인지.. 투자심의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최종 판단이 내려졌는지도 궁금해졌는데요. 해당 내용을 살펴보기에 앞서 유 대표가 창업한 메쉬코리아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슈 중 핵심 내용 몇 가지만 짚어보았습니다. 학력 위조, 직접 창업한 메쉬코리아와의 갈등 먼저, 유정범 대표는 2013년에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부릉)를 창업해 현대차, 네이버, GS리테일 등으로부터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회사를 유니콘 반열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고요. 그동안 다각화한 사업에 메쉬코리아는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했고 경영권은 결국 hy로 넘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발생했는데, 가장 먼저 이슈가 됐던 것은 학력 및 경력 위조였습니다. 유 대표는 당시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고려대학교를 중퇴하고 콜롬비아대 장학생 입학, 2005년 졸업 후 콜롬비아 MBA 및 뉴욕 딜라이트 본사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인 Q&A 같은 서비스로 아하앤컴퍼니는 어떻게 100억을 벌고 있을까?
아하앤컴퍼니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하앤컴퍼니의 2021년 매출은 2천만원, 영업적자는 15억원이었습니다. 2022년의 경우 매출 2억원, 영업적자 21.7억원이었죠.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더니 2024년에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급성장하였습니다. 2년 만에 매출은 98억원이 오르고 영업이익은 63억원이 증가한 것인데요. 이에 아하앤컴퍼니는 이전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참조 - 2024년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TOP 20) 아하앤컴퍼니는 하단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Q&A 커뮤니티 '아하(ah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네이버 지식인이 연상되는데요. 수많은 콘텐츠 기업이 고전하는 상황 속에서 도대체 어떻게 아하앤컴퍼니는 질의, 응답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여 100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 아하앤컴퍼니 서한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앤컴퍼니 대표 서한울입니다" "저는 25살에 처음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별로 쓰이지 않던 시절이었죠" "그 당시에 제가 아직 어렸기 때문에 뭔가 대단한 기업가 정신이 있기보다는 알바를 하면서 겪었던 시장의 문제점이 있어서 이것만 잘 해결하면 월 몇백만원은 벌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단순히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 잘 성장했고, 영업권을 매각하며 한 번 엑싯을 했습니다" "회사를 운영할 때 너무 힘들어서, 엑싯을 하며 '다시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 번 돈으로 책방이나 하면서 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챗GPT 앞선 뤼튼? 상반기 AI 앱 순위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앱' 하면 어떤 서비스가 떠오르시나요?!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딥시크? 정말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챗GPT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ㅎㅎ) '당연히 챗GPT지~' 라는 자신감으로 데이터를 뒤적였는데요. 네, 아니었습니다. (ㅎㅎ) 순위권에서 예상하지 못한 서비스 이름이 눈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는 AI 앱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AI 앱 사용 순위'를 정리해 봤습니다. 본격적으로 순위를 살펴보기 전 데이터 기준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앱 시장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 iOS와 안드로이드의 합산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각 서비스의 2025년 1월~6월 값의 평균을 내서 순위를 매겼습니다. (4) 모바일인덱스는 AI 앱을 생산성(e.g.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소셜네트워크(e.g. 제타, 크랙) 도서/참고자료(e.g. 다글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으며 채택한 기준은 본문에서 서술하겠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상반기, 어떤 AI 앱이 사용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는지 살펴봤습니다! 가장 오래 사용한 앱 1위, 루이 아니고 리 아니고 '뤼튼' 우선, 각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을 통해 고객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을 알아봤습니다. (1) 뤼튼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8억원?..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모든 창업자들의 로망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 두 번째는 이걸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이루는 것.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상당 기간 연구개발(R&D)과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는데요.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정 규모의 인원을 고용함에 따라 온갖 내홍과 조직갈등을 겪곤 하니 더욱 로망을 동경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두 작업은 개별로도 어렵고 동시에 이루긴 더더욱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조직원이 자기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인데요. 인풋 대비 비정상적인 아웃풋을 바란다는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흥미롭게 요새 들어 이런 회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몇 가지 사례를 뽑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딜라이트룸 딜라이트룸은 알람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글로벌 단위로 비즈니스하고 있으며 월간 방문자수는 수백만명에 달합니다. 채용사이트 및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직원수는 37명이며 매출은 338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입니다. 1인당 매출은 9억원이 넘고 1인당 영업이익은 5억원 가량입니다. (2) 어도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IR자료의 핵심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Seed나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입니다. (정확히 세고 있지는 않지만) 직업 특성상 어림잡아 1년에 200여개 이상의 IR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IR 자료를 검토하다 보면 초기 창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자주 범하는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부분은 이렇게 작성했다면 회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텐데…' 하며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통해 IR을 준비하고 계시는 창업자분들이 작성에 참고할 만한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IR 자료의 핵심요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창업자분들이 IR 자료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① IR 활동의 본질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라는 것과 ② IR 자료는 투자자가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우리 회사의 첫인상'이라는 것입니다. 간혹 IR자료와 사업계획서, 회사소개서를 모두 동일한 자료로 활용하시는 창업자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들은 각각 목적과 설득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관점에서 작성이 되어야 합니다. IR 자료는 단순히 회사나 사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당신들이 우리 사업에 투자를 하면, 일정 기간 내 큰 지분가치 상승이 있을 것"임을 어필하는 자료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우리 팀이 보유한 기술과 전문성, 추진력으로 상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줘야만 하는 자료라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작성하셔야 합니다. 너무 성의 없거나 읽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자료 ('나는 우리 회사에 대해서 쭉~ 써 내려갈 테니 알아서 파악해 보라'는 식의 자료)는 첫인상에서부터 매력을 잃게 만들어 후속 미팅의 기회마저도 잃게 된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선을 통과 못하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7-21
카카오엔터는 왜 5천억 가치로 인수한 래디쉬를 4년만에 종료할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인데요. 2021년에 약 5000억원(4억4000만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해 수천억원을 지불하고 인수한 지 불과 4년 만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시장에서의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같은 해에 현지 웹툰 플랫폼 타파스도 약 6000억원(5억1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확보한 북미 최고 수준의 스토리 IP 스펙트럼과 대규모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스토리 IP 사업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게 합병 당시 카카오엔터측에서 밝힌 청사진이었죠. 하지만 두 회사의 인수로부터 4년, 합병으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애초 계획만큼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래디쉬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배경과 2021년에 고가 인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래디쉬에 대한 인수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윤 래디쉬 창업자의 매각 이후 행보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래디쉬의 사례처럼 매각 이후 창업자와 기업·인수자의 행로가 극명히 갈리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수 4년 만에 서비스 종료합니다 래디쉬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2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하반기 동안 세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 뒤 연말에 최종적으로 서비스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영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는 2016년 이승윤 대표가 창업한 회사인데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유서 깊은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 출신인 이 대표는 졸업 이후 곧바로 크라우드 펀딩 기반 저널리즘 플랫폼인 '바이라인'을 창업했습니다. 이 역시 영미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서비스였고요. 기자들이 본인이 취재하고 싶은 주제와 대략적인 취재 계획을 올려놓으면 이용자들이 이를 보고 취재비를 후원하는 방식의 플랫폼이었죠. 하지만 바이라인은 재무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 했는데요.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감소한 서비스 TOP 20
얼마 전, 7월을 맞이하여 2025년 상반기 기준 MAU가 튄 앱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25) 이번 기사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상반기에 MAU가 떨어진 서비스입니다. 보통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 관련 이슈나 특정 기업 분석을 다루지만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어떤 앱 서비스의 MAU가 상승했는지 보는 것뿐만 아니라 하락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보았습니다. 데이터를 도출한 과정은 직전 기사와 동일하기 때문에 상단에 참조된 기사 참고 부탁드립니다. 차이는 상승이 아닌 하락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너무 유명하고 MAU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티몬, 위메프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앱 통합 및 변경, 서비스 철수 이슈 관련 앱들도 이번 설명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한 기사에서 다루는 만큼, 앱에 대한 설명과 MAU가 하락한 이유가 무엇으로 추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간단히 약술하였습니다. 1. 라운드 첫번째 앱은 '라운드'입니다. 라운드는 기존에 '발로소득'으로 유명했던 앱테크 서비스입니다. 만보기 및 각종 챌린지를 통해 포인트를 얻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50% 하락했습니다.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들을 살펴보면 결과, 적립 금액 및 사용처가 점차 축소되면서 MAU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조 - 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2. 로지아이 택배파인더 두번째 앱은 '로지아이 택배파인더'입니다. 로지아이 택배파인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편의점 택배, 배송 택배, 소호사업자 택배 등 각종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33.4% 하락했습니다.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살펴본 결과 2024년 하반기부터 포인트 적립이 사라짐에 따라 MAU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업회생 신청한 왓챠..창업자와 투자사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국내 1세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참조 - [마켓인]왓챠, CB 투자자가 회생절차 신청…"철회 요청, 협의 중") 이번 기업회생은 왓챠가 아닌 CB 투자사 인라이트벤처스에서 신청해 더욱 이슈가 됐는데요. *CB 투자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CB를 발행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투자자는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왓챠는 2021년 49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고 당시 인라이트벤처스(200억원), 두나무(100억원)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LSS프라이빗에쿼티 등의 기존 주주도 참여했습니다. 특이한 케이스기도 하고 또 왓챠는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 여러 번 다뤘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 곳이라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기업회생 신청은 기업의 자기자본 10%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라면 기업과 협의 없이도 신청이 가능한데요. 2024년 기준 왓챠의 자본은 -875억원이기 때문에 인라이트벤처스가 단독으로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기업회생을 신청한 인라이트벤처스와 왓챠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았습니다.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대표 파트너는 아웃스탠딩과의 취재에서 '왓챠의 악화되고 있는 재무를 개선하고 정상화를 위해 신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채권투자를 한 회사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면 감자를 통해 채권을 조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왓챠에 투자를 진행한 후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보면서 먼저 감자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왓챠 측에서 만기일 연장을 요청한 것은 사실입니다. 만기일 연장을 요구할 때 그에 따른 자구책도 필요한데 왓챠에 이 상황을 타개할 자구책이 없다고 판단했고 더는 만기일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투자사들과 올해까지도 전환사채 만기일 연장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회생보다도 작년 말부터 그리고 올해까지 투자사들과 연장 만기일에 대한 논의를 더 많이 했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25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뜻하는 MAU(Monthly Activity User)는 앱 기반 서비스를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에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많이 상승한 앱이 무엇이 있는지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를 도출한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달 MAU 상위 Top 1000개에 속한 앱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로 나눠 반기 평균 MAU를 확인해서 상승률을 비교했습니다. 순위는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를 비교하며 확인했지만, 계절 이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024년 상반기도 같이 보며 검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상위 100개의 앱 중에서 단기적인 급등이 아니라 꾸준히 우상향 하는 추세를 보이는 앱 상위 25개를 선정하였습니다. 그 중 너무 스타트업계에 유명해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앱들은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 뤼튼, 제타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같이 도입 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공공 앱과 나온 지 1년 6개월이 되지 않은 앱도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Docx 리더, PDF 뷰어 등 뷰어앱들도 설명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 기사에 다루는 만큼, 앱에 대한 설명과 MAU가 성장한 이유가 무엇으로 추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간단히 약술하였습니다. 1. SHEIN 첫번째 앱은 'SHEIN'입니다. 쉬인은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데요. 쉬인은 2024년 7월 이후 하락 추세였는데, 2025년 1월부터 MAU가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103.96% 성장합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MAU 증가는 쉬인이 자체 뷰티 브랜드 '쉬글램'을 선보인 효과로 해석됩니다. (참조 - 막대한 자금 앞세운 C커머스…배송경쟁·품질불만은 숙제) (참조 - 쉬인 공식 홈페이지)
뉴미디어가 어렵다지만 조용하게 돈 잘 버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새로운 방법론으로 정보와 지식을 다루는 뉴미디어 회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모바일 등장에 힘입어 소비패턴이 바뀔 것이란 기대와 전망에 힘입은 덕분인데요. 실제 해외에선 일부 스타트업이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투심은 국내에도 유입됐습니다. 2014년 피키캐스트를 시작으로 많은 회사들이 등장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죠.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먼저 해외에선 뉴미디어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버즈피드가 여러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 끝에 2023년부로 뉴스사업부를 종료했습니다. 참고로 버즈피드의 뉴스사이트는 전세계 모든 미디어를 통틀어 가장 방문자수가 많은 서비스였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허망함을 느꼈죠. 안타깝게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닷페이스, 핀치, 퍼블리, 얼룩소 등 상당수 회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으니까요. 물론 일부는 여전히 서비스를 이어나가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거나 유의미한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재무상 큰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그러면 왜 이들은 제이커브를 그리거나 돈을 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고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일정 규모의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를 고용해야 하니 인건비 부담이 매우 커집니다.
감시24? 업무 모니터링 논란에 대한 카페24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단체 채팅방에는 '카페24 업무 녹화 근황'이라는 제목의 블라인드 링크가 공유됐습니다. '숨 막힌다', '감시24'라는 내용과 함께 말이죠. 무슨 일인지 글을 읽어보니 쇼핑몰 솔루션 기업 카페24에서 '메타오토'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및 도입해 업무 시간 내내 직원들의 모니터를 기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일하는 모니터를 녹화해 구글 AI툴인 제미나이로 분석한다는 건데요. 키로깅으로 고객사 개인정보, 시스템 비번 등을 프로그램 사용자인 직원은 물론 회사와 녹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구글까지 알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키로깅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보드 입력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것입니다. (참조 - 9to6 업무 모니터 녹화 의무화😁) (참조 - 카페24 업무 녹화 근황) 흠.. 저 역시 글만 읽었을 때는 모니터를 녹화하는 게 꼭 감시처럼 느껴져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예상처럼 해당 글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습니다. 내부 직원들은 '혀를 차는 정책이다', '창피하다', '이게 정상이냐' 등의 반응이었고요. 타 회사 직원들도 '무섭다', '공산당이냐', '이게 말이 되는 거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수천억 매각설 나온 준오헤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 준오헤어가 블랙스톤에 매각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준오헤어는 1982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헤어 미용 브랜드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준오헤어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매각될 예정이며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타고 8000억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준오헤어 측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브랜드 성장을 모색 중이나 경영권 매각은 사실무근이며, 일정 지분은 매각할 수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뭐, 정확한 건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크게 화제를 모았던 내용인만큼 준오헤어라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준오헤어의 역사와 사업체의 자세한 실적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준오헤어의 탄생 준오헤어의 강윤선 창업자는 1960년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6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어린 시절 강윤선 창업자는 서울 남가좌동 빈민촌의 무허가 판잣집에 살았을 정도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 방송에 출연해 강 창업자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죽처럼 불린 밥을 나눠 먹으며 배고픔만 면하는 게 최선이었고, 학교 입학원서료 600원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급사로 허드렛일 도와주면서 야간 기술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해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요. 미용 기술학교를 다니면서도 가발 한 개로 조금씩 잘라서 100번 연습하고 미용 교육 테이프를 늘어질 정도로 반복 시청하며 열의를 불태웠다고 하는데요. 이후 22세인 1982년에 서울 돈암동에 준오미용실 1호점을 개업했습니다. 첫 매장은 아주 작아서 직원이라고는 강 창업자 부부 헤어디자이너와 스텝까지 딱 3명뿐이었습니다. 첫날 고객 한 분이 왔으나 앞머리만 자르고 갔다고 하네요.
정육각이 기업회생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신선 육류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2025년 7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참조 - 초록마을 인수해 시장 놀래켰던 '정육각', 기업회생 신청) 정육각 관계자는 "기업회생이 정육각의 생존 가능성과 실질적 회복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2년 4월에 정육각이 이마트, 컬리, 바로고와의 경쟁을 뚫고 매출 2000억의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당시 정육각의 매출이 400억원이고 매입 금액이 약 900억원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기업회생을 두고 업계에서는 "무리한 인수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죠. 그동안 아웃스탠딩은 다양한 기사를 통해 정육각에 대해 조명해 왔는데요. (참조 -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삼키고 어떻게 생존했나) (참조 - 정육각과 설로인의 운명을 바꾼 '초신선'과 '숙성' 비즈니스)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뒤이어 이번 정육각의 기업회생 사태를 살펴보고자.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정육각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실적이 함께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가 있지만 초록마을의 매출이 정육각에 비해 크기 때문에 합산하여 볼 경우 정육각 실적 분석 시 다소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정육각과 초록마을 매출이 합쳐진 수치이기에, 정육각의 실적이 실제로 좋아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에 아래 분석은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말씀드렸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와 위기 정육각은 2021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9년 매출이 41억원이었는데 2021년에 401억원까지 올라갑니다.
메가스터디 대항마에서 자본시장 희생양까지.. 에스티유니타스의 흥망성쇠
장기간 스타트업씬을 관찰해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냉정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회사가 급성장하기도 하고 거대한 덩치를 가진 사업자가 순식간에 쪼그라들기도 하죠. 이중 가장 극적인 흥망성쇠의 사례를 하나 뽑으라면 바로 에스티유니타스인데요. 최근 관련 소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기술사업금융사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 운용사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는 소식입니다. 계약금 규모와 조건 모두 매수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인데요. 다소 허망함을 느끼는 부분은 에스티유니타스가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바라봤던 에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해당 분야 절대강자인 메가스터디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죠. 2017년에는 매출 4100억원을 찍으며 잠시나마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후 빠른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고 최근 몇 년간은 최악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오랜 경쟁자였던 메가스터디에 매각을 결정했고 이마저도 공정위 불허로 좌초됐다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에스티유니타스는 윤성혁 창업자가 2010년 설립한 에스티앤컴퍼니를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윤성혁 창업자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와 이투스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교육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참고로 ST는 '슬링스톤'에서 따온 말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사용한 돌을 뜻합니다.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잘파세대를 인터뷰한 기사들이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절찬리 진행 중인 아스유스 시리즈ㅋㅋ 일단 바로 3번째 인터뷰이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은 04년생으로 중학생때부터 강화 학습과 퀀트 투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벨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에게 직접 스카웃돼 크러스트 유니버스 CIC 중 하나인 '아웃라이어'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고 15억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를 살짝 적자면 고심 끝에 3번째 인터뷰이와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고요... 여태까지의 인터뷰들과 결이 완전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꽤 긴 인터뷰니까 화장실 다녀오시고요. 그럼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을 모셔보겠습니다. 진주 소년 허예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영입하다
270억 투자받은 AI 스타트업이 임금 체불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이모'는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 라벨링 회사 중 하나입니다. 크라우드웍스에 이어 업계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죠. 데이터 라벨링은 '각종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으로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라벨을 달아 AI에 주입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들을 학습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라고 하죠. (참조 - '1조 시장의 이정표를 세우는 AI 철학자들', 데이터 라벨링의 세계)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피치덱'에 따르면 에이모의 매출은 2019년 11.7억원에서 2021년 103억원으로 급증합니다. 2022년에 59억원으로 급락했으나 2023년 92억원, 2024년 1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인데요.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 64억원, 2022년 94억원을 넘어 2023년과 2024년에 150억원의 적자를 보았죠. 영업적자가 누적이 되니 에이모는 2021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자체적인 비즈니스 활동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투자를 받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에이모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도합 27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만 봐도 도합 300억이 넘는 적자를 보았기에 투자금이 전부 사용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금 상황이 안좋아지자 에이모는 2024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혁신의 숲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에이모 인원 수는 230명이었는데, 2025년 5월 148명까지 줄어듭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견원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의료법인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장기요양보험 출범 과정에서 시범사업 1세대로 시작한 요양원을 운영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렇기에 어릴 적부터 병원과 요양원 현장을 함께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제도와 현장 양쪽의 언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목욕, 식사, 산책 보조 등을 도와드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복지·의료 관련 전공에서 공부하고, 그 이후에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건강보험심사청구사, 의료심사전문가, 병원진단사, 간호조무사 등 여러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사회에 나온 이후에는 여러 요양병원, 재활병원, 요양원 등에서 원무·의료비 심사·운영·기획 업무를 오랜 기간 경험했습니다. 의료기관의 종별 변경, 개·폐업, 양도양수, 회생 절차 등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해 봤고, 현재는 민간 영역에서 '케어네이션'이라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며, 제도와 시장 사이의 구조적 간극을 매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쉽게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왜 어려운지 이번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공공구조 안에서 모든 게 정해지는 산업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은 아플 때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되지만,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서 바라보는 의료기관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일정한 조절과 제한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와 평균수명 증가로 병·의원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이는 곧 입원 기간의 장기화, 의료비 지출 증가, 그리고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정성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장기요양보험은 단순히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
2025-07-01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20세 VC 파트너를 인터뷰한 기사가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솔직히 쓰면서 히트칠 줄 알았습니다만(뭐?)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는데요. 왜냐하면 기사가 너무 길잖아요.(지송..) 암튼 연락도 너무 많이 받고 샤라웃도 많이 받았습니다. ('손에 잡히는 경제' 영상 마지막에 기사가 언급됨) 독자가 원하면 발로 뛰는 게 아스의 정신이죠. 이토록 반응이 뜨거우니 이참에 스타트업의 1020 루키분들과 제대로 인터뷰를 해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른바 아스유스(youth) 시리즈ㅋㅋㅋ 다음 인터뷰이를 정하는데는 5초도 고민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 3000만명이 사용한 코로나나우 앱을 만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토스의 최연소 PO로 입사해 10대 유저들을 끌어왔던 괴물 같은 05년생 최형빈 님을 모시기로 맘먹었죠. 다만 기사가 파급력이 크니까 인터뷰이 선정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능한 선에서 레퍼 체크를 꼼꼼히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아웃스탠딩 출신 토스 개발자 송범근 님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참조 - '문송'했던 송범근 전 아웃스탠딩 기자가 토스 개발자가 된 비결)
영업이익 56배 상승한 레진엔터테인먼트 실적을 파보았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아시나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2021년 키다리스튜디오에 인수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전체 이용가 웹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레진코믹스는 성인 웹툰으로 유명해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조 - "네카오엔 없어요" 청불 웹툰으로 틈새 노린다…중소 플랫폼의 전략)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실적을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는데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783억원에서 777억원으로 하락하며 사실상 정체였는데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3억원으로 급락했습니다. 반면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은 1038억원으로 33%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3년 동안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이죠. 최근 웹툰 시장의 상황을 보면 성장세는 다소 꺾이는 와중에 성인 웹툰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참조 - 웹툰 성장세 꺾였다···지난해 등록 작품 6.7% 줄어) (참조- 미디어 웹툰 시장, 침체 속 '성인 콘텐츠' 급증…전체 작품 수 6.7% 감소)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성인웹툰으로 유명한 레진코믹스가 성장한 것 같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레진코믹스의 이용률은 2022년 15.6%, 2023년 13.1%, 2024년 9.5%로 하락했습니다. (참조 - 빅테크의 공습…인스타, 카카오웹툰 제쳤다)
뉴진스 vs 하이브.. 이제 무게추는 기울어졌습니다
지난 6월 17일 서울고법은 독자적인 활동 금지 결정에 불복해 낸 뉴진스의 이의신청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단어가 어렵죠? 쉽게 설명하자면 법원이 어도어(하이브)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전속 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인정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 준 거죠. 지난 3월에 법원은 이미 뉴진스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그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이 같은 재판부에 바로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뉴진스는 바로 고법에 항고했는데 그조차 이번에 기각된 것입니다. 사실상 뉴진스의 독자 활동이 불가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법적인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뉴진스와 어도어(하이브)의 갈등 상황에 대한 인터넷 상의 여론도 분명히 달라진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오랜 기간 상당히 복잡하게 얽힌 상황들을 먼저 타임라인으로 보기 쉽게 정리하고 무게추가 기울어진 현 상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참고로 어도어(하이브)는 민희진 측과 뉴진스 측과 따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인데요. 최근 이의신청 기각은 뉴진스 측과의 법적 소송 중 일어난 일이며, 두 소송에서 민희진 측과 뉴진스 측의 주장하는 내용이 거의 같기 때문에, 오늘 이 기사에서는 뉴진스 측의 법적 소송에 집중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타임라인 2024년 12월 3일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 계약유효확인의 소'(본안)를 제기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안이란 "전속 계약이 실제로 유효한가?"와 같이 핵심적인 실체 문제에 대해 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는 소송으로, 이후 타임라인에서 등장할 임시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처분'과는 구분됩니다. 어도어는 '전속 계약유효확인의 소'(본안)를 제기했을 당시 긴 입장문을 냈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티스트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 계약이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와 여러 이해당사자에게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11번가에게 '티몬의 데자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쿠팡의 전성시대입니다. 지난해 쿠팡은 40조원의 매출액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선투자'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자본을 태우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는 이익잉여금을 고스란히 비즈니스 모델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수 있죠. 실제 쿠팡은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모델을 선보였으며 최근 인수한 명품쇼핑몰 '파페치'에 대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손 대는 일마다 잘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장기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대가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필연적으로 승자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패자의 씁쓸한 모습이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티몬이죠. 지난해 단순 폐업을 넘어 대규모 미지급금 사태를 일으키며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시장 내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던 11번가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11번가에게 '티몬의 데자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러할까요? 1.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1번가의 실적 추이를 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을 보면 5000억원대를 답보하다가 2022년과 2023년 잠깐 상승했습니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진다? 문제는 중간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진다? 조직관리 분야에서 이보다 더 자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화두는 없을 겁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리 계층 축소를 단행하며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을 전하면서, 이 질문은 이제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리더와 구성원 모두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슬랙이나 노션 같은 협업 툴의 대중화로 정보는 빠르고 투명하게 전달되고, AI 기술 발전으로 직원들은 관리자 대신 AI 챗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에서 즉각적인 답변을 얻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급기야 "중간 관리자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시대가 온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중간 관리자는 정말 사라질까요? 아니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중요한 본질이 숨어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중간 관리자 소멸론'의 본질적 원인을 짚어보고, AI 시대에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협업 툴이 리더를 대체할 수 있을까? "요즘엔 슬랙으로 다 소통하잖아. 굳이 중간 관리자가 필요해?" 디지털 협업 툴 확산과 함께 자주 듣는 말입니다. 슬랙(slack), 노션(notion), 지라(jira) 같은 도구 덕분에 팀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거 관리자가 일일이 보고를 취합하고 공유했던 과정이 툴 안에서 자동으로 굴러가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로 인해 "정보 전달자 역할이 사라졌는데, 중간 관리자도 필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정의한 결과입니다. 정보가 모이는 것과, 정보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행하게' 만드는 일은 전혀 다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6-23
습관앱에서 뷰티득템앱으로 피벗한 이유.. 챌린저스 대표 인터뷰
챌린저스 운영사 화이트큐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은 157% 성장하여 약 147억원, 영업이익은 5608% 성장하여 약 15.8억원을 기록했죠. 아웃스탠딩에서 2019년에 인터뷰할 때만 해도 챌린저스는 '자기계발 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뷰티 득템 앱'이 되었습니다. (참조 - 이용자 목표 달성률 96%, 이거 실화? 자기계발 앱 챌린저스) (참조 - '뷰티 득템 앱'으로 변신한 챌린저스, 얻은 것과 잃은 것) 실제로 챌린저스 앱에 가면 가장 처음에 보이는 홈화면에 '뷰티 득템'이 있고 다음 화면에 기존에 있었던 '챌린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챌린저스는 '습관'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뷰티 득템'으로 피벗했지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피벗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자 챌린저스의 운영사 화이트큐브의 최혁준 대표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인터뷰를 다시 진행해 보았습니다. Q1. 대표님 안녕하세요! 과거에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할 때만 해도 챌린저스는 습관 형성 앱이었는데 지금은 뷰티 득템 앱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자기계발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어느 정도 얻었지만 챌린저스가 뷰티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은 적다'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챌린저스를 시작할 때 생각한 가설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습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과 안하고 싶은 마음을 더해보니, 후자가 더 커서입니다" "이때 저는 '하고 싶은 마음에 힘을 실어주면 사람들은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첫번째 가설이었죠" "실제로 해보니 그 가설이 맞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리탠션(Retention)이 낮았습니다. 머리로는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마음으로는 하기 싫은 일을 도와주는 플랫폼에 사람들은 꾸준히 돈을 내지 않았습니다" "5년 전에 택시를 타기 시작한 사람이 만약 100명이라면 지금도 대부분 택시를 탈 것입니다" "하지만 5년 전에 헬스장을 가기 시작한 사람이 100명이라면 지금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즈니스를 해야 했습니다" "이에 챌린저스는 리탠션이 나올 수 있는 자기계발을 찾았습니다. 그게 바로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를 꾸준히 산다' '외모 관리를 위해 화장품은 계속 산다'였죠"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한국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Primer)'에 대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다 아실 겁니다 얼마 전 프라이머가 새로운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는데요. 나이가 불과 20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설명을 1분 정도 듣자마자 반드시 인터뷰해야겠다 싶어 바로 연결을 부탁드렸습니다. 네, 바로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입니다! (실물이 더 힙하고 앳되심) 설은서 벤처 파트너는 프라이머 입사 전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 재학 중 EO의 글로벌 인턴 PD로 일하면서 20살 또래의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는 리얼 유스(Real Youth) 시리즈를 기획 및 제작했습니다. 이 리얼유스 시리즈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 시리즈를 인상 깊게 본 프라이머 측이 영입 제안을 한 것이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는 거의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굳이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설은서 파트너가 열심히 푸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박수도 치고, 박장대소도 하며 진심으로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이 바이브를 살리고 싶어 대화 원본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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