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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노조 결성·내부 감사·노동부 신고.. 디캠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디캠프(D.CAMP)에 노동조합이 결성됐습니다. 설립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출연은행 일부와 신용보증기금이 2012년, 사회공헌 차원에서 설립한 재단에서 노조가 생긴 것은 이례적인데요. 표면적인 계기는 저성과자 성과 향상 프로그램(PIP)이었습니다. 명확한 기준과 충분한 합의 없이 추진됐던 이 프로그램은 일부 구성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가까운 압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에 예산 집행을 둘러싼 논란, 미팅에서 불거진 성희롱 발언까지 더해졌습니다. 결국 노조 결성은 누적돼 있던 내부 불신과 갈등에 불이 붙은 것이었는데요. 취재를 이어가다 보니 이번 갈등의 더 깊은 배경이 드러났습니다. 내부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문제는 박영훈 대표 취임 이후 달라진 디캠프의 방향성이었고, 그 변화가 조직 내부의 충분한 설득과 소통 없이 밀어붙여졌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캠프는 박 대표 취임 이후인 2024년부터 '디캠프2.0'을 선언하며 기존과 다른 방향을 택했는데요.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극초기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함께 짊어지던 플랫폼에서 보다 검증된 기업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중심을 옮겼습니다. 실제로 2023년 34곳에 달했던 시드(seed) 단계 투자가 2025년 1곳으로 줄었죠. 창업 생태계의 공용 플랫폼 역할을 했던 디데이(D.Day)는 디캠프 육성팀 중심의 성과 발표 행사에 가까워졌고 프론트원 등 보육 공간은 비어갔습니다. 과연 지난 2년 사이 디캠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내부에서 불거진 논란을 네 가지 쟁점으로 정리했고요.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과 내외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영훈 대표와 디캠프 측에도 직접 입장을 물었습니다.
매물로 나온 배민, 진짜 싸움은 '누가 살까'가 아니다
배달의민족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배달의민족 팝니다" 우버, 네이버, 알리바바, 도어대시 등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보낸 티저레터이었죠. 티저레터는 매각 대상의 핵심 정보를 담은 안내문인데요. 매각 작업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희망가는 약 8조원으로 알려졌습니다. DH가 2019년 우아한형제들을 사들일 때 들인 약 4조7500억원의 1.7배에 가까운 숫자였습니다. 최근에는 우버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꾸려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요. (참조 - 우버·네이버, 8조에 배민 인수한다) "해당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받은 건 맞는데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어요" (네이버 관계자) 네이버도 인수에 대해 부인하진 않았는데요. 더 중요한 건 레터를 보낸 쪽의 사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 독일 본사가 아웃스탠딩에 보낸 답변은 조심스러웠습니다. "2025년 12월9일 주주서한에서 밝힌 대로 포트폴리오, 자본배분, 비용 구조에 대한 포괄적 전략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수자 관련 보도 등) 업계의 추측에 대해선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DH 관계자)
"법인세 내는 게 꿈이었어요".. 폐업 직전 피봇해 누적결손금 다 갚은 비트바이트의 반전 스토리
7년간 월 800만원 벌다가 런웨이 3개월 앞두고 피봇, 1년 반이 지난 2026년엔 연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심지어 완전한 레드오션인 앱테크 시장에서 이룬 성과입니다.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의 운영사 비트바이트의 이야기입니다. 섬네일 보고 과장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 섬네일 사진은 비트바이트의 그간 매출인데요. 영업이익은 더 극적임.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창업자는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모전에 참가하며 창업 아이템을 찾았고 2017년 비트바이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첫 서비스는 '플레이키보드'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바일 커스텀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의 디자인, 폰트, 이모티콘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죠.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수차례 기관 투자를 유치했고 확실한 팬덤을 확보했으며 여러 좋은 수치를 만들었으나 수익화는 7년간 요원했는데요. 런웨이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안서형 비트바이트 창업자는 '마지막으로 돈 한 번 제대로 벌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피봇에 돌입합니다. 그렇게 나온 서비스가 바로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입니다. 레드오션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최근 안서형 창업자가 페이스북에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글을 올린 거예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군 입대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안서형 창업자는 98년생입니다)
역성장하는 명품플랫폼 3사, 대표들에게 '생존'을 묻다
역성장 이어지는 명품플랫폼 3사 2022년 발란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었습니다. 한때 연간 거래액은 6800억원, 입점 업체는 1300여 곳이었죠.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세우며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2025년 3월, 판매대금 정산이 흔들리면서 미정산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불어났죠. 2026년 2월, 서울회생법원은 명품플랫폼 '발란'에 파산을 선고했는데요. 자연스럽게 경쟁사인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단기간 급성장했던 이들은 수년째 역성장 중이었는데요. 2025년 실적 역시 모두 역성장과 적자를 기록했죠.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3사의 상황은 각기 달랐는데요. 같은 적자 안에서도 정산 구조, 원가율, 차입금, 자본 여력도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였죠. 위기 속의 명품 플랫폼들, 지금은 어떤 상황인 걸까요. 이들의 재무제표를 살펴봤고요. 3사 대표들에게 직접 하나씩 물었습니다. 시장 위기 상황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같은 적자였지만, 돈이 막힌 곳은 달랐습니다 세 회사의 손익계산서를 볼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숫자는 매출총이익입니다. 상품을 팔고 원가를 뺀 뒤 1차적으로 남는 돈인데요. 명품 플랫폼에서는 이 숫자가 특히 중요합니다. 직접 상품을 사서 팔면 매출은 크게 잡히는데요. 그 상품을 사오는 데 돈이 많이 들면 회사에 남는 돈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개나 수수료 중심이면 매출은 작게 잡히지만 남는 비율은 높아질 수 있고요. 그러니까 매출총이익을 본다는 건 '얼마나 팔았나'가 아니라, 그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1) 머스트잇 머스트잇은 이 지점에서 가장 먼저 달라졌습니다.
아정당 M&A 막전막후.. 창업 5년 만에 1500억원 엑싯한 김민기 대표 인터뷰
아정당은 지금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회사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아정당이 최근 커넥트웨이브에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인수됐죠. 이번 M&A를 통해 커넥트웨이브는 김민기 창업자 및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51%를 인수했습니다. (2025년도 재무제표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아정당이 2021년 5월에 만들어진 회사인데요. 불과 5년 만에 수천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고 30대의 젊은 창업자인 김민기 대표도 아주 빠르게 부를 성취한 것이죠.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 와중에 아정당의 2025년 실적이 공개됐는데 이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2024년 매출 1191억원에서 2025년에 219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고 영업이익도 2024년 109억원에서 2025년 166억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더해 김민기 대표는 바로 최근인 5월 7일 밤에 인수대금 약 1500억원이 본인의 계좌에 10억씩 입금되는 영상을 여러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인터넷은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그 영상이 SNS에 올라간 5월 7일 점심에 지금 보시는 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민기 대표님이 인터뷰 때 그 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인터뷰 맥락상 필요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어머어머!!' 를 백 번 반복했는데 밤에 SNS로 다시 봐도 정말 현실감이 없는 영상이더군요...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한 입장에서 그 영상이 단순한 과시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 인터뷰를 보시고 난 후라면 독자분들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꽤 기니까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고요. 그럼 시작합니다. 왜 M&A를 결정했는가
다시 적자 전환한 오늘의집, 무거워진 성장 공식
손익분기점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선 오늘의집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의 2025년 장부는 겉으로 보면 단순했습니다. 매출은 더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비용이 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적자 전환보다 더 중요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오늘의집은 더 이상 커뮤니티에 사람이 모이고, 그 위에서 상품 중개와 광고로 돈을 버는 회사에만 머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집을 고치고, 자재를 움직이고, 물류센터를 키웠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해 쇼룸을 열고, 직접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일부 시공의 품질과 사후관리까지 떠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앱 안에서 가볍게 굴러가던 사업이 앱 밖으로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성장하려는 방향이 이전보다 더 무거운 사업으로 이동 중이었는데요. 2025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오늘의집의 무거운 선택과 변화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매출은 커졌지만, 승부처가 바뀌었다 오늘의집의 2025년 매출은 3216억원이었습니다. 창사 이래 첫 3000억원 돌파였는데요. 2023년 2355억원, 2024년 2879억원에 이어 계속 성장했죠. 다만 속도는 달라졌습니다. 2024년 매출 성장률은 22%였는데요. 2025년은 11%였습니다. 회사 크기가 커지면서 성장률은 자연스럽게 내려올 수 있는데요. 중요한 건 매출이 나오고 있는 곳이죠.
매출 3대장, 적자 3대장.. 국내 대표 AI회사 9곳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작년에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참조 -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분석 (업스테이지, 뤼튼, 보이저엑스, 스캐터랩, 라이너, 네오사피엔스)) 올해에도 국내 주요 인공지능 스타트업 실적을 모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기업이 주요 AI 스타트업인지'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2025년 기준 검색 순위 TOP 100을 확인하였고, 그중에서 인공지능 기업만 모아서 살펴보았습니다. 총 11개의 기업이 있었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라이너, 트웰브랩스, 마키나락스, 업스테이지, 노타, 스캐터랩, 마크비전코리아, 엘박스, 보이저엑스, 커뮤트입니다. 이중에서 아직 실적이 확인 안 되는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로판AI'를 운영하는 커뮤트와 회계 기준연도가 달라 실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인공지능 기반 지식재산권 보호 기업 '마크비전'을 이번 기사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아웃스탠딩에서 진행한 마크비전 대표 인터뷰에 따르면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되는 실적은 한국 지사의 매출과 이익으로 마크비전 전체 실적이 아니라고 하였죠. (참조 - "짝퉁 넘어 사칭, 불법 콘텐츠, 딥페이크까지 잡아요"..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인터뷰) 나머지 9개 회사의 실적이 어떤지 정리하였으며 마지막에는 9개 회사의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합쳐서 종합적으로 AI 업계 현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 삼대장, 영업적자 삼대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 업스테이지 - 매출 : 78% 성장 - 영업손실 : 24% 감소 첫 번째 기업은 업스테이지입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대표 LLM 스타트업인데요. 업스테이지는 2024년 매출 139억원에서 2025년 248억원으로 78% 성장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매출의 약 70%를 기술용역매출로 올리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은 2024년 -402억원에서 2025년 -304억원으로 24% 줄였습니다. 2024년 대비 실적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조 단위' 기업가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실적임은 분명했는데요.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5월 7일에 인수가 확정되었습니다. (참조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 최종 확정)
몸값 3조 넘은 리벨리온, 1200억 적자의 속사정
기업가치 3조원 돌파, 리벨리온의 기념식 "스타트업이 하는 일들은 다 반란입니다.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AI 반도체는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잘해낼 수 있는 무대라고 봅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5년 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26년 4월 14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리벨리온 본사에 커다란 케이크가 놓였습니다. 기업가치 3조4000억원으로 투자 유치를 완료한 걸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린 것인데요.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2025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영업손실 1205억원, 결손금 5999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 2373억원이라는 성적표가 찍혀 있었죠. 쉽게 말하면 돈을 벌지 못했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두 장면을 보면, 반응이 둘로 갈립니다.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아직 괜찮다"는 쪽과 "적자에 자본잠식인데 상장을 한다고?"라는 쪽이 있죠. 둘 다 틀리지 않았는데요. 동시에 둘 다 절반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절반이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리벨리온의 장부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투자의 관점에서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이 두 갈래를 따라가면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괜찮다" 는 논리가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출은 괜찮은가 리벨리온의 매출은 3년 만에 12배가 됐습니다. 2023년 매출은 27억원이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매출 31% 하락, 영업이익 55% 감소.. 월급쟁이부자들의 첫 역성장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년간 월급쟁이부자들(이하 월부)의 성장 추세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2019년 19억원, 2020년에 29억원 정도였던 매출이 2024년에 508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함께 성장하여 2024년 기준 284억원, 영업이익률은 무려 56%였죠. 끊임없이 성장하는 월부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2025년에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2024년 대비 31% 하락하여 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하며 126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2025년 월부의 영업이익률은 36% 정도 나왔죠. 물론 못한 수치라고 할 수 없으나. 그동안의 월부답지 못한 성적임은 분명합니다. 매출은 2023년, 영업이익은 2022년, 영업이익률은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3월에 설립되어, 공식적인 연간 실적이 2019년부터 나온 월부가 기록한 첫 역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과거에 비해 안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월부에 문의하였는데요. 월부는 아웃스탠딩의 다양한 질의에 대해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 답변 내용을 정리하였으며, 동시에 2026년에 반등을 하기 위한 월부의 노력 및 미래 전략도 함께 서술해 보았습니다. 1. 매출 분석
매출 뛴 강남언니·바비톡·여신티켓, 서로 다른 재무방정식
매출 급증한 미용의료 플랫폼 3사 2025년 한 해 동안 강남언니·바비톡·여신티켓의 매출이 모두 올랐습니다. 같은 업계, 같은 기간, 세 회사 모두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2025년은 꽤 괜찮은 해였던 셈인데요. 4월에 공시된 3사의 감사보고서를 넘겨보면, '매출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쓰여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거꾸로 42% 줄었고요. 또 다른 회사는 영업이익이 더 빨리 늘면서 한 해 동안 현금 140억원이 쌓였습니다. 또, 투자금 104억원을 받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곳도 있었습니다. 공통점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인데요. 이들은 각기 다른 재무방정식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방정식을 읽기 위해 손익계산서뿐만 아니라 광고선전비,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 유치 방식, 배당 집행, 누적 결손금까지 꺼내봤습니다. 매출 성장 뒤에 2025년 미용의료 플랫폼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힐링페이퍼, 투자금을 받아 광고에 태운 해 첫 번째로 실적을 살펴볼 곳은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입니다. 2025년 힐링페이퍼의 한국 법인 매출은 752억원으로, 전년 530억원 대비 41.9% 성장했습니다. 업계 1위권 회사가 40% 넘게 성장한 건 의미가 있는데요. 시장이 커졌거나 개척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자본잠식, 7년째 적자 지속.. 트레바리의 입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2015년에 시작된 국내 대표 독서모임 커뮤니티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그동안 높은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와 하트시그널4 출신 인플루언서 김지영 씨와의 결혼 일상이 방송 프로그램에 공개되며 트레바리도 덩달아 많은 조명을 받았죠. 게다가 2030을 중심으로 독서하는 것을 멋지게 생각하는 '텍스트힙' 열풍이 불며, 독서 스타트업인 트레바리가 그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각종 언론을 통해 전망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진화 중인 '텍스트힙' 트렌드) 얼마전 트레바리의 실적이 공개되었는데 2025년 기준 재무적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2024년에 자산 38.4억, 부채 35.9억원, 자본 2.4억원이었는데 2025년에 자산 36.4억원, 부채 37.9억원, 자본 -1.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트레바리는 2019년, 2020년에 투자를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추가 투자 유치 소식이 없었는데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적자를 보면서 내부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을 추정됩니다. 이에 트레바리의 다년간의 실적과 관련 데이터들을 자세히 확인하면서 트레바리의 상황을 살펴봤고 동시에 회사의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트레바리의 성장과 위기, 그리고 재도약과 정체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트레바리는 코로나 시기에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창 성장하던 매출은 급감했고 영업적자는 확대되었죠.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의 트레바리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면 꾸준히 올라가던 검색량이 202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1년에 검색량이 저점을 찍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트레바리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졌고, 이에 발맞춰 매출이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 떠난 창업자, 재창업 후 공장 3번 갈아치운 분투기
하드웨어 만드는 요기요 창업자 "어느 날, 공장장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저주 문자를 보내왔어요. 중국어로" "또 어느 날엔, 텍사스 날씨 문제로 받기로 한 칩이 1년 뒤에 온다는 거예요. 회로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죠." (코코지 박지희 대표) 소프트웨어만 해온 창업자가 하드웨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지희 대표는 요기요 공동창업자였는데요. 2012년, 한국에 배달 앱이라는 개념이 없던 때 그 시장에 뛰어들었죠. 5년 뒤,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하자 박 대표는 떠났습니다. 이후 렌딧, 스타일쉐어·29CM를 거쳤고 컨설팅도 했는데요. 뭔가 허전했습니다. 결국 2020년, '코코지'를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번엔 앱이 아닌 집 모양 스피커였습니다. 피규어를 올려놓으면 동화가 흘러나오는,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하드웨어였죠. 소프트웨어만 해온 사람에게 하드웨어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하드웨어를 포기하지 않았죠. 이는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3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5년 140억원(영업손실 28억원)으로 급증했고요. 지금 코코지는 누적 15만 가구가 씁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 101분이고요. 투자자들도 반응했는데요. 2024년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누적 투자 유치금은 약 200억원이 됐습니다.
적자 전환, 풋옵션 소송 패소.. 남대광 블랭크 대표의 입장을 주총에서 확인해봤습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2024년에 매출 777억원이었는데 2025년에 719억원으로 7% 하락했습니다. 2020년에 162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고점 대비 55% 매출이 감소한 거죠.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에 13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 5억원으로 감소하였고 2025년에는 -6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매출 하락 추세에도 그나마 긍정적이였던 요소는 흑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2025년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남대광 대표는 수백억원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휘말려 있었기에 블랭크는 2025년에 내외적으로 큰 악재에 놓여있었던 것인데요. (참조 - 부메랑이 된 풋옵션, 남대광 블랭크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큰 규모의 적자를 보며 내부 자금도 소진되고 있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블랭크의 주주로서 2025년 주주총회에 참석하였는데요. 2025년 실적 약화의 배경, 앞으로의 비전, 풋옵션 이슈의 현황 등에 대해 남대광 대표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2025년 블랭크의 현황을 살펴보았으며, 2026년에 재도약을 꿈꾸는 남대광 대표의 이야기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블랭크의 매출 및 비용 구조
2년 만에 매출 15배 키운 리클, 왜 기업회생까지 갔을까?
중고의류 수거 스타트업 '리클'을 기억하시나요? 입지 않는 옷을 문 앞에 내놓으면 수거해가고요. 상태가 괜찮은 옷에는 추가 보상을 해주면서 기존 헌옷 수거 시장과 다른 경험을 만든 곳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죠. (참조 - 옷장 정리할 때 당근 대신 리클 쓰는 이유) 리클의 매출은 2년 만에 15배 넘게 성장했고요. 2025년에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 번개장터 협업 등 대외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리클이 지난 2025년 말 간이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간이기업회생은 채무액 50억원 이하 법인에 해당하는 절차입니다. 순항하고 있던 것으로 보였는데 왜 갑자기 회생을 신청했을까요? "회생까지 갈 일은 아니었어요" "정말 소액으로도 해결할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만 됐어도 하나만 좋은 방향으로 틀어졌어도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모든 것들이 희한하게 다 안 됐어요" (양수빈 리클 대표) 회생 신청 이유에 대한 양수빈 대표의 첫 마디였습니다. 이어서 신청 배경을 들어보니 단순히 사업이 어려워진 것 뒤에 더 많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오늘 기사에서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7년의 매몰비용을 96시간 만에 구출한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한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몇 년째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2026년)에 나온다는 걸 믿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5년 8월 13일,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컨퍼런스콜)였습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약속했던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 7년째 준비 중인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가 또 밀렸다는 말이었습니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연기였습니다. 계속된 연기에 시장에선 '붉은 신기루'라고 불렸습니다. 그 사이 펄어비스의 재무는 점점 악화됐고요. 적자가 깊어졌는데요. 7개월 후인 2026년 3월 19일, 붉은사막 출시 하루 전날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 게임 전문 매체들의 평가를 종합하는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비평가 점수가 공개됐습니다. 기대치보다 낮은 평가가 나오자 주가는 하루 만에 29.9%가 빠졌습니다. 출시일에는 여러 논란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주가는 더 떨어졌는데요.
현대차 연구원이 만든 테니스 앱, 유료화하고 욕먹었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매시 욕이 엄청 올라왔고요ㅎㅎ" "MAU도 20~30% 빠졌어요" "그때처럼 힘든 날이 다시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죠" (설우형 스매시 대표) 테니스 매칭 앱 '스매시(smaxh)'를 만든 설우형 대표는 무료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뒤 꽤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매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다시 돌아왔고요. 테니스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자주 들리는 서비스입니다. '테니스 치려면 필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스매시는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살아남았을까요? 설우형 스매시 대표를 만나 2022년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먹튀, 노쇼 고객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배경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서비스가 '오늘의 앱'으로 선정, 결국 대기업 퇴사까지 스매시의 전신은 설우형 대표가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 시작됐습니다.
대표님, 직원에게 사비로 보상해주지 마세요
얼마 전 스타트업씬에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토스의 운영업체이자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창업자가 만우절 이벤트로 직원 10명을 추첨해 월세 및 대출이자 등 1년치 주거비를 사비로 지원한다는 소식인데요. 그는 원래 개인 명의의 집을 팔고 직원 100명에게 주거비 전액을 평생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수위를 낮춰서 보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사내에서 밈과 같은 행사입니다. 창업자가 직원에게 개인보상을 하되 만우절 농담을 빌려 내용을 부풀림으로써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죠. 그는 이전부터 비슷한 활동을 했는데요. 2022년에는 테슬라 차량 20대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뒤 10명에게 1년간 무상 대여했고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에게 일본 오키나와 단체 여행을 지원했습니다. 이벤트 이면을 살펴보면 토스의 눈부신 성과와 이에 따른 창업자의 자산 증식을 들 수 있습니다. 2024년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을 보면 장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으며 특히 지난해는 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완전히 우량 금융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승건 대표 또한 회사지분 15%를 가지고 있는 터라 사실상 조단위 자산가가 됐는데요. 그가 소유한 에테르노 청담은 공시자가 325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이 있었다"면서 "최근 자택이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도의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승건 대표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창업자가 사비로 직원보상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디어 커머스회사 블랭크의 남대광 창업자는 2018년 사비로 전 직원에게 전세 보증금을 1억원 한도에 무이자로 빌려줬습니다.
"이승건 대표님, 만우절 공약만 하지 마시고 주주총회도 좀 나오세요~"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이 여러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월 1일 만우절 새벽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집을 팔아 직원 100명의 월세·대출 이자를 평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4월 1일 저녁 공개된 실제 내용은 '100명'이 '10명'으로, '평생'이 '1년'으로, '집을 팔아'는 '우선 사비로 지원, 앞으로 부동산 수익 환원 예정'으로 조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갈립니다. 누군가에겐 절박한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너무 가벼운 농담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요. 비록 규모는 축소되었다고 하나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대표가 사비로 직원 10명의 주거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극히 보기 드문 일이라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은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2022년부터였는데요. 2022년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한 뒤, 실제로 사비를 들여 테슬라 모델S와 모델3 등 10대를 공수했고요. 이후 선발된 직원들에게 1년간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5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해외 포상 여행을 보내겠다는 공지를 발표했었는데요. 실제로 이승건 대표가 사비를 털어 추첨된 직원 100명을 일본 오키나와로 2박 3일간 보내주며 만우절 공약을 지켰습니다. 이 대표는 100명의 항공비와 고급 리조트 숙박비 등 전액을 부담했다고 하네요. 위 내용만 쭉 봐도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이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요. 그 규모가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적 꺾인 두나무, 주총에서 해명한 세 가지 모순
두나무의 세 가지 모순 "업계에서 저희보다 더 열심인 곳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두나무 이석우 전 대표,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전 두나무 이석우 당시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은 1조 1863억원에 달했는데요. 자본준비금 3000억원까지 끌어다 주주들 손에 주당 8777원(배당금)의 돈을 쥐여줬죠. 질의응답은 1시간을 훌쩍 넘었지만 당시 분위기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1년이 지난 3월 31일 두나무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서초구에서 열렸습니다. 김앤장 출신 변호사 오경석 대표가 이석우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두나무가 법적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에 선택한 인물입니다. 오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 의장에 서는 날이었죠. 주주들의 질문은 처음부터 날카로웠습니다. 두나무가 1년 사이에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실적은 꺾였습니다. 배당은 절반이 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은 3개월 미뤄졌습니다. 445억원짜리 해킹 사고가 터졌고, FIU(금융정보분석원)와 영업정지 소송 중이죠. 이번 주총에선 이 모든 이슈가 질문으로 쏟아졌습니다. 또, 재무제표에는 두나무의 입장과 조금 다른 숫자들이 눈에 걸렸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 낸 당근, 주총에서 확인한 '사라진 525억원'
당근마켓의 10주년 실적 "번 만큼 쓰겠습니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1년 전,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가 주주들에게 했던 말입니다.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죠. 지난해 황 대표의 발언을 돌아보면, 당시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요. 해외 사업은 매출 성과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 외형 확장보다 내실에 집중하며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당근은 그 약속을 지켰을까요? 3월 27일 금요일 아침, 당근마켓의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 다녀왔습니다. 1년 만에 주주들 모인 자리에서 당근의 10주년(2025년)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근의 2025년 실적은 숫자만 놓고 보면 설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주총 현장에서 배포된 사업보고서를 보다가 별도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 간에 큰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당근 본체가 국내에서 번 영업이익(별도)과 자회사 실적을 합친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연결) 사이에 무려 525억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자금은 1년 동안 어디로 흘러간 것일까요? 흔히 원인을 해외 사업 때문이라고 짐작하는데요. 그 이면에는 당근만의 수익 모델 고민과 생존 전략이 섞여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당근의 2025년 실적과 사라진 525억원의 행방, 그리고 상장(IPO)과 기업가치 하락을 둘러싼 경영진의 이야기를 주총 현장에서 듣고 왔습니다.
코로나, 헬스장 먹튀, 잔고 2억.. 버핏서울 6년 생존기
헬스장 줄폐업 시대, 헬스장을 인수한 스타트업 "고정비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요. 수억원 규모의 환불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헬스장들이 폐업하면서 사장님들이 제가 드린 선입금을 가지고 잠수를 탔죠" "3단 콤보로 투자금이 1년 만에 2억원만 남고 다 사라졌습니다"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 헬스장이 줄줄이 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폐업한 헬스장(체력단련장)은 567곳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고요. 지난해에도 55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1~2월에만 119곳이 추가로 폐업 신고를 했죠. 최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의 보편화로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2025년 11월)한 피트니스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세 번이나 투자에 참여했고요. 건설사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왔죠. 버핏서울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떤 역량이 있는 걸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더 놀라웠습니다. 2019년 버핏서울은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보너스만 2000억원" 12년 만에 청산한 '괴물 펀드' 해부
두나무 담은 '괴물 펀드' 2030억원을 맡겼더니 1조 2200억원이 돌아왔습니다. 원금의 6배입니다. 이 중 운용사가 챙긴 보너스, 정확하게 말하면 '성과보수'만 2187억원이고요. 처음 모았던 원금보다 보너스가 더 큽니다. 이 보너스의 상당 부분은 임직원에게 배분됐는데요. 그중 한 사람은 4년간 상여금 약 660억원을 받았습니다. 이 기록적인 성과를 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2026년 3월, 12년 만에 청산했습니다. 2014년, 2030억원으로 만들어진 이 펀드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들의 돈이 포함됐는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약 60억원(추정)을 투자해 약 100배 수익을 거둔 것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화려한 수익률 너머에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전설의 펀드' '괴물 펀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두나무라는 한 건의 대박이 없었다면 이 펀드는 여전히 '전설'이 됐을까요. 이번 기사에선 이 펀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030억원이 1조원이 됐습니다 2014년 3월, '에이티넘 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때가 어떤 시기였느냐면요.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연간 신규 투자액이 약 1조 6000억원일 때였습니다. 지금(2025년 13.6조원)의 8분의 1도 안 되는 규모였던 거죠. 스타트업 투자사(VC)도 100개 남짓이었습니다. 이때 단일 펀드 2030억원은 꽤 큰 배였습니다.
욕먹으며 번 400억원, 리니지 클래식의 딜레마
무너지던 엔씨, 또다시 리니지 엔씨는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신작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겐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데요. 2024년으로 돌아가면, 엔씨는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22조원을 호가하던 시가총액은 4조원대로 추락했습니다. 회사는 희망퇴직의 칼바람을 맞았고, 거대한 개발 조직은 6개의 자회사로 뿔뿔이 쪼개졌습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자존심', 'MMORPG의 제왕'이라 불리던 회사의 체면은 조각났었는데요. 2025년, 엔씨는 바닥을 찍고 올라갈 채비를 했습니다. 인건비 14%, 마케팅비 18% 절감이라는 고강도 다이어트 끝에 간신히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죠. 특히 11월에 등판한 신작 '아이온2'가 석 달 만에 16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으며 쓰러지던 회사의 숨통을 트여주었는데요. 이러한 체질 개선 후 올해 2월,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을 세상에 내놨습니다. 결과는 폭발적이었죠.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 최대 동시접속 3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선 "올해 실적 개선이 가장 확실한 게임주"라는 평가가 나왔죠. 그런데 말입니다. 매출이 치솟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게임을 향한 분노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정액제라더니 나흘 만에 확률형 과금을 밀어넣었다" "쌀먹 꾼들, 작업장이 서버를 집어삼켰다"
6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0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2019년 인터뷰한 스타트업 근황에 대한 기사가 대히트를 쳤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독자님들이 원하는 게 이런 기사였구나!!!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준비했어요. 2020년, 2021년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여드리려 합니다. 자, 갈 길이 멀어요. 시작해보죠. 미스터홈즈 (참조 - '문간방'서 '코리빙스페이스'까지...1인 주거 시장 연대기 (feat. 기자 경험담)) 미스터홈즈는 1인 대상 코리빙하우스 서비스인 '홈즈 스튜디오'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1인가구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코리빙하우스에 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이후 미스터홈즈는 원래의 미스터홈즈를 포함한 주거 관련 여러 브랜드·사업 즉, 소형임대, 코리빙, 임대관리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홈즈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2020년 이후 이에스인베스터, 시그나이트, 우미건설, 신한캐피탈, 빅베이슨캐피탈, 건영 등으로부터 150억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에는 글로벌 1위 IoT 기업인아카라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에는 일본의 자산운용 전문기업인 PROFITZ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 홈즈가 명동에 오픈한 테마가 있는 호텔인 홈즈 레드 명동을 다녀온 바 있는데요. 그때 홈즈 측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다 최근 실적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2300억원 엑시트 창업자, 왜 로봇과 돌아왔나
2300억원 엑시트 창업자, 돌아오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선 틈새 시장을 찾아야 돼' '한국은 시장이 크지 않아서 안돼' 이런 말, 저는 정말 싫어해요" (홀리데이로보틱스 송기영 대표) 기록적인 엑시트(창업 후 매각)에 성공한 창업자가 돌아왔습니다. 2019년 10월, AI라는 말이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사용되던 때가 아니었는데요.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인 '코그넥스'는 우리나라의 AI스타트업을 인수한다고 밝혔죠. 그 주인공은 송기영 대표가 창업한 AI스타트업 '수아랩'이었습니다. 당시 수아랩은 매각가로 기록을 세웠죠. 금액은 약 2300억원으로, 국내 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그가 다시 AI로 돌아왔습니다. 늘 유망 산업으로 꼽히지만, 상용화가 더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왔습니다. 2024년, 창업 4개월 만에 약 17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요. 약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진 중입니다. (참조 - '2300억 잭팟' 수아랩 창업자가 만든 로봇기업에 175억 몰렸다) 이미 큰 규모의 엑시트로 기록을 남긴 송 대표는 왜 다시 창업을 했을까요? 그리고, 왜 하필 휴머노이드 로봇일까요?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수아랩 창업 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놨습니다.
진짜 '탈팡' 했을까?.. 경쟁사 6곳의 결제액, 신규 설치 수, 이탈률을 알아봤습니다
"쿠팡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그 이후 계속되는 공방이 남긴 질문입니다. 이에, 관련 기사와 SNS 게시글을 보면 꽤 많은 이용자들이 '탈팡'을 선언하며 대체 서비스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쿠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빠른 배송부터 가격, 상품 수, 멤버십 혜택까지 결합된 쿠팡의 생태계는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서비스 이탈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쿠팡 고객들이 이탈했는지, 정말 쿠팡을 떠났다면 그 고객들은 어디로 향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쿠팡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대하지만 전년과는 다른 소비 패턴이 감지 됐고요.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키워온 서비스들이 이번 이슈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용자 유입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곳 역시 존재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숫자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지금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각 데이터는 국내 AI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서 받았습니다. 쿠팡 이용자들은 정말 '탈팡'했을까? 먼저, 쿠팡의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바이브 코딩 해보니 재미 30%, 공포감 70%".. 김서준 해시드 대표 인터뷰
IT/ 스타트업 씬에서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해시드는 2017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설립 초기 6억 원 자본금으로 시작해 불과 1년 반 만인 2018년에 운용자산 규모 수천억 원 이상의 크립토 펀드로 급성장했고요. 현재는 서울을 본사로,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지에 글로벌 거점을 두고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서준 대표는 상당한 유명 인사이기에 그의 SNS도 언제나 주목도가 높습니다. 저도 즐겨 보고 있는데요. (참조 - 김서준 대표 페이스북) 최근에는 정말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는데 바이브 코딩에 흠뻑 빠져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더라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나옴) 그리고 마침내 해시드는 '바이브랩스'라는 극초기 창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그 홈페이지를 봤는데 좀 놀랐고요. 그 홈페이지를 김서준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왜인지는 아래 링크 직접 눌러보시면 압니다. (참조 - 해시드 바이브 랩스) 그래서 바로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김서준 대표가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며 점점 두려워진 이유 Q. 평소에 대표님이 쓰신 글 잘 찾아보고 있어요. 바이브 코딩에 푹 빠져 계시던데요. 언제부터 시작하셨죠? "제가 컴공과 출신이고 15년 전에는 개발자였어요" "다만 창업하고 나서는 개발을 안 했죠. 경영가로서 개발팀을 관리하는 일은 했지만 개발 자체는 손을 놨었어요" "보통 개발자 출신 창업자들이 그렇게 되잖아요. 개발 말고 더 임팩트있는 일을 해야 하니까" "그러다 작년 초부터 바이브 코딩 이야기가 돌았죠. 이후 분기에 한 번씩은 시도를 했었어요"
"한 달 만에 DAU 10만" 남궁훈 대표가 카톡에서 벌인 실험
"매출은 1원도 안 나는 상황인데요. 현재 DAU(일일 이용자 수)는 10만명이 넘었습니다"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카카오톡 단체방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화려한 그래픽도, 앱 설치도 없는 단순한 텍스트 게임 하나가 조용히 이용자를 빨아들였습니다. 마치 90년대 PC통신 시절 텍스트 형식의 게임 같았는데요. 이미 5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에 이 게임을 추가했고요. 50개가 넘는 오픈채팅방이 개설됐습니다. '플레이봇 검 키우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호기심과 유행 정도로 지나갈 법한 이 현상을 게임 업계가 흥미롭게 지켜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판을 깐 기획자가 바로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게임 창업을 시작으로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거쳐 카카오 대표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그가 다시 창업한 후 내놓은 첫수가 가장 원시적인 '텍스트'라는 점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앞서 2023년 11월 남궁 대표는 AI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고 했는데요. 정작 AI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남궁훈식 테스트(실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글로우서울이 위기?.. 유정수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글로우서울은 공간 기획, 제작 및 리테일 브랜드 IP의 개발 사업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는 폐허에 가까웠던 익선동을 핫플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처음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와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폐허' 익선동, '핫플' 등극하고 드라마 촬영지된 비결? 글로우서울) 2019년 당시에도 기세가 범상치 않다 싶었는데 이후로도 코로나 시대라는 최악의 시기를 버텨내면서 잘 성장했습니다. 프롭테크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최근까지도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다수가 적자 경영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글로우서울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합니다. 글로우서울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간 주인이 누군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외부 브랜드 메이킹과 내부 브랜드 메이킹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외부 브랜드 메이킹은 공간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그 공간에 걸맞은 브랜드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일례를 들자면 글로우서울은 스타트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롯데의 신개념 쇼핑몰 '타임빌라스'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핫플레이스로 만들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내부 브랜드 메이킹은 글로우서울이 소유한 공간에 그와 걸맞은 브랜드(주로 F&B)를 만들어 수익을 내는 것인데요. 글로우서울의 히트 브랜드를 대표적으로 꼽아보자면 베이커리 브랜드인 스탠다드브레드, 슈카와 함께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성비 갑 ETF베이커리,
MBK의 큰 그림? 아정당 인수하는 커넥트웨이브는 무엇을 만들려 하나
얼마 전, 커넥트웨이브가 아정당(아정네트웍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업명은 아정네트웍스지만 더 익숙한 아정당으로 표기합니다. 거래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정당 인수는 그 자체로도 작지 않은 딜이기도 하고, 업계에서 꽤 '핫한' 기업이기에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소식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정당이라는 개별 기업보다 이 딜이 놓인 맥락 때문인데요. 커넥트웨이브 자체가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구축 및 운영 솔루션 메이크샵과 플레이오토, 해외직구·물류 플랫폼 몰테일, 제휴 마케팅 플랫폼 링크프라이스까지 말이죠.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커머스로 묶인 서비스들이 한 회사 아래 묶여있습니다. 이제 아정당도 커넥트웨이브를 이루는 퍼즐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또, 커넥트웨이브 뒤에는 'MBK파트너스'도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이 창업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성장한 곳입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코리아센터를 인수해 다나와와의 합병을 거쳐 커넥트웨이브를 출범시켰고요. 이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단행하면서 밸류업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커넥트웨이브의 아정당 인수는 갑작스러운 확장이라기보다 이미 코리아센터 때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이죠. 그러다보니 도대체 커넥트웨이브는 어떻게 지금 모습을 갖추게 됐고, 아정당 인수를 통해서는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7년 전이면 2019년인데 왜 하필 2019년이냐면, 그것은 제가 아웃스탠딩에 입사한 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사화를 결정한 이유가 정말 자기중심적이군요 ㅋㅋㅋ"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전엔 스타트업이랑 전혀 연관 없는 매거진 업계에 있었거덩요.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을 직접 만난 첫해라 유독 이 시기 인터뷰한 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다고나 할까요. 또 최근에 엔젤리그 인터뷰를 쓰면서 독자분들이 과거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구나 느꼈고,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참조 - 핫했던 '엔젤리그'가 언젠가부터 안 보였던 이유) 반응 좋으면 다음엔 2020년에 취재한 스타트업, 그 다음엔 2021년에 취재한 스타트업, 이런 식으로 내볼까 합니다. (많이 읽어주세용>_<) 고스트키친 (법인명: 단추로끓인스프) 아웃스탠딩 입사 후 첫 인터뷰이는 공유 주방 스타트업인 고스트키친의 최정이 창업자였습니다. (참조 - 배민 출신 IT전문가들이 공유주방 연 이유...고스트키친) 공유 주방 스타트업으로서는 첫 기관투자를 받은 사례였습니다. 당시 서비스가 정식 런칭하기 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2025년, 1위와 2위의 차이가 큰 업종 45개 살펴보기(MAU 기준)
지난 기사에서 2025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22개 업종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2025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2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이번 기사에서는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업종을 살펴봤습니다. 기준과 참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내 AI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 2025년 12월의 MAU 기반 점유율 데이터를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3) 1위의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압도적이며, 1위와 2위의 점유율 차이가 40%p 이상인 업종을 골랐습니다. (4) 1위 앱과 2위 앱을 중복 사용하는 유저가 다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총 퍼센티지가 100%를 넘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업종별 압도적 1위 플레이어가 어딘지 대략적으로 살펴본다는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1. 가구/인테리어 부문 : 1위 오늘의집 88.76%, 2위 IKEA 6.71% 가구/인테리어 부문 1위 앱은 오늘의집입니다. 2025년 12월, 오늘의집의 점유율은 88.76%, 사용자 수는 383만8138명이었고요. 2위는 IKEA 앱으로 같은 기간 점유율은 8.05%, 사용자 수는 32만4975명이었습니다. 두 앱간 점유율 차이는 약 80%p에 달하며 사용자 수 역시 10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1년 전인 2024년 12월과 비교해도 1, 2위 구도와 점유율 간극은 비슷했는데요. 가구/인테리어 앱 부문에서는 오늘의집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란데클립에 인수된 스테이폴리오, 그간 어떤 변화가 이뤄졌을까.. 장인성 대표 인터뷰
흔히 스타트업을 가리켜 유목민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죠. 배달의민족은 국내 스타트업씬에서 손 꼽히는 성과와 성장을 만들어냈고 2019년 무려 5조원 규모로 외국계 기업에 인수된 바 있는데요. 김봉진 창업자는 4년간 합작법인의 의장으로 근무하다가 2023년 퇴사를 하고 그란데클립이란 회사를 새로 창업했습니다. 여기엔 배달의민족 출신의 인사들이 많이 참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또한 흡사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새로운 거처를 찾아떠나는 유목민을 연상하게 하죠. 다만 그란데클립에 대해선 정확하게 어떤 활동을 하는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몇 가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커피 브랜드 뉴믹스를 출시하고 숙박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를 인수했다는 것이죠. 이중 스테이폴리오의 경우 여행업계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행보를 보였고 규모 또한 작지 않은 터라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란데클립이 가진 자본과 네트워크를 만나면 또 한번 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 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의 대표로 장인성 배달의민족 전 CBO를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에 MAU가 확 감소한 서비스 TOP 30
지난 기사에서 2024년 대비 2025년에 MAU가 상승한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2025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 대비 2025년에 MAU가 하락한 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요. 상승의 경우, 2024년~2025년 동안 매월 1000위 안에 든 서비스를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MAU 하락은 애당초 감소이기 때문에 1000위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많아서 24개월 동안 1번이라도 1000위 안에 든 앱들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서비스 경쟁력을 잃은 경우도 있지만, 아예 중단되거나, 다른 앱과 통합한 케이스도 존재하기에 MAU가 많이 하락 순으로 나열하기보다는 특징별로 유형화해서 서술하였습니다. 분류 유형은 구조적 쇠퇴, 경쟁력 하락, 가성비 앱 등 5가지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서비스들을 분류하긴 했지만, 개인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2024년 대비 2025년 MAU 변화와 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앱 스토어에 명시된 소개 문구 및 평점을 적었습니다. 개별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술하였고, 유형만으로 설명이 충분한 앱들의 경우, 밑에 내용을 요약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구조적 쇠퇴 앱 첫번째 유형은 '구조적 쇠퇴'라고 정의했습니다.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시장 자체가 쇠락하며 같이 영향을 받은 케이스를 의미하는데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대응을 잘하면 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거시적 요인이 큰 경우라고 판단하여 따로 분류를 해보았습니다. (1) 발란 : 참 쉬운 럭셔리 쇼핑 앱 : 평점 = 4.7 발란의 2024년 평균 MAU는 25만명이었는데 2025년에 12.6만명으로 49% 하락했습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경기 위축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았습니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니 수요 자체가 줄었고, 명품 브랜드가 아닌 중개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발란은 기업회생에 들어가버렸죠. (참조 - '저무는 패션 플랫폼 시대'…재무건전성 비상에 회생 적신호) (2) PhotoWonder : Pro Beauty Editor : 평점 = 3.6 포토원더의 2024년 평균 MAU는 27만명이었는데 2025년에 15만명으로 44% 하락했습니다.
2025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2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특정 업종에서 1위가 바뀐다는 것은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닙니다. 물론 시즌성 이벤트나 대형 프로모션, 이벤트에 따라 일시적으로 순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MAU(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 1위 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 달간 누가 더 자주, 더 꾸준히 앱을 사용했는가라는 이용자 행동의 누적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매년 사용자 선택이 변화도 드러난 결과를 앱 서비스 데이터로 살펴봤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앱 MAU 기준으로 2025년 1위가 뒤바뀐 22개 업종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내 AI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 2024년 12월과 2025년 12월의 MAU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3) 2025년 12월에 1위에 오른 앱과 1위를 내어준 앱을 모두 표기했습니다. 1. 명품 패션 부문 : 발란 → 신세계V 2025년 12월, 명품 패션 분야에서는 '신세계V'가 '발란'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발란은 2025년 3월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6월 신세계V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신세계V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럭셔리 쇼핑 플랫폼으로 기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리브랜딩한 서비스입니다. 발란은 한때 머스트잇, 트렌비와 함께 소위 '머트발'로 불리던 3대 명품 플랫폼 중 한 곳이었죠. 하지만 유동성 문제를 겪던 발란은 2025년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요. 셀러 및 이용자가 빠지면서 1위 자리를 내어준 발란은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2. 해외직구 부문 : 알리익스프레스 → 테무
2025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아웃스탠딩에서는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MAU가 상승한 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요.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올해에도 2024년과 비교하여 2025년에 MAU가 확 상승한 서비스를 살펴봤습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2025년 동안 MAU 순위가 상위 1000위 안에 꾸준히 든 앱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2024년, 2025년 24개월 간의 데이터가 상위 1000개에 한 번이라도 없는 경우도 분석대상에서 뺀 것이죠. 즉, MAU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더라도 아직 충분히 상위권에 올라오지 않은 서비스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2024년과 2025년을 비교해야 하므로 2025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 은행과 보험앱, 공공앱, 게임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선정해 보니 이미 2025년 동안 많은 화제가 되어 당연히 포함될 것 같았던 서비스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서비스가 혼재되어 있었는데요. TOP 30에 어떤 서비스가 있으며 MAU 변화는 어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GPT 첫번째 앱 서비스는 'GPT'입니다. 따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생성형AI의 시대를 연 서비스인데요. 2024년 평균 MAU가 158만명이었는데, 2025년에 998만명으로 531% 성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킬러 콘텐츠의 등장인데요. 2025년 3월~4월에 한창 유행이었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제작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GPT의 다양한 활용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참조 - 지브리 열풍에, '챗GPT' 사용자 천만 돌파…'그록'도 23만명 기록)
왜 19금 비즈니스는 산업이 되기 어려운가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이른바 글로벌 빅테크기업보다 직원 1인당 매출이 많은 회사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아티클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온리팬스입니다. 금융 분석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직원 1인당 5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앞서 언급한 굴지의 회사들도 대개 10~20억원, 많아도 40~50억이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소수정예로 막대한 매출과 수익성을 창출한 셈이죠. 사실 온리팬스는 아웃스탠딩에서도 몇 차례 다룬 적이 있는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처음에는 개인 창작자를 위한 후원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성인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성장한 인플루언서도 존재하지만 카디비, 벨라손, 아론카터 등 기존 유명인도 속속 계정을 열고 있죠.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합니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서버와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체 거래액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온리팬스의 거래액은 10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는데요. 거래액을 전부 매출로 잡으면 무려 10조원에 이르고 수수료만 잡아도 2조원에 이릅니다. 직원수가 40~50명에 불과하니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비즈니스 자체만으론 매우 매력적인 셈이죠. 업계에선 19금 비즈니스의 전성기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공개사과에 소극적인 걸까요
14년 전이었죠. 뉴스토마토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당시 벤처업계에서 무섭게 떠올랐던 소셜커머스 회사들의 창업자를 초대해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방송진행은 전속 앵커가 봤고요. 섭외는 업계 출입기자인 제가 했는데요. 이때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참여를 했습니다. 방송을 마친 후 IT부서 데스크를 모시고 자연스럽게 식사자리를 가졌죠.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조심스러웠지만 사석에서는 달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중 한 가지 대화가 기억에 남는데요. 자신은 직원을 뽑거나 인재를 판단할 때 높은 IQ를 가진 사람보다도 높은 EQ를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로 산업현장에서 큰 수요가 없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높은 IQ를 가진 사람은 교수나 R&D센터 연구직 등 몇몇 직군을 제외하곤 꼭 필요로 하지 않죠. 두 번째로 나쁜 태도와 결합했을 때 조직에 큰 해악을 끼칠 수 있습니다. 비유를 들면 뱀이 독을 품은 격이 됩니다. 이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025년 기업회생, 파산, 폐업 스타트업 20곳
2025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성장보다 버티기가 더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한 해 동안 법원의 회생절차 문을 두드린 기업들 그리고 문을 닫은 스타트업들이 줄을 이었죠. 투자 환경의 급격한 변화, 확장을 전제로 짜인 비용 구조, 늦어진 수익화 전환 등.. 2021~2022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환경이 바뀌자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에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곳과 폐업으로 문을 닫은 스타트업을 알아봤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수십여곳의 스타트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만큼 모두 소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중 스타트업 씬에서 많이 알려진 곳, 유의미한 투자를 유치한 곳을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회사는 회생 및 파산 신청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스타트업을 살펴봤습니다. 1. 뮬라 - 서비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 - 분류: 기업회생 - 신청일: 2025년 1월 10일 - 누적투자금: 120억원 올해 가장 먼저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린 곳은 '뮬라'였습니다. 뮬라는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운영하는 곳으로 2020년 젝시믹스, 안다르와 함께 국내 3대 애슬레저 브랜드로 불렸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누적적자가 쌓이고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뮬라가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만들지 못한 채 마케팅 등에만 많은 비용을 태운 것이 실패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용 대비 성과가 나지 않은 것이죠. 뮬라는 지난 9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받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하지만 현재까지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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