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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전설의 연쇄 창업자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는 지금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노정석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블로그, 콘텐츠 솔루션 태터앤컴퍼니를 설립해 2005년 아시아 스타트업 최초로 구글에 인수됐고 이후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기업 파이브락스를 설립해 또 미국 기업에 매각했죠. 스타트업 씬의 구루, 창업의 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인물입니다. 2020년부터 노정석 대표는 뷰티테크 기업 비팩토리를 설립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킵(KYYB)을 만들고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 아멜리를 인수해 AI 테크를 접목한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죠. 저는 코스메틱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이전에 매거진 피처 에디터로 근무하며 워낙 많은 뷰티브랜드를 접해왔었고요. 요즘도 때마다 올리브영을 돌며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사서 제 얼굴에 여러 시도도 과감히 해보는 편인데요.(ㅋㅋ) 아멜리 제품은 색조로 유명해 이전부터 계속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노정석 대표가 아멜리를 인수한 후 여러 시도를 해온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최근에는 킵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하이알차저'도 내돈내산으로 사서 한 달 정도 써봤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노정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뷰티 관련해 잘 모르시는 독자님들이 꽤 있을 것 같지만 최대한 상세한 부가 설명을 써둘 테니 일단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고요 ㅋㅋ 앞에서 언급했듯 노정석 대표는 뷰티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외에도 AI와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는 비팩토리 외에도 프로젝트 관련한 이야기도 폭넓게 다룹니다. 혁신적 기초 제품을 만들다 일단은 킵(KYYB)의 하이알차저를 직접 산 고객으로서 사용 평을 들려드리며 인터뷰를 시작할까 하는데요. 참고로 한 달 정도 썼습니다. 꽤 비싼 제품인데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사용감이 좋더라고요.
숨고, 137억 이익냈는데.. CEO 포함 C레벨 3인 전격 교체한 이유와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숨고가 얼마 전 전격적인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CSO와 CMO, 다른 두 명의 C레벨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숨고(법인명 브레이브모바일)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크앤파트너스가 지분의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리멤버 경영권을 인수한 지 3년반 만에 두 배 이상의 수익으로 엑시트에 성공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낸 운용사죠.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숨고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놀유니버스(구 야놀자 플랫폼)에서 글로벌 진출을 총괄하고, 한화그룹, 마스터카드, 맥킨지앤드컴퍼니를 두루 거친 비즈니스 전략과 신사업, M&A(인수합병) 전문가인 김강세 신임 CEO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 경영진과 김강세 CEO를 직접 만나 이번 CEO 교체의 배경과 숨고가 그리는 청사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전략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야놀자 출신 CEO 전격 발탁했습니다 숨고는 지난 11월 18일 신임 CEO로 놀유니버스 CGO(최고글로벌사업총괄) 출신인 김강세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이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숨고를 이끌어왔던 김태우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전 대표는 숨고 창업 8개월 시점부터 회사에 합류해 회사의 프로덕트 (제품·서비스)를 책임져온 건국공신이자, CPO 출신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숨고 지분 약 60%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인수 이후 회사를 떠난 김로빈 창업자를 대신해 내부 출신인 김태우 CPO를 CEO로 승진시켰으나, 약 1년 만에 외부 인사를 CEO로 발탁했습니다. 이와 함께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MO(최고마케팅책임자)도 전임 CEO와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됐는데요. 이 두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두고 있습니다. "CSO와 CMO직에 대한 선발은 신임 대표의 재량에 맡겼다"는 게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우리 방식대로 크고 싶어 투자금도 반환했어요!" 뷰티 마케팅 업계의 이단아 '새벽 네시'
새벽네시는 모비데이즈 출신 이은솔, 김경은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두 분 다 모비데이즈의 상장에 리더로서 상당한 기여를 했고 이후 뜻을 모아 창업했는데요. 글로벌 뷰티 시장을 겨냥한 인플루언서 시딩 서비스인 '티클(Tikcl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벽네시가 지난 10월 말에 개최했던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컨퍼런스를 갔다가 "앗...인터뷰해야겠다!"는 느낌을 파바박 받고 바로 요청을 드렸습니다. 뭐때문에 느낌을 파바박 받았냐면... 일단 컨퍼런스 분위기가 청중들이 진짜로 집중하는 느낌이었고 새벽네시 팀이 발표할 때 정보를 아낌없이 퍼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읽혔냐면... 어차피 글로벌 뷰티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우리가 가진 정보들을 움켜잡고 숨길 이유가 없다, 그러니 아낌없이 공유해드린다, 같이 잘해보자는 메시지로 보였죠! 인터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보니 조용하지만 강하고 일 겁나 잘하는 팀으로 이미 명성이 꽤 있더군요. 그럼 새벽네시의 두 대표님과 즐거운 대화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모비데이즈 상장시키고 창업에 도전한 이유 Q. 두 분 대표님은 전 직장 모비데이즈에서 동료 사이였죠? "맞습니다" "저희 전 직장은 모비데이즈는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였고 상장이라는 마일스톤을 갖고 있었어요"
특례상장 4년 차에도 적자.. 루닛의 위기 얼마나 심각할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 진단 보조 솔루션,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서범석 루닛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참조 -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이후 2022년 기술 특례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4년 차인 루닛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차손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여기에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루닛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루닛의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봤고요. 다만, 회사 측에 사실 관계 및 대응안을 확인하려 연락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 및 전략을 함께 살펴보고 업계 회계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먼저, 루닛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습니다.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 6명이 모여서 창업했습니다.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의료 AI로 피봇했고요. 본격적으로 엑스레이CT와 같은 의료 영상 분석에 집중하며 지금의 루닛에 이르렀습니다. 루닛은 2021년 프리IPO까지 누적으로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창업자는 워라밸을 가지면 안되나요
몇 년 전이었죠. 한 스타트업 창업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리에는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회사의 창업자분도 계셨는데요. 함께 동석한 시니어 사업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이제 슬슬 장가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그는 결혼 적령기인 데다가 유망 사업가 이전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두 사람이 구면이고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질문인 듯 했습니다. 그때 창업자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에 DNA보다 레거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거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기에 오롯이 사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다른 한편으로는 가정에 시간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것은 진실에 가까운 말일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등가교환을 해야 하니까요. 본인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가까이 100시간 일한다면 가족 및 지인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후순위가 되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거 결혼이 필수였던 시기에 선배 창업자들의 고충을 듣거나 목격했던 것도 클 것입니다.
한때 기업가치 3.6조원이었던 트릿지가 위기에 빠진 이유
2022년 시리즈 D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조 6000억원을 평가받았던 유니콘 기업 트릿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조 - 트릿지, 500억 투자유치 '몸값 3.6조'…농업계 첫 유니콘) 2024년 3월까지 고용인원 200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그 이후 인원 감축이 시작되더니 2025년 9월 기준 94명을 기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퇴사를 한 것인데요. 블라인드를 보면 최근 임금 체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는 결국, 다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릿지는 2021년에 2020년 대비 무려 1065% 성장하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다음 해인 2022년에는 291% 성장하며 매출 1038억원을 기록했죠. 하지만 트릿지의 고성장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30%대의 역성장을 하여 2024년 기준 매출 4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죠. 영업이익도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 168억원, 2022년에 59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2023년에는 333억원, 2024년에는 238억원 적자였죠.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적자도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죠.
LP-GP 법적 분쟁으로 번진 센시 사태.. 주요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 스타트업 '센시(SENSEE)'를 기억하시나요? 점자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죠. 상장까지 준비하던 혁신 스타트업이었지만 서인식 창업자 겸 전 대표가 투자 이후 해외로 도주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준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물론 몇몇 언론사에서도 조명했고 수사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도 가짜다', 'GP(운용사)가 피소됐다'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항간에 떠돌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다루고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웃스탠딩에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요. 취재원의 도움으로 센시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ATP인베스트먼트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법적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건 발생 배경과 이후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고요. 이 상황에 대해 변호사, 기관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추가로 들어봤습니다. 창업자의 사기극, 허위 매출과 조작된 계좌 내역 우선 서인식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게 된 배경을 시간 순서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ATP인베스트먼트와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1)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2025.03~05) 지난 3월 말, 센시의 감사보고서 공시가 늦어지자 ATP인베스트먼트는 담당 회계법인에 문의했고 센시 한국 법인과 미국 법인에 대해 적정 의견이 기재된 개별 감사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이면 연결 재무제표도 문제없이 적정 의견을 받는데요. 하지만 5월 9일, 의견 거절을 받은 연결 감사보고서와 개별 감사보고서가 공시됐습니다. ATP 측은 곧바로 센시 서울 사무소에 찾아가 서인식 전 대표를 만나 자금을 확인했습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가치 급락? 에이블리 정말 위기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에이블리 관련한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건데요. 에이블리는 2024년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죠. 동시에 같이 나오는 이야기가 에이블리의 재무 상황에 대한 것인데요. 에이블리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겁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에이블리가 진짜 어렵나?'라는 이야기가 여러 번 화제로 오른 적이 있고, 만여 명이 함께하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몇 번 거론된 바 있는데요. 한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에이블리가 3조 몸값을 인정받은 배경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에이블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후발주자 축에 속하는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굉장히 가팔랐고 그에 따라 투자 유치 성과도 좋았는데요. 기업가치도 그에 따라 극적으로 올랐습니다. 2021년 5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사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요. 2022년 초 신규 투자자로 신한금융그룹, 기존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때 이미 9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24년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다만 직전까지의 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2024년의 기업가치가 직전에 비해 많이 올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무려 3배가 넘게 오른 거니까요. 아마도 2023년 에이블리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당시 에이블리의 실적을 보면, 2023년도 매출 2594억원, 2024년도 매출 3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비디씨랩스가 문제적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이유
비디씨(BDC)랩스는 특이한 투자사입니다 일단 여러 가지를 합니다. 초기 투자(비디씨 액셀러레이터)도 하고, 후기 투자(비디씨 파트너스)도 하고, 내부에 자체적인 싱크 탱크 격의 조직(랩스)을 운영해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 영역을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참조 - 비디씨랩스 사이트) '제대로'란 의미는 상당한 돈과 시간을 들였다는 뜻입니다. 열정 넘치고 뛰어난 심사역들이 몇몇 모여 공부 모임을 하는 것은 들은 적도 있고 제가 직접 참여해본 적도 있는데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이렇게 돈 들여가며 깊게 파는 사례는 상당히 드뭅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 봅니다. 심지어 이 싱크 탱크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를 감행했고 성공적인 엑싯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비슷한 사례가 혹시 또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 취재하러 갑니당)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6년간 스타트업 취재를 하면서 가장 문제적(Positive)이면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두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거기가 어딘지는 나중에 나옵니다. 오늘 이 기사가 상당히 긴데요. 일단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신 다음에 끝까지 꼭 읽어보시길 권면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최영환 비디씨랩스 대표와 허은경 비디씨액셀러레이터 대표와 나눈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비디씨랩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비디씨랩스는 최영환 대표가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입니다. 최영환 대표는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비디씨 액셀러레이터의 최대 주주기도 합니다. Q. 그럼 두 분이 처음 만난 건 언제죠?
"더스윙 킥보드 사업 철수할 겁니다".. 김형산 대표 인터뷰
"저희도 그렇고, 파트너사들도 전동 킥보드를 새로 구입하지 않은 지 벌써 만 3년이 넘었습니다" "킥보드는 보통 내구연한이 5년 정도 돼요. 앞으로도 킥보드를 구입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더스윙은 킥보드 사업에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물론 저희는 파트너분들에 대한 의무를 책임감을 갖고 다 이행할 겁니다" "그분들이 킥보드를 5년이 넘어도 쓰겠다고 하시면 최대한 부품도 지원드리고, 앱도 계속 지원할 겁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분들에게도 피봇팅을 설득할 겁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혹은 구독 서비스로 같이 하자고 계속 설득하면서 함께 나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빌리티산업을 백도(Back도·윷놀이에서 말을 후진시키는 규칙) 시키려는 법이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고, 한 스타트업을, 한 명의 창업자를 악당처럼 보이게 하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 지난 5일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김형산 더스윙 대표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착 가라앉아 있었는데요. 지난 상반기 더스윙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한 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스윙바이크(오토바이 리스·렌탈), 스왑(전기자전거 구독), 스윙택시(택시 호출 서비스), 옐로우버스(통학셔틀 솔루션) 등의 신사업들이 모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250억원의 증가 매출 중 92%에 달하는 174억원이 신사업들에서 발생했죠.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형산 대표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한데요. 얼마 전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지탄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스윙이 무면허 이용자의 킥보드 이용을 방치하고, 가맹사업 신고 의무를 회피했다'는 게 비판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공유 킥보드 업계를 향한 여론의 날카로운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도로 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비판은 지난 몇 년간 마치 원죄처럼 따라붙어 왔죠.
반려동물 스타트업 어렵다는데.. 성과가 좋은 11곳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가구 비율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500만명에,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성장 시장인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이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기성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롭게 침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최근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스타트업에 초점을 둔 만큼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업을 한 기업 중에 다년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이 너무 낮으면, 성장률이 과대 대표 될 수 있으니 2024년 매출이 최소 2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총 11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긴 했지만, 자사 커머스로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했으며, 식품 외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스템프 ▶ 스템프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스템프'입니다. 스템프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땡스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2019년에 시작된 스템프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특히 2021~2023년 기간 동안 급성장했죠. 2024년에는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77.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간 감소하였습니다. 다루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졌으나, 모든 제품을 수입함에 따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 창업자 부인의 12억 주식 증여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김재현 당근 창업자의 배우자가 12억원의 증여세를 부과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재현 당근 공동 창업자(현 최고전략책임자)의 배우자 문 모 씨는 2021년 남편으로부터 당근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증여받았습니다. 당시 당근은 2020년 약 130억원, 2021년 약 3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상 적자였지만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근은 2021년 8월, 투자자들에게 1주당 약 32만50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총 17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6월 111억원에 불과했던 당근의 순자산 가액은 약 189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배우자 문 모 씨는 증여 당시 1주당 가액을 1031원으로 산정해 약 200만원의 증여세를 신고 및 납부했으나, 제주세무서는 증여일 전후 주당 3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근거로 증여 재산의 평가 금액을 3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이후 약 8억원의 본세에 가산세를 더해 최종 11억9393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습니다. 문 모 씨는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고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 결국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원고(문 모 씨)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례는 여러 면에서 뜻하는 바가 작지 않은데요. 오늘은 변호사, 회계 전문가, 세무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시선을 빌려 이번 이슈를 들여다보고 스타트업씬 관계자들이 참고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흔한 사례 아니나 주목해야 하는 이유 Q. 이런 사례가 업계에 흔한 일인가요? "이런 사례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비상장 주식이고, 보통의 스타트업들 중에서 증여세로 12억이 나올 정도로 주식 가치를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니까요" "당근이 비상장 기업이나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업 가치가 있고 증여액도 거액이라 세무 당국에서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3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법정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야위고 초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달 전 얼굴은 더욱 좋지 않았고 그나마 요즘 나아진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최근 3~4년의 시간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인생을 살면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주식 고점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이었죠. 그 다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및 독과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그룹의 몸집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죠. 핵폭탄은 카카오엔터에서 터졌습니다. S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다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해당 건으로 김범수 창업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부터 무려 15년의 구형을 받았죠. 이밖에도 짜잘한 사건이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중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강하게 개입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내렸거나 사고를 친 것입니다. 잠깐 살펴볼까요? 당연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겠죠.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을 짜는 과정에서 일일이 보고와 승인절차를 밟진 않았을 것입니다.
투자는 잘 받았는데.. HR SaaS 회사들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현재 국내 주요 HR SaaS 주요 스타트업은 (Human Resource, Software as a Service) 플렉스, 노버스메이, 레몬베이스, 자인원, 시프티, 샤플앤컴퍼니, 두들린, NHR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 기업으로 월급날이 있으나 월급날은 2000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참고로 SaaS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로, 기업이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HR SaaS 스타트업은 인사 관련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여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주요 기업 중 모회사의 존재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자인원(마이다스그룹), 시프티(스카이레이크), NHR(대학내일ES)을 제외하고 HR 솔루션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솔루션, 안전보건 관리 솔루션도 하는 노버스메이를 빼면 HR 서비스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현재 플렉스, 레몬베이스, 샤플앤컴퍼니, 두들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주요 회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플렉스 플렉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부터 퇴직까지 걸친 HR 솔루션 전반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근태 관리, 전자계약서, 채용, 리뷰, 목표, 급여정산, 연말정산, 단체보험 등 방대한 영역을 직접 다루고 있죠. 플렉스는 2019년에 창립되었는데 5년만에 매출 205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보았는데요. 2022년 -167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 -148억원, 2024년에 -160억원으로 여전히 많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플렉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595억원이죠. (참조 - 플렉스 공식 홈페이지) (2) 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인사영역 중 평가, 성과관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평가 및 서베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리더십 교육도 제공해 회사의 성과를 높이는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죠. 2020년에 설립된 레몬베이스는 4년만에 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죠. 2024년에는 46.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레몬베이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140억원입니다.
임금체불 사태를 겪은 밀당PT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기자 메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투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2~3년 만에 직원 수를 50명에서 400명으로 공격적으로 늘렸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체납됐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였습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1대1 온택트 퍼스널 티칭 서비스 '밀당 PT'를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하 본문에서는 업계에서 더 익숙한 명칭인 밀당PT로 표기하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어댑티브 러닝 분야에서 AI 전환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던 곳입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성취도가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당PT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누적 투자금만 700억원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밀당PT가 경영난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제보자는 정부에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 격하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무리한 인력 확장, 방대한 마케팅 비용 등도 문제였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밀당 PT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았고 박찬용 밀당PT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밀당 PT 서비스와 AIDT 사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밀당PT와 AIDT 밀당P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온택트 학습 코칭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AI 기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면 실제 온택트 선생님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죠.
'숙제의욕 펜'에 이어 '성인용 의욕 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 중 2021년 3월 8일 포스팅 된 '일본에서 대박난 IoT문구 '숙제의욕 펜'을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이는 일본의 대표 문구 제조사인 '고쿠요(KOKUYO)'가 2019년 7월 초등학생, 중학생을 타깃으로 출시한 첫 번째 IoT 문구로, 출시 후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며 크게 화제가 되어 소개했던 제품입니다. 제품명 '숙제의욕 펜'에서 바로 느껴지듯 숙제 등 학습이 더 하고 싶어지도록 의욕을 높여준다는 제품인데요. 연필을 끼워 손에 쥐기 편하게 해주는 홀더형으로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배터리를 통해 연필의 움직임과 사용시간을 측정하고 공부 종료 시 블루투스로 전용 앱에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것이 특징이죠. 또 LED 램프를 탑재하여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부 시간이 흐를수록 단계적으로 색이 바뀌어 얼마나 열중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고 편리한 USB 충전 방식으로 2시간 충전 시 40분씩 5회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주로 학부모가 직접 구매해주기 마련인데 실제로 라쿠텐 쇼핑몰에 최근까지 업로드된 구매 후기 글을 살펴보면 좋은 평가가 많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평받는 숙제의욕 펜 제조사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습관화를 지원하는 IoT 문구로 '성인용 의욕 펜'이라는 제품을 지난 2025년 5월 12일 발매했고 2025년 8월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쿠요는 학생용에 이어 연달아 대박 제품을 만들어 낸 셈인데 과연 어떤 제품인지 함께 살펴보며 그 배경을 고찰해 보겠습니다. 성인용 의욕 펜도 통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보다 길어진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평생 학습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배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이미 학생용 IoT 문구 숙제의욕 펜으로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낸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의욕을 높여주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고, 일본의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Makuake(마쿠아케)'에서 2025년 1월 29일부터 펀딩에 들어간 후 이틀 만에 1000대가 판매되며 목표금액의 2000% 달성 및 일주일 만에 2000대 판매로 목표금액의 4000%를 달성하는 등 높은 주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펀딩 기간 종료 후 최종적으로는 3612명으로부터 총액 3455만1548엔을 펀딩받아 성인용 의욕 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10-28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한때 기업가치 7000억이던 뉴넥스는 왜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됐나
한때 '패션 유니콘'으로 불린 '뉴넥스(구 브랜디)'가 2025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뉴넥스는 여성 쇼핑앱 '브랜디'로 시작해 남성 쇼핑 플랫폼 '하이버',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등으로 확장하며 2020년대 초반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함께 국내 3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던 기업인데요.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1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죠. 그러나 2023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2022년 1000억원이 넘던 매출은 2023년 521억원, 2024년 195억원으로 해마다 반토막이 났고요. 오랜 적자와 함께 무리한 물류 확장, 과도한 인력 채용 등으로 미처리결손금은 2000억원이 넘어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현금이 마르고 채무 상환도 겹치며 운영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뉴넥스는 '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재 중 서정민 뉴넥스 대표와 연락이 닿아 회생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재무적 한계에서 회생 신청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우선 서정민 대표는 지난 9월, 판매자 대상으로 공지를 한 것처럼 기업 회생을 경영 및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한 저희의 재무적 한계였습니다" "채무 규모가 컸기에 만기 연장을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부득이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채무를 갚지 못하면 '기한이익 상실'이 통지되고 PG사 정산 대금과 은행 자금이 묶이는데요. 그러면서 저희 유동성이 말 그대로 정지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 논의하고 법무 자문도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법정관리(회생)밖에 없었습니다" "회생을 신청하면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이 내려지고 법원 관리인 체제에서 급여, 운영비 등을 지출을 허가받아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서비스 정상화의 출발선으로 판단했고 조금 급하게 회생 신청에 들어갔어요" (서정민 뉴넥스 대표) Q. 그래서 현재 브랜디와 하이버의 운영이 가능한 것이군요. 그럼, 이 상황을 판매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서비스 재오픈을 설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착한 리더십의 함정.. 왜 좋은 의도가 팀을 망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팀장님은 좋은 리더셨어요. 하지만...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로서 수많은 리더와 구성원을 만나지만, 유독 마음이 쓰이는 한 유형이 있습니다. 팀원의 생일까지 챙기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갈등이 생기면 혼자 감당해버리는 '착한 리더'입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착한 리더의 배려에 감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은 활기를 잃고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팀원들이 하나둘, 조용히 면담을 요청합니다. "팀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친절하고, 배려심도 크고, 힘든 일도 맡아서 하시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이 팀에서 일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선한 의도가 최악의 결과로 바뀌는 리더십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쁜 리더를 탓하지만, 실제로 팀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경우는 선의의 리더십일 때가 많습니다. 좋은 의도로 건넨 도움은 팀원의 생각할 기회를 앗아가고, 좋은 관계를 위한 배려는 공정한 기준을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상호작용들이, 결국 팀원들에게 부정적인 '마이크로 경험'으로 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착한 리더십이 왜 팀을 망치는 원인이 되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의의 축소 리더'는 어떻게 조직을 망치나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원들을 배려하는 착한 리더는 왜 현실에서 실패할까요? 착한 리더의 선한 의도가 어째서 핵심 인재의 퇴사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걸까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10-14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매년 2배씩 느는 아정당 김민기 대표의 동기부여 방법
아정당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정당의 김민기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네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핫한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강자로 선 만큼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유독 길게 1시간 반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아정당은 어떻게 성장했나 "창업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원래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퇴근 후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뭘 할까 했어요" "아버지가 용달로 청과물 옮기고 이사도 하셨는데 중간에 수수료가 2~30%로 너무 높아서 고객은 고객대로 돈을 많이 내고 업체는 업체대로 돈을 못 버니까 그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는데 그게 좀 잘됐어요" "그게 아정당의 시작입니다"
열심히 일한 아버지는 왜 가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수습기간 3개월은 보장해 주세요. 아직 2달도 안 되었는데 저를 평가하기엔 좀 이르지 않나요? 어떤 점이 개선되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빠르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적잖이 당황했어요. 설마 했는데 가장 원치 않던 시나리오로 흘러갔어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다소 가식적인 이유를 들어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거라고 알려줬는데 곤혹스러웠죠. "K씨는 업무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뛰어나지만 우리 회사의 일하는 문화와는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른 직장을 알아볼 시간을 드리기 위해 좀 이르지만 미리 계약 종료될 거라는 점 말씀 드립니다." '해고 업무만 없으면 대표도 할 만한 직업'이라고 우리 회사 고문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해고나 계약만료 안내는 1순위로 전담 부서에 위임하고 싶은 일이죠. 아무리 사업 경력이 쌓여도 해고 통보는 언제나 어려워요. 인사팀에 일임하고 싶지만 중요한 보직이고 리더급이기에 제가 직접 설명을 하는 게 도리였죠. 구체적으로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을 알려달라는 말에 1달 반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업무 몰입도가 어떻고, 리더십이 어떻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어떻고 추상적인 이유를 들어서 표현을 완곡하게 하긴 했지만 요지는 그의 실력이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K는 명문대를 나와서 2군데 회사에서 각각 10년씩 일한 인재였어요. 성실하고 원만한 성격에 이력서상으로는 완벽하게 우리가 찾던 리더였죠. 하지만 입사한 지 1달쯤 지나 제 판단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09-30
왜 그만뒀나? 가장 뼈아픈 실책은?..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이야기'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퍼블리는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커리어 분야로까지 확장하며 스타트업 씬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알려진 기업이었습니다.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초창기 플레이어 중 하나였고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퍼블리 구독 서비스와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담은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박소령 창업자가 창업한 후 10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참조 - 실패를 통과하는 일) 인터뷰 전에 당연히 책을 먼저 읽었는데요. 기사 마감하고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는데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더군요. 밤을 새우며 완독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느꼈던 생각은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매우 불편할 책이다'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출간한 지 10일 만에 4쇄를 찍었고 SNS에는 독서 후기가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돌아보면 스타트업 씬에 고난 뒤 성공을 기록한 훌륭한 작품은 많으나 실패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창업자가 이렇게 철저하고 솔직하게 분석한 글은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회사는 좋다고 하면서, 직원들은 왜 퇴사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준에 맞춰 연봉도 올려주고, 직원들의 요청에 맞춰 재택근무도 도입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퇴사자 인터뷰를 해보면, 다들 "회사는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떠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좋은 제도와 복지가 있으면 인재는 당연히 남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제도에 반응하지 않고, 경험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총합이 회사에 대한 기억과 몰입을 결정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드웨어로서의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인간적인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직원을 떠나게도, 머물게도 만드는 진짜 작동 원리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놓치기 쉬운, '마이크로 경험'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피크엔드 법칙 '마이크로 경험'이란, 직원이 하루 동안 조직 내에서 겪는 작고 사소하지만 감정과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제도나 프로세스와는 다른, 비공식적이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들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9-10
지드래곤 광고 효과 얼마나 봤을까?.. 이세영 대표가 말하는 뤼튼의 비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뤼튼을 꼽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그날 정말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강의가 끝난 뒤에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질문이 계속 이어졌을 정도였습니다. 워낙 관심도가 높은 기업인만큼 스타트업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뤼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것 Q. 우리나라 사람들이 뤼튼을 얼마나 사용하나요? "현재 월 700만 명 정도 넘었습니다 챗GPT에 대항하면서 어느 정도 볼륨 있는 사용자 수를 가진 서비스를 가진 나라가 많이 없습니다" "또 이용 시간만큼은 뤼튼이 챗GPT를 앞서고 있는데요. 뤼튼의 이용자들은 월평균 300분 정도를 씁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매일 쓰고 오래 쓰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죠" "IT기술의 대전환기 때마다 한국에는 독특하게 로컬 챔피언이라 불릴 만한 4~5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들이 탄생했고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의 전개 방식도 비슷했는데요" "저희는 AI 시대 때도 그와 같은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것을 목표로 달리는 팀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출을 일부 발생시키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뤼튼이 창업 초기에 세웠던 가설 중 바뀌지 않았던 2가지는 무엇인가요?
스톡옵션으로 돈을 번 자와 벌지 못한 자
1. 스타트업씬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스톡옵션 성공사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2015~2016년 쯤이었나요? 모 VC 대표님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회사가 스톡옵션을 많이 발행하나요? 이때 투자사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나요?"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죠. 저희로선 지분율 희석이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꼭 반대하진 않아요. 파이가 커지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쨌든 임직원 사기가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작동되는 일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나요? 그리고 부자가 된 사람이 있나요?" "포기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물론 부자가 된 사람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사막의 낙타가 바늘구멍을 넘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죠" "(당시 막 상장했던) 카카오, 넷마블 등 극소수의 사례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7년 가량 일한 실장급 지인을 만났는데요. 그는 대형 IT회사에서 일하다가 합류하고 꽤 오랜 시간을 현재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요즘 SK하이닉스에서 억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난리인데요"
티메프 사태로 망할 뻔했던 온다는 어떻게 회생했나..오현석 대표 인터뷰
티메프 사태는 많은 피해 기업을 낳았고, 그 중에는 '온다'도 있습니다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 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으로,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 유망한 스타트업 중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티메프 사태로 수십억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며 상당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아웃스탠딩에서 다루었으므로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그로부터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변 투자 업계 취재원들로부터 온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벗어나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에 오현석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을 몇 번 했으나 그때마다 정중하게 고사하는 답을 받았는데요. 이후 한 미팅 자리에서 오현석 대표를 직접 만나게 되어 다시금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번엔 성사가 됐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존폐 위기에 처했던 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현재와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여러모로 예민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내용이 많아 몇몇 기업명과 인물명을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힙니다. 선배들의 일침에 정신 차리다 Q. 회사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 대표님이 가장 먼저 취했던 액션은 무엇인가요? "위기에 처했어도 비즈니스가 계속 돌아가기에 매달 상환해야 하는 돈이 월 10억원이었어요" "그걸 계속 구하러 다니면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제 사업 멘토 중에 꽤 유명한 창업가 한 분이 계신데 제게 일침을 가하시더라고요" "외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마라. 지금 네가 대표이사로서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게 맞아? 지금 제일 확실한 게 뭐야? 불이 났는데 불 끌 생각은 안 하고 옆집 가서 도와달라고 하고 있잖아"
투자 받은 후 마이바흐 산 스타트업 대표.. 제재할 수 있을까
최근 벤처투자사와 창업자 사이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내 투자자와 창업자의 갈등은 하루이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투자금 유용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소송 건이 늘었습니다. 투자금으로 코인을 매매하고 고가의 차량을 구입하며, 이런 투자금 유용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밀어붙이는 창업자의 사례도 있고요. 이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계약은 투자계약서는 물론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여야 한다', '권리는 남용하지 못한다'는 신의성실원칙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상호 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분쟁 사례가 끊이지 않는 건 투자금 유용이 실제 사업을 위한 판단인지 아니면 대표 개인의 이익을 위한 건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투자금 유용을 놓고 투자자와 창업자의 분쟁 사례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습니다.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취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유용한 몇 가지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다만, 민감한 내용이고 관계자들도 구체적인 회사명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하여 익명으로 소개합니다. #사례1 A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자 동의 없이 부동산을 매입했고 또한, 고급 차량(마이바흐)를 구매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정황은 투자사가 RCPS(상환전환우선주)로 투자한 뒤 상환 기한 도래에 따라 상환과 재무제표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RCPS는 우선주에 전환권(보통주 전환)과 상환권이 결합된 형태로 상환은 정관·계약에서 정한 시점과 조건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이행되며 조건 충족 시 회사는 절차에 따라 상환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A 스타트업 대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재무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요. 그동안 보고해 왔던 재무 수치 또한 오류라고 번복했습니다. 결국 투자사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고 고등법원에서 위약벌을 포함한 중재 결론이 확정됐습니다. 투자사는 동의 없이 임의로 매입했던 공장 부지 등 담보성 자산을 대상으로 경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매에 넘기기 위해 해당 부지에 방문했을 때 마이바흐를 추가로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표가 자료를 넘기지 않아 차량 구입의 자금 출처 및 명의는 미확인 상태이고요. 위약 및 지연 손해금 역시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예비유니콘 15곳 중 10곳이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5년 9월 1일 예비유니콘 기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참조 - 트래블월렛·라이너·팀스파르타 등 15개사 예비유니콘 등극..평균 기업가치 1134억)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선정하는 예비유니콘은 글로벌 창업대국 조성을 위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후보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글로벌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200억원 이내 특별보증과 해외투자매칭 지원의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상당한 금액을 지원하고, 높은 상징성도 있는 만큼 2025년에는 79개사가 지원해 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기업의 손익, 재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2024년 기준으로 자산 6034억원, 부채 3864억원, 자본 2170억원이었습니다. 자본보다는 부채가 많은 구조인데요. 종합 매출은 431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 순이익 -469.5억원으로 많은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개 기업 중 2024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보고 있는 기업이 5곳,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이 10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유니콘 15곳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이며, 최근 실적 및 누적 투자금은 어떻게 되는지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업 데이터는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과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피치덱'에서 확인하였고, 2024년 기준 영업적자가 큰 순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참조 - 혁신의숲 공식 홈페이지) (참조 - 피치덱 공식 홈페이지) 1. 트래블월렛 * 설립연도 : 2017년 * 누적투자유치 : 480억원 이상 * 마지막 투자유치 연도 : 2023년 첫번째 예비 유니콘은 트래블월렛입니다. 트래블월렛은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입니다. 카드 한 장으로 다양한 국제 통화를 충전하고 간편하게 결제 및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22배 성장했으나 영업적자도 3년 동안 460억원을 봤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그보다는 낮은 -322억원입니다.
슈카&글로우서울의 990원 소금빵.. 1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최근 슈카와 글로우서울이 함께 팝업스토어 'ETF베이커리'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슈카는 본인의 방송에서 "식품 가격이 소비자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가격이 낮은 빵을 만들어 본다면 시장을 흔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TF베이커리는 소금빵, 베이글, 바게트, 식빵, 명란바게트, 단팥빵 등 총 35종의 빵과 케이크를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는데요. 베이글, 소금빵, 바게트는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 2호 사이즈 복숭아 케이크는 18900원 등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콘셉트도 획기적인 데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선 첫손에 꼽히는 슈카와, 국내에서 공간 기획으로는 많은 히트작을 낸 글로우서울이 함께하니 당연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는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몇백 명이 대기를 하고 있다고 하고요. 실제로 매장을 다녀온 네티즌들의 빵 맛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며 연일 관심이 뜨거운데요. 다만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빵집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보일까 염려된다는 자영업자들의 성토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 가격은 도저히 말이 안 된다, 가격 후려치기로 시장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또 글로우서울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이벤트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ETF 베이커리를 기획한 슈카와 글로우서울 측에 연락을 했는데요. '슈카'로 더 잘 알려져있는 전석재 대표는 정중하게 답변을 고사했고,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로부터는 비교적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웃스탠딩이 취재를 통해 직접 들은 답변과 유튜브 등을 통해 슈카 측이 밝힌 입장을 종합하여 아래의 내용들을 구성했습니다. ETF 베이커리 어떻게 시작됐나 슈카 측은 여러 영상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밝힌 바 있는데요.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창업자 3인이 모두 떠난 그린랩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그린랩스를 기억하시나요? 작물 시세 및 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B2B 마켓플레이스 역할도 하는 농업 종합 플랫폼 '팜모닝'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농업을 혁신할 스타트업'으로도 불리며 2022년까지 무려 200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린랩스의 화려했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리하게 농산물 유통사업을 확장했던 것이 화근이었죠. 그린랩스는 생산자인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인 후 바이어에게 되파는 모델을 도입해 유통 사업을 키웠습니다. 당시 그린랩스는 바이어에겐 외상을 많이 주거나 외상 납부 기한을 길게 설정하고 농민에게는 빠른 정산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매출 규모를 늘리고 많은 바이어를 확보했는데요. 이 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외상 대금이 쌓여 악성 채권이 늘었고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결국 비즈니스 정상화를 위해 500여명에 달하던 임직원을 100명 안팎으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요. 최성우, 안동현 공동 대표의 주식을 각각 90%, 100% 무상감자했고 신상훈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CB 형태의 투자를 유치하고 채권 회수, 차입금 만기 연장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적자 폭이 컸던 스마트팜 사업을 철수하고 기존 농산물 유통을 중단했고요. 데이터 기반의 소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모델, 국제 곡물 무역 사업 등에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유통 사업은 계속하고 있는지, 곡물 무역 사업은 어떻게 돼가는지 그린랩스에 문의를 했는데요.
10년간 2번의 폐업 위기와 2번의 피봇 끝에 첫 흑자 달성.. 박병종 자리톡 대표 인터뷰
박병종 자리컴퍼니(구 콜버스랩) 대표는 2010년대 중후반 막 활기를 띠던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요. 신문사 기자 출신이던 그는 2015년 모빌리티 기업 콜버스랩을 창업했습니다. 심야 시간에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려 하는 이용자들의 호출을 받아, 이들을 한데 묶어 전세버스로 태우고 이동하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 '콜버스'였죠. 고질적인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던 시도였죠. 하지만 콜버스는 등장과 동시에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해야 했는데요. 업계뿐 아니라 지자체, 정부 부처에서도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는 반항자의 등장을 그리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박병종 대표는 갓 시작된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업계는 물론 규제당국과도 홀로 맞서야만 했는데요. 정연한 논리와 거침없는 화법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가로막으려 하는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의 논쟁을 망설이지 않던 그의 모습은 당시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참조 -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를 보면서 드는 단상) (참조 - 콜버스, 정식 서비스 시작..이슈만큼 사업성도 있을까?) 하지만 이후 벌어진 우버, 타다 이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한 기업이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 맞부딪혀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죠. 이제 막 첫발을 뗀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결국 박병종 대표는 2년 만에 심야 콜버스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는데요. 그는 2017년에 곧바로 전세버스 대절 가격비교 및 예약 플랫폼으로 첫 번째 피봇에 나섭니다. 콜버스를 운영하면서 체득한 전세버스 업계의 생리를 바탕으로, 수요자(승객)와 공급자(버스회사, 기사)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승객이 자신의 이동 경로와 탑승 인원·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 기사들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제시하는 방식의 서비스였죠. 이를 통해 승객은 견적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고, 또 리뷰 시스템을 통해 전세버스 기사의 신뢰도와 친절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콜버스는 매년 두 배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1위..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 인터뷰
지난 6월,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전자책 '스타트업 700'을 기억하시나요? 국내 스타트업 700곳을 56개 업종으로 나눠 실적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였는데요.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기업이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에서 무려 2900%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기업, 수산·양식 AI 기술 스타트업 타이드풀입니다! 매출이 2023년 2억원에서 2024년 6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58억이 증가한 것인데요. 여기에 2025년 상반기에 매출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며 또 한 번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참조 -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기에 이런 성과를 낸 걸까요? 타이드풀은 수산물 소매 브랜드 '투뿔광어', 수산물 산지 유통 브랜드 '피시파더', 스마트 양식 솔루션 '피시스콥' 등 소매부터 유통, 솔루션까지 수산·양식업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송어 양식장 테스트 베드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김천에서 테스트 베드 투어부터 피시스콥 솔루션 소개, 창업 계기 및 비즈니스 현황까지 다채롭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타이드풀의 2900% 성장의 비밀과 결국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함께 살펴보시죠! 직접 큰 기업이 되어 문제 해결한다는 스타트업 '타이드풀' Q. 안녕하세요, 대표님! 타이드풀은 창업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회사인지, 함께하는 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요 성인 교육 스타트업 6곳의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패션 스타트업 7곳의 5년간 재무제표를 모아서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 전체에 있어서 무신사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제상품 매출과 비제상품 매출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상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참조 - 패션 스타트업 7곳의 5년간 재무제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이에 이번에는 스타트업 성인 교육 시장 추세를 알고자 관련 주요 교육 스타트업 6곳의 데이터를 모아서 비교해보았습니다. 교육 스타트업의 명단은 아웃스탠딩에서 발간한 스타트업 700의 직무교육 스타트업 16곳 중, 2024년 기준 매출 300억 이상이고, 교육 매출이 핵심인 회사들을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은 데이원컴퍼니, 휴넷, 월급쟁이부자들, 엘리스그룹, 팀스파르타, 클래스101으로 총 6개였는데요. 패션 스타트업을 분석할 때처럼 영업이익, 매출 등 재무 데이터를 기본으로 보았지만 혁신의숲 2.0의 기업비교 기능으로 확인 가능한 고용인원, 방문자, 소비자 데이터 등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수많은 교육 스타트업 중 6개 대표 기업을 선정한 만큼 비교 데이터가 스타트업 성인 교육 시장 전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업계 경향을 파악하는 취지로 내용을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요 교육 스타트업 6사의 재무 데이터 비교 교육 스타트업 6사의 매출 합계는 2020년 1479억원에서 2022년 3186억원, 2024년 3867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2022년에 무려 115% 성장하였으나 2022년 대비 2024년에는 22%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온라인 활동이 줄어들자, 관련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별 매출 변화 추세를 보면 데이원컴퍼니, 팀스파르타, 월급쟁이부자들, 엘리스그룹이 성장하는 와중에 클래스101과 휴넷의 매출은 하락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연도별 매출 비중을 보면,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에는 클래스 101, 휴넷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바로 뒤이어 데이원컴퍼니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는 2022년에 데이원컴퍼니가 1등으로 치고 올라왔고 클래스101, 휴넷의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 '조아라' 이야기
조아라는 국내 최초의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웹소설 시장의 형성과 태동에 크게 기여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했었고요. 또한 조아라는 외부 투자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자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커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씬에서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이전에 비해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죠. 대표적으로 몇 개 회사를 꼽아보자면 아정당이 그렇고,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이 그렇습니다.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또한 최근 스타트업씬의 가장 큰 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역시 창업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그 덕분에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긴 하였으나 창업자가 상당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수 있었죠. (참조 - 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 지분율 52.71%의 의미) 투자사들 역시 최근에는 투자하려는 스타트업들에 '이익을 내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빨리 이익을 내는 데 도달하겠는가'를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전략이란 없습니다. 부트스트래핑 역시 그렇죠. 오늘은 조아라의 사례를 통해 부트스트래핑의 어두운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을 만든 서비스가 도태하기까지 조아라를 창업한 인물은 개발자 출신의 이수희 창업자 및 대표입니다. 이수희 창업자는 원래부터 웹소설 애독자였는데요. 당시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운영진의 검수를 받아야 게재가 가능한 점에 불만을 느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 형식으로 작게 시작한 사이트가 지금의 '조아라'가 됐습니다. 조아라는 2008년 처음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수백억원대 매출과 수십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이릅니다. 조아라가 웹소설 시장의 효시 서비스로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나, 다만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조아라의 최근 실적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조아라는 2020년 약 200억의 매출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엔 수십억원에 달했던 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2022년부턴 적자가 이어졌으며 가장 최근 실적인 2024년엔 매출 100억원의 벽도 깨졌습니다.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최근 IT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 '센시(SENSEE)'의 서인식 대표가 투자금을 횡령하고 잠적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3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대회 수상, 2026년 기업 공개(IPO) 준비 등 시장에서 입증이 된 기업이었기에 충격이 더욱 큰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업계에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해 아웃스탠딩도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서인식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장이 없습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취재를 했고요. 본사와 파주 공장, 투자사의 입장과 VC 업계 관계자, 변호사, 회계사 등 업계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본사는 "사업은 운영 중" 공장은 "멈춘 지 20일.." 여전히 대표님과 연락이 안 되는지, 내부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센시 본사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공장과 사업은) 계속 운영을 하고 있고요. 저희도 해당 내용을 기사로 접하고 이제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 사실 확인이 된 후에 (공식입장을) 내보낼 것 같습니다" (센시 관계자) 본사도 해당 내용을 기사로 먼저 접했고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 공식 입장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공장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센시 공장에 찾아가 보았는데요.
스톡옵션이 0원? 플렉스의 '사기 논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HR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스'가 주목받았습니다. 플렉스 직원이 퇴사해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는 것으로 회사와 이야기하고 퇴사하였는데, 행사 시점에 1주당 가치가 0원으로 평가되어 현금 보상액이 0원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퇴사자와 달리 재직자는 회사 주식을 취득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플렉스가 1주당 약 15만원의 가치로 투자를 받아서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참조 - 플렉스, 1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5천억원 평가") 이에 이슈에 대한 정확한 팩트 체크를 위해 아웃스탠딩에서 퇴사자, 플렉스와 접촉을 하여 각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상호 주장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자칫 특정 대상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에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를 하되, 그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가 말하는 내용을 최대한 온전히 담고자 했으며 업계 전문가의 자문도 함께 받아보았습니다. 1. 이슈 관련 타임라인 증빙된 자료를 기반으로 확인된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시점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1. 연봉 및 조건부 스톡옵션을 받는 조건으로 플렉스에 입사하였습니다. 스톡옵션의 경우 주당 행사가는 100원이었으며, 연봉을 높게 받으면 받는 스톡옵션이 줄고 연봉을 낮게 받으면 스톡옵션이 느는 구조였습니다. 스톡옵션은 입사 후 가까운 주주총회일에 부여되며, 부여일 기준으로 2년 근무하면 50%, 3년 근무하면 75%까지, 4년 근무하면 100%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2. 플렉스에 입사 후, 주주총회 때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계약서에 규정된 스톡옵션의 부여 방법은 주식을 발행하거나(신주발행), 행사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교부하거나 (자기주식교부), 행사시점의 시장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법(차액보상) 으로 총 3가지였습니다. 이 중 한가지 방법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행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할 수 있으려면 일정 재직 기간이 필요했으며 스톡옵션 행사일에 재직 중이어야 했습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회사에 서면으로 신청하고, 주식대금을 7일 이내에 납부해야 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신청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스톡옵션 부여방법 3가지 중 하나를 정해서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해줘야 했습니다. 3. 입사 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재직기간을 달성한 상태에서 회사 측에 스톡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고, 회사는 행정 비용상 이후로 연 1회, 매년 5월에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플렉스의 입장은 신청 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사회 개최 및 신주 발행을 위한 등기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4. 제보자는 스톡옵션 행사를 요청한 시점과 플렉스에서 스톡옵션 행사를 진행하는 5월 사이에 퇴사하게 되었는데 재직 중이 아니더라도, 5월에 스톡옵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플렉스와 상호 이야기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스타트업 잘파세대 인터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참조 -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참조 - 2001년생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려 합니다) (참조 - 반려견 맞춤 구독, 불륜 탐지기, BDSM 데이팅앱.. 06년생이 만든 욕망 타깃 서비스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타트업 투자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하경 대표(99년생)를 비롯해 파트너들이 모두 20대입니다. 인터뷰하면서도 넘 흥미로워서 빨리 기사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래서 직접 확인하시죠!! ZD벤처스, Z세대가 주축이 된 국내 1호 투자사 안녕하세요. 저는 ZD벤처스의 김하경 대표입니다. ZD벤처스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힙합이다! 예? 갑자기요? 설명 좀..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김유식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최근 M&A 시장에 깜짝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Dcinside)인데요. 매각 예상 가격은 무려 2000억원에 달합니다! 과거 아웃스탠딩 인터뷰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인터넷 문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고 이런 디시인사이드를 설립하고 운영해 온 김유식 대표는 셀럽 이상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참조 - 김유식 대표의 조언.."사업은 운팔기이, 인생은 길고 가늘게") 1999년에 설립되어 2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죠. 그런데 왜 매물로 나왔을까요...? 혹시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넘치는 시대에 트래픽이 죽고 있나? 또다시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나? 싶었는데요. 일 평균 방문자 수 348만명·월간 페이지뷰 38억회, 2024년 매출 207억원·영업이익 90억원, 영업이익률 43.6% 디시인사이드의 2024년 성적입니다. 이렇게 보니 두 가지 이유 모두 아니었죠. 그럼 디시를 매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창업자 겸 대표(a.k.a 유식대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김유식 대표의 워딩(답변)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왜 팔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Q. 대표님, 디시인사이드 왜 파시나요? "우선 대주주가 회사를 많이 갖고 있고요. 현재 회사들을 많이 정리를 하는 중이에요" "대주주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저희는 그렇게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사실 '팔아도 좋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요" "가급적 친하거나 아는 쪽과 진행하고 싶었는데, 될 듯 안될 듯하면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이번에 진행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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