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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와디즈 경영진 사재출연은 책임경영?..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와디즈와 관련한 뉴스가 올해 4월 보도됐습니다 경영진의 개인 자금으로 버티고 있다는 부정적 뉘앙스의 기사였는데요. 당시 기사의 제목만 보면 망하기 직전의 회사처럼 나와있었습니다. 당시에 이상하다 싶어 해당 기사를 읽고 나서 와디즈의 2025년 실적을 찾아봤습니다. 저는 매출 성장세가 아쉬우나 비교적 선방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재무 및 차입상태를 보면 낙관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는데요. 제가 지난번 두잇의 기사에서도 썼던 것처럼 기업의 상황은 부정적인 하나의 단어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과 사정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참조 - 드디어 실적 공개된 두잇, 진짜 위기인지 알아봤습니다) 또한 2025년 재무제표란 과거의 어느 시점의 기업의 상황을 박제한 것이며 지금은 벌써 2026년 3분기에 접어들었죠. 그래서 와디즈의 2025년 실적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과 감사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와디즈의 현재를 포함해 기사에 담았습니다. 이 기사는 아래 내용을 다룹니다. (1) 와디즈의 2025년 실적 (2) 경영진의 사재 출연에 대한 와디즈의 입장과 그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3) 2026년 현재 와디즈의 상태 보통은 목차까지 설명하지 않는데요. 사안의 특성상 제목과 앞부분만 보고 오해할 여지를 줄이기 위해 덧붙입니다. 와디즈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기사를 끝까지 읽고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와디즈의 2025년 실적은 그럼 일단 2025년 와디즈의 실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와디즈의 2025년 매출은 447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입니다.
브랜드 20개 사려다 2개로 줄인 부스터스, 매출 1500억 성장기
검색량 제로였던 브랜드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저희가 '압축 파우치'라는 단어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검색량이 0이었습니다. 데이터로만 판단하면 이 브랜드를 인수하면 안 됐죠" (최윤호 부스터스 대표) 부스터스가 브랜든을 처음 인수했을 때 월매출은 3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다양한 색깔을 앞세운 여행용 파우치였는데요. 부스터스는 뒤로 밀려 있던 압축 기능을 앞으로 꺼내 '압축 파우치'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검색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판단했죠. 이후 운영 방식을 뜯어 고쳤는데요. 현재 브랜든 압축 파우치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겼죠. 2022년 제가 부스터스를 처음 만났을 때는 작은 브랜드를 여러 개 인수해 키우는 회사를 표방했습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고 불렸죠. 최윤호 대표는 부스터스 초기 수백개 브랜드를 인수 검토하고, 20개 안팎의 후보를 추렸는데요. 이중 소수의 브랜드만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애그리게이터 사업에서 소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는데요.
'김봉진의 유니버스', 그란데클립 이야기
김봉진 배달의민족 전 대표는 2010년대 이른바 모바일 빅뱅기에 등장한 창업자 중에서 가장 높은 성취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가 창업한 배달의민족은 해당 시기에 거의 최초로 등장한 신규 메가 플랫폼이었으며 토스, 당근마켓, 무신사, 직방 등 후배 격인 유니콘 스타트업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무려 5조 원의 기업가치로 딜리버리 히어로에게 인수됐는데요. 당시 스타트업 M&A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였죠. 이와 관련해 초기 투자자 본엔젤스는 수익률 1000배 이상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본엔젤스뿐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사 전체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었습니다. 덕분에 생태계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유니콘 스타트업뿐 아니라 초기 투자를 받은 모든 기업이 배달의민족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업 외적인 행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작성한 사내 규칙인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은 업계에서 크게 회자됐는데요. 이것은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신념, 가치관, 행동 방식의 모음을 뜻하는 이른바 '컬처 코드'의 시초와 같았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엑시트 이후 재산 절반을 기부한다고 밝히며 한국 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봉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지만 돈에는 독이 담겨있다는 지인의 말을 늘 되새긴다"며 "이번 기부로 크게 해독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남겼죠. 그는 2023년 7월 공식적으로 회사를 떠났는데요. 이때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뜨거운 관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2023년 9월 김봉진 대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의 토크쇼에서 새로운 도전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게임 스타트업이 사라지는 이유(feat. 넥슨 2500억 투자)
게임 스타트업에 2500억 투자합니다 넥슨이 게임 스타트업에 2500억원을 투자합니다. 1200억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모태펀드와 넥슨, 코나벤처파트너스가 함께 만든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는데요. 문체부가 600억원, 넥슨이 588억원, 코나벤처파트너스가 12억원을 펀드에 넣고요. 추가로 넥슨이 약 1300억원을 직접 더 넣는 것까지 총 2500억원입니다. 5년에 걸쳐 집행하는 장기 프로그램인데요. 돈이 향하는 곳은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디어와 시제품 단계부터 시드, 시리즈A 단계에 있는 초기 게임 개발사가 대상입니다. "최근 국내 초기 게임 개발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유망한 개발사들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자금 공백을 해소할 거고요" "AI 전환기를 계기로 탄생할 차세대 글로벌 IP를 발굴하는 장기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갈 겁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겸 넥슨파트너스 대표) 새 게임을 만들 팀이 개발을 이어갈 돈을 구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는 말인데요. 최근 여러 초기 게임 개발사들이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유명 개발자가 창업한 클로버게임즈가 파산했고요. 콩스튜디오와 EVR스튜디오도 인력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는데요. 넥슨의 돈이 왜 지금 나왔는지 보려면, 먼저 투자를 받았던 게임사들이 어디에서 멈췄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투자받아도 버티기 어렵다 게임 스타트업의 위기는 아무 투자도 받지 못한 팀보다, 이미 투자를 받았던 팀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2025년 흑자 스타트업 TOP3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880'을 공개했습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880여 곳의 실적을 59개 업종으로 나눠 정리하고, 업종별 흐름과 주요 기업의 변화를 함께 분석한 2025년 실적 리포트입니다.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 보러가기 흑자 스타트업 TOP30을 꼽았습니다 스타트업 장부에서 '흑자'는 먼저 안정의 신호로 다가옵니다. 투자금으로 시간을 버티는 회사가 많은 시장에서 영업이익은 분명히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다만 흑자라는 한 단어만으로 회사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흑자는 매출 성장과 함께 나왔고요. 어떤 흑자는 특정 상품, 아티스트, 게임, 브랜드가 한 해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였습니다. 또 어떤 흑자는 비용을 강하게 압박한 끝에 나왔습니다. 이 경우 단기 손익은 좋아 보이지만 시장 확장 속도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좋은 흑자는 성장을 멈춘 뒤 나온 숫자가 아닙니다. 고객이 늘고, 반복 매출이 쌓이고, 더 큰 시장으로 나가도 유지될 수 있는 흑자입니다. 그래서 이번 순위에서는 영업이익 규모와 함께 매출 성장, 이익의 반복성, 사업 구조를 같이 봤습니다.
드디어 실적 공개된 두잇, 진짜 위기인지 알아봤습니다
두잇은 스타트업 씬에서 늘 주목받아 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관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구설이죠. 허슬하면서도 역량이 뛰어난 창업자와 팀으로 명성을 얻었는데요. 창업자의 거침없는 발언과 가혹할 정도로 허슬한 문화가 일종의 어그로를 끌기도 한 겁니다. 아웃스탠딩은 다수 채팅방을 운영 중인데 그 채팅방에서도 두잇은 가장 많이 거론되는 스타트업 중 한 곳입니다. 최근에도 두잇의 2025년 실적이 올라오자마자 한바탕 이야기가 돌았었습니다. 실적 공시 자체도 매우 늦어서 따로 두잇에 문의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는 결코 좋은 시그널이 아니기에 호실적이 아닐 것이란 건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언제나 세상만사 '무플보다 악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잊히는 것만큼 슬픈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또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익명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익명의 특성을 감안하여 이야기를 참고하되 걸러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오프라인 취재원 미팅에서도 여러 차례 두잇이 최근 아주 힘든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심지어 '망하기 직전'이라는 워딩도 나왔죠. 일단 두잇의 2025년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한 게 사실입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아쉽고 적자 폭은 여전히 큽니다. 두잇에게 있어 2025년 실적은 단순히 한 해의 실적이 아닙니다.
2025년 적자 스타트업 TOP3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880'을 공개했습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880여 곳의 실적을 59개 업종으로 나눠 정리하고, 업종별 흐름과 주요 기업의 변화를 함께 분석한 2025년 실적 리포트입니다.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 보러가기 적자 스타트업 TOP30을 꼽았습니다 스타트업 장부에서 '적자'는 낯설지 않습니다. 새 시장을 열거나, 기술을 검증하거나, 운영망을 깔 때는 돈이 먼저 나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자라는 말만으로 회사를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문제는 익숙한 숫자라는 이유로 모든 적자를 같은 표정으로 읽어버릴 때 생깁니다. 2025년 실적에서는 서로 다른 적자가 섞여 있었습니다. 제품이 팔리기 전 검증과 양산 준비에 돈을 쓴 회사가 있었고요. 매출이 이미 커졌는데도 원가와 운영비가 그 매출을 눌러버린 회사도 있었습니다. 거래가 늘수록 규제와 리스크 관리 비용이 함께 커진 회사도 있었고요. 흥행 주기와 지식재산권(IP) 투자 시점이 한 해 손익을 흔든 회사도 있었죠. 이번 기사는 '스타트업 880'과 각사 감사보고서, NICE평가정보 등을 바탕으로 2025년 영업손실의 규모가 컸던 스타트업 30곳을 살펴봤습니다. 이 기사는 스타트업을 단순히 줄 세우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실적을 보면, 지금 시장이 어떤 적자는 더 기다릴 수 있는지, 어떤 적자는 사업 구조의 부담으로 읽어야 하는지 더 선명해집니다. 그 차이를 함께 보는 일이 시장에는 정확한 판단 기준을, 생태계에는 건강한 토론의 출발점을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소개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설립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2015년 이후 설립된 기업을 기본 기준으로 봤습니다. (2) 비상장사로 한정했습니다.
2025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880을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스타트업 880여개 기업의 실적을 59개 업종으로 정리하고 시사점을 분석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든 기업을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 규모와 인지도, 시장 내 영향력 등을 고려해 880여개 기업을 선정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자책 보러가기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영업이익은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최근에 스타트업 880에 담긴 2025년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영업손익이 급격히 악화된 스타트업 20곳을 소개했는데요. (참조 - 2025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오늘은 '2025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20'을 소개하겠습니다. 소개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5년 영업이익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전환이나 소규모 수익에 그친 곳은 제외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3) 2024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순서대로 정렬했습니다. 1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률 보인 스타트업을 우선 조명하려는 취지입니다. (4) 영업이익 증가액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증가율만 보면 커 보이지만 실제 성장은 미미한 경우를 거르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3억원에서 30억원으로 10배 증가했더라도 실제 증가액이 27억원이면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5) 위 기준에 포함되더라도 1년 실적 비교가 어려운 곳은 제외했습니다.
네이버 수십만 회윈 카페 무더기 정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네이버가 회원수 수십만명에 달하는 대형 카페들을 대상으로 잇달아 접근제한과 폐쇄 조치를 내리고 있는데요. 맘카페부터 영화·공연, 체험단 운영, 구매대행 카페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도 다양할뿐더러 네이버가 직접 선정한 '대표카페' 중에서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대형 카페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제재에 나서자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IT·마케팅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AI탭 브리핑 등 AI 검색에 힘을 주면서 AI 검색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허위, 과장 광고글이 수년간 대거 게시돼 온 대형 카페들에 제재 조치를 가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스로도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블로그, 카페 게시물 등의 UCG (User Generated Content·이용자 창작 콘텐츠)가 AI 브리핑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 같은 시선에 대해 네이버는 '그와 같은 지적은 AI 검색의 운영 로직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과도한 억측일 뿐'이라며 '이번 접근제한 조치는 카페 서비스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른 일상적이고, 정규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카페 내에서 판매(안전거래 방식)된 상품 금액의 일부를 카페측에 배분하고, 카페에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제공하는 '카페 비즈센터'를 런칭하는 등 카페 서비스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회원수 수십만명의 대형 카페들에 철퇴를 가한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카페들 동시에 접근제한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한 달여 동안 10여곳의 대형 카페에 접근제한 조치를 내렸는데요. 대표적인 곳들로는 대형 맘카페인 미즈넷(회원수 32만명), 아이러브 부산맘(26만명), 컬처블룸(22만명), 네영카(네이버영화카페, 18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체험단 운영, 구매대행쪽 대형 카페들도 접근제한 대상에 포함됐고요. 길게는 2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대형카페들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보다 회원 수가 적은 중소형 카페들까지 포함하면 접근제한 조치를 받은 카페는 그 수가 더 크게 늘어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 카페들은 일단 수만개에 달하는 비정상 계정 (바이럴, 매크로 계정 등) 강제 탈퇴, 수년치에 달하는 비정상, 허위·과장 광고글(매크로를 활용한 자동화 글 포함) 대거 삭제, 특정 게시판 폐쇄 등의 자발적인 조치를 거친 뒤 접근제한에서 풀려난 상황이고요.
2025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880'을 공개했습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880여곳의 실적을 59개 업종으로 나눠 정리하고 업종별 흐름과 주요 기업의 변화를 함께 분석한 2025년 실적 리포트입니다.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든 기업을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 규모와 인지도, 시장 내 영향력 등을 고려해 880여개 기업을 선정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자책 보러가기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여러 숫자 중 영업손익은 본업의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그 매출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지, 사업 구조가 수익을 만들 수 있는지까지 함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영업손익이 단순한 회계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 됩니다. 1년 만에 영업손익이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 단위로 나빠졌다면 단순히 '실적이 부진했다'는 말만으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시장 환경이 나빠졌을 수도 있고요.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비와 수수료 부담이 커졌을 수도 있죠. 혹은 신사업, 글로벌 확장, 연구개발처럼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 투자가 반영됐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880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대비 2025년 영업손익이 가장 크게 나빠진 기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뿐 아니라 기존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진 기업도 포함입니다. 2024년, 2025년 숫자와 함께 각 기업의 영업손익이 왜 악화됐는지 간단히 짚어보았습니다.
"투자 안 받으니 주주 대신 고객에게 시간 씁니다".. 매출 1000억 앞둔 배리시 이성은 대표 인터뷰
기자는 베리시를 제품이 아닌 숫자로 먼저 만났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아웃스탠딩은 3년 전부터 매년 10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의 실적을 살펴보고 책으로 내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여성언더웨어 브랜드인 베리시를 알게 된 겁니다. 실제로 위 전자책에서 베리시를 2년 연속으로 패션 분야 베스트 플레이어,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뭐야...무슨 속옷 브랜드가 실적이 매년 이렇게 팍팍 올라가?" 수백 개 스타트업 실적을 정리하느라 손목도 아프고 빡친 와중에도 '베리시'란 이름은 뇌리에 명확하게 남더군요. "그런데 이전에 고객으로서 제품을 사진 않았나요? "저정도로 실적이 좋으면 한 번 사볼 법도 하잖아요?" "기자님은 좋다고 소문나면 다 사서 써보는 미친 소비쟁이기도 하고요" "저는 개인 취향때문에 브래지어를 잘 안 입어요. 일단 답답하고 건강에도 안 좋은 것 같고요. 여름엔 땀이 찬다구요.." "만약 등살이 좀 있잖아요?!!! 브래지어 후크 부분이 그걸 더 부각시키며 옷핏이 개 구려져!!!! 등이 울룩불룩해진다구!!! "
중앙일보, jTBC 부도 사태가 주는 시사점… 콘텐츠 권력이 미디어에서 개인으로
얼마 전 일이었죠. 중앙일보 고위 임원을 역임했던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중앙그룹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업계에서도 2~3년 전부터 돌았고 일부 내용은 뉴스로도 보도됐습니다. 회사채 발행이 잦아지고 있었고 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었거든요. 이와 관련해 몇 차례 재무제표를 봤는데 홈플러스와 맞먹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적은 계속 나빠지고 있었고, 부채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죠. 여기에 대해 그분께 의견을 물어봤더니 과거 삼성과의 분쟁부터 신사업 부진까지 여러 가지 사례를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 우리가 재벌 걱정하는 것은 아니야." 아마도 위 이야기는 설마 대형 언론사가 망하겠냐는 생각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3대 메이저 언론사 중 하나이고 사주 홍 씨 가문은 대한민국 유력 가문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았습니다. 최근 중앙일보와 JTBC는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그리고 주요 계열사 또한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중앙그룹과 관련해 갖가지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망한다던 MCN의 반전, 9곳의 달라진 생존 방정식
망한다던 MCN 비즈니스가 아직 살아있다? MCN은 한동안 망한 사업처럼 불렸습니다. 점점 대형 크리에이터는 회사를 떠났고요. 콘텐츠의 광고 수익 배분만으로는 MCN들이 회사를 키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참조 - 위기의 MCN 비즈니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MCN이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수익화를 돕는 사업모델 크리에이터가 커질수록 회사의 협상력은 약해졌고요. 플랫폼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져갔습니다. 광고주는 조회수보다 구매 전환을 물었고요. 크리에이터는 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브랜드와 직접 만날 수 있게 됐죠. MCN 비즈니스는 서서히 작아지는 걸로 보였는데요. 2025년 숫자는 조금 다른 장면을 보여줍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의 2024년 국내 매출은 5조5503억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4.4% 늘었는데요. 다만 MCN업체 수는 2023년 1232개에서 2024년 491개로 급감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산업은 커지고 있지만, MCN들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미죠. 생존한 MCN들은 이 상황에서 형태를 바꾸고 시장을 확장하거나 옮겨가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실제 국내 MCN들은 어땠을까요? 주요 플레이어 9곳의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유형별로 기업을 나눴습니다. 등장하는 순서는 기업에 대한 평가와 무관합니다. 1. 원조 MCN들은 왜 구조를 바꿀까 먼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원조 MCN들의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1) 샌드박스네트워크 샌드박스네트워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731억원이었습니다. 전년 645억원보다 약 87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약 13%였습니다.
2조원 굴리는 마이리얼트립, 재무제표에 뜬 경고등 셋
거래액 2조3000억원의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의 2025년 장부는 겉으로 보면 성장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거래액은 2조3000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은 1120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넘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도 500만명을 넘겼다고 회사 측이 밝혔는데요. 손익계산서로 한 칸 내려가면 다른 장면이 보였습니다. 2024년, 창사 12년 만에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2025년 또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오래 적자가 쌓여 누적 결손금은 1241억원에 달했습니다. 온라인 여행사(OTA)에서는 고객이 낸 돈 전부가 회사 돈은 아닙니다. 항공권 대금은 항공사로 가고, 숙박 대금은 호텔과 공급사로 흘러갑니다. 투어와 액티비티 대금도 현지 파트너에게 정산되죠. 플랫폼에는 그 길목에서 남긴 수수료와 상품 판매 차익, 광고와 제휴 매출만 남는데요. 2조원대 거래가 지나간 플랫폼에서 아직 본업 이익은 남기지 못하는 셈이었죠. 2025년 재무제표에는 경고등이 세 개 켜졌습니다. 그 답은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감사보고서 주석에 있었습니다. 상장(IPO) 준비 중인 마이리얼트립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경고등 하나, 적자 전환 매출만 놓고 보면 2025년은 분명히 성장한 해였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의 매출은 2024년 892억원에서 2025년 112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만나'는 파산.. 왜 살아남은 배달대행 3사도 돈을 못 버나
만나코퍼레이션의 파산 신청 2025년 말,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운영사 만나코퍼레이션이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참조 - 만나코퍼레이션 결국 파산 신청) 가맹점 6만곳, 라이더 3만명, 지사 1600곳을 굴리던 회사였는데요. 시장이 작아져서 생긴 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성장했죠.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025년 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41조4882억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12.2% 늘었습니다. 연 40조원을 처음 넘어선 해였습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원이었는데요. 그중 음식서비스가 15.3%를 차지했습니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었습니다. 시장은 커지고 있었지만, 위기에 휩싸인 건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인 배달대행 플랫폼인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 운영사), 부릉(hy의 자회사)의 상황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모두 적자 상태가 4년 이상 이어졌지만 돈을 버는 방식도, 버틸 수 있는 시간도 달랐죠. 배달은 늘었는데 왜 배달대행 플랫폼에는 돈이 남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의 답을 네 회사의 장부를 기반으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만나는 왜 정산에서 멈췄나
성장하는 플렉스, 흔들리는 그리팅.. HR SaaS 스타트업 10곳 실적 분석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는 HR SaaS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참조 - 투자는 잘 받았는데.. HR SaaS 회사들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그 이유를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SaaS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막대한 사전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다만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매출이 늘어날 때 고정비가 별로 안 늘어나는데요. 이에 영업이익 흑자 구간에 빠르게 진입하고자 상당한 후속 투자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HR SaaS는 회사 실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솔루션이니, 기업에서는 솔루션 도입을 기본적으로 보수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여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경제마저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고객사를 확보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것이죠. 이에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며 지속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영업적자를 보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SaaS 솔루션을 대체한다는 사스포칼립스라는 단어가 퍼지며 HR SaaS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었는데요. 아웃스탠딩은 사스포칼립스가 사실인지 알아보고자 최근 기사에서 국외 기업을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정말 AI가 SaaS를 먹어치우고 있을까?.. 주요 회사들의 최근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HR SaaS 스타트업의 실적을 모아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선정한 기업은 플렉스, 두들린, 시프티, 샤플앤컴퍼니, 펄슨, 디웨일, 레몬베이스, 노버스메이, 뉴플로이, 위솝으로 총 10개 사입니다. 10개 기업의 2023년, 2024년,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변화를 통합하여 경향성을 살펴보았으며, 영업비용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도 함께 분석해 보았습니다. HR 스타트업 실적 개괄 : 매출 29% 증가, 영업적자 53% 감소 주요 HR 스타트업의 통합 매출은 2024년 423억원에서 2025년 548억원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2024년 -224억원에서 2025년 -105억원으로 53% 축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24년의 매출 성장률은 26%로 2025년(29%)과 비슷했지만, 영업적자는 단 3%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2024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에 대한 우려는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죠. 매출이 성장한 이유는 HR 스타트업 대부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업마다 개별 수치는 큰 차이가 있으나 근태, 급여정산 자동화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뉴플로이를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증감률을 기준으로 상위 3개 기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가치 3조 퓨리오사AI, 왜 '계속기업 의문' 딱지를 받았나
3조원을 바라보는 회사에 왜 이런 꼬리표가 붙었을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냅니다" (퓨리오사AI 감사보고서) 퓨리오사AI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붙은 문장입니다. 2025년 말 장부만 보면 앞으로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 감사인이 그냥 넘기기 어려운 신호를 봤다는 뜻입니다. 2025년 당기순손실은 8334억원이었고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죠. 같은 회사를 시장은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국산 AI 반도체 대표주자. K-엔비디아 후보. 정부가 AI 반도체의 미래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스타트업입니다. 대규모 투자금을 꾸준히 유치해왔는데요. 2025년 7월, 17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고요. 2026년 5월, 국민성장펀드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국민성장펀드, 퓨리오사AI에 8000억 투자) 투자자와 정부는 이미 퓨리오사AI의 현재보다 다음 시간을 보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서 2025년 말 기준으로 작성된 감사보고서를 봤습니다. 장부에 적힌 숫자와 정부가 보는 미래, 그 사이의 간격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매출은 생겼는데 왜 장부는 웃지 못했을까 먼저 매출부터 보겠습니다. 퓨리오사AI의 2025년 매출은 연결 기준 57억원이었습니다. 2022년 3억원, 2023년 36억원, 2024년 29억원이었던 매출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2025년 제품매출은 35억원, 서비스매출은 22억원이었습니다. 두 매출은 성격이 다른데요. 제품매출은 칩, 카드, 서버처럼 고객에게 넘기는 하드웨어 매출에 가깝습니다. 서비스매출은 그 제품을 고객 환경에서 쓸 수 있게 맞추는 일에서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칩 최적화, 기술지원, 컨설팅 같은 일이 여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정우 전 수석의 업스테이지 주식 취득 논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치권에서 스타트업 용어가 언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슈의 주인공은 하정우 후보인데요. 그는 최근 몇 년간 IT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력을 잠깐 살펴보면 네이버 AI랩 연구소장과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으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의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됐습니다. 당시 AI전문가의 청와대 입성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죠. 그는 여기서 1년가량 활동한 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갔습니다. 여기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경쟁하고 있죠. 그런데 한동훈 후보 측으로부터 검증을 명분 삼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은 하정우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 중 일부인 4444주를 회사 측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에게 액면가 100원에 매각한 사실을 지적했는데요.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사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면계약을 통해 잠깐 주식을 맡아두는 이른바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2) 과거 AI 정책을 수립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업스테이지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과연 정당한가 하는 점입니다. (3) 네이버 재직 시절에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았는데 해당 활동이 겸업 이슈, 경업 이슈에 해당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서 겸업 이슈란 회사에 소속된 구성원이 외부의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경업 이슈란 경쟁 관계에 있거나 이해관계에 있는 회사와 연을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조 결성·내부 감사·노동부 신고.. 디캠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디캠프(D.CAMP)에 노동조합이 결성됐습니다. 설립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출연은행 일부와 신용보증기금이 2012년, 사회공헌 차원에서 설립한 재단에서 노조가 생긴 것은 이례적인데요. 표면적인 계기는 저성과자 성과 향상 프로그램(PIP)이었습니다. 명확한 기준과 충분한 합의 없이 추진됐던 이 프로그램은 일부 구성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가까운 압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에 예산 집행을 둘러싼 논란, 미팅에서 불거진 성희롱 발언까지 더해졌습니다. 결국 노조 결성은 누적돼 있던 내부 불신과 갈등에 불이 붙은 것이었는데요. 취재를 이어가다 보니 이번 갈등의 더 깊은 배경이 드러났습니다. 내부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문제는 박영훈 대표 취임 이후 달라진 디캠프의 방향성이었고, 그 변화가 조직 내부의 충분한 설득과 소통 없이 밀어붙여졌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캠프는 박 대표 취임 이후인 2024년부터 '디캠프2.0'을 선언하며 기존과 다른 방향을 택했는데요.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극초기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함께 짊어지던 플랫폼에서 보다 검증된 기업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중심을 옮겼습니다. 실제로 2023년 34곳에 달했던 시드(seed) 단계 투자가 2025년 1곳으로 줄었죠. 창업 생태계의 공용 플랫폼 역할을 했던 디데이(D.Day)는 디캠프 육성팀 중심의 성과 발표 행사에 가까워졌고 프론트원 등 보육 공간은 비어갔습니다. 과연 지난 2년 사이 디캠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내부에서 불거진 논란을 네 가지 쟁점으로 정리했고요.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과 내외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영훈 대표와 디캠프 측에도 직접 입장을 물었습니다.
매물로 나온 배민, 진짜 싸움은 '누가 살까'가 아니다
배달의민족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배달의민족 팝니다" 우버, 네이버, 알리바바, 도어대시 등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보낸 티저레터이었죠. 티저레터는 매각 대상의 핵심 정보를 담은 안내문인데요. 매각 작업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희망가는 약 8조원으로 알려졌습니다. DH가 2019년 우아한형제들을 사들일 때 들인 약 4조7500억원의 1.7배에 가까운 숫자였습니다. 최근에는 우버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꾸려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요. (참조 - 우버·네이버, 8조에 배민 인수한다) "해당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받은 건 맞는데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어요" (네이버 관계자) 네이버도 인수에 대해 부인하진 않았는데요. 더 중요한 건 레터를 보낸 쪽의 사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 독일 본사가 아웃스탠딩에 보낸 답변은 조심스러웠습니다. "2025년 12월9일 주주서한에서 밝힌 대로 포트폴리오, 자본배분, 비용 구조에 대한 포괄적 전략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수자 관련 보도 등) 업계의 추측에 대해선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DH 관계자)
"법인세 내는 게 꿈이었어요".. 폐업 직전 피봇해 누적결손금 다 갚은 비트바이트의 반전 스토리
7년간 월 800만원 벌다가 런웨이 3개월 앞두고 피봇, 1년 반이 지난 2026년엔 연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심지어 완전한 레드오션인 앱테크 시장에서 이룬 성과입니다.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의 운영사 비트바이트의 이야기입니다. 섬네일 보고 과장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 섬네일 사진은 비트바이트의 그간 매출인데요. 영업이익은 더 극적임.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창업자는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모전에 참가하며 창업 아이템을 찾았고 2017년 비트바이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첫 서비스는 '플레이키보드'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바일 커스텀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의 디자인, 폰트, 이모티콘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죠.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수차례 기관 투자를 유치했고 확실한 팬덤을 확보했으며 여러 좋은 수치를 만들었으나 수익화는 7년간 요원했는데요. 런웨이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안서형 비트바이트 창업자는 '마지막으로 돈 한 번 제대로 벌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피봇에 돌입합니다. 그렇게 나온 서비스가 바로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입니다. 레드오션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최근 안서형 창업자가 페이스북에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글을 올린 거예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군 입대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안서형 창업자는 98년생입니다)
역성장하는 명품플랫폼 3사, 대표들에게 '생존'을 묻다
역성장 이어지는 명품플랫폼 3사 2022년 발란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었습니다. 한때 연간 거래액은 6800억원, 입점 업체는 1300여 곳이었죠.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세우며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2025년 3월, 판매대금 정산이 흔들리면서 미정산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불어났죠. 2026년 2월, 서울회생법원은 명품플랫폼 '발란'에 파산을 선고했는데요. 자연스럽게 경쟁사인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단기간 급성장했던 이들은 수년째 역성장 중이었는데요. 2025년 실적 역시 모두 역성장과 적자를 기록했죠.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3사의 상황은 각기 달랐는데요. 같은 적자 안에서도 정산 구조, 원가율, 차입금, 자본 여력도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였죠. 위기 속의 명품 플랫폼들, 지금은 어떤 상황인 걸까요. 이들의 재무제표를 살펴봤고요. 3사 대표들에게 직접 하나씩 물었습니다. 시장 위기 상황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같은 적자였지만, 돈이 막힌 곳은 달랐습니다 세 회사의 손익계산서를 볼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숫자는 매출총이익입니다. 상품을 팔고 원가를 뺀 뒤 1차적으로 남는 돈인데요. 명품 플랫폼에서는 이 숫자가 특히 중요합니다. 직접 상품을 사서 팔면 매출은 크게 잡히는데요. 그 상품을 사오는 데 돈이 많이 들면 회사에 남는 돈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개나 수수료 중심이면 매출은 작게 잡히지만 남는 비율은 높아질 수 있고요. 그러니까 매출총이익을 본다는 건 '얼마나 팔았나'가 아니라, 그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1) 머스트잇 머스트잇은 이 지점에서 가장 먼저 달라졌습니다.
아정당 M&A 막전막후.. 창업 5년 만에 1500억원 엑싯한 김민기 대표 인터뷰
아정당은 지금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회사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아정당이 최근 커넥트웨이브에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인수됐죠. 이번 M&A를 통해 커넥트웨이브는 김민기 창업자 및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51%를 인수했습니다. (2025년도 재무제표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아정당이 2021년 5월에 만들어진 회사인데요. 불과 5년 만에 수천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고 30대의 젊은 창업자인 김민기 대표도 아주 빠르게 부를 성취한 것이죠.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 와중에 아정당의 2025년 실적이 공개됐는데 이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2024년 매출 1191억원에서 2025년에 219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고 영업이익도 2024년 109억원에서 2025년 166억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더해 김민기 대표는 바로 최근인 5월 7일 밤에 인수대금 약 1500억원이 본인의 계좌에 10억씩 입금되는 영상을 여러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인터넷은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그 영상이 SNS에 올라간 5월 7일 점심에 지금 보시는 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민기 대표님이 인터뷰 때 그 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인터뷰 맥락상 필요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어머어머!!' 를 백 번 반복했는데 밤에 SNS로 다시 봐도 정말 현실감이 없는 영상이더군요...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한 입장에서 그 영상이 단순한 과시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 인터뷰를 보시고 난 후라면 독자분들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꽤 기니까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고요. 그럼 시작합니다. 왜 M&A를 결정했는가
다시 적자 전환한 오늘의집, 무거워진 성장 공식
손익분기점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선 오늘의집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의 2025년 장부는 겉으로 보면 단순했습니다. 매출은 더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비용이 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적자 전환보다 더 중요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오늘의집은 더 이상 커뮤니티에 사람이 모이고, 그 위에서 상품 중개와 광고로 돈을 버는 회사에만 머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집을 고치고, 자재를 움직이고, 물류센터를 키웠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해 쇼룸을 열고, 직접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일부 시공의 품질과 사후관리까지 떠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앱 안에서 가볍게 굴러가던 사업이 앱 밖으로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성장하려는 방향이 이전보다 더 무거운 사업으로 이동 중이었는데요. 2025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오늘의집의 무거운 선택과 변화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매출은 커졌지만, 승부처가 바뀌었다 오늘의집의 2025년 매출은 3216억원이었습니다. 창사 이래 첫 3000억원 돌파였는데요. 2023년 2355억원, 2024년 2879억원에 이어 계속 성장했죠. 다만 속도는 달라졌습니다. 2024년 매출 성장률은 22%였는데요. 2025년은 11%였습니다. 회사 크기가 커지면서 성장률은 자연스럽게 내려올 수 있는데요. 중요한 건 매출이 나오고 있는 곳이죠.
매출 3대장, 적자 3대장.. 국내 대표 AI회사 9곳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작년에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참조 -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분석 (업스테이지, 뤼튼, 보이저엑스, 스캐터랩, 라이너, 네오사피엔스)) 올해에도 국내 주요 인공지능 스타트업 실적을 모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기업이 주요 AI 스타트업인지'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2025년 기준 검색 순위 TOP 100을 확인하였고, 그중에서 인공지능 기업만 모아서 살펴보았습니다. 총 11개의 기업이 있었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라이너, 트웰브랩스, 마키나락스, 업스테이지, 노타, 스캐터랩, 마크비전코리아, 엘박스, 보이저엑스, 커뮤트입니다. 이중에서 아직 실적이 확인 안 되는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로판AI'를 운영하는 커뮤트와 회계 기준연도가 달라 실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인공지능 기반 지식재산권 보호 기업 '마크비전'을 이번 기사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아웃스탠딩에서 진행한 마크비전 대표 인터뷰에 따르면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되는 실적은 한국 지사의 매출과 이익으로 마크비전 전체 실적이 아니라고 하였죠. (참조 - "짝퉁 넘어 사칭, 불법 콘텐츠, 딥페이크까지 잡아요"..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인터뷰) 나머지 9개 회사의 실적이 어떤지 정리하였으며 마지막에는 9개 회사의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합쳐서 종합적으로 AI 업계 현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 삼대장, 영업적자 삼대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 업스테이지 - 매출 : 78% 성장 - 영업손실 : 24% 감소 첫 번째 기업은 업스테이지입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대표 LLM 스타트업인데요. 업스테이지는 2024년 매출 139억원에서 2025년 248억원으로 78% 성장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매출의 약 70%를 기술용역매출로 올리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은 2024년 -402억원에서 2025년 -304억원으로 24% 줄였습니다. 2024년 대비 실적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조 단위' 기업가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실적임은 분명했는데요.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5월 7일에 인수가 확정되었습니다. (참조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 최종 확정)
몸값 3조 넘은 리벨리온, 1200억 적자의 속사정
기업가치 3조원 돌파, 리벨리온의 기념식 "스타트업이 하는 일들은 다 반란입니다.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AI 반도체는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잘해낼 수 있는 무대라고 봅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5년 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26년 4월 14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리벨리온 본사에 커다란 케이크가 놓였습니다. 기업가치 3조4000억원으로 투자 유치를 완료한 걸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린 것인데요.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2025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영업손실 1205억원, 결손금 5999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 2373억원이라는 성적표가 찍혀 있었죠. 쉽게 말하면 돈을 벌지 못했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두 장면을 보면, 반응이 둘로 갈립니다.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아직 괜찮다"는 쪽과 "적자에 자본잠식인데 상장을 한다고?"라는 쪽이 있죠. 둘 다 틀리지 않았는데요. 동시에 둘 다 절반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절반이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리벨리온의 장부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투자의 관점에서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이 두 갈래를 따라가면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괜찮다" 는 논리가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출은 괜찮은가 리벨리온의 매출은 3년 만에 12배가 됐습니다. 2023년 매출은 27억원이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매출 31% 하락, 영업이익 55% 감소.. 월급쟁이부자들의 첫 역성장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년간 월급쟁이부자들(이하 월부)의 성장 추세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2019년 19억원, 2020년에 29억원 정도였던 매출이 2024년에 508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함께 성장하여 2024년 기준 284억원, 영업이익률은 무려 56%였죠. 끊임없이 성장하는 월부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2025년에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2024년 대비 31% 하락하여 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하며 126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2025년 월부의 영업이익률은 36% 정도 나왔죠. 물론 못한 수치라고 할 수 없으나. 그동안의 월부답지 못한 성적임은 분명합니다. 매출은 2023년, 영업이익은 2022년, 영업이익률은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3월에 설립되어, 공식적인 연간 실적이 2019년부터 나온 월부가 기록한 첫 역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과거에 비해 안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월부에 문의하였는데요. 월부는 아웃스탠딩의 다양한 질의에 대해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 답변 내용을 정리하였으며, 동시에 2026년에 반등을 하기 위한 월부의 노력 및 미래 전략도 함께 서술해 보았습니다. 1. 매출 분석
매출 뛴 강남언니·바비톡·여신티켓, 서로 다른 재무방정식
매출 급증한 미용의료 플랫폼 3사 2025년 한 해 동안 강남언니·바비톡·여신티켓의 매출이 모두 올랐습니다. 같은 업계, 같은 기간, 세 회사 모두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2025년은 꽤 괜찮은 해였던 셈인데요. 4월에 공시된 3사의 감사보고서를 넘겨보면, '매출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쓰여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거꾸로 42% 줄었고요. 또 다른 회사는 영업이익이 더 빨리 늘면서 한 해 동안 현금 140억원이 쌓였습니다. 또, 투자금 104억원을 받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곳도 있었습니다. 공통점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인데요. 이들은 각기 다른 재무방정식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방정식을 읽기 위해 손익계산서뿐만 아니라 광고선전비,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 유치 방식, 배당 집행, 누적 결손금까지 꺼내봤습니다. 매출 성장 뒤에 2025년 미용의료 플랫폼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힐링페이퍼, 투자금을 받아 광고에 태운 해 첫 번째로 실적을 살펴볼 곳은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입니다. 2025년 힐링페이퍼의 한국 법인 매출은 752억원으로, 전년 530억원 대비 41.9% 성장했습니다. 업계 1위권 회사가 40% 넘게 성장한 건 의미가 있는데요. 시장이 커졌거나 개척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자본잠식, 7년째 적자 지속.. 트레바리의 입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2015년에 시작된 국내 대표 독서모임 커뮤니티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그동안 높은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와 하트시그널4 출신 인플루언서 김지영 씨와의 결혼 일상이 방송 프로그램에 공개되며 트레바리도 덩달아 많은 조명을 받았죠. 게다가 2030을 중심으로 독서하는 것을 멋지게 생각하는 '텍스트힙' 열풍이 불며, 독서 스타트업인 트레바리가 그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각종 언론을 통해 전망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진화 중인 '텍스트힙' 트렌드) 얼마전 트레바리의 실적이 공개되었는데 2025년 기준 재무적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2024년에 자산 38.4억, 부채 35.9억원, 자본 2.4억원이었는데 2025년에 자산 36.4억원, 부채 37.9억원, 자본 -1.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트레바리는 2019년, 2020년에 투자를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추가 투자 유치 소식이 없었는데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적자를 보면서 내부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을 추정됩니다. 이에 트레바리의 다년간의 실적과 관련 데이터들을 자세히 확인하면서 트레바리의 상황을 살펴봤고 동시에 회사의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트레바리의 성장과 위기, 그리고 재도약과 정체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트레바리는 코로나 시기에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창 성장하던 매출은 급감했고 영업적자는 확대되었죠.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의 트레바리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면 꾸준히 올라가던 검색량이 202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1년에 검색량이 저점을 찍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트레바리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졌고, 이에 발맞춰 매출이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 떠난 창업자, 재창업 후 공장 3번 갈아치운 분투기
하드웨어 만드는 요기요 창업자 "어느 날, 공장장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저주 문자를 보내왔어요. 중국어로" "또 어느 날엔, 텍사스 날씨 문제로 받기로 한 칩이 1년 뒤에 온다는 거예요. 회로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죠." (코코지 박지희 대표) 소프트웨어만 해온 창업자가 하드웨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지희 대표는 요기요 공동창업자였는데요. 2012년, 한국에 배달 앱이라는 개념이 없던 때 그 시장에 뛰어들었죠. 5년 뒤,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하자 박 대표는 떠났습니다. 이후 렌딧, 스타일쉐어·29CM를 거쳤고 컨설팅도 했는데요. 뭔가 허전했습니다. 결국 2020년, '코코지'를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번엔 앱이 아닌 집 모양 스피커였습니다. 피규어를 올려놓으면 동화가 흘러나오는,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하드웨어였죠. 소프트웨어만 해온 사람에게 하드웨어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하드웨어를 포기하지 않았죠. 이는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3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5년 140억원(영업손실 28억원)으로 급증했고요. 지금 코코지는 누적 15만 가구가 씁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 101분이고요. 투자자들도 반응했는데요. 2024년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누적 투자 유치금은 약 200억원이 됐습니다.
적자 전환, 풋옵션 소송 패소.. 남대광 블랭크 대표의 입장을 주총에서 확인해봤습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2024년에 매출 777억원이었는데 2025년에 719억원으로 7% 하락했습니다. 2020년에 162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고점 대비 55% 매출이 감소한 거죠.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에 13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 5억원으로 감소하였고 2025년에는 -6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매출 하락 추세에도 그나마 긍정적이였던 요소는 흑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2025년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남대광 대표는 수백억원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휘말려 있었기에 블랭크는 2025년에 내외적으로 큰 악재에 놓여있었던 것인데요. (참조 - 부메랑이 된 풋옵션, 남대광 블랭크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큰 규모의 적자를 보며 내부 자금도 소진되고 있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블랭크의 주주로서 2025년 주주총회에 참석하였는데요. 2025년 실적 약화의 배경, 앞으로의 비전, 풋옵션 이슈의 현황 등에 대해 남대광 대표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2025년 블랭크의 현황을 살펴보았으며, 2026년에 재도약을 꿈꾸는 남대광 대표의 이야기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블랭크의 매출 및 비용 구조
2년 만에 매출 15배 키운 리클, 왜 기업회생까지 갔을까?
중고의류 수거 스타트업 '리클'을 기억하시나요? 입지 않는 옷을 문 앞에 내놓으면 수거해가고요. 상태가 괜찮은 옷에는 추가 보상을 해주면서 기존 헌옷 수거 시장과 다른 경험을 만든 곳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죠. (참조 - 옷장 정리할 때 당근 대신 리클 쓰는 이유) 리클의 매출은 2년 만에 15배 넘게 성장했고요. 2025년에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 번개장터 협업 등 대외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리클이 지난 2025년 말 간이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간이기업회생은 채무액 50억원 이하 법인에 해당하는 절차입니다. 순항하고 있던 것으로 보였는데 왜 갑자기 회생을 신청했을까요? "회생까지 갈 일은 아니었어요" "정말 소액으로도 해결할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만 됐어도 하나만 좋은 방향으로 틀어졌어도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모든 것들이 희한하게 다 안 됐어요" (양수빈 리클 대표) 회생 신청 이유에 대한 양수빈 대표의 첫 마디였습니다. 이어서 신청 배경을 들어보니 단순히 사업이 어려워진 것 뒤에 더 많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오늘 기사에서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7년의 매몰비용을 96시간 만에 구출한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한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몇 년째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2026년)에 나온다는 걸 믿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5년 8월 13일,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컨퍼런스콜)였습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약속했던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 7년째 준비 중인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가 또 밀렸다는 말이었습니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연기였습니다. 계속된 연기에 시장에선 '붉은 신기루'라고 불렸습니다. 그 사이 펄어비스의 재무는 점점 악화됐고요. 적자가 깊어졌는데요. 7개월 후인 2026년 3월 19일, 붉은사막 출시 하루 전날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 게임 전문 매체들의 평가를 종합하는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비평가 점수가 공개됐습니다. 기대치보다 낮은 평가가 나오자 주가는 하루 만에 29.9%가 빠졌습니다. 출시일에는 여러 논란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주가는 더 떨어졌는데요.
현대차 연구원이 만든 테니스 앱, 유료화하고 욕먹었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매시 욕이 엄청 올라왔고요ㅎㅎ" "MAU도 20~30% 빠졌어요" "그때처럼 힘든 날이 다시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죠" (설우형 스매시 대표) 테니스 매칭 앱 '스매시(smaxh)'를 만든 설우형 대표는 무료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뒤 꽤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매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다시 돌아왔고요. 테니스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자주 들리는 서비스입니다. '테니스 치려면 필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스매시는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살아남았을까요? 설우형 스매시 대표를 만나 2022년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먹튀, 노쇼 고객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배경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서비스가 '오늘의 앱'으로 선정, 결국 대기업 퇴사까지 스매시의 전신은 설우형 대표가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 시작됐습니다.
대표님, 직원에게 사비로 보상해주지 마세요
얼마 전 스타트업씬에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토스의 운영업체이자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창업자가 만우절 이벤트로 직원 10명을 추첨해 월세 및 대출이자 등 1년치 주거비를 사비로 지원한다는 소식인데요. 그는 원래 개인 명의의 집을 팔고 직원 100명에게 주거비 전액을 평생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수위를 낮춰서 보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사내에서 밈과 같은 행사입니다. 창업자가 직원에게 개인보상을 하되 만우절 농담을 빌려 내용을 부풀림으로써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죠. 그는 이전부터 비슷한 활동을 했는데요. 2022년에는 테슬라 차량 20대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뒤 10명에게 1년간 무상 대여했고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에게 일본 오키나와 단체 여행을 지원했습니다. 이벤트 이면을 살펴보면 토스의 눈부신 성과와 이에 따른 창업자의 자산 증식을 들 수 있습니다. 2024년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을 보면 장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으며 특히 지난해는 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완전히 우량 금융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승건 대표 또한 회사지분 15%를 가지고 있는 터라 사실상 조단위 자산가가 됐는데요. 그가 소유한 에테르노 청담은 공시자가 325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이 있었다"면서 "최근 자택이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도의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승건 대표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창업자가 사비로 직원보상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디어 커머스회사 블랭크의 남대광 창업자는 2018년 사비로 전 직원에게 전세 보증금을 1억원 한도에 무이자로 빌려줬습니다.
"이승건 대표님, 만우절 공약만 하지 마시고 주주총회도 좀 나오세요~"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이 여러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월 1일 만우절 새벽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집을 팔아 직원 100명의 월세·대출 이자를 평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4월 1일 저녁 공개된 실제 내용은 '100명'이 '10명'으로, '평생'이 '1년'으로, '집을 팔아'는 '우선 사비로 지원, 앞으로 부동산 수익 환원 예정'으로 조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갈립니다. 누군가에겐 절박한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너무 가벼운 농담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요. 비록 규모는 축소되었다고 하나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대표가 사비로 직원 10명의 주거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극히 보기 드문 일이라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은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2022년부터였는데요. 2022년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한 뒤, 실제로 사비를 들여 테슬라 모델S와 모델3 등 10대를 공수했고요. 이후 선발된 직원들에게 1년간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5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해외 포상 여행을 보내겠다는 공지를 발표했었는데요. 실제로 이승건 대표가 사비를 털어 추첨된 직원 100명을 일본 오키나와로 2박 3일간 보내주며 만우절 공약을 지켰습니다. 이 대표는 100명의 항공비와 고급 리조트 숙박비 등 전액을 부담했다고 하네요. 위 내용만 쭉 봐도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공약이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요. 그 규모가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적 꺾인 두나무, 주총에서 해명한 세 가지 모순
두나무의 세 가지 모순 "업계에서 저희보다 더 열심인 곳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두나무 이석우 전 대표,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전 두나무 이석우 당시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은 1조 1863억원에 달했는데요. 자본준비금 3000억원까지 끌어다 주주들 손에 주당 8777원(배당금)의 돈을 쥐여줬죠. 질의응답은 1시간을 훌쩍 넘었지만 당시 분위기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1년이 지난 3월 31일 두나무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서초구에서 열렸습니다. 김앤장 출신 변호사 오경석 대표가 이석우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두나무가 법적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에 선택한 인물입니다. 오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 의장에 서는 날이었죠. 주주들의 질문은 처음부터 날카로웠습니다. 두나무가 1년 사이에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실적은 꺾였습니다. 배당은 절반이 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은 3개월 미뤄졌습니다. 445억원짜리 해킹 사고가 터졌고, FIU(금융정보분석원)와 영업정지 소송 중이죠. 이번 주총에선 이 모든 이슈가 질문으로 쏟아졌습니다. 또, 재무제표에는 두나무의 입장과 조금 다른 숫자들이 눈에 걸렸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 낸 당근, 주총에서 확인한 '사라진 525억원'
당근마켓의 10주년 실적 "번 만큼 쓰겠습니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1년 전,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가 주주들에게 했던 말입니다.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죠. 지난해 황 대표의 발언을 돌아보면, 당시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요. 해외 사업은 매출 성과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 외형 확장보다 내실에 집중하며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당근은 그 약속을 지켰을까요? 3월 27일 금요일 아침, 당근마켓의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 다녀왔습니다. 1년 만에 주주들 모인 자리에서 당근의 10주년(2025년)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근의 2025년 실적은 숫자만 놓고 보면 설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주총 현장에서 배포된 사업보고서를 보다가 별도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 간에 큰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당근 본체가 국내에서 번 영업이익(별도)과 자회사 실적을 합친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연결) 사이에 무려 525억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자금은 1년 동안 어디로 흘러간 것일까요? 흔히 원인을 해외 사업 때문이라고 짐작하는데요. 그 이면에는 당근만의 수익 모델 고민과 생존 전략이 섞여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당근의 2025년 실적과 사라진 525억원의 행방, 그리고 상장(IPO)과 기업가치 하락을 둘러싼 경영진의 이야기를 주총 현장에서 듣고 왔습니다.
코로나, 헬스장 먹튀, 잔고 2억.. 버핏서울 6년 생존기
헬스장 줄폐업 시대, 헬스장을 인수한 스타트업 "고정비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요. 수억원 규모의 환불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헬스장들이 폐업하면서 사장님들이 제가 드린 선입금을 가지고 잠수를 탔죠" "3단 콤보로 투자금이 1년 만에 2억원만 남고 다 사라졌습니다"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 헬스장이 줄줄이 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폐업한 헬스장(체력단련장)은 567곳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고요. 지난해에도 55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1~2월에만 119곳이 추가로 폐업 신고를 했죠. 최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의 보편화로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2025년 11월)한 피트니스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세 번이나 투자에 참여했고요. 건설사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왔죠. 버핏서울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떤 역량이 있는 걸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더 놀라웠습니다. 2019년 버핏서울은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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