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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영업이익은 왜 88% 급감했을까
이익이 작아졌습니다 야놀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매출은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3년 매출은 약 7666억원이었는데요. 6045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27%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61억원)보다 88% 급감한 액수입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에서 0.2%로 떨어진 셈입니다. 앞서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가파른 성장과 수백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습니다. 매출은 2019년 2474억원, 2020년 2888억원, 2021년 374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죠. 2022년엔 매출 6000억원을 넘기면서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고요. 영업이익은 2019년 적자였지만, 2020년 109억원, 2021년 537억원을 내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고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2022년, 2023년에 다시 영업이익이 급격히 떨어졌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야놀자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감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먼저, 매출 증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 매출(연결 기준)은 2021년까지 매년 2배씩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요. 2022년에는 연결 매출 60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보다 83% 증가한 액수였습니다.
유니콘 16개사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공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들의 감사보고서도 순차적으로 올라오고 있죠 자연스레 유니콘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요.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훑어봤습니다. 당근 현금 및 단기금용상품: 1365억원 자본총계: 1173억원 부채총계: 451억원 자산총계: 1624억원 당근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앞서 투자받은 금액 중 많은 부분은 여전히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으로 1365억원이 남아있는 등 재무적으로는 양호합니다. 부채항목을 보면 미지급금(116억원), 예수금(190억원), 선수금(94억원) 등이 존재하나 이는 사업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성격의 부채로 볼 수 있고요. 장단기차입금 혹은 그외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습니다. 결손금 규모는 1110억원 수준이고요. 이는 2023년 별도 기준 흑자를 내긴 했으나 이전까지는 계속 적자를 낸 결과일 것입니다. 두나무 현금 및 단기금용상품: 4조2997억원 자본총계: 3조9690억원 부채총계: 4조5822억원 자산총계: 8조5512억원
토스는 왜 쓱페이, 스마일페이 인수를 포기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결제업계에서 꽤 화제가 된 뉴스가 있었습니다. 신세계 그룹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SSG Pay(이하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쇼핑몰을 매각하면서 붙어 있는 간편결제를 같이 매각하는 경우야 왕왕 있습니다만 간편결제만 떼어서 파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아니, 국내에서는 한 번도 없었을 겁니다. 쓱페이가 신세계 인터넷 사업의 정식 간편결제이고 스마일페이가 옥션과 지마켓의 간편결제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이걸 떼어 낸다고? 떼어 내면 이 페이들은 자생력이 있나? 등등 저도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이 소식을 흥미롭게 보고 있었는데, 더 재밌는 소식이 작년에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핀테크의 아이콘이 된 토스가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오오 역시 토스! 싶으면서도, 아니 대체 토스는 무슨 생각으로….? 라는 궁금함이 일었죠. 물론 재벌과 연애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하니 저는 그저 그런가 보다… 알아서들 잘하겠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재미있는 기사가 떴습니다. 토스가 안 하기로 했다! 신세계도 페이 매각을 포기했다! 라는 거죠. (참조 - 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토스에 매각 무산)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7일 전
적자 252억원을 줄인 뱅크샐러드의 다음은 무엇일까
매출 68억원, 영업손실 245억원. 뱅크샐러드의 2023년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뱅크샐러드의 영업손실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매출 또한 소폭 증가했다는 거죠. 앞서 뱅크샐러드의 2022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44억원, 497억원인데요. 2022년 성적표가 공개됐을 때 매출에 비해 영업손실이 10배 이상 커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됐었죠. (참조 - 한때 토스와 비교됐던 뱅크샐러드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 여전히 매출에 비해 영업손실이 크지만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것은 긍정적인데요. 뱅크샐러드가 어떻게 적자를 줄였을지, 매출을 어떻게 늘릴 수 있었는지, 그다음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어떻게 적자를 줄였나 뱅크샐러드는 어떻게 영업손실을 252억원이나 줄일 수 있었을까요. 핵심은 영업비용 줄이기에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2022년 영업비용으로 540억원을 썼는데요. 2023년 영업비용은 313억원으로 2022년 대비 42% 줄였습니다. 가장 많이 줄인 비용은 지급수수료인데요. 지급수수료는 2022년 159억원이었지만 2023년은 79억원으로 50% 감소했습니다. 지급수수료에는 뱅크샐러드가 2022년 무료로 제공한 유전자 검사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요. 앞서 뱅크샐러드는 2021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홍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팡 멤버십 가격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쿠팡 회비 또 올렸어요?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7890원으로 올렸습니다 2024년 3월 쿠팡이츠 멤버십 혜택을 10% 할인에서 무료배달로 바꿀 때 여러 우려가 나왔는데요. 그중 하나가 멤버십 요금 인상이었습니다. 서비스 혜택에 많아지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요. 상승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였죠. "쿠팡이츠가 무료배달로 전환하면서 멤버십 요금 올리는 거 아니에요? 멤버심 요금 인상 계획이 있나요?" "....."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실시한다고 공개했을 때 쿠팡 측에 요금 인상 계획을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4월 12일,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올렸습니다. 왜 OTT랑 비교해요? 쿠팡 측은 멤버십 요금을 올리면서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와우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 확대 2) 물류 및 배송을 위한 투자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요"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멤버십 혜택이 크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는데요.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SaaS 16개.. 대표 101인이 답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선 자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창업자 채팅방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앞서 나간 기사로는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 최고의 지원자' '스타트업 대표 101명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등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네 번째로,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SaaS는 무엇일까' 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aaS는 무엇인지부터 그 SaaS를 선택한 이유, 사용 중인 SaaS 개수 등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바쁘신 와중 설문에 참여해주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aaS 16개 첫 번째 질문은 '현재 귀사에서 사용 중인 SaaS를 모두 골라주세요'였습니다. 업계에서 많이 사용 중이거나 이름이 알려진 SaaS를 보기로 드렸고, 복수 선택할 수 있도록 설문을 만들었습니다. [보기] 1. Framer 2. Hotjar 3. MS365 4. 구글 5. 그리팅 6.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7. 나인하이어 8. 노션 9. 데이터라이즈 10. 도큐사인 11. 두레이 12. 딥엘(DeepL) 13. 랭코드 14. 레몬베이스 15. 리캐치 16. 릴레잇 17. 망고보드 18. 먼데이닷컴 19. 메일플러그 20. 모두싸인 21. 몰로코 22. 미리캔버스 23. 볼타 24. 뷰저블 25. 빅인 26. 센드버드챗 27. 스냅푸쉬 28. 스윗 29. 스텝페이 30. 스티비 31. 스팬딧 32. 슬랙 33. 시프티 34. 싱클리 35. 아사나 36. 어도비 37. 와탭 38. 왈라 39. 우피 40. 원티드스페이스 41. 웰로 42. 위하이어 43. 잔디 44. 주주(ZUZU) 45. 지라 46. 채널톡 47. 챗GPT 48. 캔바 49. 코파일럿 50. 쿼타북 51. 크리마 52. 타이디비 53. 타입드 54. 파운더스 55. 페이워크 56. 페이히어 57. 플렉스 58. 피그마 59. 해피톡 이상의 보기 중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 중인 SaaS 16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슬랙 (75.2%)
입사 3개월 후 퇴사하면 보너스 500만원을 드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퇴사 보너스 받고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입사 4개월 차 직원이 퇴사 보너스를 받고 회사를 떠나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잠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담담했습니다.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음을 인정하며 퇴사 보너스를 준비하고 퇴사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퇴사 보너스'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SNS에서 퇴사 보너스 제도를 간략히 언급한 적 있었는데요. 링크드인에서 조회수 5만을 넘기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짧은 언급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퇴사 보너스 제도는 아웃스탠딩 이전 글에서 가끔 언급하기도 한 제도인데요. 조금 더 상세하게 퇴사 보너스 제도의 도입 배경, 운영 방식, 시행 결과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기에 상세하게 작성해 보려고 하는데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 조직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퇴사 보너스 제도 도입 배경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퇴사 보너스를 지급한다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0일 전
스타트업 대표 101명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아웃스탠딩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창업자 채팅방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기사를 수차례 소개해 드렸는데요. 3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대표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함께 살펴보시죠!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위 6개 투자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카카오벤처스 (25.3%) 2위. 본엔젤스파트너스 (20%) 3위. 소프트뱅크벤처스(17.9%) 공동4위.(가나다순) 프라이머 (16.8%) / 한국투자파트너스(16.8%) 5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14.7%) 6곳 투자사를 선택한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 최고의 지원자
지난번 아웃스탠딩의 첫 번째 설문기사는 어떠셨나요? (일단 조회수는 참 잘 나왔는데요 ㅎㅎ) (참조 -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웃스탠딩은 여러 개의 채팅방을 운영하며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습니다.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는 채팅방이죠.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 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지난 3월 28일에 첫 번째 기사가 나갔고요. 오늘이 두 번째 기사입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지원자, 최악의 지원자 함께 살펴보시죠! 첫 번째 질문. 이런 지원자는 절대 안 뽑는다!! 3가지 항목을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객관적인 스펙(학력 등)이 별로임 2. 이미지가 부정적임 (외모/옷차림/분위기/말투/건강상태 등등) 3. 면접 시간에 지각함 4. 자기소개서에 오타났음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4/04)
지난해 9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년 보고서가 나왔으니,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4년도에 올라온 2023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27%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창업자는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인물로 오픈서베이가 성숙기에 들어서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넘기고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만든 '캐시노트'는 자영업자들이 매장의 매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괄목할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27%입니다. 2022년 지분율은 22.52%였으나, 2023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2023년 8월,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요. MSTV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의 일부로 전세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투자 사례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한국신용데이터)
파르나스타워에서 나온 뤼이드.. "수익화 미루지 않겠다"
얼마 전 뤼이드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앞서 회사는 매출 역성장과 적자 확대로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올해 공시된 감사보고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참조 - 2000억 투자 받고 역성장에 적자 확대한 뤼이드의 현주소) 후술하겠지만, 회사의 실적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매출은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줄었습니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받은 기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잘 아시듯 회사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에듀테크 기업인 퀄슨을 인수한 바 있고요. 퀄슨의 박수영 대표 체제 아래,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는데 퀄슨 대표가 뤼이드 대표가 된 사연) 뤼이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는 동시에 회사 측에 올해 현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퀄슨과 합병한 회사의 1분기 성적부터 올해 예정 중인 신사업에 대해서도 알아봤고요. 기존 오피스였던 파르나스타워를 떠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뤼이드의 개선된,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실적
2023년 배달의민족 실적을 이끈 것 5가지
3조원 번 배달의민족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월 29일 2023년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이하 '배민') 매출 3조41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보다 약 15.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4241억원에 이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는 218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쿠팡이츠는 625만명, 요기요는 570만명이었습니다. 여전히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배민에겐 크게 2가지 위협이 있었습니다. 1) 시장 역성장 2) 쿠팡이츠의 약진 이러한 상황에서 배민은 어떻게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을까요? 1. 커머스가 성장했습니다 배민의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먼저 '커머스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왜 지금 대표로 복귀했을까?
최근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2021년 6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의 남성 혐오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의 복귀입니다. 조만호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무신사는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연히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러 추측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직도 겉으로만 내려놓은 것이지 뒤에서는 사실상 최종 결재하고 있었을 거예요" "회사가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복귀한 거 아닐까요?" "솔드아웃도 잘 안되고 투자 많이 받았으니 성과는 내야 하고" "논란 있을 때 잠깐 몸피했다가 이제 다 잊혀졌으니 나오는 거겠죠 ㅋㅋㅋ" 큰 의견만 정리해도 이 정도인데요. 이 기사에서는 1) 왜 하필 이 시점에 조만호 창업자가 복귀했는지 2)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3) 앞으로 무신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복귀했을까? 아마도 가장 궁금한 대목일 텐데요. 최근 무신사의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의 자리를 내려 놓은 뒤에도 무신사는 나름의 순항을 이어갔는데요, 일단 외형은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패션 커머스 카테고리에서 경쟁자로 여겨지던 플레이어들을 모두 압살하며 어나더레벨로 올라섰고, 2021년 인수한 29CM역시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톱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피지컬100 시즌2'에서 MBC는 왜 사라졌나
피지컬100의 두번째 흥행 '피지컬100'이 또 다시 흥행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는데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른 건데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같은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2주 연속 톱10 상위권을 점령하는 역사를 썼죠. 게다가 4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고요. 미국, 캐나다, 영구,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이집트, 대만 등 74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즌1과 달리 빠진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MBC'입니다. 시즌1 공동제작사였지만, 시즌2에서는 관계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장호기PD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직으로 MBC는 피지컬100 시즌2와 관계없는 곳이 됐습니다. MBC는 어디갔나 MBC는 피지컬100 시즌1 기획과 공동제작을 맡았던 회사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손자회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함께 손을 잡고 시즌1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2023년 토스 실적에서 주목할 3가지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23년 매출은 1조3707억원으로 2022년(1조1334억원)보다 20.9% 증가했고요. 영업손실은 2065억원으로 2022년(2080억원)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들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에서 살펴보면 좋을 지점을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토스 본체의 적자 토스 본체(㈜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매출은 3362억원으로 2022년(2824억원)보다 19.1% 증가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매출에서 24.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문제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손실 또한 늘었단 겁니다. 2023년 영업손실은 1086억원으로 2022년(874억원) 보다 24.3% 증가했죠.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023년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토스 본체 적자 줄이기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토스 본체의 적자 규모는 왜 커진 것일까요? 비용 항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2023년 토스 본체의 지급수수료 비용은 2009억원으로 2022년 1474억원으로 36.3% 늘어났습니다. 2022년에서 2023년 매출액이 19% 증가하는 동안 지급수수료가 36% 늘어난 것이죠. 토스 본체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높은데요. 앞서 2022년 매출은 2824억원이고 이중 지급수수료는 1474억원으로 52.2%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티빙은 왜 야구 팬의 마음을 모를까
야구하는 티빙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티빙은 3월 23일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KBO 전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총 1350억원을 투자해 3년간(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면서 티빙도 투자에 나선 건데요. 티빙은 위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요. 쿠팡플레이가 급성장하며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질렀죠. 이 가운데, 티빙의 적자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티빙은 수익성 개선, 토종OTT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미션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각종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부족한 준비 티빙은 첫 중계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자막 등 표기 오류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지난주 스타트업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그간 높은 기업가치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며 세간의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달성한 첫 흑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날개 단 광고 비즈니스 그렇다면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공시를 보면 회사는 별도 기준, 17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전년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 관점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당근의 매출은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49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요컨대 이익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은 어디에 기인할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근의 거의 유일한 매출원은 광고입니다. 결국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 됐는지가 그해 회사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공시를 보면 전년 494억원 규모였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죠.
디즈니플러스는 왜 해지율 1등일까
구독 취소가 가장 많은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 1등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미디어가 내놓은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NPR)'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중 80.7%가 OT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10명 중 7명 이상은 OTT 서비스를 구독 중이었습니다. 다만, OTT업체별로 이용률과 해지율에서 차이가 있었는데요.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겁니다. 6개월 이내 OTT를 해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였는데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율이 각각 28.2%와 20%로 평균 대비 낮은 편이었고요. 타 OTT 플랫폼은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해지 경험을 보였습니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가 각각 42.1%, 42.2%, 41.2%로 40% 초반의 해지율을 기록했죠. 이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만 59.3%로, 2위(42.2%)와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왜 해지하는가 최근 6개월 이내에 디즈니플러스를 해지한 비율이 약 60%였습니다.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의 경영권 매각이 남기는 시사점
지난 2018년 여름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던 여름 밤, 도심 한가운데 잔디밭을 민트색 돗자리들이 군데군데 물들였고요. 조금은 들떠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돗자리에 모여 앉아 민트색 캔에 든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죠. 도심 한복판에 제주 여름 바다의 청량함과 낭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도심 피크닉은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기획한 이벤트였는데요. 당시 제주맥주는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트럴파크'에서 약 3주 간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대흥행하여 행사 기간 동안 약 5만 5000명이 방문했고요. 맥주는 팝업스토어에서만 하루 평균 1000잔 이상 팔렸다고 해요. (참조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주말 하루 2,000잔의 맥주를 팔았나?) 팝업스토어가 대흥행하면서 제주맥주는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힙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죠.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케팅 성공 사례로 회자되었습니다. 제주맥주는 팝업스토어 이전에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신선한 콜라보 제품 발매 등을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아웃스탠딩은 여러개의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는데요. 관리 차원에서 저도 들어가있는데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고는 합니다.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몇 차례 기사로 발행할 예정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함께 살펴보시죠! 첫번째 질문. 스타트업 대표가 보기에 효과적인 복지 정책 3가지를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제한 연차 2.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달성시 큰 폭의 연봉인상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3. 점심식대 4. 장기근속자를 위한 포상(긴 휴가+현금 지원 등) 5. 정기적 회식 6. 프리미엄 건강검진 7. 운동비 지원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컬리가 2024년 3월 27일 주주총회를 연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저는 엔젤리그를 통해 컬리의 주식을 매입한 주주인데요, 이사하느라 주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안내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엄청 소액이라서..연락 안한 걸수도..(아님 바로 확인해보니 해당일에 김포물류센터에서 아침 9시부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이후 주주들을 위한 물류센터 투어도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컬리의 주주총회에 처음 간 기자라고 합니다. 이런 영광이...) 컬리의 2023년의 실적과, 2024년의 목표, 상장계획과, 투자유치 계획, 그 외 주주들의 질문에 대한 김슬아 대표와 컬리 측의 답변을 직접 듣고 정리했습니다! 참석 주식수 집계 완료 후 9시 3분에 주주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참석 주주수는 25명이었는데 나중에 컬리 측의 설명을 들으니 평소보다 많이 온 것이라 하네요. 컬리 로고가 새겨진 보라색 집업 점퍼를 입은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가 진행석에 앉았습니다. 이날 김슬아 대표는 총회 의장을 맡아 개회를 선언하고 진행자 역할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슬아 대표의 인삿말이 인상깊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매우 이른 아침부터 먼 길 찾아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은 대내외적 환경이 만만치 않았고 이커머스라는 산업 안에서 중국발 이커머스의 공격이라거나 전반적인 수요 저하로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사의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또 주주분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저희 회사가 창립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고 손실도 연간단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특히 4분기에는 월간단위 흑자 또한 달성한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치적인 성장이나 손익 개선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의 거점확대라든가 신사업 확대, 특히 2022년 말에 런칭해 1년차를 맞이한 뷰티컬리가 잘 성장해 향후 장기적인 성장 동력 또한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이미 시작된지가 벌써 한 분기 정도가 지났는데요" "시장환경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임직원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올해도 저희는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작년에 저희가 준비를 해두었던 신사업들도 추진하고 있고 특히나 지금 와 계신 이 김포 물류센터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그마 창업자 인터뷰.. "AI는 결국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뺏을까?"
"처음 풀타임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면 대개 '화면에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에 관해 고민하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디자이너의 일이 아님을 깨닫죠" (딜런 필드 피그마 창업자) 지난 3월 15일 금요일이었습니다. 피그마의 창업자인 딜런 필드와 관계자들은 기자 간담회와 오프라인 밋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기업에서 피그마를 사용하는 가운데 창업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기자단으로 초청을 받아 필드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기회를 얻은 저는 그에게 평소 궁금했던 주제에 대해 물었습니다. 'AI가 정말 UI/UX 디자이너, 혹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자리를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궁금증은 올해 초 tldraw라는 툴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시작됐습니다. tldraw는 원래 협업용 화이트보드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인데요. 지난해 11월 기존 서비스에 GPT-4V를 접목하면서 그림을 그리면 코딩을 해주는 'make it real'이라는 AI 서비스를 내놓아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그림판에 낙서하듯 쓱쓱 스케치를 하고 명령문과 로직을 적어주면 그럴싸한 UI가 생성되는데요. 디자인은 물론, 코드와 함께 생성되어 실제로 작동도 가능해 뭇 IT-스타트업씬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참조 - 결국 말도 안 되는 게 나와버렸다.. 그림 그리면 코딩해 주는 AI 'tldraw') tldraw 외에도 이미 시장엔 UI/UX 및 프로덕트 디자인을 도와주는 AI 툴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생성해 주는 'Uizard' 텍스트를 넣으면 UI를 생성해 주는 'v0' 등이 대표적이죠.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으로 노리는 것 3가지
무료배달 선언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선언했습니다. 쿠팡이츠 측은 3월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외식업주·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고요"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면서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쿠팡 공식입장) 기존에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줬는데요. 이 혜택을 26일부터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하는 겁니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배달 거리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요. 별도 할인 쿠폰도 중복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혜택은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배달'에만 적용되고요.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배달비를 내야 합니다. "2023년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정말 위기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삼성전자는 크게 DS(Device Solution, 반도체)부문과 휴대폰 등을 포함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직면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또 AI가 가져오는 기회에 대해서도 저의 생각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DRAM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그리고 설계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DRAM과 파운드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겠습니다. HBM3 사업에서 놓친 기회 지난해는 특히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과거에 생산된 메모리의 과잉 재고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반도체도 포함이 되는 사이클릭(cyclic) 산업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참조 -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영업손실 4.4조.."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 하지만 최근 ChatGPT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이 부상하면서 NVIDIA, TSMC, SK하이닉스 같은 회사들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삼성전자만이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당히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SK하이닉스는 DRAM의 한 종류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을 NVIDIA에 독점납품하고 있으며, DDR5나 LPDDR 같은 범용 DRAM에서도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의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졌을 뿐 아니라 초격차 기술을 유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자부심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HBM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이는 NVIDIA의 고성능 GPU 시리즈를 위해 개발된 고속 메모리로,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4-03-21
이승건 토스 대표가 말하는 이커머스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024년 3월 19일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열린 토스페이먼츠 웨비나(웹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했는데요. 토스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이커머스 성장 공식을 주제로 이커머스 주요 흐름, 성장 공식, 적용 방법 등에 대해 다뤘습니다. 앞서 이승건 대표는 2022년 프로덕트 오너(PO) 세션에 참여한 이후 오랜만에 연사로 나섰는데요.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토스 서비스를 알리는 목적이 크지만 이승건 대표가 생각하는 커머스 성장 공식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관련 논의점 또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웨비나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커머스 성장 공식 3가지는 무엇일까 이승건 대표는 이커머스가 여러 면에서 새로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대규모로 성장했던 시기는 많이 저물고 있다는 건데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미래의 성장을 가져다 쓴 격이 됐다고 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최근에는 10%가 조금 안 되는 마켓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엔 기본적으로 2~30%의 마켓 성장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변화했죠" "그렇기에 다들 거래액 성장보다 매출과 이익 성장이라는 기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초거대 이커머스 기업들도 더 이상 거래액 성장을 얘기하기보단 매출액이나 이익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얘기하곤 하는데요" "가령, 저희가 분석한 패션 이커머스의 매출액 대비 비용 지출을 보면 비용을 구성하는 항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거래액이 높은 패션 이커머스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마케팅비 또한 크게 늘리지 않았습니다" "커머스 싸움은 누가 더 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냐에서 누가 더 저렴하게 질 좋은 매출을 만들 수 있느냐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는 거죠" 이승건 대표는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믿는다면 기업은 많은 점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의 공통점으로 '비용 효율화'를 꼽았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장 공식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돈 아깝지 않게 광고하기 상당수의 초기 이커머스 기업이 매출 증대 등의 목적으로 광고 비용 지출을 늘리곤 하는데요. 이승건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광고 비용은 줄이고 운영 비용을 효율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알토스벤처스의 달라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보이는 시장 변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가 올해 2월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126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테크타카는 풀필먼트 서비스 '아르고' 운영사로 잘 알려진 물류 기업인데요. 테크타카는 여러모로 충분히 투자받을 만한 유망주이긴 했습니다. 시드 투자 단계부터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유수의 VC로부터 이미 136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더욱이 2022년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합류해, 도착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최근 급성장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물동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헌이익 흑자로 전환하면서 서비스 안정성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기도 했고요. (참조 - '아르고' 운영사 테크타카,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26억원 규모 투자 유치) (참조 - 네이버와 알토스벤처스의 선택이 엇갈린 이유는) 그 많던 플랫폼 기업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만 오늘 주로 이야기 나눌 건, 테크타카가 아니긴 합니다. 뭔가 평소 알토스답지 않게, 물류 풀필먼트 기업에 투자했다고 해서 최근 포트폴리오를 쭉 다시 찾아보았는데요. 포트폴리오를 크게 플랫폼, 솔루션, 콘텐츠로 나눠 본다면 최근 신규 투자는 비교적 솔루션과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3-20
오픈AI 업데이트 한 번에 무너지는 스타트업들?.. 대표 3인의 생각은 달랐다
얼마 전 오픈AI가 영상 생성 AI인 SORA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업계가 술렁였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요. 생성한 영상의 퀄리티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고, 일각에선 할리우드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동시에 일부 외신 등에선 기존 영상 생성AI 스타트업들의 생존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를테면 Runway 같은 스타트업인데요. 일각에선 SORA가 Runway보다 더 긴 클립을 생성하고 렌더링 할 수 있으며 퀄리티도 더 낫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참조 - Sora vs RunwayAI – 어떻게 다른가요?) (참조 - SORA를 통해 오픈AI는 AI 영상 스타트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픈AI 업데이트 한방에 수많은 AI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꽤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참조 - "챗GPT의 역설.. AI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 받을 것".. 서민준 교수 인터뷰) 그리고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 공개 1주년을 맞아 GPT-4터보를 공개하면서 우려하는 시각은 더 많아졌죠. 대폭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비용은 이전 버전인 GPT-4의 36%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같은 시기 등장한 GPT스토어도 업계에 큰 파장을 줬는데요. 전문적인 코딩 없이도 누구나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한 챗봇을 만들 수 있고, 만든 챗봇을 GPT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으며 사용량에 따라 수익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듯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보니, 그동안 서비스해왔던 제품의 해자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엔 어떤 전략으로 나름의 해자를 구축할 계획일까요.
카리나가 사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K팝의 덫'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케이팝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결국은 커다란 공장을 만든 게 아닌가?"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은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BTS와 블랙핑크 이후 케이팝은 세계 팝시장에 확고하게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이팝의 '비인간성'에 대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질문은 각각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CNN 앵커가, 그리고 BTS RM에게 스페인 매체가 던진 질문입니다. 케이팝에 대해 지겹게 따라다니는 질문이고 한편으로는 동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서구권의 스테레오 타입이 깔려있는, 차별적 시선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팬들뿐 아니라 국내 여론도 여전히 주류의 시선에서 케이팝을 '이상한 존재'로 치부하는 이들의 시선에 불편한 반응이 많았고요. 이때마다 방 의장과 RM은 과거와는 달라진 케이팝 육성 시스템과 서구권 아티스트들이 겪는 심각한 정신, 약물 문제를 언급하며 케이팝의 특이성을 과장하는 시선에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이 대표하는 케이팝에 대한 서구권의 편견은 단순히 '기분 나쁜'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 장애물을 넘는 게 케이팝의 미래와도 관련 있기 때문이죠.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케이팝 위기론'을 역설했습니다. 보통 대선주자급 명사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에 기업인, 그것도 엔터 회사의 창업자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주목받았는데요. 이렇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자리에서 그동안 이룬 성과, 장밋빛 미래가 아닌 '위기론'을 띄운 겁니다. 이후에 tvn 유퀴즈에 출연해서도 비슷한 말을 했죠. 위기론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우선 케이팝은 여전히 주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의 화제성은 크지만 케이팝 주요기획사 매출을 다 합쳐도 세계 음악시장 점유율의 2% 남짓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3-19
'비트코인 1억원'이 의미하는 것
비트코인 1억원 시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고요. 당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약 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1억원을 돌파했고요. 3월 14일 오후 1시 기준 1억 400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까지 올랐던 2021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큰 상황이죠. SNS에는 '비트코인 1억원'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비트코인 1억원'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산의 관점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된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요. 먼저,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있고요.
배달의민족 김봉진 창업자가 개업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가 재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행사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대담을 나누면서 '그란데클립(grandeclip)'라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했다고 밝힌 것이죠. 그가 싱가포르 우아DH의 아시아 의장직을 내려놓은지 불과 2개월여 뒤였는데요. 국내 스타트업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의 재창업 선언은 그 자체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그가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한 윤곽은 한동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알찬 중소기업 여러 개를 만들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험과 리서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 정도를 제외하면 회사의 행보는 한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마침내 그란데클립의 첫 도전이 무엇인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뉴믹스커피'라는 이름의 커피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특이하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콜드브루 같은 외산 커피(?)가 아니라 믹스커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내려마셨지?' '원래 커피는 타 먹는 거야' 'THIS IS KOREAN STYLE, NEWMIX'
22개 스타트업 장기근속 혜택 모아봤습니다
변화무쌍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근속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기업 입장에선 숙련된 직원을 놓치는 게 무척 큰 손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각 기업마다 장기근속자를 위한 혜택(제도)을 마련하곤 하는데요. 어떻게 직원을 붙잡는지 22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바로고 바로고는 2014년에 설립돼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고는 근속 3년, 5년, 10년일 때 포상금과 리프레시 휴가, 구성원들의 메시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3년에는 포상금 30만원, 5년에는 200만원과 휴가 5일, 10년에는 400만원과 휴가 7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의 생애 주기와 기업이 함께 발맞춰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이 더 오랜 시간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 제도를 설계했습니다" "장기근속 포상 제도는 대개 2년, 3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바로고의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은 3년, 5년, 10년으로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고의 평균 근속 기간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긴 편인데요" "바로고를 마지막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40대에 바로고 경력직으로 입사해 50대를 넘어선 임직원분들도 있죠" "그렇기에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도 10년까지 설계됐지만 구성원의 생애 주기에 따라 2, 30년 장기근속 제도도 신설하는 등 보완할 예정입니다" (바로고) 장기근속 제도는 모든 구성원에게 즉시 적용되는 복리후생 제도가 아니기에 효과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고 측은 장기근속 제도가 개정된 2023년 1월을 기준 장기근속 포상 이후 퇴사율이 없거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3주년을 맞이한 장기근속자는 28명인데요. 이중 4명(14%)이 포상 이후 퇴사했고요.
팀원 5명이서 MAU 100만.. 소규모 팀으로 순위권 앱 만든 스타트업들
막대한 MAU를 기록한 서비스들은 대개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개발 인력을 운용하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에서 내놓은 서비스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각 분야 별로 순위권에 오른 앱들의 면면을 보면 대기업 및 중견기업, 규모화를 이룬 스타트업 혹은 공공기관에서 내놓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소규모 팀이 내놓은 서비스이지만 거대 기업이 내놓은 서비스 못지않게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경우인데요. 때로는 채 열 명도 되지 않는 팀으로 수십만명 이상의 MAU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나름의 엣지와 차별점을 확보해 고객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살펴볼 만한데요. 이에 오늘은 소규모 팀으로 유의미한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선정 방법 및 한계에 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해 업종별로 순위권에 오른 앱들을 살펴봤습니다. 그중 20명 미만의 팀으로 최소 수십만명 이상의 MAU를 기록한 서비스를 선별했습니다. (2) 팀 규모는 1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했습니다. 외국계 서비스나 1인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를 토대로 팀 규모를 추산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제외했습니다. (3) 덧붙이자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해당 기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가늠하는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수 사이에는 약간의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가 무자비하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알리바바와 테무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네이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사 역시 알리바바에 대한 글입니다. 최근 와이즈앱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앱 사용 랭킹에서 2024년 2월에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인데요. 무려 쿠팡 다음에 2위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테무는 4위였고요. 정말 무시무시한 성장인데요. (참조 - 너도나도 '알리'서 쇼핑하더니…남은 건 쿠팡뿐 '초비상') 이런 현상은 국내만의 일은 아닙니다.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핫했던 곳 역시 테무와 틱톡샵이었는데요. 아마존을 위협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죠. 실제로 2023년 11월 트래픽이 급격하게 상승했으니까요. 테무는 광고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죠. 미국에서 틱톡샵은 50% 보조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구매를 해보면,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참조 - 테무(TEMU)는 국내 커머스를 흔들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말인데요. 궁금한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왜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걸까? 둘째,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다면 이전에는 왜 흥행하지 않았을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기사와 아티클들이 나와 있는데요. 대부분 중국 제조업자들이 직접 플랫폼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참조 -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 배송비를 아끼는 만국우편연합 이야기와 CBT(크로스보딩 트레이드)의 인프라가 발전됐다는 점을 이야기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03-11
흑자 쿠팡이 피할 수 없는, 4개의 시선
계획된 흑자내기 쿠팡이 연간 흑자를 냈습니다. 창립 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였습니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2023년 매출 32조3781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280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1,327.90, 2024년 3월 7일 기준) 30조원 고지를 돌파했고요. 1년 만에 매출 18%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9%입니다. 2022년 연 매출은 27조3707억원 (205억8261만달러)이었습니다. 영업손실은 1489억원(1억1201만달러)이었는데요. 사실상 2023년 연간 흑자는 예고된 일이었죠. 이미 2022년부터 적자폭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1분기에 첫 커머스 사업 부문이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요. 2분기에 전체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3분기에 첫 번째 분기 흑자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죠. '계획된 적자'에서 '계획된 흑자'로 방향을 바꾼 후 적자폭 감소세가 빨라졌고요. 약 1년 만에 연 흑자까지 달성한 겁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에 가려진 과제도 있는데요. 쿠팡은 목표했던 흑자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성장, 확장, 경쟁, 갈등 크게 4가지로 나눠서 살펴봤습니다. 성장하기와 확장하기 쿠팡이 밝힌 흑자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유료 이용자 증가 2) 물류 효율화
요즘 핫한 중고패션 거래 앱 비교분석해봤습니다
요즘 힙한 패피들은 어디서 쇼핑할까요?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물론 지금 언급한 쇼핑몰도 다 답이 될 수 있는데요. 최근 이들 못지 않게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쇼핑 성지'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세컨핸드 의류, 즉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곳들이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고 의류를 산다고 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 옷더미를 헤치며 힘들게 보물찾기를 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터치 몇 번으로 남들과 다른 패피 감성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새것과 다름없이 상태 좋은 중고 의류가 내 취향에 맞게 큐레이션된 모바일 앱 화면을 보면서요. 브랜드 디자이너 의류를 새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는 필연적 행운을 누릴 수 있고요. 새 옷 대신 중고의류를 사면 옷의 수명을 늘려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는 가심비까지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MZ세대 사이에선 중고의류 구매가 아주 힙한 소비 행위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렇듯 MZ세대 소비자의 지지에 힘입어 중고 의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유니콘에 등극한 글로벌 중고 패션 플랫폼 스레드업은 전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가 2026년께 약 2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레드업 또한 매년 매출이 성장하며, 2023년에는 매출 4000억원 이상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중고 의류 시장도 날로 커져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을 포함해 이 시장에 눈독 들이는 플레이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픈AI 소라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를 무너뜨릴까
소라의 등장 '소라'는 콘텐츠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AI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오픈AI는 2월 15일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는데요. 과거 동영상 생성 AI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조 - Introducing Sora — OpenAI's text-to-video model) 소라 이전까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결과물은 기껏해야 20초를 넘지 않았고요. 영상 품질도 높지 않아 한계가 있었는데요. 소라는 이런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만들어냅니다.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을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물리적 세상을 이해하도록 가르쳐왔습니다" (오픈AI) 소라 공개 이후 콘텐츠 업계는 제작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고요. 시기상조라며,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현재 소라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상용화까지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여전히 미흡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실리콘밸리를 떠도는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샘 알트만과 오픈AI를 고소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오픈AI가 창립 계약을 준수하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일반인공지능(AGI)을 개발하려는 사명으로 돌아가도록 강제하기 위해 소송장을 제출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전락해버렸다" (일론 머스크 측 변호사단) (참 - 오픈AI, '머스크 고소'에 반박..."공격은 계속될 것") 일론 머스크는 오픈AI 창립 멤버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2018년부터는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아예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하는 드라마틱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긴, 최근 들어 샘 알트만과 오픈AI의 행보는 파죽지세였습니다. 최근 오픈AI의 수장 샘 알트만이 최대 7조달러, 한화로 약 9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화제였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위함이라고 하죠. 세계 1, 2위를 다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6조달러)보다 더 큰 액수라고 합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샘 알트만은 화제의 중심에 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조 - 오픈AI "MS·애플 시총 합친 9천조원 모금 추진" - 지디넷코리아)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3-04
중고폰 시장에 유니콘 스타트업이 없는 이유
커지는 중고폰 시장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3년 전세계 중고폰 출하량이 3억대가 넘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억940만대에 달하고요. 수익은 약 86조원(646억달러)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해당 조사업체는 2027년까지 매년 8%씩 성장해 14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우리나라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중고폰 유통 규모는 708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초점]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 추정 및 시사점) 2021년 682만대보다 늘었고요. 2023년 상반기에만 387만대가 유통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127만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매년 1000만대가 중고폰 시장에 유통된다고 보고 있고요.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시장 규모를 최고 7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새로운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요. 중고폰 시장에는 독보적인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자청 유니버스 사태'가 암시하는 '성공팔이 시장'의 미래
'자청 유니버스'로 인터넷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참조 - 자청 유니버스) 자청은 유명한 자기계발 유튜버이자 여러 사업체를 거느린 기업인이고 베스트셀러를 다수 보유한 작가입니다. 특히 자청의 책 <역행자>는 2022년 출시된 비문학 도서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역행자>는 무일푼 흙수저였던 자청 본인이 무자본 창업을 통해 현재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하고 연봉 10억을 받는 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을 써내려간 책입니다. 자청을 가리키는 또다른 수식어로는 '라이프 해커'가 있습니다. 이는 자청의 유튜브 채널 이름이기도 합니다. 원래 '라이프 해킹'은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비전통적이지만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인데요, 자청은 이를 차용해 '인생을 쉽게 살아가기 위해 공략집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스스로를 '라이프 해커'로 칭하고 있습니다. 자청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단 10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바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도 그렇고 '역행자'의 높은 판매고도 그렇고 그의 메시지가 확실히 대중을 끌어당기는 매력포인트가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청을 향한 상반된 시각도 꽤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청은 여러 개의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입니다. 마케팅 대행사, 오마카세 음식점, 북카페, 유튜브 편집 전문 회사 등을 창업했고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청 유니버스'는 뭐냐? '자청 유니버스'를 설명하기 앞서 이는 사실과 주장이 뒤섞인 논란이며 출발점부터 생뚱맞고 굉장히 복잡한 내용이라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것임을 밝힙니다. (참조 - 자청 유니버스를 설명한 영상) '자청 유니버스'를 이야기하려면 '장사의 신 유니버스'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유튜버 '장사의 신'으로 유명한 은현장 씨가 인터넷 상에서 가짜 성공 신화 의혹 및 주가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의심하는 사람들이 디시인사이드의 장사의 신 갤러리에 모여 은현장 씨와 관련된 주변인물을 파헤쳐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했는데 이를 '장사의 신 유니버스'라 부릅니다.
토스는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았을까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년 2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습니다. 앞서 여러 증권사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상장 입찰 제안서(RFP)를 제출했는데요. 당시 증권사들은 15~20조원대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모할 때 할인을 적용하기 전 기업가치인데요. 통상 기업가치의 2~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공모 후 시가총액을 12~16조원으로 예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오는 2025년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아있을지, 상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1)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앞서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20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에선 9조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순자산은 7865억원입니다. 순자산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15조원이라 가정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를 넘어서게 됩니다. PBR이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개념으로 PBR이 크면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2021년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때 적용된 PBR은 7.3배지만 2024년 2월 말 기준 2.36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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