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업회생, 파산, 폐업 스타트업 20곳
2025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성장보다 버티기가 더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한 해 동안 법원의 회생절차 문을 두드린 기업들 그리고 문을 닫은 스타트업들이 줄을 이었죠. 투자 환경의 급격한 변화, 확장을 전제로 짜인 비용 구조, 늦어진 수익화 전환 등.. 2021~2022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환경이 바뀌자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에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곳과 폐업으로 문을 닫은 스타트업을 알아봤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수십여곳의 스타트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만큼 모두 소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중 스타트업 씬에서 많이 알려진 곳, 유의미한 투자를 유치한 곳을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회사는 회생 및 파산 신청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스타트업을 살펴봤습니다. 1. 뮬라 - 서비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 - 분류: 기업회생 - 신청일: 2025년 1월 10일 - 누적투자금: 120억원 올해 가장 먼저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린 곳은 '뮬라'였습니다. 뮬라는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운영하는 곳으로 2020년 젝시믹스, 안다르와 함께 국내 3대 애슬레저 브랜드로 불렸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누적적자가 쌓이고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뮬라가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만들지 못한 채 마케팅 등에만 많은 비용을 태운 것이 실패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용 대비 성과가 나지 않은 것이죠. 뮬라는 지난 9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받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하지만 현재까지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