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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오아시스는 왜 티몬을 인수하려고 할까.. 주총에서 물어봤습니다
바로 오늘인 3월 28일 오전 10시 반에 오아시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여러 스타트업들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 및 임시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으며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025년에도 역시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참조 -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다시 오아시스 주총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해 매우 열심히 질문을 쏟아냈다는 것! "(이 주주총회) 직전에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지어소프트 주주총회를 여기서 마무리를 했는데요" "오늘 비상장사인 오아시스 주주님들이 더 많이 와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꽤나 뜨거웠던(?) 주주총회 이야기를 지금부터 옮겨볼 텐데요. 주주총회에 여러 의안이 있었으나 독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하신 것은 오아시스의 실적과 향후 계획, 특히 요즘 뜨거운 이슈인 '티몬 인수' 관련한 내용일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 실적 요약 ​오아시스마켓은 2024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바로 오늘인 2025년 3월 26일 컬리의 제11기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컬리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그 외 다른 스타트업들의 주식들도 보유하고 있어 오늘 이 기사를 시작으로 하여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다녀온 컬리의 주주총회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작년에 비해 소액 주주로 추정되는 참석자가 많았다는 것인데요. 비상장사의 경우 기관투자자 측에서 나온 소수만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기자를 포함한) 여러 소액 주주들이 참석한 모습이었습니다. 참석 주식 수 집계 완료 후 주주총회가 시작됐습니다.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가 진행석에 앉았습니다. 김슬아 대표가 총회 의장을 맡아 개회를 선언하고 진행자 역할도 했습니다. 주주총회에 여러 의안이 있었으나 독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하신 것은 컬리의 실적과 향후 계획 관련한 내용일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컬리의 2024년 실적 요약
월급쟁이부자들만 부자된 거 아닌가요?.. 월부 대표 인터뷰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월급쟁이부자들의 강의가 월급쟁이가 듣기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높은 강의료는 월급쟁이가 내 집 마련과 노후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며 심지어 월급쟁이 급여로 월급쟁이는 부자가 못되었는데 월부는 건물을 샀다는 비판점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답변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 줄여서 '월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 핫하게 언급되는 스타트업 중 하나였습니다. 월부는 2024년에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MAU 150만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듯이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점들도 나타났습니다. 이에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주요 논란들을 정리하여 월부 이정환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월부가 추구하는 가치, 이룬 성과 그리고 월부에 제기되는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가감없이 질문하였으며, 이에 대한 월부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최대한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관련된 판단은 독자분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은 총 1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1.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의 미션이 '월부 구성원들은 월급쟁이의 내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기 위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한다'인데 어째서 이런 미션을 설립하게 된 것일까요? "저 또한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10년이라는 노력 끝에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무한한 행복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꼭 원하는 대학을 가고 나서 방황하는 신입생처럼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때 내 집 마련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면서 번아웃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직장인이 사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중, 제일 비싼 물건이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부동산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급여소득자로 살아보며 관련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월급쟁이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고자 월급쟁이부자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2024년 월급쟁이부자들이 497억원의 매출, 250억원의 영업이익, MAU 150만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하였는데, 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왜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려울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전 대표는 국내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한 언론기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스타트업은 IR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거짓말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아주고 투자를 합니다. (유의미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으면 말이죠"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타트업 IR자료를 접하고 볼 때마다 위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미래 실적전망 부분을 볼 때 그렇습니다. 대부분 IR자료는 예상 매출을 1~2년차 수억원대를 기록하다 3~4년차 수십억원대로 늘어나고 5~6년차 수백억원대, 그 다음 수천억원대로 확대되는 지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지킨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일련의 이유로 팍 튀는 식이지 제이커브를 그리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미래 실적전망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유치를 제안하고 벤처캐피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유의미한 현상을 반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뤼이드처럼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장기간 연 매출 수십억원에 머무는 경우도 있죠.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신규 창업에 주주/LP 반발..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는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자발적인 요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류 대표가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새로운 회사(리얼월드)의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이 맡고 있던 '퓨처플레이 뉴-엔터테인먼트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펀드 LP(출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 펀드매니저가 개인적인 사유로 펀드 존속기간 중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그 사유가 새롭게 창업한 기업의 경영에 힘을 쏟기 위해서인 것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요. 이 같은 류중희 대표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탈과 LP들을 중심으로는 '대표 펀드매니저를 믿고 펀드에 출자한 LP들은 대체 뭐가 되느냐, 자산운용사(VC·AC) 대표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센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류중희 대표가 이런 논란을 무릅쓰면서까지 대표 펀드매니저직 사임과 신규 기업 창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표 펀드매니저직 사임 의사 밝혔습니다 VC(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최근 '퓨처플레이 뉴-엔터테인먼트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류중희 대표에서 권오형 대표로 교체하는 안건을 펀드 출자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펀드는 CJ ENM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기업들이 출자해서 2022년에 만든 결성액 175억원 규모 펀드인데요. 펀드 존속기간은 8년으로 오는 2030년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아직 펀드 만기까지 5년이나 남은 상황이죠. 펀드 투자기간이 4년이기 때문에 최소한 내년까지는 대표 펀드매니저가 투자 기업 물색과 투자금 집행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 이후 남은 4년 동안에는 매각을 통한 회수 작업에 힘을 기울여야만 하죠. 그렇기에 펀드 LP들은 신규 창업 기업의 경영을 위해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류중희 대표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퓨처플레이는 2013년 류중희 대표가 설립한 액셀러레이터(AC)인데요.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글로벌 1위 알람앱인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은 스타트업 씬에서 작지만 강력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명 남짓한 적은 인원으로 글로벌 DAU 250만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년 매출을 견고하게 성장시켰고 3년 연속으로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투자도 여태껏 받지 않아 부트스트래핑의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합니다. 원래도 비즈니스를 잘했던 스타트업이지만 업계 상황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딜라이트룸을 향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이미 2022년에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알람 앱으로 연매출 100억원.. 전세계 1위 알람 알라미 이야기) 2년 사이 딜라이트룸에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매출과 영업이익이 엄청 늘었습니다. 또 신사업인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로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내기 시작했고요. 2025년 들어서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인수했습니다. (참조 -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소소하게는 딜라이트룸에 재직 중인 개발자가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솔로'에 출연하여 높은 연봉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딜라이트룸'이 범대중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는데.... (참조 - "안녕하세요 '나는솔로' 24기 영호, 개발자 이옥민 입니다") 일각에서는 대표가 회사를 알리기 위하여 출연을 강제하였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ㅋㅋㅋㅋ) 신재명 대표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꼭 써달라고 하심) 아무튼 이렇게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지만 강력한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13개 분야 MAU를 비교해봤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끄는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경쟁은 항상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한 두 기업은 콘텐츠, 핀테크, 생산성, 커뮤니티, AI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에 어느 기업의 서비스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MAU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각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측면에서 1:1로 비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서비스가 1년 동안 확보한 사용자 수는 양사의 서비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본 분석에 앞서 조사 방법과 주요 고려 사항을 먼저 공유드립니다. 1. 우선 양사가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분야 별로 추렸습니다. 2. 2024년 MAU 평균값을 계산해 비교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수치(iOS와 안드로이드 합산)를 활용했습니다. 4. 한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경우 함께 언급했습니다. e.g.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 5. 필요할 경우 2024년 전후의 MAU 추이, 다른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 등 활용했습니다. 이제 분야별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포털 네이버: 4327만명 다음: 765만명 *표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이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바로 얼마 전에 아웃스탠딩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죠. 흥미롭게도 저 역시 아웃스탠딩에 기고할 주제로 토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로 그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에 있었거든요. 다만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는 앞선 기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금 마케팅의 방식이나 배경보다는 이 전략이 실제로 토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 깊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주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토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이미 금융 앱 중 1위이며, 20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트래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모은 트래픽이 과연 유의미한지, 즉 단순히 보상을 노린 일시적인 유입일 뿐, 실제 토스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가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를 논하기에 앞서, 토스가 노렸던 것이 단순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였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사례인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를 살펴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14일 전
케어닥은 왜 업계 공동성명의 규탄 대상이 되었나?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케어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방문요양, 노령층 요양 주거시설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케어(Senior Care) 분야 스타트업이죠. 케어닥이 논란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3월 12일에 동종업계 7개 기업이 발표한 공동성명 때문입니다. "최근 일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는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고, 업계의 신뢰를 저하시킨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법원은 지난 2월 13일 케어닥 박재병 대표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경쟁사(케어네이션을 지칭)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기각하며 유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7개 회사 공동 성명서) 공동 성명서 발표에는 다음 기업들이 참여했고요. 유니메오(장승익 대표), 코드블라썸(김민식 대표), 코리아잡앤잡(문영국 대표),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 케어링(김태성 대표), 포레런츠(장준표 대표), 한국시니어연구소(이진열 대표). (가나다순) 동종 업계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한데 모여 특정 기업을 규탄하는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성명에 참여한 기업들은 '시장 전체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특정 기업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업계에 건전한 경쟁과 상호 존중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성토 대상이 된 케어닥은 '케어닥이 업계의 다양한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자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견제가 들어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케어네이션은 '박재병 케어닥 대표에게 내려진 300만원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만큼 박재병 대표와 케어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두 기업 사이의 법적 분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뜻이죠. 6가지 쟁점에 대해 하나씩 따져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케어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그간 케어닥과 다른 기업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혹은 어떤 일이 있었다고 양쪽에서 각각 주장하고 있는지), 이 같은 갈등에 대해 법원과 수사기관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실리콘투 입장에서 발란의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투자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주주가 될 수 있고, 아니면 75억만 손해를 보면 돼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 A 팀장) "파페치와의 차별점이 무엇이냐가 핵심입니다. 굳이 발란닷컴에서 살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전세계에서 팔릴만한 차별화된 상품을 갖출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 같습니다" (유통 물류업계 B 대표) "물류비용, 재고비용, 구매시 환율문제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시점의 발란에게 직매입 비중을 늘리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일지라도,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자본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패션업계 C 관계자) 2025년 2월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발란에게 150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발란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인데요. 발란이 워낙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었기에 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은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발란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바로 뒤이어 2024년 발란의 활동, 실리콘투의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발란이 처한 상황 첫째. 엔데믹 이후 명품 수요 급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자, 부동산, 코인, 주식 등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 대활황이었습니다. 관련하여 명품시장도 함께 활성화가 되었는데요. 풀린 유동성과 더불어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니 명품구매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엔데믹이 되면서 유동성은 줄고 다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는 올라가고,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니 명품 구매 니즈는 갈수록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고명품이 대신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이 59%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은 2.2배 증가했습니다. (참조 - "고물가에 명품도 중고가 인기…카드 결제액 2년 새 124% 증가") 둘째. 수익모델에서 오는 한계점 발란은 플랫폼에 판매자를 입점시키고 판매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얻으려면 프로모션 등 할인을 적게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마진도 함께 줄면서 이윤을 얻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마음먹을 경우, 실제로 명품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NH농협카드의 온라인 명품 업종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비중이 87%이고 발란 등 명품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율은 단 13%였습니다. 그나마 명품을 많이 사는 분위기면 규모의 경제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자체가 안좋아졌죠. (참조 - NH농협카드, 엔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 소비 2년 전보다 32%) 셋째. 시장 경쟁의 심화 쿠팡은 2024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완료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게다가 롯데온,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도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의 파이는 한정적인데 시장 참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4년 3월에는 명품 플랫폼 4위 캐치패션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참조 - 쿠팡 '파페치' 인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 쏟는다) (참조 - 휘청이는 명품 버티컬, 파고드는 이커머스) 즉, 정리하면 발란은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명품패션을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거나 아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들이 우울한 이유
스타트업과 사모펀드는 별다른 접점이 없이 각자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본조달을 보통 벤처캐피탈을 통해서 진행했고 사모펀드는 주로 소재, 부품, 장비나 소비재 및 유통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개 초기기업인 반면 사모펀드는 최소 중견기업 이상을 바라봤죠. 하지만 2010년 전후 본격적으로 인연이 생겼는데요. 스카이레이크가 JCE와 모비클을 인수하고 미래에셋이 YD온라인을 인수한 것입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라 보기 애매하지만 인터넷 및 게임 영역에 있었고 그렇게 덩치가 크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드디어 처음으로 잭팟이 터졌습니다. 멜론 운영사 로엔이 카카오에 2조원 가까운 규모로 인수된 것입니다. 로엔의 대주주는 한국계 인력들이 홍콩에서 만든 어퍼니티인데요. 어피니티는 2013년 로엔의 지분 과반을 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후 멜론은 업계 1위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한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곡선을 그렸고요. 가치상승 일환으로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등 유수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시너지를 낼 만한 동종회사와 함께 한다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일찍이 선보인 것이죠. 그러면 얼마나 벌었을까요? 2조원 가까운 매각금액 중에서 어피니티의 몫은 1조5000억원 가량 됩니다. 불과 3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죠.
쿠팡의 2024년도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신호 3가지
지난 2월 26일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만 일단 정리해 보겠습니다. 1. 40조 매출 넘긴 쿠팡 쿠팡의 2024년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긴 것이죠. 이는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는 첫 기록입니다. 2. 2년 연속 흑자, 그러나 수익성은 전년 대비 떨어져 쿠팡은 2024년에도 흑자를 내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수익성은 떨어졌는데요. 2024년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보다 2.4% 줄었습니다. 3. 가장 최근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만 따로 떼어보면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습니다. 쿠팡4분기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1715억원)과 비교해 154% 증가했습니다. 4. 사업부별 매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 사업 모두 성장세 좋아 매출을 사업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쿠팡이츠, 쿠팔플레이,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의 2024년도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습니다.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의 수많은 푸시 메시지와 짠테크 영업 때문에 피로하더라고요" "토스 점점 피로해지는 중" "매일 (공유) 받다 보니 요즘 그것 때문에 (앱을) 지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웃스탠딩에서는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구독자 단톡방에서는 토스의 현금 마케팅, 일명 '짠테크 영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화제였어요. 현금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마케팅 방식이며 리워드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죠. 또, 토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이며 유저들 사이에서도 파급력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파급력이 큰 만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빈번한 이벤트 알림과 공유 요청으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토스가 현금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반드시 주변에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끊임없는 공유 요청과 푸시 알림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터지게 된 계기는 지난 2월에 진행됐던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였습니다. 공유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꽃돼지 저금통에 저금이 되는데, 1만원을 모두 채우면 현금성 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죠. 한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저금통을 채워줄 수 있는 횟수는 1일 3회뿐이고 갈수록 저금 되는 금액이 적어져 더 많은 공유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2일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이벤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4년)
아웃스탠딩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앱 데이터 분석 기사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참조 -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해당 기사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합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대를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누고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앱들을 선정한 기준과 선정한 앱들을 분류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여 연령별로 MAU가 높은 상위 앱 500개를 살폈지만 아슬아슬하게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를 감안하여 600위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연령대에서는 몇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순위들에 대하여 평균을 내고, 기준 연령대의 순위와의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10대 기준으로 2위였는데, 나머지 20대~60대를 기준으로 평균 순위가 100위이면 차이는 -98인 것입니다. 이럴 경우, 차이가 많이 날수록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됩니다. 10대 기준 A앱의 경우 차이가 -98인데, B앱의 경우 차이가 -200이면 A앱보다 B앱이 유독 10대에서 더 많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1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 상위 50개의 앱을 정리했습니다. 편의상 순위를 표시하였으나, 사소한 순위 차이는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연령대에 아예 명단이 없는 앱은 순위를 일괄적으로 1000위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상위 50위 앱을 선정하고 앱들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 연령대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유형을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관대하게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납득이 되지 않는 분류가 있으실 경우 말씀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10대 이하 선호 어플 10대 이하가 유독 선호하는 어플 유형은 게임과 공부(일)였습니다.
명품 플랫폼의 위기가 지금 극명하게 드러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명품 플랫폼 중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발란'의 기업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졌다는 것인데요. 한때 3000억원으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290억원이 된 것이죠. 그럼에도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 발란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있었어요. (참조 -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가치 10분의 1로 '뚝'... "그래도 투자자 있어 나은 형편") 현재 명품플랫폼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역성장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른바 머트발이라고 불리던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의 역성장에 대한 아웃스탠딩 기사가 2024년 초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3사 모두 광고비를 줄이고 수익화를 위한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발란은 글로벌 진출, 트렌비는 쉽게 카피가 가능한 병행수입 중개에서 중고 명품 사업으로의 전략적 턴어라운드, 머스트잇은 서비스 품질과 경험에 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참조 - 명품 플랫폼 대표들에게 '역성장'을 묻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명품 시장의 침체는 일시적이지 않았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혁신의숲의 자료를 참고해보면 세 회사 모두 MAU는 정체되거나 감소했고, 거래건수와 단가 등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죠. 중고 거래로 전환하여 새로운 전략을 추진한 트렌비의 경우 일시적으로 24년 초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변화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2024년 4분기에 세 플랫폼 모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패션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11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추위가 시작됐고, 그로 인해 FW(가을·겨울) 시즌 성수기의 수요가 짧게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프라이 할인이 있던 시기기도 하고요. 따라서 이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1일 전
몸집 절반으로 줄어든 로톡, 어떻게 매출은 2배로 늘렸나
법률 종합 플랫폼 로톡의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3년 매출 58억원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의 갈등으로 2023년에 절반가량의 직원을 내보내고, 로톡 가입 변호사 수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었던 로앤컴퍼니의 매출이 이처럼 지난해 빠르게 개선된 데는 최근 1~2년 사이에 새롭게 시작한 B2B(기업간거래) 분야 비즈니스의 성과가 기여한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B2B형 서비스는 지역 변호사회를 중심으로 로앤컴퍼니와 변호사단체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전략적 윤활유'로도 작용하고 있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로앤컴퍼니가 지난 한 해 큰 폭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주요 요인과 업계에서 들리는 로앤컴퍼니의 후속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1분기 흑자전환 예상됩니다 IB(금융투자)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이 회사의 2021년 매출은 41억원, 2022년 매출은 29억5000만원이었습니다. 직전연도인 2023년 매출은 58억2000만원이었고요. 2022년은 변협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라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었죠.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무료 광고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입 변호사들의 동요를 막고, 이탈을 방지하려 했었기 때문입니다. 로앤컴퍼니의 2024년 매출을 100억원이라 가정할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70%가량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역시 '아직 정산 중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안내했고요. 로앤컴퍼니는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1년 만에 거래액 64배 성장..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김시화 대표 인터뷰
올해 2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참조 - 애슬러, 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애슬러는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은 서비스인데요. 2022년 9월 모습을 드러낸 애슬러의 시작은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마켓이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초에는 4565 액티브 남성 시니어를 위한 패션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2023년 6월쯤부터는 4050 남자들의 패션앱이 되며 소구 연령대가 낮아졌는데요. 2023년 12월에는 'NO.1 40대 남성 패션 플랫폼'이 되며, 50대에 대한 언급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NO.1 3040 남성 패션앱'으로 스스로를 말하고 있는데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애슬러가 이렇게 빠르게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시장에서 1등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관련하여 애슬러 운영사 바인드의 김시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너도나도 따라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트래블월렛처럼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최근 스타트업과 투자사 사이에 이런 얘기가 오간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도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존 대형 플레이어들이 언제든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현실을 트래블월렛에 빗댄 질문인데요. 국내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은 대표적인 '퍼스트 펭귄'입니다. *트래블카드는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용 선불 체크카드의 종류인데, 최근 수요가 많아져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선불 충전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 핀테크 스타트업은 출시 당시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혁신적인 혜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빠르게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장했습니다. 자본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대형 금융사들의 공세로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을 선점했던 트래블월렛의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트래블월렛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지? 그럼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인지 말이죠. 오늘 기사에서는 트래블카드 시장 후발주자들의 성장세를 살펴보았고요. 또, 시장 개척자 트래블월렛이 이런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았습니다.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한 트래블카드 시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여행길이 막혔던 팬데믹을 지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트래블카드 시장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작년 약 2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어요. (참조 - 여신금융협회)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무료 환전,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자동 환전 및 예치금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의 이용량 증가를 체크카드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스타트업 성장지상주의의 몰락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만난 창업자분께서는 요즘 VC들의 가치평가 기준이 많이 바뀐 것 같아 헷갈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몇 년 전까지 '당장의 이익은 신경 쓰지 말고 적자를 좀 보더라도 사용자를 모으고 규모를 키우자'던 VC들의 분위기가 어느 순간 이익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바뀌어버린 상황이 혼란스러우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는 적자를 감수하고 기술과 서비스를 갈고 닦아 사용자 수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의 성장 전략은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일까요? 왜 VC들의 태도가 이렇게 바뀐 것일까요? 오늘날 스타트업의 목표는 이익 추구가 되어야 하는지, 성장 추구가 되어야 하는지, 또는 다른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시장환경에 따라 뒤바뀐 분위기 전통적 경영학 관점에서는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여겨야 할 가치는 이익 추구에 가까운 개념이 맞습니다. 매출은 최대한 늘리고, 비용은 최소화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면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많아진다는 '주주 부의 극대화', 이것이 주식회사가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확히는 이익 극대화와 주주 부의 극대화도 구분해야 합니다만 큰 틀에서 같은 범주로 묶어 생각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경영학부 학생이었던 2000년대 초반 수강했던 대부분의 강의에서 주주 부의 극대화 전제로 설명되지 않았던 과목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금리가 낮아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 투자자들은 당장의 현금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금리 탓에 별 다른 운용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가치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이런 생각이었죠. '당장의 매출이나 이익은 잠시 미뤄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저 수를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자, 그것을 위한 광고비 사용은 장려한다' 이익이 난다 해도 현금의 가치가 낮았기 때문에, 차라리 미래에 재투자해서 기업가치를 키우기 게 선호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고 돈의 가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집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5일 전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 대표와 임직원의 생각은?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상당한 관심을 받았는데요. (참조-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오늘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창업자/대표와 임직원 양측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대표와 임직원은 각각 어떻게 생각할까?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 인센티브 제도에 찬성하십니까?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일단 스타트업의 임직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인센티브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임직원의 비중은 75.6%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어떨까요? 주는 입장이라 그럴까요? 인센티브 제도를 찬성한다고 밝힌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위 결과를 고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임직원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인력 규모를 20% 이상 줄인 스타트업 28곳
기업의 인력 구성은 경영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호황기에는 빠른 채용을 통해 성장 가속화에 나서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력 규모를 보면 업계 동향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2024년 국내 스타트업과 IT 기업 업계의 동향 파악을 위해 국민연금 공단의 가입자 수 데이터, 그 중에서도 인력이 감소한 곳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기업의 실질적인 인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 공단 가입자 수 기반의 데이터 조사 방법과 이에 따른 한계점이 있기에 미리 공유 드립니다. (1) 유의미한 수치를 보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 50명 이상 회사의 2023 12월과 2024년 12월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참조 - 국민연금공단_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 (2) 그러나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또,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4)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 구성원 수 사이에는 오차가 존재할 수 있으니,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관점에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스타트업과IT 업계는 다양한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동적인 시장이므로, 본 기사에서는 업계에서 자주 주목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6) 순서는 감소 폭이 큰 순입니다. 1. 뉴넥스(구 브랜디) : -84% (2023.12) 444명 (2024.12) 69명
위대한 리더가 좋은 리더와 구별되는 7가지 차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짐 콜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이자 리더십 분야 최고 전문가입니다. 그의 저서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는가' 등은 오늘날 많은 경영자와 리더에게 필독서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연구는 경영 전략과 리더십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짐 콜린스의 최신작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참조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이 책은 그가 수십 년간 연구한 리더십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일반적인 리더와 위대한 리더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더십을 단순한 관리 능력을 넘어, 조직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기술로 규명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짐 콜린스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리더십은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일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리더는 이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서,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이끌어가는 경영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리더의 수준이 조직의 수준을 결정짓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짐 콜린스가 제시한 위대한 리더의 특징을 리뷰하면서, 리더십 개발 담당자로서 제가 경험 한 탁월한 리더와 일반적인 리더의 차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규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든다. "오퍼(one person ultimately responsible), 궁극적으로 책임을 지는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든 작업이나 목표에는 오퍼가 있어야 한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7일 전
올다아무? 아트박스도 정말 잘나갈까
'올다아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인 올리브영, 다이소, 아트박스, 무신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참조 - 외국인 관광객 득시글한 '올다아무'를 아십니까?)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는 현재 대세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아트박스'는 그렇지 않은데요. 아트박스가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와 함께 언급될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자, 아트박스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아웃스탠딩에서 아트박스를 주목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기업은 주로 스타트업이나 IT업계 기업인데요. 해당 기업들이 아니더라도 매출 조 단위의 거대한 공룡 기업들 사이에 끼여서 성장하고 있다면 아웃스탠딩에서 조명해 볼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경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매출이 7조가 넘는데요. 경쟁에서 승리해 시장지배자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업력이 길거나, 대기업과 연관 관계가 있더라도 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도 있는데요. 결코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없으나 처한 상황으로 보면 스타트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들도 종종 아웃스탠딩에서 다룬다면 구독자분들에게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거라 보았습니다. 1. 빅데이터로 보는 아트박스의 정체성 아트박스는 팬시·문구용품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1984년에 1호점을 개점했기 때문에 업력이 40년 정도 되는 장수기업입니다. 아트박스를 구글 트렌드를 통해 아트박스 관련 주제 및 검색어를 살펴보면 다이소와 함께 검색되고 있는데요.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B2C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성과 지표로 여겨지지만 MAU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MAU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MAU가 낮은 서비스라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죠. 그럼에도 B2C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MAU의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근 여러 서비스들 중 MA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바일앱 리서치 기관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 MAU 상위(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000개 앱 서비스를 기준으로 증감율을 비교했고, MAU가 역성장한 400여개 앱 서비스 중 3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스타트업 및 IT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 회사가 보유한 유사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한 경우 통합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실제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제외했습니다. 1. 위메프 위메프는 아래 티몬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 티몬 MAU를 단편적으로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두 서비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89.78%)와 티몬(-88.91%)이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원인이었죠. 위메프와 티몬은 경영난 및 재정 악화로 셀러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는데, 미지급 정산금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합니다. 3. 트위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MAU는 소폭 감소해 오다가 2024년 3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계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관련 기사가 아래와 같이 나갔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다음으로 소개드릴 설문조사 결과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말하는 선호하는 스타트업 인재'입니다. 관련하여 2가지 선택지를 드리면서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이유도 함께 서술부탁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 일에 투입될 수 있지만, 잠재력이 낮은 직원'과 '초반에는 많은 피드백과 케어가 필요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직원'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그 이유를 적는거죠. 물론 '지금 당장의 능력'과 '장기적인 잠재력' 모두 인재 채용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단지, 설문조사에 있어 대비를 분명하게 해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인재를 알 수 있기에,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가 스타트업계 창업자 및 대표의 생각을 완벽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없기에, 조사 결과를 참고사항 정도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적은 숫자라도 인사이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보았기에, 내용을 소개드립니다. 총 8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의 선택지를 얼마나 골랐는지 퍼센트를 적었으며, 대표 및 창업자 분들이 적어주신 선택의 이유도 종합적으로 요약하여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 : 성과 VS 안정적 근무 1.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만 언제 퇴사할지 모르는 직원(57.75%) "스타트업은 하루하루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고성과를 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단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의 오래 다닐 가능성을 보기엔, 회사도 앞으로 회사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입사하는 분들도 금방 이직을 고려하지, 평생 다닐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계 자체가 구조적인 이유로 꾸준히 오래 다니는 직원이 있기 힘듭니다" "오래 다니는 직원을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회사에 있는 인재가 아닌, 갈 곳이 많은 인재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을 찾는 것보다, 능력이 진짜로 있는 직원을 찾기가 훨씬 힘듭니다. 일단 능력 있는 인재를 통해 성과를 얻고, 만약 해당 직원이 퇴사하려고 한다면 최대한 붙잡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설사 퇴사하더라도, 그동안 가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의 방법론을 내재화하면 회사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상황이 좋아지면 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별 필요한 인재가 다릅니다.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이므로 회사와 직원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서로에게 맞는 직원과 회사를 빠르게 찾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좋지 않을까요?" 2. 딱 기준만큼의 성과를 내지만 꾸준히 오래 다닐 직원(42.25%) "갑작스러운 퇴사시 회사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이 너무 큽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퇴사를 하게 되면, 해당 직원이 담당하는 사업이 완전히 정지됩니다"
고객에 집착하는 '역기획'이 글로벌 히트를 만든다!.. 장경덕 아누아 프로덕트 리드 인터뷰
K뷰티가 글로벌하게 핫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며 그 흐름의 선두에 아누아가 있다는 것도 이제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 실적은 4월에 보고서가 나오면 한번 더 분석해 기사로 다루도록 하고요. 오늘은 아누아의 프로덕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는 화장품 산업에는 관심이 있으나 화장품 그 자체에는 1도 관심없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전 설명을 조금 드릴까 하는데요. 아누아가 처음 낸 글로벌한 히트 제품은 피부 진정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인 '어성초'를 활용한 제품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누아의 어성초 제품들은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나 화장품 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히트 상품을 내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누아는 이후로도 글로벌 히트 아이템을 연이어 내놓으며 '원 히트 원더'를 벗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줄 분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바로 아누아의 장경덕 프로덕트 리드입니다. 대표를 제외하고 아누아의 멤버가 인터뷰하는 첫 케이스라 하네요 ㅋ 아누아에 입사해 글로벌 히트템을 만들기까지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누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원래부터 화장품 업계에 계속 가고 싶었어요. 제가 대학 졸업을 했을 때쯤에는 남자가 화장품을 기획한다는 게 되게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제약회사의 홍보팀으로 입사를 했었어요" "그러다 직장을 관두고 뷰티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어쩌다 네이버 공식 뷰티 블로거 1기로 선정이 되었고 그걸 기회 삼아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등의 회사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누아를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아누아가 큰 회사가 되었지만 제가 입사할 당시는 매우 작은 회사였고 뭔가 그릴 게 많은 도화지 같은 회사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팀장님이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을 대중화시킨 주역이시라고 들었어요"
네이버가 돈 안 되는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성과가 저조한 서비스 즉, 돈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 이어 포스트, 모두 등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라 이미 종료가 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고요. 2025년 핵심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공개해왔는데요, 최수연 대표가 2024년 12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도 핵심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클립, 치지직 등 새 서비스와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CEO 레터 중)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밀착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2024년 11월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새로운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정리한 서비스들과 그 배경을 관계자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비스는 종료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네이버랩 언어변환기 - 종료일: 2024년 6월 - 시작일: 2009년 - 운영 기간: 약 16년 - 서비스: 한글 이름 로마자 표기 변환 2024년, 가장 먼저 종료된 서비스는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입니다. 언어변환기는 이름 그대로 간단 검색을 통해 한글 이름을 로마 표기법과 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기법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당시 연구 중인 웹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네이버랩'에서 뉴스 클러스터링, 긍정부정 검색, 자동 띄어쓰기 등과 함께 선보였는데요, 그중 언어변환기는 당시 검색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검색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로마자 표기 변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 나은 검색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에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6곳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업의 성장은 매출, 영업이익, MAU 등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지만 고용인원도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혹은 성장가능성이 보일 때 고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에서 2024년 한 해 인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16개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이며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선정 기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을 비교하여 고용인원이 100% 증가한 기업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2명에서 4명이 되어도 고용인원이 100% 증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024년 12월 기준 최소 고용인원을 2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글에서 말씀드리는 기업들은 혁신의숲 플랫폼에서 스타트업으로 등록된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열 순서는 고용인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한 순입니다. 1. 블루엘리펀트 2023년 12월 고용인원 : 9명 2024년 12월 고용인원 : 60명 첫번째 스타트업은 '블루엘리펀트'입니다.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2월 고용인원 성장률이 566.67%를 기록했습니다.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안경류) 브랜드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안경도 주목받으며 관련 브랜드도 뜨게 된 것이죠.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2022년 10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300억원 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아이웨어(안경류) 시장의 절대강자가 현재 젠틀몬스터인데, 블루엘리펀트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참조 - "제2의 젠틀몬스터는 누구?" K패션 한 축된 아이웨어 브랜드)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블루엘리펀트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2. 피아이코퍼레이션
"두잇이 추구하는 건 무료배달앱이 아닙니다!"..이윤석 대표 인터뷰
2025년 1월 두잇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윤석 대표가 SNS에 쓴 글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 꽂혔습니다. 두잇의 역성장은 사실 업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잇의 주된 서비스가 배달 공동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2024년에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놨으니까요. 실제로 두잇의 여러 지표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윤석 대표에게 연락해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다음 곧바로 두잇에 투자한 투자사들에 연락해 투자를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 투자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팀입니다. 두잇 팀은 뛰어난 데이터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끈기있게 실험을 추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내에 대안을 찾아내죠" "두 번째 이유는 '777 상품'의 경쟁력입니다. 배달 수요 중 상당수는 1인 가구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죠" "하이퍼로컬 공동구매를 통한 두잇의 솔루션은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타 배달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흠...그래요. 뭐.. 투자사가 피투자사 이야기를 나쁘게 할 리는 없겠죠? 암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갖고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원래 인터뷰하기 전에 인터뷰할 서비스를 엄청 써보고 오거든요. 차란 같은 경우는 한 달 동안 100만원을 썼어요" (참조 -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자본 잠식 기업, 정수기 회사 사들이는 게임사의 속내
"재무 상태보다는 IP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의의가 큽니다" 지난 2월 4일, 자본잠식 상태의 게임사 '게임투게더'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웹젠의 답변입니다. 최근 웹젠은 중소·신생 개발사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IP(지식재산권) 우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 쉽게 말하면 원래 자본금으로 출자한 금액을 까먹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웹젠의 사례처럼 IP의 가치와 개발팀의 잠재력에 더 무게를 두는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게임사들이 이러한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배경과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최근 투자 동향, 대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략적 투자 이유? 새로운 IP 발굴과 확보 우선 게임 업계에서 IP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P는 흔히 특정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순한 저작권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핵심 자산입니다. 게임사들은 레드오션에서 경쟁력을 갖춘 IP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이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미 팬덤을 가진 IP나 미래 성장성을 지닌 IP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략적 투자를 통해 IP를 확보하면, (1) 개발 리소스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작 및 마케팅 비용, 그리고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2023년 콘텐츠 프로젝트 실태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제 국내 게임사가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평균 약 1년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산업으로 분류되는 12개 업계 가운데 출판(25개월 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소요 시간입니다. 또, 프로젝트 완료까지 평균 24명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 평균(13명)보다 11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투자를 받았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 의미심장한 포스팅을 봤습니다. 본인이 창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투자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인데요. 해당 창업자는 과거 우먼스톡을 창업했던 김강일 대표입니다. 아웃스탠딩과도 인터뷰한 적이 있죠. 우먼스톡은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는 컨셉을 도입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미디어커머스 모델이죠. 우먼스톡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힘입어 11곳의 기관으로부터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슈퍼루키로 떠올랐는데요. 이후 상황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저작권업체 오지큐에 매각되고 말았죠. 김강일 대표는 과거 대규모 투자를 받고 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해 힘들어졌을 때 "마치 끊지 못하는 밧줄에 묶여 겨우겨우 연명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수개월 눈몰로 밤을 지새우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와 직원에게 겉으로는 그럴 듯한 비전을 제시하고 속으로는 불안한 현실을 감춰야 했던 게 후회스럽다고 이야기했죠. 김강일 대표는 우먼스톡 매각 후 면세점 및 해외수출에 관한 사업모델로 재창업을 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죠. 그는 투자금 회수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회사 펀더멘탈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자본조달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올해는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는 인증 혹은 추천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방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창업자들의 시각과 업계 임직원들의 시각이 꽤 다른 부분에 주목하며 늘 많은 배움과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봤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주관식 답변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창업자는 언제부터 월급을 가져가야 할까요?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 직후부터 바로 월급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기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뱅크샐러드는 왜 지금 IPO 도전을 공식화했을까?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회사 설립 이후 13년만입니다. 올해부터 IPO(기업공개) 준비에 전념해 2026년 하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계획인데요. 뱅크샐러드가 상장 준비를 공식화한 건 그만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는 뱅크샐러드가 상장에 나선 배경과 IPO 앞에 놓인 잠재적 장애물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린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방침인데요.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알려졌습니다. 뱅크샐러드가 이처럼 상장 준비에 나섰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상장 예상 시점까지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데요. 두 달 연속 월 BEP 달성했습니다 최근 들어 뱅크샐러드는 자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에 월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는데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197%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 마이데이터 분야 사업에 정식 진출한 이후 거둔 첫 번째 월단위 흑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어서 12월에도 월기준 BEP를 달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2번의 실패와 마지막 피봇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오픈AI는 신이 아닙니다. 항상 선두에 설 수는 없습니다"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2024년 7월 22일 중국 미디어 36Kr(삼육크)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삼육크는 중국의 대표적인 테크 미디어입니다. 크립톤의 화학기호인 36Kr에서 따온 이름이죠. 크립톤이 슈퍼맨의 고향이라서요. 한마디로 량원펑은 삼육크와 인터뷰를 하면서 샘 올트먼은 슈퍼맨이 아니라고 말한 겁니다. 2024년 7월은 량원펑이 딥시크-V2를 공개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입니다. 딥시크의 두 번째 모델인 딥시크-V2부터 량원펑은 전문가 혼합(Mixture-of Experts) 방식을 처음 적용했습니다. Mixture-of Experts 방식은 딥시크가 오픈AI에 한 방 먹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죠. 량원펑이 삼육크와 인터뷰한 2024년 7월 시점에서 이미 딥시크-V2는 210억개의 매개변수만 써서 문제의 해답을 추론해냈습니다. 딥시크-V2의 추론 비용은 토큰 100만개당 1위안이었는데 GPT-4 터보의 70분의 1에 불과했죠. 이때 이미 량원펑은 인공지능의 슈퍼맨 샘 올트먼의 급소를 찌를 크립토나이트를 손에 쥐고 있었던 셈입니다. 2024년 7월 22일 삼육크와의 인터뷰에서 량원펑은 심지어 젠슨 황의 역린도 건드립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이론적으로는 어떠한 기술 비밀도 없어서 복제하기 쉽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빅테크들 사이에선 따거입니다. 모두가 엔비디아의 최신형 고성능 GPU를 더 많이 더 빨리 더 먼저 확보하고 싶어 하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2-13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2023년과 비교하여 2024년에 MAU(Monthly Active Users)가 확 뛴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활성 이용자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유독 높은 MAU 성장률을 보인 서비스만 모아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 이상인 앱을 기준으로, 2023년 평균 MAU와 2024 평균 MAU를 비교해서 성장률이 높은 상위 30개 앱을 보았습니다. 즉,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장률이 높아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야 하기에 2024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최소 반년 이상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MAU가 측정되는 서비스들은 2023년 데이터가 총 5개월뿐이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4910 첫번째 서비스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90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MAU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910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2023년 6월에 첫 론칭하였으며, 2024년 3월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성장 요인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패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 에이블리 4910, 지난해 4분기 거래액 10배 '쑥') 2. 폴센트 두번째는 가격 추적 서비스 '폴센트'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6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폴센트는 쿠팡 최저가를 알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 위기는 백종원 키맨리스크 때문입니다
더본코리아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발단은 기획상품 프로모션이었는데요. 1월 말 명절연휴 시기에 맞춰 자체 스팸상품인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시식 광고영상을 공개하면서 농가지원을 위해 100% 한돈을 썼고 맛과 질 모두 훌륭하다고 자평했죠.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빽햄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논란이 심화됐습니다. 같은 용량의 가격이 쿠팡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죠. 아울러 돼지고기 함량도 90% 이상으로 빽햄의 85% 수준보다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가 제품 정가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실제 싸지도 않은데 싼 것처럼 기만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직접 해명영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우리가 후발주자인 터라 대량생산이 가능하지 않아 생산비용을 많이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함량이 낮은 것은 맛을 높이기 위해 다른 부원료를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콘크리트 지지층과 같았던 유튜브 여론이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과거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에서 '사정이 있다고 해서 음식값을 올려받으면 소비자들이 순순히 이해하는 줄 아냐'고 소리쳤던 장면을 인용하면서 이른바 '내로남불'한다는 비판이 나왔죠. 그리고 방송 내내 아나운서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빈정대는 등 방송태도 또한 불량하다는 의견도 나왔죠. 사실 백종원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연돈볼카츠 사태'가 터졌을 때 점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바 있는데요.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수천 명이 모인 스타트업 최고의 공론장입니다(진짜임) 이 채팅방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몇 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익명 방이라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ㅠㅠ) '무플보다 악플'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핫한 스타트업'의 지표로서 '얼마나 많이 거론되는가'?를 주시하며 채팅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요. (관리자라서 자주 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최근 유독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정당입니다. 아정당은 인터넷·TV·렌탈 영업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KT, LGU+,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사 및 가전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본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고객에게 환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영세한 사업자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정당의 매출 성장세는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미친 듯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인 탁재훈을 모델로 하여 광고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씬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죠.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는 2023년 기준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앱에 대해서 평가할 때 보통,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긴 하지만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체류시간을 기준으로도 앱을 살펴본 것인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데이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모바일인덱스의 기준을 따랐으며 2024년 1월~12월까지 범위를 기준으로 해서 총 사용시간이 많은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분류된 카테고리에서 어떤 앱이 가장 사용시간이 높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해당 앱의 총 사용시간 및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카테고리 기준 2~5위 앱이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여 1위 앱이 달라진 카테고리가 있다면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막대 그래프는 앱 사용시간을 나타내며 꺾은선 그래프는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1. 동영상 스트리밍 :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유튜브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유튜브 앱에 231억 2987만 63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9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넷플릭스, TVING, 쿠팡플레이, Wavv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 메신저/전화/영상통화 : 카카오톡 메신저/통화/영상통화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카카오톡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앱에 63억 9826만 4274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1.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에이닷 전화, Discord, 텔레그램, Wechat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3. 인터넷/브라우저 : 네이버 인터넷/브라우저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네이버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네이버 앱에 41억 5443만 38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Chrome, Samsung Internet 브라우저, 다음, Googl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SNS/커뮤니티 : 인스타그램 SNS/커뮤니티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인스타그램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앱에 38억 6520만 4451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4.5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X(구 트위터), 틱톡 라이트, 틱톡, 페이스북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얼마 전 IT업계에서 한 가지 유의미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다시 돌아온 셈인데요. 참고로 이사회는 지난 3년간 최고경영자였던 최수연 대표가 연임을 하고 이해진 창업자가 함께 하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면 배경과 취지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대답하기 앞서 과거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진 창업자는 조직 거버넌스(관리체제) 차원에서 여타 빅테크기업 리더들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창업자로서 회사 업무에 전념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단독으로 대표이사 역할을 맡았던 시기는 매우 짧았습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창업 이후 딱 2년에 불과했죠. 2000년 한게임과 합병한 다음에는 2003년 말까지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활동했고요. 아예 2004년부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본인이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김범수 창업자에게 단독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습니다. "초창기에는 게임사업부(한게임)가 포털사업부(네이버)보다 매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해진 창업자는 회사 핵심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대표를 맡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네이버 모 임원) 하지만 어느 순간 매출이 역전되자 자연스럽게 포털사업부로 무게중심이 실렸는데요. 이해진 창업자는 CSO를 겸직하며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네이버 안에서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가져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요 주주였던 김범수 창업자와 이준호 CTO가 회사를 연달아 떠나자 더욱 그의 리더십이 탄탄해지죠. 하지만 이해진 창업자는 사내 핵심사안을 주도하면서도 전문경영인에게 CEO 자리를 맡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공개석상에 가급적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자리만 가는 식이었죠.
여전히 추웠던 시장에서도 투자를 잘 받은 스타트업들(2024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투자 규모는 줄었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곳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월 약 100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검증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장이 밝지만은 않지만, 이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하반기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역량을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지 월별로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의 숲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타트업 투자결산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seed 투자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이 기준입니다. *월별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3곳은 해당 월에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이를 보이는 기업 5~8곳 중 신규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순입니다. *투자 결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함께 소개합니다. 7월 (1)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서비스: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워터',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 발전사업 투자 - 투자 라운드: 시리즈D - 신규 투자액: 1000억원 - 누적 투자액: 4740억원+ - 투자사: 블랙록 *누적 투자액은 해당 월까지의 기준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BEP는 블랙록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BEP의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투자를 진행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총 3810억원을 BEP에 투자했다고 해요. 지금까지 블랙록으로부터만 약 4000억원의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원자력과 화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이 블랙록의 주요 투자 분야이기도 하지만, BEP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가 밝혔습니다. BEP는 2023년에만 국내 다양한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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