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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 최고의 지원자
지난번 아웃스탠딩의 첫 번째 설문기사는 어떠셨나요? (일단 조회수는 참 잘 나왔는데요 ㅎㅎ) (참조 -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웃스탠딩은 여러 개의 채팅방을 운영하며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습니다.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는 채팅방이죠.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 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지난 3월 28일에 첫 번째 기사가 나갔고요. 오늘이 두 번째 기사입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지원자, 최악의 지원자 함께 살펴보시죠! 첫 번째 질문. 이런 지원자는 절대 안 뽑는다!! 3가지 항목을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객관적인 스펙(학력 등)이 별로임 2. 이미지가 부정적임 (외모/옷차림/분위기/말투/건강상태 등등) 3. 면접 시간에 지각함 4. 자기소개서에 오타났음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4/04)
지난해 9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년 보고서가 나왔으니,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4년도에 올라온 2023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27%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창업자는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인물로 오픈서베이가 성숙기에 들어서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넘기고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만든 '캐시노트'는 자영업자들이 매장의 매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괄목할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27%입니다. 2022년 지분율은 22.52%였으나, 2023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2023년 8월,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요. MSTV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의 일부로 전세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투자 사례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한국신용데이터)
파르나스타워에서 나온 뤼이드.. "수익화 미루지 않겠다"
얼마 전 뤼이드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앞서 회사는 매출 역성장과 적자 확대로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올해 공시된 감사보고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참조 - 2000억 투자 받고 역성장에 적자 확대한 뤼이드의 현주소) 후술하겠지만, 회사의 실적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매출은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줄었습니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받은 기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잘 아시듯 회사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에듀테크 기업인 퀄슨을 인수한 바 있고요. 퀄슨의 박수영 대표 체제 아래,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는데 퀄슨 대표가 뤼이드 대표가 된 사연) 뤼이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는 동시에 회사 측에 올해 현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퀄슨과 합병한 회사의 1분기 성적부터 올해 예정 중인 신사업에 대해서도 알아봤고요. 기존 오피스였던 파르나스타워를 떠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뤼이드의 개선된,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실적
2023년 배달의민족 실적을 이끈 것 5가지
3조원 번 배달의민족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월 29일 2023년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이하 '배민') 매출 3조41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보다 약 15.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4241억원에 이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는 218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쿠팡이츠는 625만명, 요기요는 570만명이었습니다. 여전히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배민에겐 크게 2가지 위협이 있었습니다. 1) 시장 역성장 2) 쿠팡이츠의 약진 이러한 상황에서 배민은 어떻게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을까요? 1. 커머스가 성장했습니다 배민의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먼저 '커머스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부쩍 주목 받은 정신건강 시장, 현주소를 알아보자
요즘 제 주변을 둘러보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인 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을 손에 꼽았는데 말이죠. 이제 미용상의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다들 운동을 시작하더라고요. 균형 잡힌 식단도 챙겨먹고 각자 나름대로 신체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정신건강, 마음건강을 챙기는 데는 아직 다들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기본적으로 하드워킹 모드가 깔려 있고 번아웃이 비일비재한..스타트업 업계 분들은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경우가 많죠. (참조 - 스타트업 업계 대표 220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관리 비결은?!) 다행히 예전보다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가 많은 영향을 미쳤죠. 코로나 시기 이른바 '코로나블루'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정신건강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퀀털라인리서치 (Quantalig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정신건강 시장이 2021년부터 연간 2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요. 2027년에는 20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산업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정신건강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
"스타트업이고 1인 팀이다 보니 제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대체해 줄 팀원이 없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들었습니다. 회사에 미안하기도 했고요" "제 고민을 털어놓자 회사에서 흔쾌히 육아휴직을 권했고 대표님이 따로 선물도 챙겨주셔서 애사심도 고취할 수 있었죠" "육아휴직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일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3개월 출산 휴가만 쓰고 돌아왔다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을 쉽게 포기했을 겁니다"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냈기에 후회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서한솔 패스트트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팀장) "내 아이와 함께해서 좋다는 건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고,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필수적인 시간인데요" "필수 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건 단순히 좋았던 시간이 아니라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시간이라 봅니다" "아이와 밀착해 있던 6개월의 시간이 스트레스 최고조이기도 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기도 했죠" (스타트업 종사자 A씨) 육아휴직은 개인과 가족에게 있어 쉬는 시간, 그 이상을 의미하는데요. 제도의 이점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실행에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한 명의 노동자가 많은 업무를 하고,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이 활성화되려면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왜 지금 대표로 복귀했을까?
최근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2021년 6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의 남성 혐오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의 복귀입니다. 조만호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무신사는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연히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러 추측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직도 겉으로만 내려놓은 것이지 뒤에서는 사실상 최종 결재하고 있었을 거예요" "회사가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복귀한 거 아닐까요?" "솔드아웃도 잘 안되고 투자 많이 받았으니 성과는 내야 하고" "논란 있을 때 잠깐 몸피했다가 이제 다 잊혀졌으니 나오는 거겠죠 ㅋㅋㅋ" 큰 의견만 정리해도 이 정도인데요. 이 기사에서는 1) 왜 하필 이 시점에 조만호 창업자가 복귀했는지 2)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3) 앞으로 무신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복귀했을까? 아마도 가장 궁금한 대목일 텐데요. 최근 무신사의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의 자리를 내려 놓은 뒤에도 무신사는 나름의 순항을 이어갔는데요, 일단 외형은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패션 커머스 카테고리에서 경쟁자로 여겨지던 플레이어들을 모두 압살하며 어나더레벨로 올라섰고, 2021년 인수한 29CM역시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톱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피지컬100 시즌2'에서 MBC는 왜 사라졌나
피지컬100의 두번째 흥행 '피지컬100'이 또 다시 흥행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는데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른 건데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같은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2주 연속 톱10 상위권을 점령하는 역사를 썼죠. 게다가 4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고요. 미국, 캐나다, 영구,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이집트, 대만 등 74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즌1과 달리 빠진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MBC'입니다. 시즌1 공동제작사였지만, 시즌2에서는 관계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장호기PD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직으로 MBC는 피지컬100 시즌2와 관계없는 곳이 됐습니다. MBC는 어디갔나 MBC는 피지컬100 시즌1 기획과 공동제작을 맡았던 회사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손자회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함께 손을 잡고 시즌1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2023년 토스 실적에서 주목할 3가지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23년 매출은 1조3707억원으로 2022년(1조1334억원)보다 20.9% 증가했고요. 영업손실은 2065억원으로 2022년(2080억원)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들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에서 살펴보면 좋을 지점을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토스 본체의 적자 토스 본체(㈜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매출은 3362억원으로 2022년(2824억원)보다 19.1% 증가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매출에서 24.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문제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손실 또한 늘었단 겁니다. 2023년 영업손실은 1086억원으로 2022년(874억원) 보다 24.3% 증가했죠.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023년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토스 본체 적자 줄이기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토스 본체의 적자 규모는 왜 커진 것일까요? 비용 항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2023년 토스 본체의 지급수수료 비용은 2009억원으로 2022년 1474억원으로 36.3% 늘어났습니다. 2022년에서 2023년 매출액이 19% 증가하는 동안 지급수수료가 36% 늘어난 것이죠. 토스 본체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높은데요. 앞서 2022년 매출은 2824억원이고 이중 지급수수료는 1474억원으로 52.2%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복수의결권 실제 도입해보니 어떤가요? (feat. 콜로세움코퍼레이션)
지난 2월, 스타트업 업계 중요한 이정표가 될 만한 일이 발표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한 기업이 탄생한 겁니다. 이 '복수의결권 1호 기업'은 바로 종합 물류서비스 벤처기업인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하 콜로세움)입니다. 2019년 설립된 콜로세움은 국내외 물류센터와 배송망, 자동화설비 등 인프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기업들에게 풀필먼트, 리테일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고관리시스템(WMS), 주문관리시스템(OMS) 등을 AI로 통합 관리하는 물류 솔루션 'COLO'가 주력 서비스죠. 매년 3배 이상의 매출액, 물류처리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시리즈 A2 라운드 투자까지 진행했는데요. 주요 투자자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디캠프, 캡스톤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넥스트랜스, 기술보증기금, 우리은행, 에이스톤벤처스 등 10여곳이 있습니다. 복수의결권주식이란 하나의 주식에 의결권을 여러 개, 현재 우리나라 제도상으로는 2개 이상 10개 이하의 의결권이 부여된 주식입니다. (참조 - 시행을 눈앞에 둔 '복수의결권', 어떤 제도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원래 상법상으로는 주주평등의 원칙에 근거, 1주당 1의결권이 적용되는데요. 복수의결권 주식은 일정 조건 하에 특례가 적용된 주식인 셈이죠. 스타트업은 대부분 여러 차례 투자를 유치하면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 확장해 나갑니다.
티빙은 왜 야구 팬의 마음을 모를까
야구하는 티빙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티빙은 3월 23일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KBO 전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총 1350억원을 투자해 3년간(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면서 티빙도 투자에 나선 건데요. 티빙은 위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요. 쿠팡플레이가 급성장하며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질렀죠. 이 가운데, 티빙의 적자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티빙은 수익성 개선, 토종OTT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미션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각종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부족한 준비 티빙은 첫 중계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자막 등 표기 오류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지난주 스타트업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그간 높은 기업가치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며 세간의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달성한 첫 흑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날개 단 광고 비즈니스 그렇다면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공시를 보면 회사는 별도 기준, 17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전년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 관점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당근의 매출은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49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요컨대 이익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은 어디에 기인할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근의 거의 유일한 매출원은 광고입니다. 결국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 됐는지가 그해 회사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공시를 보면 전년 494억원 규모였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죠.
디즈니플러스는 왜 해지율 1등일까
구독 취소가 가장 많은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 1등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미디어가 내놓은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NPR)'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중 80.7%가 OT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10명 중 7명 이상은 OTT 서비스를 구독 중이었습니다. 다만, OTT업체별로 이용률과 해지율에서 차이가 있었는데요.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겁니다. 6개월 이내 OTT를 해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였는데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율이 각각 28.2%와 20%로 평균 대비 낮은 편이었고요. 타 OTT 플랫폼은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해지 경험을 보였습니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가 각각 42.1%, 42.2%, 41.2%로 40% 초반의 해지율을 기록했죠. 이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만 59.3%로, 2위(42.2%)와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왜 해지하는가 최근 6개월 이내에 디즈니플러스를 해지한 비율이 약 60%였습니다.
오픈AI가 선택한 K-스타트업 10곳을 알아보자
2024년 3월 14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in US라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픈AI와 협업할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자리였습니다. 최종 선정된 기업 10곳은 최대 2억원 상당의 사업화 자금과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됐는데요. 오픈AI와의 협업이 이뤄질 기업들은 어떤 곳이고, 향후 어떤 계획이 있을지 등을 들어봤습니다. 1. 에이슬립 에이슬립은 2020년에 설립돼 인공지능 수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별도로 장치를 구매하거나 착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면 분석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에이슬립은 오픈AI의 협업 기업으로 꼽힌 이유로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진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수면이야말로 생산성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요. 인공지능이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를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또한 수면이 가장 중요한 생산성의 요인이라 주장했는데요" "오픈AI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범용 인공지능(AGI) 컴퓨터로 사람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구현하는 것. "범용 인공지능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해하고 이롭게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과 질문으로 소통하며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오픈AI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의 경영권 매각이 남기는 시사점
지난 2018년 여름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던 여름 밤, 도심 한가운데 잔디밭을 민트색 돗자리들이 군데군데 물들였고요. 조금은 들떠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돗자리에 모여 앉아 민트색 캔에 든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죠. 도심 한복판에 제주 여름 바다의 청량함과 낭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도심 피크닉은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기획한 이벤트였는데요. 당시 제주맥주는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트럴파크'에서 약 3주 간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대흥행하여 행사 기간 동안 약 5만 5000명이 방문했고요. 맥주는 팝업스토어에서만 하루 평균 1000잔 이상 팔렸다고 해요. (참조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주말 하루 2,000잔의 맥주를 팔았나?) 팝업스토어가 대흥행하면서 제주맥주는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힙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죠.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케팅 성공 사례로 회자되었습니다. 제주맥주는 팝업스토어 이전에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신선한 콜라보 제품 발매 등을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아웃스탠딩은 여러개의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는데요. 관리 차원에서 저도 들어가있는데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고는 합니다.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몇 차례 기사로 발행할 예정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함께 살펴보시죠! 첫번째 질문. 스타트업 대표가 보기에 효과적인 복지 정책 3가지를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제한 연차 2.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달성시 큰 폭의 연봉인상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3. 점심식대 4. 장기근속자를 위한 포상(긴 휴가+현금 지원 등) 5. 정기적 회식 6. 프리미엄 건강검진 7. 운동비 지원
“가상자산 봄이 왔을까요?”.. 블록체인 기업들의 현황 알아봤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024년 1월 승인된 것을 기점으로 강세장이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인데요. *비트코인 ETF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는 투자 상품을 의미. 가상자산 시장 또한 길었던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봄을 맞이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1. 해치랩스 해치랩스는 2018년 설립돼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해치랩스는 시장의 상승 흐름이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자연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함께 오르곤 합니다. 이에 새로운 투자를 받는 프로젝트들도 많아지면서 시장 전체가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 "최근 비트코인 이외에도 다양한 토큰, NFT들이 발행되고 이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용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가상자산 지갑 인프라가 부족한데요" "해치랩스는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토큰, NFT를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치랩스는 세계 최초로 패스키 중심의 지갑 사용 경험을 구현했는데요" "패스키는 패스워드를 대체하는 것으로 이용자의 기기에서 생성돼 보관되고 페이스 아이디, 패턴 등 기기 인증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지갑의 시드(문자) 문구를 기억하거나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기기에서 키를 생성해 이용하는 거죠" (해치랩스) 해치랩스는 투기 목적으로 유입된 자금도 많기에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거라 내다봤는데요.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전통 자금이 넘어오면서 시장의 펀더멘탈은 훨씬 강해졌고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등이 순차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컬리가 2024년 3월 27일 주주총회를 연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저는 엔젤리그를 통해 컬리의 주식을 매입한 주주인데요, 이사하느라 주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안내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엄청 소액이라서..연락 안한 걸수도..(아님 바로 확인해보니 해당일에 김포물류센터에서 아침 9시부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이후 주주들을 위한 물류센터 투어도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컬리의 주주총회에 처음 간 기자라고 합니다. 이런 영광이...) 컬리의 2023년의 실적과, 2024년의 목표, 상장계획과, 투자유치 계획, 그 외 주주들의 질문에 대한 김슬아 대표와 컬리 측의 답변을 직접 듣고 정리했습니다! 참석 주식수 집계 완료 후 9시 3분에 주주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참석 주주수는 25명이었는데 나중에 컬리 측의 설명을 들으니 평소보다 많이 온 것이라 하네요. 컬리 로고가 새겨진 보라색 집업 점퍼를 입은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가 진행석에 앉았습니다. 이날 김슬아 대표는 총회 의장을 맡아 개회를 선언하고 진행자 역할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슬아 대표의 인삿말이 인상깊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매우 이른 아침부터 먼 길 찾아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은 대내외적 환경이 만만치 않았고 이커머스라는 산업 안에서 중국발 이커머스의 공격이라거나 전반적인 수요 저하로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사의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또 주주분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저희 회사가 창립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고 손실도 연간단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특히 4분기에는 월간단위 흑자 또한 달성한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치적인 성장이나 손익 개선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의 거점확대라든가 신사업 확대, 특히 2022년 말에 런칭해 1년차를 맞이한 뷰티컬리가 잘 성장해 향후 장기적인 성장 동력 또한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이미 시작된지가 벌써 한 분기 정도가 지났는데요" "시장환경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임직원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올해도 저희는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작년에 저희가 준비를 해두었던 신사업들도 추진하고 있고 특히나 지금 와 계신 이 김포 물류센터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보다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위기에 더 취약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힘든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다들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으며, 폐업을 하는 곳들도 계속 생겨납니다. 초기 스타트업들은 예전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아직 자리를 잡기 전에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자본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참조 -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기업들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애매하게 성장한 상태에 있는 기업들입니다. 분명히 성장은 했는데, 왜 더 큰 위기에 빠지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크기에 비례해서 똑같이 커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흔히 운전자금(working capital)이라고 부르는 돈입니다. 자본금은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 주주들이 모으는 돈입니다. 이 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사용합니다. 임대료, 등기비용, 인건비 등으로 주로 쓰입니다. 그리고 매출을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매출을 만들려면 필요한 것은 뭘까요?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03-27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으로 노리는 것 3가지
무료배달 선언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선언했습니다. 쿠팡이츠 측은 3월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외식업주·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고요"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면서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쿠팡 공식입장) 기존에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줬는데요. 이 혜택을 26일부터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하는 겁니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배달 거리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요. 별도 할인 쿠폰도 중복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혜택은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배달'에만 적용되고요.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배달비를 내야 합니다. "2023년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5인 미만 사업장 운영하면 어떤가요? 대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최근 복수의 취재원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사업이 잘되고 영업이익도 나고 있지만 직원은 4인 이상으로 절대 안 뽑을 거에요" "뜻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능한 오래 소규모 회사로 유지하고 싶어요. 5인 미만으로 최대한 오래 가고 싶네요" 이 비슷한 이야기를 3년전에 들었는데 그때는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스타트업씬에서는 대략 이런 방식의 성장패턴이 유행했기 때문이죠. 조직이 커지는 것 = 사세 확장 이었던 스타트업씬에서 5인 미만의 사업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이색적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나 2024년 현재는 스타트업씬이 3년 전과는 많이 다른 상황이죠.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어도 이제는 이색적이라기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5인 미만의 회사가 유리할지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로기준법 적용이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요. 5인 미만의 회사와 5인 이상의 회사에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이 다르다? 5인 미만의 회사와 5인 이상의 회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로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의무.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의무 -4시간의 근로시간당 30분씩 휴게시간을 제공 - 한 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주휴일을 정해 주휴수당을 지급
김치프리미엄 광풍과 부활 히스토리
김치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2021년 11월 9일 찍었던 전 고점 8270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3년 만에 일어난 일인데요. 전 고점보다 약 20% 높은 위치로 가격이 형성된 겁니다. 이는 국내 거래소 가격 기준입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월 14일 7만38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고가였는데요. 이를 한화로 바꾸면 약 9830만원입니다. 같은 시기에 글로벌 가격은 한화 1억원을 넘지 못했던 겁니다. 2021년 11월 기록했던 전 고점은 6만8990달러였는데요. 전 고점 대비 상승률을 보면 7% 수준이었습니다. 상승률 역시 우리나라 시장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 격차를 흔히 '김치프리미엄'(김프) 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김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의 시작 '김치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기 시작한 때는 2017년이었습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붐이 일면서 유행한 신조어인데요.
이승건 토스 대표가 말하는 이커머스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024년 3월 19일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열린 토스페이먼츠 웨비나(웹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했는데요. 토스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이커머스 성장 공식을 주제로 이커머스 주요 흐름, 성장 공식, 적용 방법 등에 대해 다뤘습니다. 앞서 이승건 대표는 2022년 프로덕트 오너(PO) 세션에 참여한 이후 오랜만에 연사로 나섰는데요.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토스 서비스를 알리는 목적이 크지만 이승건 대표가 생각하는 커머스 성장 공식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관련 논의점 또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웨비나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커머스 성장 공식 3가지는 무엇일까 이승건 대표는 이커머스가 여러 면에서 새로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대규모로 성장했던 시기는 많이 저물고 있다는 건데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미래의 성장을 가져다 쓴 격이 됐다고 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최근에는 10%가 조금 안 되는 마켓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엔 기본적으로 2~30%의 마켓 성장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변화했죠" "그렇기에 다들 거래액 성장보다 매출과 이익 성장이라는 기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초거대 이커머스 기업들도 더 이상 거래액 성장을 얘기하기보단 매출액이나 이익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얘기하곤 하는데요" "가령, 저희가 분석한 패션 이커머스의 매출액 대비 비용 지출을 보면 비용을 구성하는 항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거래액이 높은 패션 이커머스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마케팅비 또한 크게 늘리지 않았습니다" "커머스 싸움은 누가 더 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냐에서 누가 더 저렴하게 질 좋은 매출을 만들 수 있느냐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는 거죠" 이승건 대표는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믿는다면 기업은 많은 점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의 공통점으로 '비용 효율화'를 꼽았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장 공식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돈 아깝지 않게 광고하기 상당수의 초기 이커머스 기업이 매출 증대 등의 목적으로 광고 비용 지출을 늘리곤 하는데요. 이승건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광고 비용은 줄이고 운영 비용을 효율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이 의미하는 것
비트코인 1억원 시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고요. 당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약 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1억원을 돌파했고요. 3월 14일 오후 1시 기준 1억 400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까지 올랐던 2021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큰 상황이죠. SNS에는 '비트코인 1억원'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비트코인 1억원'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산의 관점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된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요. 먼저,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있고요.
네이버가 3수 끝에 상장했던 거 아십니까
네이버의 첫 상장 시기는 2002년 10월 NHN 시절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던 것은 아니었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놀랍게도 NHN은 당시 IT업계 최고의 총아였음에도 코스닥 시장에 단번에 입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장예비심사에서 두번이나 미끄러졌거든요. 코스닥 상장조차 3수로 통과했던 이유 이는 당시 NHN에 지분을 투자했던 새롬기술이 딴지를 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롬기술은 2000년 네이버에 250억원을 투자해 약 10%의 지분을 가져갔는데요. 이후 NHN은 한게임과 원큐와 합병하고 솔루션, 엠플레이 등을 인수하며 지분구조가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이후 NHN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롬기술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는데요. 새롬기술이 주장한 내용은 NHN이 추가로 다른 곳에서 자금을 유치하거나 증자받을 경우 상호 협의하기로 했는데, NHN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새롬기술의 지분률이 5.6%로 하락했고 투자손실을 봤다는 것이었죠. (참조 - 증시 우등생 네이버, 알고보니 삼수생?) 이때문에 NHN과 새롬기술은 수차례 회동을 가졌고, 결국 이해진 창업자가 본인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새롬기술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양도하는 선에서 합의를 했습니다. 2002년 NHN의 코스닥 상장 이후 다음해에 새롬기술은 NHN 주식을 취득했는데요. 얼마나 저렴하게 취득했냐면 주당 매입가는 약 7200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롬기술은 약 19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신선식품 진출, 한국 시장 먹겠다는 선전포고일까
요즘 매일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제 중국 이커머스 얘기에는 으레 '공습'이라는 단어가 따라붙고요. 한국 이커머스 위기론이 다시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를 필두로 한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확실히 무섭습니다. 특히 트래픽 상승세는 말 그대로 괄목할 만하죠. 쿠팡 천하로 정리되는가 싶었던 국내 종합 이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겁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알리의 사용자 수는 올해 2월, 800만 명을 넘어섰고요. 이제 사용자 1000만명 돌파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죠. 알리, 테무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직구 거래액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직구 거래액은 약 3조 28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2배 이상, 2020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고 해요. (참조 - 너도나도 '알리'서 쇼핑하더니…남은 건 쿠팡뿐 '초비상')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에 쿠팡, 네이버 등 기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중국 이커머스발 소식이 또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알리가 신선식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는 소식입니다. 알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인 K-Venue를 오픈했는데요.
배달의민족 김봉진 창업자가 개업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가 재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행사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대담을 나누면서 '그란데클립(grandeclip)'라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했다고 밝힌 것이죠. 그가 싱가포르 우아DH의 아시아 의장직을 내려놓은지 불과 2개월여 뒤였는데요. 국내 스타트업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의 재창업 선언은 그 자체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그가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한 윤곽은 한동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알찬 중소기업 여러 개를 만들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험과 리서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 정도를 제외하면 회사의 행보는 한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마침내 그란데클립의 첫 도전이 무엇인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뉴믹스커피'라는 이름의 커피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특이하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콜드브루 같은 외산 커피(?)가 아니라 믹스커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내려마셨지?' '원래 커피는 타 먹는 거야' 'THIS IS KOREAN STYLE, NEWMIX'
22개 스타트업 장기근속 혜택 모아봤습니다
변화무쌍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근속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기업 입장에선 숙련된 직원을 놓치는 게 무척 큰 손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각 기업마다 장기근속자를 위한 혜택(제도)을 마련하곤 하는데요. 어떻게 직원을 붙잡는지 22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바로고 바로고는 2014년에 설립돼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고는 근속 3년, 5년, 10년일 때 포상금과 리프레시 휴가, 구성원들의 메시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3년에는 포상금 30만원, 5년에는 200만원과 휴가 5일, 10년에는 400만원과 휴가 7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의 생애 주기와 기업이 함께 발맞춰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이 더 오랜 시간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 제도를 설계했습니다" "장기근속 포상 제도는 대개 2년, 3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바로고의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은 3년, 5년, 10년으로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고의 평균 근속 기간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긴 편인데요" "바로고를 마지막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40대에 바로고 경력직으로 입사해 50대를 넘어선 임직원분들도 있죠" "그렇기에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도 10년까지 설계됐지만 구성원의 생애 주기에 따라 2, 30년 장기근속 제도도 신설하는 등 보완할 예정입니다" (바로고) 장기근속 제도는 모든 구성원에게 즉시 적용되는 복리후생 제도가 아니기에 효과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고 측은 장기근속 제도가 개정된 2023년 1월을 기준 장기근속 포상 이후 퇴사율이 없거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3주년을 맞이한 장기근속자는 28명인데요. 이중 4명(14%)이 포상 이후 퇴사했고요.
중동 시장에서 성과 내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업종별 정리!
요즘 IT/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해외 시장을 꼽는다면 단연 중동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대표 빅테크 네이버는 2022년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활발하게 접촉해왔고요. 2023년 10월, 1억달러 이상(한화 1350억원)의 사우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걸출한 성과를 내기도 했죠. 올해 초에는 네이버 경영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고위층을 면담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네이버 미래의 많은 부분이 중동 사업에 걸려있다는 해석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지금 사우디 사업에 제대로 꽂힌 몇가지 이유) 중동 시장이 IT/스타트업 업계에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는데요. 우선 알려진 대로 오일머니에 기반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춰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게 하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에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동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해외 IT 기업에 활짝 열려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오래 전부터 탈석유 정책을 추진해왔어요. 즉, 장기적으로 중동 지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 건데요. 이 탈석유 정책의 일환으로 IT,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육성과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UAE는 오는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20개 유니콘 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해요. 북미나 일본 등 다른 시장보다 아직까지는 진출 기업이 적어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하다는 것도 중동 시장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중동 땅에 발 디딘 국내 스타트업이 꽤 여럿 있습니다.
흑자 쿠팡이 피할 수 없는, 4개의 시선
계획된 흑자내기 쿠팡이 연간 흑자를 냈습니다. 창립 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였습니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2023년 매출 32조3781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280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1,327.90, 2024년 3월 7일 기준) 30조원 고지를 돌파했고요. 1년 만에 매출 18%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9%입니다. 2022년 연 매출은 27조3707억원 (205억8261만달러)이었습니다. 영업손실은 1489억원(1억1201만달러)이었는데요. 사실상 2023년 연간 흑자는 예고된 일이었죠. 이미 2022년부터 적자폭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1분기에 첫 커머스 사업 부문이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요. 2분기에 전체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3분기에 첫 번째 분기 흑자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죠. '계획된 적자'에서 '계획된 흑자'로 방향을 바꾼 후 적자폭 감소세가 빨라졌고요. 약 1년 만에 연 흑자까지 달성한 겁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에 가려진 과제도 있는데요. 쿠팡은 목표했던 흑자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성장, 확장, 경쟁, 갈등 크게 4가지로 나눠서 살펴봤습니다. 성장하기와 확장하기 쿠팡이 밝힌 흑자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유료 이용자 증가 2) 물류 효율화
요즘 핫한 중고패션 거래 앱 비교분석해봤습니다
요즘 힙한 패피들은 어디서 쇼핑할까요?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물론 지금 언급한 쇼핑몰도 다 답이 될 수 있는데요. 최근 이들 못지 않게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쇼핑 성지'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세컨핸드 의류, 즉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곳들이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고 의류를 산다고 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 옷더미를 헤치며 힘들게 보물찾기를 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터치 몇 번으로 남들과 다른 패피 감성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새것과 다름없이 상태 좋은 중고 의류가 내 취향에 맞게 큐레이션된 모바일 앱 화면을 보면서요. 브랜드 디자이너 의류를 새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는 필연적 행운을 누릴 수 있고요. 새 옷 대신 중고의류를 사면 옷의 수명을 늘려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는 가심비까지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MZ세대 사이에선 중고의류 구매가 아주 힙한 소비 행위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렇듯 MZ세대 소비자의 지지에 힘입어 중고 의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유니콘에 등극한 글로벌 중고 패션 플랫폼 스레드업은 전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가 2026년께 약 2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레드업 또한 매년 매출이 성장하며, 2023년에는 매출 4000억원 이상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중고 의류 시장도 날로 커져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을 포함해 이 시장에 눈독 들이는 플레이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동창업해 보니 어떤가요?".. 창업자 10명이 답했습니다
험난한 스타트업 창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업팀을 얼마나 잘 꾸리느냐일 텐데요. 어려움을 함께할 공동창업자가 있다면 무척 든든하겠지만 동업자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잘못된 만남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공동창업자를 만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가까운 타인과 함께하는 공동창업자들에게 공동창업의 계기와 장단점, 후배 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1. 공동창업, 선택한 이유는? 이혜민, 박홍민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2015년 핀다를 설립했습니다. 핀다는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500글로벌(구 500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저는 어드바이저(조언자)로, 박홍민 대표는 참가자로 처음 만났습니다" "둘 다 여러 번 창업한 경험이 있었고 창업과 폐업을 거치며 대출 과정에서 겪은 불편함과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싶은 갈증이 컸죠"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서로 여러 사업 아이템을 이야기했지만 딱히 꽂히는 게 없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은 제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기도 했고요" "또 다른 아이템은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했죠" "그러다 둘 다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고 열심히 갚고는 있지만 대출 정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강영훈, 이윤수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2017년 코드잇을 설립했습니다. 코드잇은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은 잘못된 만남이었을까
최근 네이버웹툰이 이르면 2024년 6월 미국상장을 진행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북미에 설립된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네이버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서 거론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약 30억∼40억달러로 (약 4조107억∼5조3500억원)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달러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상장이 끝날 때까지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니 벌써부터 장밋빛 전망을 말하는 것은 섣부른 일일 겁니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의 상장 소식을 보며 자웅을 겨루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정확히는 카카오엔터로 합병하기 전의 카카오페이지를 떠올리는 것이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카카오엔터 역시 한 때 미국 상장의 가능성을 직접 밝혔고 기업가치 역시 최소 5조에서 10조로 거론된 바 있었으나 현재로선 모든 것이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전방위로 두들겨맞고 있고 카카오엔터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어졌던 이진수-김성수 공동대표 체제가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렸고요. (참조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2인.. 영광의 순간과 쓸쓸한 퇴장) 또 워낙 많은 M&A를 진행한 터라 그 후폭풍을 겪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세상만사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만 이쯤 되면 원래 각자 잘 나갔던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은 잘못된 만남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잘 나가는 회사 2곳이 합병할 때 단순히 1+1=2 정도의 결실을 바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1+1=10 정도의 결실을 기대하며 합병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는 두 회사의 만남이 기대만큼의 큰 시너지를 만들지 못한 것은 확실합니다. 명분은 확실했고, 초반엔 괜찮았다 2021년 카카오엔터가 출범했을 당시 시장의 기대는 상당히 컸습니다.
케이, 카카오, 토스.. 다음은 유뱅크?
금융당국은 2023년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은행권 경쟁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들이 비슷한 금리로 유사 혹은 동질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에 실질적인 경쟁 효과를 체감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건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죠. 기존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 발표 후 신규 인가 신청과 심사가 진행됐는데요. 향후에는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 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상시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인데요. 정해진 시기에 여러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함께 심사하는 것이 아닌 언제든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 계획 등을 갖춰 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했는데요. 2023년 7월 한국신용데이터(KCD뱅크), 이어 12월에는 소소뱅크가 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2024년 2월에는 유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죠. *컨소시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모인 회사, 조직 또는 개인의 그룹을 의미함.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기업은 렌딧(중금리 대출), 루닛(의료 인공지능),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세금 환급), 트래블월렛(외환 송금과 결제), 현대해상(손해보험)인데요. 유뱅크 컨소시엄 측은 현재 여러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 밝혔습니다. 현대해상을 제외하면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했는데요. 유뱅크 컨소시엄은 어떤 은행을 계획하는지 설립 인가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오픈AI 소라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를 무너뜨릴까
소라의 등장 '소라'는 콘텐츠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AI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오픈AI는 2월 15일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는데요. 과거 동영상 생성 AI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조 - Introducing Sora — OpenAI's text-to-video model) 소라 이전까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결과물은 기껏해야 20초를 넘지 않았고요. 영상 품질도 높지 않아 한계가 있었는데요. 소라는 이런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만들어냅니다.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을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물리적 세상을 이해하도록 가르쳐왔습니다" (오픈AI) 소라 공개 이후 콘텐츠 업계는 제작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고요. 시기상조라며,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현재 소라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상용화까지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여전히 미흡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중고폰 시장에 유니콘 스타트업이 없는 이유
커지는 중고폰 시장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3년 전세계 중고폰 출하량이 3억대가 넘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억940만대에 달하고요. 수익은 약 86조원(646억달러)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해당 조사업체는 2027년까지 매년 8%씩 성장해 14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우리나라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중고폰 유통 규모는 708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초점]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 추정 및 시사점) 2021년 682만대보다 늘었고요. 2023년 상반기에만 387만대가 유통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127만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매년 1000만대가 중고폰 시장에 유통된다고 보고 있고요.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시장 규모를 최고 7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새로운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요. 중고폰 시장에는 독보적인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자청 유니버스 사태'가 암시하는 '성공팔이 시장'의 미래
'자청 유니버스'로 인터넷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참조 - 자청 유니버스) 자청은 유명한 자기계발 유튜버이자 여러 사업체를 거느린 기업인이고 베스트셀러를 다수 보유한 작가입니다. 특히 자청의 책 <역행자>는 2022년 출시된 비문학 도서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역행자>는 무일푼 흙수저였던 자청 본인이 무자본 창업을 통해 현재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하고 연봉 10억을 받는 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을 써내려간 책입니다. 자청을 가리키는 또다른 수식어로는 '라이프 해커'가 있습니다. 이는 자청의 유튜브 채널 이름이기도 합니다. 원래 '라이프 해킹'은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비전통적이지만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인데요, 자청은 이를 차용해 '인생을 쉽게 살아가기 위해 공략집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스스로를 '라이프 해커'로 칭하고 있습니다. 자청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단 10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바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도 그렇고 '역행자'의 높은 판매고도 그렇고 그의 메시지가 확실히 대중을 끌어당기는 매력포인트가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청을 향한 상반된 시각도 꽤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청은 여러 개의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입니다. 마케팅 대행사, 오마카세 음식점, 북카페, 유튜브 편집 전문 회사 등을 창업했고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청 유니버스'는 뭐냐? '자청 유니버스'를 설명하기 앞서 이는 사실과 주장이 뒤섞인 논란이며 출발점부터 생뚱맞고 굉장히 복잡한 내용이라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것임을 밝힙니다. (참조 - 자청 유니버스를 설명한 영상) '자청 유니버스'를 이야기하려면 '장사의 신 유니버스'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유튜버 '장사의 신'으로 유명한 은현장 씨가 인터넷 상에서 가짜 성공 신화 의혹 및 주가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의심하는 사람들이 디시인사이드의 장사의 신 갤러리에 모여 은현장 씨와 관련된 주변인물을 파헤쳐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했는데 이를 '장사의 신 유니버스'라 부릅니다.
토스는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았을까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년 2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습니다. 앞서 여러 증권사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상장 입찰 제안서(RFP)를 제출했는데요. 당시 증권사들은 15~20조원대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모할 때 할인을 적용하기 전 기업가치인데요. 통상 기업가치의 2~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공모 후 시가총액을 12~16조원으로 예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오는 2025년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아있을지, 상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1)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앞서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20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에선 9조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순자산은 7865억원입니다. 순자산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15조원이라 가정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를 넘어서게 됩니다. PBR이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개념으로 PBR이 크면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2021년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때 적용된 PBR은 7.3배지만 2024년 2월 말 기준 2.36배 수준입니다.
요즘 야놀자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국내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회사를 거론한다면 토스, 두나무, 컬리, 무신사, 당근마켓, 직방, 배달의민족, 리디 등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이들 중에서 기업가치 10조원, 다시 말해 데카콘 반열에 오른 회사는 토스, 두나무, 그리고 야놀자 정도입니다. 하지만 야놀자가 이들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토스와 두나무는 개인거래 혹은 소규모 딜로서 10조원 기업가치를 넘은 한편 야놀자만이 대형 기관인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10조원 기업가치를 넘었죠. 다시 말해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에 기반해서 이야기했을 때 야놀자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입니다. 아울러 토스가 적자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고 두나무가 규제이슈에 시달리는 것과 비교해 야놀자는 탄탄히 사업을 쌓아올리며 2022년 기준으로 매출 6000억원에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는 우량사업체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그래서 야놀자의 행방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데요. 요즘 야놀자의 근황은 어떨까요? 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야놀자측에 문의를 했는데요. 사내 모든 역량을 오직 '글로벌'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솔루션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대체 배경이 무엇일까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야놀자는 숙박 분야에서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요. 플랫폼 비즈니스는 야놀자의 주력사업으로서 회사 정체성과 브랜드를 형성했으며 지금도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요.
판도라TV는 어쩌다 역차별의 상징이 되었나
판도라TV라는 악몽 플랫폼법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플랫폼법(플랫폼 경쟁촉진법)'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는데요. 예정됐던 플랫폼법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죠. 그러나 공정위는 해당 제도를 완전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반발이 커지면서 플랫폼법 공개가 미뤄진 겁니다. 플랫폼법은 일정 규모 이상인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해 해당 기업이 4대 금지행위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대 금지행위는 끼워팔기와 자사우대, 최혜대우, 멀티호밍(타사 플랫폼 이용제한)입니다. 위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면 기존 법보다 더 강한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외국 기업까지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상황이고요. 영향력이 커진 중국 플랫폼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참조 - "中 알리바바는 놔두면서…플랫폼법, 韓기업 역차별") 이에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판도라TV'입니다. 플랫폼법 논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 역차별 사례'라며 '판도라TV의 악몽'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는 건데요. 판도라TV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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