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제안' 검색결과
개발에 진입장벽이 사라진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온라인 서비스 개발 분야는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2024년 현재, 15년 전과 비교하여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불과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주요 사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우드 혁명 2010년대 이전에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해야 했습니다. 많은 인원과 물리적 공간, 하드웨어 구입 비용이 투여 되었으며 수요 변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전후로 AWS를 필두로 본격 클라우드 컴퓨팅이 성장하였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실제 하드웨어를 소지하지 않고 필요할 때 원격으로 빌려 쓰는 컴퓨팅 방식입니다. 인프라 구축을 클릭 몇 번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지보수도 소수의 인원이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같은 개념이 나오면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소프트웨어도 미리 설치 및 검증된 상태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듈화 혁명 모듈과 인터페이스는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조향장치는 모듈이 되고 핸들은 인터페이스가 됩니다. 운전자는 조향장치의 구체적인 작동 원리를 몰라도 핸들을 돌리면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3-26
AI 반도체 경쟁에서 스타트업이 NVIDIA를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NVIDIA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지난 2월 21일, NVIDIA는 2023년 연간 실적(FY2024)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약 600억달러(80조원 상당)로 전년 대비 126% 가량 상승했고, EPS(주당 순이익)는 11.93달러로 전년 대비 585% 가량 상승한 수치입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여,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도 부족할 만큼 좋은 실적을 보여 주었죠. (참조 - NVIDIA의 2023년 실적) NVIDIA 실적은 Compute & Networking과 Graphics로 구분해서 발표하는데요, Compute & Networking 영역은 215%의 매출 성장을, Graphics 영역은 14%의 매출 성장을 보였습니다. 위의 구분이 포괄적이라는 의견이 있어, NVIDIA는 시장 단위로 세분화하여 실적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중 데이터 센터 시장의 매출은 약 475억 달러로 217% 성장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시장의 연산(Computation) 분야는 244% 가량 성장했고, AI 모델 추론 (Inference) 분야는 약 40%가량 성장했다고 추정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게이밍 시장은 약 104억 달러로, 15%가량 성장했다고 합니다. 데이터 센터 시장의 성장, 그중에서도 연산 및 추론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많은 수의 AI 칩셋 스타트업이 NVIDIA의 부족함을 개선하겠다며 AI 시장에 진입했는데요, NVIDIA의 실적을 보니 정말 NVIDIA가 부족한 점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4-03-20
실리콘밸리 개발자가 말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커리어를 만드는 법
스타트업씬의 종사자 분들이라면 한기용 개발자를 많이들 아실겁니다! 널리 알려진 것은 EO의 3부작 영상 덕분이었죠. 한기용 개발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실리콘밸리로 건너갔는데요. 지난 30여년간 창업을 포함해 '야후'처럼 규모있는 테크 기업부터 유데미 등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자 및 관리자로 근무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입니다. 현재는 일과 삶, 조직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는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EO의 영상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산전수전을 다겪은 28년차 개발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이었는데 저도 열심히 챙겨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 한 번 더 이 영상을 찾아본 계기가 있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슈는 120세 시대, 고령화, 출산율의 저하,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이야기들인데요. 개인적으로 저출산문제는 글로벌한 트렌드이며 이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출산율은 줄어들면 미래 세대가 짊어질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이 뭘지 늘 고민하며 일하고 있고, 건강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했는데요! 특별히 인생의 목표를 '한순간도 낭인으로 살지 않는 삶, 죽기 전날까지 '경제인구'로 사는 삶'을 추구하는 저로서는 이런 인생선배의 영상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침 한기용 개발자의 저서가 출간되어 한국에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인터뷰를 청하게 됐습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부터 주니어 티는 벗었지만 시니어라고 말하면서도 때로는 자신감이 잘 붙지 않는 7-8년차, 그리고 커리어 하반기를 준비하는 분들까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인터뷰의 주제는 제목과 같습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가 말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커리어를 만드는 법!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커리어도 애자일하게 접근하자 "이렇게 개발자 티내시기 있습니까?ㅋㅋ 처음부터 개발용어를 사용하셨군요." "애자일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죠?" "맞습니다. 근데 이 '애자일'은 커리어에도 충분히 빗댈 수 있는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핫한 중고패션 거래 앱 비교분석해봤습니다
요즘 힙한 패피들은 어디서 쇼핑할까요?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물론 지금 언급한 쇼핑몰도 다 답이 될 수 있는데요. 최근 이들 못지 않게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쇼핑 성지'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세컨핸드 의류, 즉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곳들이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고 의류를 산다고 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 옷더미를 헤치며 힘들게 보물찾기를 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터치 몇 번으로 남들과 다른 패피 감성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새것과 다름없이 상태 좋은 중고 의류가 내 취향에 맞게 큐레이션된 모바일 앱 화면을 보면서요. 브랜드 디자이너 의류를 새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는 필연적 행운을 누릴 수 있고요. 새 옷 대신 중고의류를 사면 옷의 수명을 늘려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는 가심비까지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MZ세대 사이에선 중고의류 구매가 아주 힙한 소비 행위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렇듯 MZ세대 소비자의 지지에 힘입어 중고 의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유니콘에 등극한 글로벌 중고 패션 플랫폼 스레드업은 전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가 2026년께 약 2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레드업 또한 매년 매출이 성장하며, 2023년에는 매출 4000억원 이상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중고 의류 시장도 날로 커져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을 포함해 이 시장에 눈독 들이는 플레이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떠도는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샘 알트만과 오픈AI를 고소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오픈AI가 창립 계약을 준수하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일반인공지능(AGI)을 개발하려는 사명으로 돌아가도록 강제하기 위해 소송장을 제출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전락해버렸다" (일론 머스크 측 변호사단) (참 - 오픈AI, '머스크 고소'에 반박..."공격은 계속될 것") 일론 머스크는 오픈AI 창립 멤버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2018년부터는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아예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하는 드라마틱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긴, 최근 들어 샘 알트만과 오픈AI의 행보는 파죽지세였습니다. 최근 오픈AI의 수장 샘 알트만이 최대 7조달러, 한화로 약 9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화제였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위함이라고 하죠. 세계 1, 2위를 다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6조달러)보다 더 큰 액수라고 합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샘 알트만은 화제의 중심에 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조 - 오픈AI "MS·애플 시총 합친 9천조원 모금 추진" - 지디넷코리아)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3-04
토스는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았을까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년 2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습니다. 앞서 여러 증권사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상장 입찰 제안서(RFP)를 제출했는데요. 당시 증권사들은 15~20조원대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모할 때 할인을 적용하기 전 기업가치인데요. 통상 기업가치의 2~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공모 후 시가총액을 12~16조원으로 예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오는 2025년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까지 어떤 과제가 남아있을지, 상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1)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앞서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20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에선 9조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순자산은 7865억원입니다. 순자산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15조원이라 가정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를 넘어서게 됩니다. PBR이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개념으로 PBR이 크면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2021년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때 적용된 PBR은 7.3배지만 2024년 2월 말 기준 2.36배 수준입니다.
일본의 억만장자가 베팅한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이 잡았던 3번의 기회
최근 투자 유치 소식을 정리하면서 보니, 유달리 눈에 띄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올리브유니온이라는 7년차 스마트 보청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었는데요.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 중에 의외의 이름이 눈에 띈 겁니다. 바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1세대 창업가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세뱃돈으로 뿌리는 등 기행을 벌여 '괴짜 억만장자'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저도 세배 잘 합니다만^^.. 마에자와 유사쿠는 패션 테크 기업 조조타운을 창업해 일본에서 거의 최초로 온라인에서 옷을 팔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뛰어난 사업적 감각과 통찰을 지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얘기죠. 이 마에자와 유사쿠가 올리브유니온에 약 100억원을 베팅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올리브유니온도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죠. 스마트 보청기라는 다소 독특한 아이템이 눈길을 끌기도 했고요. 올리브유니온의 스마트 보청기는 사용자가 앱을 통해 스스로 청력 테스트를 하고 음량, 주파수 등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맞출 수 있습니다. 보통 보청기가 수백만원대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데 비해 올리브유니온 보청기는 약 4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올리브유니온은 미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해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현재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마에자와 유사쿠를 포함,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받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죠.
인재를 떠나게 하는 리더의 대표적 행동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팀에 퇴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동안 조직진단과 퇴사자 인터뷰를 진행해 보면 대부분 리더십 이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상의 A팀'을 설정해 인재를 놓치는 리더의 대표적 행동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팀에 퇴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채용공고 요청이 올라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벌써 3번째입니다. 인사팀에서 원인을 찾아보기로 하고 퇴사 예정자 C팀원을 인터뷰했습니다.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몇 번이나 팀장에게 피드백을 요청했어요. 회신이 없더라구요. 1주일이 지나 돌아오는 답변은 늘 간단하고 의미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메일로 피드백을 받지 못해서 팀장과 미팅을 잡았어요. 그런데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취소하거나 연기되곤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이 업무와 관련해 팀장과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죠. 업무에 몰입하기 어려웠고 결국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팀에 또 퇴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인사팀에서는 A팀의 높은 이직률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깊이 있게 원인을 관찰하고 분석하기로 합니다. 그 결과 작년에 새롭게 영입한 B팀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퇴사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B팀장은 인재를 놓치는 리더들이 보이는 대표적 행동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B팀장의 리더십 스타일과 문제점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2-27
판도라TV는 어쩌다 역차별의 상징이 되었나
판도라TV라는 악몽 플랫폼법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플랫폼법(플랫폼 경쟁촉진법)'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는데요. 예정됐던 플랫폼법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죠. 그러나 공정위는 해당 제도를 완전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반발이 커지면서 플랫폼법 공개가 미뤄진 겁니다. 플랫폼법은 일정 규모 이상인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해 해당 기업이 4대 금지행위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대 금지행위는 끼워팔기와 자사우대, 최혜대우, 멀티호밍(타사 플랫폼 이용제한)입니다. 위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면 기존 법보다 더 강한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외국 기업까지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상황이고요. 영향력이 커진 중국 플랫폼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참조 - "中 알리바바는 놔두면서…플랫폼법, 韓기업 역차별") 이에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판도라TV'입니다. 플랫폼법 논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 역차별 사례'라며 '판도라TV의 악몽'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는 건데요. 판도라TV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까다로운 채용으로 유명한 올웨이즈도 감격시킨 채용 컨설팅사 캔디드.. 이주환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현대, LG, GS 등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 외국계 등 가릴 것 없이 정말 많은 기업의 신입 공채로 합격했어요" "남의 취업을 도와주는 것도 잘했습니다" "한 번은 토익 점수도 없었던 지방대 출신인 지인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결국 대기업에 입사했죠" "주변에 소문이 나서 자소서를 봐달라거나 면접 팁을 알려 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재능 기부 차원에서 여러 지인들 취업이나 면접을 도와줬습니다" "지인들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어요" 이주환 캔디드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확실히 취업이나 이직에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지원한 대부분의 기업에 합격했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지인들도 그의 도움으로 원하는 기업에 입사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아, 내가 이걸 정말 잘 하긴 잘 하나 보다!' 그가 신입 공채로 들어간 대기업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였습니다.
받는 만큼 일한다는 건 틀린 말입니다.. 영업 초보자를 위한 10계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는 영업 담당자가 따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CEO가 영업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기업에 따라서는 COO(최고운영책임자)나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영업을 하기도 합니다. 채용 사이트를 보면 스타트업이 어떠한 영업 담당자를 찾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합니다. 대기업이나 금융권, 공공기관과 같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급 고객사를 타깃으로 하는 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합니다. 특정 업종에 이미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고객사를 응대하기 위해서는 대면 미팅, 입찰 참여, 제안서 작성 등 오프라인 활동이 중요합니다. 영업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업계에 최소 3년 이상은 근무해야 파트너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사의 특징, 거래 조건, 실력, 주요 인물 등에 대해 잘 알아야만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합니다. 경력이 없는 신입은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어떤 스타트업은 신입에게도 영업 포지션의 문을 열어둡니다. 혹은 신입 직원을 주로 뽑습니다. 인바운드 마케팅이 잘 이루어져 다양한 고객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들입니다. 다양한 광고와 홍보, 마케팅, 각종 제휴 활동 등을 통해 문의가 들어오면 이메일, 챗봇 프로그램, 협업툴, 전화 등으로 고객과 소통하여 구매까지 유도합니다. 흔히 인사이드 세일즈(Inside Sales)라고 부르는 내근형 영업활동인데요,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02-22
개발자 구인난은 옛말.. 스타트업 채용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2~3년 전이었습니다. 2021~2022년은 국내 IT, 스타트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개발자 채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시기였습니다. 거대 IT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연봉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뭇 스타트업들도 가세하면서 인재 모시기 경쟁은 심화했고요. 타 직무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났습니다. (참조 -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참조 - 개발자만 품귀 현상이 아니다.. 경력직 PM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그러나 2~3년여가 지난 현재 스타트업 채용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연봉을 높여주겠다고 나선 IT기업도, 거대 IT 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대우로 인재 확보에 나선 스타트업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 건 고금리 기조와 이어지는 투자 혹한기 등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이자 부담 상승 등에 따라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경영 상황이 악화한 스타트업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 몸값과 스타트업 채용 시장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특이사항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스타트업 채용담당자, 헤드헌터 등 복수의 취재원들에게 물어봤고요. 현 시장의 상황을 가늠해 볼 만한 데이터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채용 가뭄 신입 개발자와 여전히 슈퍼스타인 시니어 개발자 스타트업 호황기와 비교하면 현재 개발자 채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구직을 하거나 연봉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추억.. 금융시장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명절 당일날 부모님 댁을 다녀왔는데, 새벽에 가는 길에는 그리 막히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평소 1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거의 3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설날 다음 날에는 거의 시체놀이를 했네요. 운전을 길게 하고 나면 힘이 많이 드는 건 아닌데도, 상당히 내상이 깊죠. KTX를 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화악 지쳐버리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심한 건 비행기죠. 제주도까지 1시간 정도의 비행만 해도 피로가 쌓이는 느낌… 이런 게 여독이 되는 건가요? 애니웨이, 연휴 때 장거리 여행을 하셨다면 늦었지만 이번 주말에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 변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의 대표 주자로 굳히기에 들어간 듯합니다. 대항마였던 헤일리 후보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 보이죠. 법적 이슈가 아니라면 지금 트럼프가 다시 한 번 공화당 정식 후보로 나서는 건 기정사실화된 듯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쪽 후보는 당연히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죠. 202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리턴 매치가 되는 것이구요, 트럼프는 2020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 선거에 임했지만 이번에는 2016년처럼 후보자로서 도전하게 됩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대선 당선 이후에 해왔던 행보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트럼프 후보가 향후 당선이 되면 어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2-14
뉴스레터 비즈니스모델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주중 19시 무렵에 여러분의 메일함에 도착하는 아웃스탠딩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구독하기) 어쩌다 보니 10년 동안 뉴스레터를 만들어왔는데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 뉴스레터 대우(?)가 상당히 좋아졌음을 체감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가보다..' 내지 '그걸 누가 봐?'라는 반응이 많았다면 이제는 '중요한 업무를 하는구나' 혹은 '만드느라 고생 많구나'라는 말을 듣습니다. 나아가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뉴스레터로 돈을 벌기도 하나요??" "이슬아 같은 사람은 엄청 벌었다면서요" 2018년 시작한 '일간 이슬아'가 우리나라에서도 뉴스레터 비즈니스가 가능함을 증명한 이래, 자칭타칭 글 좀 쓴다는 분이라면 한 번쯤 뉴스레터로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를 꿈꿔보셨겟죠. 해외에는 전업 뉴스레터 발행인이 적잖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뉴스레터 미디어 '어피티'가 많진 않지만 순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참조 - 어피티가 콘텐츠로 '팬덤'도 구축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이유) 우리나라에선 '스티비'나 '메일리', 해외에선 '서브스택'과 '메일침프' 같은 뉴스레터 솔루션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결제 모듈을 붙일 수 있으니 시작하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어떤 뉴스레터를 만들어서 어떻게 운영하고, 구독자는 어떻게 모을지 등등 실무적인 이야기는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 발행한 뉴스레터 기사와 기고를 참고해 주시고요. 이번 글에선 뉴스레터를 이용해 어떤 식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지, 즉 뉴스레터 비즈니스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이 국빈방문이었다면 이번엔 실무방문이었습니다. 지난 1월 26일 금요일 방한처럼 19시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7시간 동안 미팅을 하는 것이 샘 올트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2023년 6월 첫 방한은 차라리 홍보투어에 가까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챗GPT는 2022년 11월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여름은 아직 챗GPT와 오픈AI 그리고 샘 올트먼을 알릴 시기였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미 샘 올트먼은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방한에선 지금 꼭 필요한 사람들과 깊이 만났습니다. 1월 26일 입국하자마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만났습니다. 출국 직전엔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식사를 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났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났습니다. 대신 언론과의 접촉이나 보여주기식 행사는 일절 없었습니다. 샘 올트먼은 와이콤비네이터 CEO 시절부터 초스피드 업무 처리와 핵심요약 의사소통과 광범위한 멀티태스킹으로 유명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2-07
씨엔티테크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왜 굳이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인가요?'
최근 엑셀러레이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가 상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인데요. (참조 - 씨엔티테크 '안정적 수익사업' 강조...'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노린다) 씨엔티테크는 2003년 푸드테크로 시작했으나 2019년 엑셀러레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이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엑셀러레이터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참조 -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만약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엑셀러레이터 중에서는 첫 상장사가 되죠. 물론 2023년에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가 있는 오픈놀이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만.. 오픈놀은 커리어 채용 플랫폼으로서 상장을 했기 때문에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씨엔티테크는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회사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으로서 상장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스팩 합병 상장을 선택했을 정도입니다. (참조 - 씨엔티테크, 직상장 아닌 '스팩 합병' 결정 '왜') 참고로 스팩 합병 상장은 이미 상장이 된 페이퍼컴퍼니 '스팩'과 합병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방식인데요. 직상장에 비해 절차가 간편하나 공모자금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다만 씨엔티테크는 이미 푸드테크 사업을 통해 이익이 탄탄하게 나는 회사이기에 공모자금을 많이 받지 못하더라도 상장에 보다 의미를 두는 것이겠죠. (참조 - IPO 간소화 Vs 자금조달 한계…셈법 '고심') 사실 씨엔티테크 이전에도 상장에 도전했던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인데요. 2014년 설립된 이후 딥테크 전문이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규모를 키워 나갔던 국내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입니다. 블루포인트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철회하고 말았는데요. 블루포인트조차 상장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당시 엑셀러레이터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조혜리
2024-02-01
사무실도 없이 창업한 '발렌'은 어떻게 반년 만에 매출 20억에 흑자를 달성했나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새해에는 스타트업씬의 사정이 좀 나아질 것 같나요?" "아직도 힘든 회사들이 많나요? 뉴스보면 어두운 이야기들만 있어서.." 네..여전히 스타트업 업계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난세가 영웅을 만들듯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과물을 내는 기업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브랜드 빌더 '발렌(주식회사 발렌라이프)'도 그런 곳입니다. '발렌'은 스타트업의 투자와 육성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 본부장을 역임한 민홍규 대표와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 에코마케팅 AE출신 최가희 CMO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두분은 부부입니다) 시드와 초기 단계의 유망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해 2023년 8월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발렌은 창업한지 6개월만에 약 20억의 연매출을 냈고 약 30%의 순수익을 냈습니다. 어떻게 창업한지 1년도 안되어 수십억 매출에 흑자전환을 이룩하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아웃바운드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객사를 데려올 수 있었는지... 시장은 어렵고 돈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하면 돈값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한국의 스타트업'에 등장한 254개사, 10여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기술 업계나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혹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자료를 찾다가 한 번쯤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에서 연재된 '한국의 스타트업' 시리즈를 봤을 겁니다. 혹시 임원기란 이름이 왠지 익숙하시나요? 맞습니다. 임원기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장이 한국경제신문 기자 시절인 2007년에 만든 블로그입니다. (참조 -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스타트업'은 임원기 기자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창업기와 비즈니스모델, 비전 등을 살펴보는 연재 포스팅이었습니다. 2010년 2월 28일에 올라온 '온오프믹스'부터 2017년 2월 10일에 등록된 '튜터링'까지 장장 7년 동안 254개 스타트업과 대표가 등장한 장기 기획이죠.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나 봅니다. 취재는 하지만, 실체를 마주하진 못하고 만들어진 가공품만 대하는 느낌이랄까요?" "세상에 변화를 주는 것은 '작은 시도'들인데,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담을 공간이 기존 언론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없는 스토리를 찾고 싶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직 아무도 만나지 못한 막 시작한 젊은 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원기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3 창업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한 뒤 7년 이상 사업을 이어간 기업은 전체의 7.8%에 불과합니다. 마침 '한국의 스타트업' 마지막 편이 약 7년 전에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선 '한국의 스타트업'에 등장한 254개 스타트업이 2024년 현재 어떤 상황인지 살펴봤습니다. 현황은 크게 5가지로 구분했습니다. 1) 상장 2) 유니콘 3) 인수합병 4) 사업중 5) 사업 종료 국세청 정보로는 '계속사업자'로 나오지만, 최근 언론 보도를 찾을 수 없고, 홈페이지나 SNS도 운영한 흔적이 없는 기업은 '사업 종료'로 분류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높아진 금리와 얼어붙은 투자 환경으로 신규 스타트업이 줄어들고 잘나가던 스타트업도 위기에 빠지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와 시장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은 스타트업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외부 자본에 의존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 조직을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이 위기에 더 취약한 건 어느 정도 사실이겠죠. 스타트업은 매일이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창업 초기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고 끝은 아니죠.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부에 가득 차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빠른 성장의 길은 숨겨진 함정들로 가득합니다.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함정들을 지혜롭게 피하고, 때로는 유리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견고한 탑을 쌓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죠. 스타트업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기반 위에 구축된 스타트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문제는 경영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HR과 리더십 등 내부 조직관리 측면에서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다양한 함정과 실무적인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은 결국 사람에 관한 것이니까요. 1. 채용의 함정 #팀분위기저하 #생산성감소 #높은이직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브랜딩이 어느 정도 되어 있기에 채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1-29
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84년째 진행 중인 연구가 있습니다. 바로 1938년 하버드 재학생과 보스턴 시내 빈민 가정의 10대 724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매년 설문, 면담, 건강검진을 통해 참가자들의 재산 규모, 건강 상태, 인간관계, 종교, 정치 성향 등의 관계를 분석했는데요. 한 인간의 소년 시절부터 죽음까지 인생을 통째로 관찰한 이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아주 명료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돈도 명예도 아닌 인간관계라는 거죠. 특히 인간관계의 결핍으로 생겨나는 외로움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외로움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악화시키며, 기억력과 수명을 치명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 연구 책임자 로버트 월딩어는 인간은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스트레스를 견딜 힘을 얻는다 말하죠.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우울할 때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응답했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사회적 고립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루다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플랫폼 너티의 리뷰에는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됐다는 후기들을 볼 수 있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4-01-25
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제판분리'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한 해가 갔습니다. (…일단 말잇못) 아니 2022년도 그랬지만 2023년도 뭐 이리 빨리… 라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나이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하셨는데,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정말 바빴는데요. 아웃스탠딩에 썼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 책을 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워낙 좋은 글이 많아서 (자화자찬 죄송합니다) 책이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이렇게 슬쩍 홍보한번 하고 갑니다. (참조 - 핀테크 트렌드 2024) 제목이 '핀테크 트렌드 2024'이다 보니 2024년 전망을 꽤 넣었습니다. (사실 이게 대단한 모험입니다. 맞으면 당연한 거고, 틀리면 공격받기 딱 좋거든요.) 출간이 11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원고는 그 전에 마감했는데, 이후 눈에 띄는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제판분리'에 관한 겁니다.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책에 실지 못한 내용을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아웃스탠딩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판분리 이슈의 본격화 작년(2023) 10월의 일입니다. 서울 핀테크 위크에서 연사로 나온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제판분리'가 소비자 효용을 이롭게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1-22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나요?".. 스타트업 대표 8인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인데요.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디투 스타트업 팩토리)로 카카오는 벤처 투자 전문사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때, 네이버에 투자를 받으면 카카오에 투자 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에 둘 다 투자 받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네카오 혹은 카이버라고 하는데요.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구체적으로 좋은지, 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 등을 물어봤습니다. 1. 네이버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은가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2021년 창업한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2022년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네이버의 초기 투자 조직인 D2SF는 네이버라는 회사 내의 조직이자 기업형 벤처캐피(CVC)입니다" "그렇기에 내부 자원을 활용해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쉬운데요" "네이버는 투자를 할 때 인수를 생각하고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내부 조직과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왜 안 하고 있는지 연락이 오고 다시 매칭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서비스의 디자인, UX에 관해서 네이버 현직자들과 매칭해 코멘트를 받는 프로그램도 수차례 참여했고요"
마케팅비 2억 미만으로 고객사 매출 100억 찍어준 회사 '비에이엠코퍼레이션'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통상 중소규모 브랜드의 고민 중 하나는 신규 판매채널을 개발, 관리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리소스에 한계가 있다 보니 1~2곳 이상 채널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게 어려운 경우가 많죠. 하지만 세상은 넓고 채널은 많습니다. 더 많은 곳에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판매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습니다. 이른바 EMO(이커머스 MD팀 아웃소싱-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에이엠코퍼레이션(BAM)인데요. 직접 만나보니 적은 금액으로 고객사의 매출을 대폭 늘려주는 데 노하우를 가진 팀이었고 성공사례도 꾸준히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꿈이 제법 큽니다. 회사는 현재하고 있는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넘어 향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더 나아가 커머스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녹여낸 B2B SaaS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자신감으로 고객사에 돈을 벌어다 주겠다고 말하는 것인지, 또 어떤 브랜드와 B2B SaaS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서인승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마케팅비 2억 미만으로 100억 매출 만들어주는 비에이엠코퍼레이션 "대표님 반갑습니다!" "우선 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가치는 한 마디로 '최소의 비용으로 매출과 이익을 리스크 없이 만들어 준다'입니다" "쿠팡이나 지마켓,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론 필요하다면 해외까지 신규 마켓플레이스와의 접점을 늘려주고요"
94년생 야후와 아마존의 엇갈린 운명
한창 더웠던 작년 7월, '야후가 IPO를 다시 추진한다'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입니다. "야후가 아직 살아 있어요??" 이렇게 야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분이 많으실 듯하고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다 보면 한 번쯤 이용하게 되는 '야후 파이낸스', 뉴스 보다가 간혹 등장하는 '야후 스포츠'나 '야후 뉴스' 때문에 야후란 이름을 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겁니다. "야후는 상장된 상태가 아니었어요??" 네, 야후는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지만요. '야후(야후!)'는 1994년 1월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공동창업했습니다. 즉, 2024년은 창립 30주년입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야후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전 세계 최고의 사이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야후라는 단어가 웹서핑을 대표할 정도였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IT기업이 벤치마킹했었죠. 하지만 가장 성공한 1994년생 기업을 꼽으라면,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이름이 나와야 합니다. 맞습니다!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는데 퀄슨 대표가 뤼이드 대표가 된 사연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한 것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처음엔 투자를 받으려고 제가 먼저 장영준 대표님에게 연락드린 겁니다" (박수영 퀄슨 대표) "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서 제 역할에 대해 의구심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뤼이드의 주요주주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 최근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다는 뉴스로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뒤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까지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뤼이드의 퀄슨 인수 소식의 의미하는 몇 가지) 피인수사의 대표가 인수사의 경영까지 맡는 것은 흔한 사례는 아니기에 큰 관심을 모았고 이와 관련해 여러 언론보도와 수많은 추측들이 쏟아졌습니다. 다만 장본인인 두 대표와 두 회사의 목소리는 빠져있고 정확하지 않은 추측성 기사가 많아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알고보면 뜻밖의 뉴스까진 아니었다 사실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뤼이드가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하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통 규모가 큰 투자 유치의 경우 투자금을 기업 내부에서 다 소화시키는 경우가 드물며 사업체 인수를 고려한 금액인 경우가 많죠.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듯 뤼이드는 현금과 기술력이 충분하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 못한 상황인만큼, 작지 않은 매출을 내는 인수대상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뤼이드의 인수 시도 역시 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퀄슨이 뤼이드의 인수 대상이라는 뉴스 역시 놀랍기는 했어도 충분히 말은 됐습니다. 일단 퀄슨의 매출은 약 200억원 이상입니다. 아직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영어 교육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은 흔치 않다는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그렇다면 왜 퀄슨의 대표가 뤼이드의 대표가 되었나? 취재에 따르면 장영준 뤼이드 대표와 박수영 퀄슨 대표는 이미 7~8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사이입니다. 뤼이드가 처음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서비스가 산타토익인데요.
2023년 인수 사례 수십 건 훑어보니 보이는 것
2개 이상 기업이 손을 잡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인수합병(M&A) 이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신중하게 접근해 논의를 시작해도 기업가치 평가, 조건과 방식, 처우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고요. 복잡한 실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여러 산을 넘어야 합니다. 때문에 논의 끝에 무산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계가 성장하는 동시에 인수합병 사례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스타트업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죠. 지난 1년간 공개된 인수합병 소식을 살펴보았는데요. 각 기업들이 꿈꾸는 큰그림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수합병의 유형은, 1) 시너지를 위한 동종 업계 기업 인수 합병 2)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 합병 3)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인수 합병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인수합병 소식을 공개한 날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의 사례를 모았고요.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오픈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토스는 왜 국내 상장이 유력할까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습니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기업공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배포했는데요. 토스 측은 상장 시기, 주관사 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간 토스의 높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선 해외 상장이 적절하지 않겠냐는 기대와는 상반되는 예상이라 의외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한 이유와 향후 상장까지 어떤 일들을 해결해야 할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토스 상장은 왜 해외로 점쳐졌을까 토스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 대상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된 것은 사실이라 밝혔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모두 발송된 것이냐는 질문엔 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2022년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가 자문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보다는 해외 상장이 우세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스 입장에서는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시간이 조금만 더 확보가 된다면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하고 싶지 않을까 싶은데요" "토스 몸집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 상장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벤처캐피털(VC)들이 부풀려 놓은 기업가치를 국내 시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고 보는데요"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처럼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거나 쿠팡처럼 나스닥에 직상장할 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곤 했습니다" "이에 유니콘, 데카콘 기업들의 상장은 해외 기업 인수 혹은 나스닥 직상장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이에 토스의 국내 상장이 유력한 현 상황에 대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 A씨) 해외 상장은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국내 상장보다 유리한 면이 있지만 비용 문제나 성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택하기 쉬운 사항은 아닙니다. 쿠팡 이외에 이렇다 할만한 해외 상장 성공 사례가 없기도 하고요. 국내 상장은 가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지만 토스가 국내 핀테크 분야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해외보다는 국내가 더 유리하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적자가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돈(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높은 기업가치 평가보단 확실한 자금 확보가 우선입니다. "핀테크 산업 특성상 해외로 나가기도 어렵고 미국에 상장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을 겁니다"
내가 직접 뛰어보겠다! 창업에 나선 투자자들 이야기
창업자와 투자자, 스타트업씬을 떠받치는 두 개의 축이죠. 투자자가 창업자로 변신하기도 하고 창업자가 투자자로 변신하기도 하면서 스타트업씬에 새로운 활기가 더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엑싯한 선배 창업가가 전도유망한 후배 창업가에게 조언과 자금적 지원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포지션에 서게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요. 투자자로서 커리어를 먼저 쌓은 인물이 창업가로 변신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수많은 창업가들을 만나게 될 텐 데요. 재능 있고 열정 넘치는 창업가들을 지켜보다 보면 이들에게 감화되어 나도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내가 더, 아니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이르면 창업을 참지(?) 못할 테 고요. 투자자 출신이 만든 회사는 뭔가 다를까요? 수많은 창업가와 사업 아이템을 봐온 투자자가 직접 창업을 했다면 대체 그 중에서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 창업을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살펴보니, 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관심 갖던 영역에서 창업을 한 경우, 투자 심사역 경험을 살려 VC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 및 툴을 만든 경우, 투자자와 창업자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기에는 아쉬운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투자 심사역은 주로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조언하는 입장에 있는데요.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 대부분 창업 후 인터뷰 등을 통해 '보는 것과 직접 뛰어보는 것은 다르다, 내가 심사역 시절 창업자들에게 했던 조언 중 대부분은 쓸모가 없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ㅎㅎ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이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지 업계에 알려진 투자자 출신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무신사 '레이지나잇' 종료와 그 내막.. 신사업을 접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2023년 12월 18일, '레이지나잇'의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었습니다. "2024년 2월 2일부터 레이지나잇은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으로 일원화하여"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감도 깊은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해 드릴 예정입니다" (레이지나잇 종료 공지 중) 레이지나잇이란 무신사가 2022년 5월 새로이 런칭했던 'X세대 여성'을 위한 플랫폼인데요. 딱 봐도 무신사가 '퀸잇'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서비스로 보이죠. 하지만 런칭 2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겁니다. (참조 – 무신사, X세대 여성 대상 편집숍 서비스 '레이지나잇' 출시) (참조 – 퀸잇, 패션 앱의 '나이' 경계를 허물다) 아마 무신사는 알아도 레이지나잇이라는 이름은 생소한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지나잇은 '무신사'라는 배경을 두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는데요. 사실...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지는 신사업은 세상에 무수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레이지나잇 역시 그 중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참조 -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그런데 기자는 왜, 이 기사를 쓰고 있을까요. 우선은 레이지나잇 종료와 관련해 제보를 한 건 받았기 때문이고요. 이와 관련해 취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신사업 실패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보여주는 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신사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이 사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지나잇 종료가 알려지던 12월 18일, 기자는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습니다.
조혜리
2023-12-28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씬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이하 O.I)이었습니다. 한국어로 개방형 혁신으로 번역되는데,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조직 및 관계자들과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진 독일의 스타트업 바이온텍의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화이자는 대규모 임상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바이온텍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수백건 이상의 O.I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O.I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스타트업 씬에서는 주로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기술실증활동 (Proof of Concept, PoC)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O.I가 PoC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PoC를 통해 대기업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려 하고, 스타트업은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만듭니다. O.I 과정에서 각종 공공기관이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사실 사기업간의 협력 사업에서 공공기관이 세금을 지원해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산업 육성과 부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스타트업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다른 지원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세금으로 만들어진 지원금을 주는 것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12-20
애플 출신이 만든 AI핀, 스마트폰의 다음이 아니어도 주목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1월, 휴메인(Humane)은 AI 기반의 웨어러블 장치 'Ai 핀(AI Pin)'을 출시했습니다. Ai 핀은 지난 11월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출시한 AI 기반 웨어러블 장치입니다. (참조 - 휴메인 홈페이지) 44.50mm X 47.50mm 사이즈에 34.2g 무게로 자석과 클릭으로 의류나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대신 0cm~40cm 거리에서 작동하는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바닥에 정보를 출력하고, 문맥을 감지하는 AI 마이크와 사용자 머리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소리를 전달하는 개인 맞춤형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은 2.1 GHz 성능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챗GPT처럼 클라우드가 아닌 아이폰처럼 장치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개념입니다. 디스플레이 대신 프로젝터로 레이저를 출력해 손바닥에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투사하고, AI와 상호작용해 웹 검색 또는 주변 인식을 할 수 있으며, 카메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티모바일(T-Mobile)에 월 24달러의 데이터 구독료를 내면 별도의 전화번호가 부여돼 전화부터 웹 검색도 가능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15
기세등등하던 유가가 왜 갑자기 떨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역대급으로 따뜻한 12월 날씨인 듯합니다. 아침에 나갈 때 영상 6도 정도로 나오길래 다소 놀라서 가을옷 차림으로 나섰죠. 간단한 외투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요, 낮 시간에 종로 거리를 걷고 나니 엄청 덥더군요. 간만에 아이스 커피를 사 마셨습니다. 11월 기온뿐 아니라 12월 기온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더운 날씨가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짜 지구온난화의 문제인 건가요? 다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지구 온난화라면 실제 힘든 건 지금의 적도 국가들 아닐까요? 이들 국가들은 더욱 더워지면서 사실상 살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더욱 따뜻해지면서 겨울이 사라지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의 러시아는 한국과 비슷한 날씨? 네, 그럼 다른 국가들의 어려움은 차치하고 한국의 자연 여건은 보다 개선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날씨 얘기는 이 정도 하고 이제 본문을 적어야겠죠. 날씨가 더워서일까요… 평년보다 덜 추운 겨울이 이어져서일까요… 국제 유가가 생각만큼 강하지 못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4~5월 배럴당 65불로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죠. 지난 9~10월 사이 배럴당 95불을 기록했고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유가는 더욱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2월 들어서는 장중 70불 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12-13
스톡옵션 vs RSU,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임직원에게 주식 보상을 하는 방법 스타트업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가 임직원에게 주식으로 보상하는 겁니다.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은 대신, 성장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주식 보상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거든요. 몇몇 유망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는 회사 가치 상승을 노리고, 연봉을 낮추는 대신 주식 보상을 더 받는 형태로 협상하는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회사 초창기에 받아둔 주식으로 훗날 연봉의 몇십배에 달하는 보상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주식 보상 방법이 '스톡옵션'과 'RSU(제한조건부 주식)'인데요. 이번 글에선 두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하고, 적법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Stock Option)은 기본적으로 1) 일정 기간을 근무한 2) 임직원에게 부여된 3)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 매수할 주식의 수량과 가격도 함께 결정합니다. 한 직원이 회사와 3년 근속 조건으로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직원은 회사 보통주식 1000주를 주당 1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습니다. 즉, 회사는 일한 지 3년째 되는 날부터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현시점에 직원에게 미리 부여했습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12-12
일론 머스크와 xAI는 과연 '궁극의 AI'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 일론 머스크는 5년 전, '안전한 AI를 구축한다'라는 목표로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 '오픈 AI'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어쨌든 3년 동안 참여했던 그는 수십억달러를 들고 떠났습니다. 이후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되었죠. 올해 7월 12일, 머스크는 'xAI'란 회사를 설립하면서 AI 전쟁에 다시 한번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밝힌 xAI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7월 12일을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날짜(7+12+23)를 더하면 42가 나오는데요.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에서 '삶과 우주,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언급된 숫자입니다. 이 우아하고도 모호한 목표는 호기심 많은 초지능에 대한 머스크의 독특한 비전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의 '딥마인드' 같은 업체는 인간 사회의 원칙을 준수하는 AI 제작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머스크는 AI에 특정 가치를 주입하려고 하면, 역으로 정반대 가치를 채택할 확률이 높아져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xAI를 발표한지 이틀 후, 머스크는 X의 스페이스 채팅 이벤트에 xAI 창업 멤버로 고용한 AI 엔지니어 11명과 함께 참석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12-08
유저가 떠나고 광고주가 빠져도 X, 아니 일론 머스크는 걱정없어 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가 복직한 사건, 모두 기억하시죠?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데다가 이후 전개도 반전에 반전의 연속이라서 재미있게(?) 구경하신 분이 많았을 듯한데요. 전 오픈AI가 쓰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은근히 다른 쪽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관련 기사를 찾아 읽다가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어? 트위터가 아직 살아 있네?" 샘 알트먼이 회사를 떠난다는 이야기도, 그레그 브룩먼(오픈AI 공동 설립자)이 함께 오픈AI를 관둔다는 이야기도, 사티아 나델라(MS CEO)가 그들을 MS로 데려오겠다는 이야기도 모두 트위터(현 X)에 올라왔거든요. 트위터를 인용한 기사에 놀란 이유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많았죠. 트위터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다른 SNS와 달리 지인과의 관계가 중심이 아닙니다. 그보단 타인의 의견을 전파하거나(리트윗), 댓글로 의견을 교환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2-07
MKYU 기획자가 만들고 프라이머가 투자했다, 4060 모임 플랫폼 '큐리어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혹시 키오스크 접근성 이슈를 기억하시나요? 2021년 3월, 한 누리꾼이 SNS에 키오스크 사용법이 어려워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하고 돌아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이 포스팅은 무려 1만2000회 이상 리트윗되었으며 언론들도 앞다투어 이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참조 - "엄마가 햄버거를 못 사 울었어요"…무인주문기가 두려운 노인들) 이와 관련해 '디지털 격차'가 큰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미션드리븐'의 김진수 대표는 당시 3050 교육 플랫폼 MKYU에서 사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참조 -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이때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인 '디지털 튜터' 사업을 담당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디지털 격차로 힘들어하는 중장년층이 많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중장년층이 디지털 장벽을 극복하고 온라인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큰 가치가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러한 발상 끝에 2023년 초, 중장년층을 위한 플랫폼 '큐리어스'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4월 베타, 7월 정식)
조혜리
2023-12-07
맞춤형 GPT의 시대, 스타트업이 GPTs로 브랜딩 효과 200% 늘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OpenAI는 DevDay 행사를 통해 맞춤형 AI인 GPTs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GPT-4 Turbo나 GPT-4의 모드 통합, Text-to-Speech(TTS) 등이 발표됐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GPTs였죠. 그런데 행사 직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는 내용이죠. 다시 복귀를 하는 것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과연 해고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샘 알트먼과 OpenAI (정확히는 OpenAI 하의 영리법인)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직전이라는 말도 있고, 이사회가 좀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참조 - 샘 알트먼은 왜 쫓겨나야 했나?) 기분 탓인지 OpenAI의 사이트에서 Safe AGI라는 말이 더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입장 차가 있긴 해도 AI가 만들어 낼 커다란 변곡점 앞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요소 중 하나가 GPTs일 것 같네요. GPTs가 뭐길래? GPTs는 한마디로 챗GPT의 맞춤형 버전입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12-06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2-04
맛 vs. 비주얼 vs. OO?.. 성공하는 콜라보의 4가지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 맥주, 아니 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맥주가 있습니다. 곰표맥주인데요. 하이네켄, 칭따오, 카스와 같이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맥주는 제조사가 제품의 IP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곰표맥주의 탄생 배경은 조금 다릅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만들고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일반적 사례와는 달리 처음부터 IP사, 제조사, 유통사가 합작해 개발한 조금 특이한 맥주입니다. 대한제분은 레트로 열풍과 이전의 콜라보 성공 경험으로 '곰표'라는 '플랫폼' 보유하게 되면서 자사의 IP를 입힐 차기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1세대 수제맥주 회사로 제조/생산은 가능하지만 대중적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아쉬웠고, 유통사인 CU는 엎치락뒤치락 GS25와 편의점 매출 1위 경쟁하다 보니 히트 상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철저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환상의 콜라보'라 할 만하고, 맥주라는 제품 본연의 가치에서 바라보자면 '환장의 콜라보'가 아닐까 합니다. 맥주라는 술 자체가 워낙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수 백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브랜드가 즐비한 현대 맥주 시장에서 고작 3년 차인 곰표맥주는 어떻게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곰표맥주의 족적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11-30
누적 조회수만 10억!.. 글로벌 휩쓴 챌린지 영상 만든 2000년대생 틱톡커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금 이 콘텐츠를 읽는 2040 독자님의 핸드폰에는 틱톡이 깔려 있나요? 저는 최근 다시 깔았습니다. 참고로 제 핸드폰에서 가장 많이 깔았다 지웠다 또 까는... 이 미친 여정을 반복하는 앱 1위는 배달앱이고요...(오늘 아침에 다시 깔았음) 2위가 틱톡입니다. 틱톡을 처음에 왜 깔았나? 당연히 글로벌하게 핫하니까 깔았습니다. 그럼 왜 지웠나? 정신 사나워서 지웠습니다... 그럼 왜 또 다시 깔았나? 정신 사납긴 한데 틱톡이 진짜로 미래라는 걸 이번 콘텐츠를 만들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 아웃스탠딩 기자들에게도 틱톡은 풀지못한 과제같은 거였어요. 업계 전문가들이랑 미팅을 해보면 다들 '틱톡에 미래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시고, 엔터쪽 상황을 보면 틱톡 챌린지의 영향력이 무시못할 정도를 넘어 절대적인 수준이거든요. 업계를 선도하는 IT/스타트업 매체인 아웃스탠딩도 그래서 틱톡과 관련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는데요. 말만 앞서는 이(저요..)의 시도는 시작조차 못하고 불발에 그치거나.. 혹은 도전을 시작하긴 했으나 중도에 꺾이고 말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삶에 치여 '틱톡'이란 과제를 외면하던 중 최근 틱톡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은 지올팍의 '크리스찬 챌린지' 덕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