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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MAU보다 DAU에 집중하는 이유.. 주총에서 들어봤습니다
2025년 3월 28일(금) 당근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오전 9시에 주주총회가 시작되었고 미리 주주총회 장소에 입장하여 제 10기 영업보고서를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황도연 대표와 엄상돈 재무실장이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황도연 대표는 당근의 사업 전반에 대해 언급하였고, 엄상돈 재무실장은 재무제표에 관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실적 발표 및 안건 통과 이후에 Q&A 시간이 있었는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이 좋은 까닭인지 주주총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질의사항은 다양하게 있었고 관련하여 당근의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당근의 2024년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주요 질의사항에 대한 당근의 입장은 어떤지,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내용을 풍부하게 담기 위해 질의응답에 대하여 당근에 별도로 문의하였고, 내용 이해를 돕고자 해당 답변을 더했습니다. 당근의 2024년 실적 요약 2024년 당근의 매출은 약 1891억, 영업이익은 약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 당근의 매출이 약 1276억원, 영업이익은 약 117억원을 기록했으므로 매출이 약 48%, 영업이익은 약 220% 성장한 것입니다. 당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근의 매출은 광고, 중개, 기타로 분류됩니다. 광고는 디스플레이, 검색광고 등 중개는 안전결제, 중고차경매, 농수산물커머스 등 기타는 브랜드상품 판매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 중 광고수익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 당근의 광고수익은 약 1274억원이었는데 2024년 광고수익은 약 1888억원이었습니다. 약 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근의 2024년도의 광고 매출은 기존의 일반 소상공인 및 중대형 광고주가 집행하는 일반 광고 매출의 성장 이외에 빠른 추이로 성장 중인 구인, 부동산, 중고차 등의 소재가 홈피드 또는 각각의 서비스 영역을 통해 창출하는 광고 매출의 성장, 그리고 C2C 중고 거래에서도 이웃 광고라는 신규 BM을 추가한 영향이 큽니다" "광고 매출의 규모는 물론 구성 면에서도 더욱 유의미한 성장을 한 해였습니다" (엄상돈 재무실장) "2024년 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4000만명이 이용하는 당근의 폭넓은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이용자 분석을 통한 타기팅 광고뿐만 아니라 광고 노출 방식 다양화, 광고 플랫폼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당근 관계자) 당근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 대비 광고 서비스 매출액 비중이 99.7%였는데, 2024년에는 99.8%를 차지하였습니다. 광고수익이 곧 매출인 구조입니다. 매출은 48% 증가하였지만 영업비용은 2023년 약 1177억원에서 2024년 1515억원으로 약 29%만 증가하며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당근의 실적을 말씀드렸는데요. 다음으로 (주)당근서비스, (주)당근페이 등 연결 회사들을 모두 포함한 실적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당근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약 127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이었는데요. 2024년 매출 약 1892억원, 영업이익 약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했습니다.
이주형 기자
2시간 전
오아시스는 왜 티몬을 인수하려고 할까.. 주총에서 물어봤습니다
바로 오늘인 3월 28일 오전 10시 반에 오아시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여러 스타트업들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 및 임시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으며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025년에도 역시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참조 -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다시 오아시스 주총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해 매우 열심히 질문을 쏟아냈다는 것! "(이 주주총회) 직전에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지어소프트 주주총회를 여기서 마무리를 했는데요" "오늘 비상장사인 오아시스 주주님들이 더 많이 와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꽤나 뜨거웠던(?) 주주총회 이야기를 지금부터 옮겨볼 텐데요. 주주총회에 여러 의안이 있었으나 독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하신 것은 오아시스의 실적과 향후 계획, 특히 요즘 뜨거운 이슈인 '티몬 인수' 관련한 내용일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 실적 요약 ​오아시스마켓은 2024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지혜 기자
2시간 전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왜 끝없이 반복될까
기술 탈취, 아이디어 도용, 영업비밀 유출‥ 최근 IT 생태계에서 반복되는 분쟁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동안 이런 사례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는데요. 지난주에도 한 AI 스타트업이 올린 글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IT 업계 내 '기술 탈취 및 아이디어 표절' 문제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나? 2025년 3월 20일 AI 스타트업 '어보브테크'의 최주원 대표가 링크드인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어보브테크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유사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주장이 담긴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글을 올린 시점은 스노우가 3월 14일 차홍과 함께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한 6일 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사 서비스는 '뷰티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를 의미하고요 어보브테크 측 주장에 스노우는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인데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의 입장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양사가 아직 상반된 입장이기도 하며 기사를 통해 시비를 가리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기사에서는 '아이디어 탈취 및 표절 논란 반복'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난 건을 제외하고 각 사례에 대해서는 기존 기사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고자 했습니다. ① 어보브테크 측은 '스노우가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만 빼간 후 똑같은 AI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합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보브테크 측은 2024년 7월, 리안헤어 측의 제안으로 스노우 관계자 연락처를 받아 만남을 시도했고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술 협업 미팅을 가졌습니다. "초기에는 스노우의 API 연동을 논의했으나, 스노우 측이 위브멧을 자사 앱에 입점시켜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위브멧은 어보브테크가 운영하는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왜 지금 인재밀도가 중요한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는 직원은 있습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직원 한두 명 있다고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죠. 하지만 넷플릭스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팀에 평범한 사람 1~2명만 섞여 있어도 팀 전체의 성과가 떨어진다"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다룬 책 '규칙 없음'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평범한 직원은 팀의 전반적인 역량을 낮추고, 매니저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방해가 된다. - 협업과 토론의 질이 떨어지면서 팀의 전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된다. - 우수한 인재들이 더 높은 기준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결국 조직을 떠나게 된다. (참조 - 규칙 없음) 인재 밀도(Talent Density)가 중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재 밀도는 단순히 A급 인재 몇 명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조직 전체의 인재 수준을 평균적으로 얼마나 높게 유지하느냐를 의미합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일 전
10대 게임 상장사 실적 살펴보기 (2024년)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는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2022년 이후 엔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2) 경기불황과 유동성 위기로 핵심 유저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에서 40대 사이 젊은 고객이 유료 결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아울러 한국형 MMORPG 특유의 강도 높은 과금체제에 오랫동안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죠. (4)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 또한 심화돼 웬만한 작품성과 개발력으로는 대규모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그래서 연 평균 10~20%씩 성장했던 게임산업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는데요. 상장사 10개 회사의 2023년 통합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6% 감소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폭발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였고 대규모 채용과 파격적 보상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나름대로 강구책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했는데요. 어떤 성과를 보였을까요? 상장사 10개 회사를 규모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넥슨 (변동없음) 매출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바로 오늘인 2025년 3월 26일 컬리의 제11기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컬리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그 외 다른 스타트업들의 주식들도 보유하고 있어 오늘 이 기사를 시작으로 하여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다녀온 컬리의 주주총회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작년에 비해 소액 주주로 추정되는 참석자가 많았다는 것인데요. 비상장사의 경우 기관투자자 측에서 나온 소수만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기자를 포함한) 여러 소액 주주들이 참석한 모습이었습니다. 참석 주식 수 집계 완료 후 주주총회가 시작됐습니다.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가 진행석에 앉았습니다. 김슬아 대표가 총회 의장을 맡아 개회를 선언하고 진행자 역할도 했습니다. 주주총회에 여러 의안이 있었으나 독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하신 것은 컬리의 실적과 향후 계획 관련한 내용일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컬리의 2024년 실적 요약
"포시마크 인수는 실수 아닌가요?".. 네이버 주총서 쏟아진 질문들
3월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개최됐는데요. 저 역시 기자로서, 그리고 주주로서 주총에 참석했습니다. 2018년부터 네이버에 투자해 왔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주주석에 앉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에게 직접 질문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 총수와 대표이사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주주석에 앉은 것의 장점이더군요. 이날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의장직 복귀)과 최수연 대표의 대표직 3년 연임이었는데요. 두 안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모두 별 탈 없이 통과됐습니다. 주총은 전반적으로 정제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최고점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 하는 주가 때문에 격양된 주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주총장을 찾았던 게 사실이었지만 고성 등의 소란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주주들의 질문 자체는 상당히 정교하고 또 예리했는데요. '포시마크를 1조6700억원이나 주고 인수한 것은 실수 아니었나?',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해외 빅테크들과의 협업이 절실해 보이는데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숏폼 부문의 성과는 어떠한가?', '왜 사내이사로 AI 전문가가 아닌 회계 전문가를 선임했는가?'와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자산운용사 대표와 경영학 박사 등 다양한 배경의 주주들이 참석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질문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26일 주총장에서 네이버 고위층과 주주들 간에 오갔던 내용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총 진행 상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하는 대신, AI 전략 등 핵심 내용들을 시간순에 구애받지 않고 중요성과 연관성을 기준으로 항목별로 묶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만 부자된 거 아닌가요?.. 월부 대표 인터뷰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월급쟁이부자들의 강의가 월급쟁이가 듣기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높은 강의료는 월급쟁이가 내 집 마련과 노후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며 심지어 월급쟁이 급여로 월급쟁이는 부자가 못되었는데 월부는 건물을 샀다는 비판점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답변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 줄여서 '월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 핫하게 언급되는 스타트업 중 하나였습니다. 월부는 2024년에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MAU 150만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듯이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논란점들도 나타났습니다. 이에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한 주요 논란들을 정리하여 월부 이정환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월부가 추구하는 가치, 이룬 성과 그리고 월부에 제기되는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가감없이 질문하였으며, 이에 대한 월부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최대한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관련된 판단은 독자분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은 총 1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1. 월급쟁이부자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의 미션이 '월부 구성원들은 월급쟁이의 내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기 위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한다'인데 어째서 이런 미션을 설립하게 된 것일까요? "저 또한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10년이라는 노력 끝에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무한한 행복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꼭 원하는 대학을 가고 나서 방황하는 신입생처럼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때 내 집 마련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면서 번아웃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직장인이 사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중, 제일 비싼 물건이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부동산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급여소득자로 살아보며 관련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월급쟁이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고자 월급쟁이부자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2024년 월급쟁이부자들이 497억원의 매출, 250억원의 영업이익, MAU 150만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하였는데, 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란히 금리를 동결한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 속내는 복잡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상 20도에서 걸어보기.. 긴 겨울을 지나면서 이런 날을 많이 기다렸죠. 이번 주말 날씨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미세 먼지가 문제라고는 하지만 워낙 날이 따뜻하니 산책하기에는 최적이더군요. 멍멍이를 한 마리 키우는데요, 데리고 공원을 함께 걸으니 마음이 상쾌해지더군요. 책 중에 가장 좋은 책이 "산책"이라고 하죠?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봄내음을 맡으면서 산책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해드려 봅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두 가지로 풀죠. 하나는 말씀드렸던 산책이구요, 다른 하나는 일기입니다. 나중에 일기에 대한 얘기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신변잡기는 여기까지 하구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지난주 많은 이슈들이 있었죠. 우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렇지만 우에다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을 유지하는 만큼 언제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시장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요… 일본은 트라우마가 있죠. 0.5% 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흔들렸었던 그런 아픈 기억들… 거기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할 겁니다. 현재 일본 기준금리가 0.5%인데요… 이제 그 위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려고 합니다. 여기서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트라우마가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그렇지만 현재 일본의 물가 문제는 심각하죠. 이걸 어느 정도 제어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과 같은 제어 장치가 필요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3일 전
왜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려울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전 대표는 국내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한 언론기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스타트업은 IR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거짓말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아주고 투자를 합니다. (유의미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으면 말이죠"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타트업 IR자료를 접하고 볼 때마다 위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미래 실적전망 부분을 볼 때 그렇습니다. 대부분 IR자료는 예상 매출을 1~2년차 수억원대를 기록하다 3~4년차 수십억원대로 늘어나고 5~6년차 수백억원대, 그 다음 수천억원대로 확대되는 지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지킨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일련의 이유로 팍 튀는 식이지 제이커브를 그리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미래 실적전망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유치를 제안하고 벤처캐피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유의미한 현상을 반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뤼이드처럼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장기간 연 매출 수십억원에 머무는 경우도 있죠.
홈플러스의 실패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feat. 이마트, 쿠팡, 코스트코, 다이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4일 국내 2위의 할인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워낙 많은 뉴스가 나온 사건이라 독자분들도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계실 텐데요.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홈플러스가 COVID-19 이후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나빠졌고, 현금이 부족하여 부도 위기에 처하자 선제적으로 법원에 부채의 상환을 지연시켜 달라고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대주주이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지분 취득시 투입한 금액은 약 3조2000억원이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 약 4조원은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해결했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자금사정이악화되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진짜 이유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이커머스에게 점유율을 빼앗긴 유통 시장 때문인가? 대주주인 MBK의 부실경영 때문인가? 애초에 차입금을 활용한 인수방식(LBO) 때문인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런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재무제표를 열어봤습니다. 숫자와 상황을 통해 그 원인을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홈플러스의 상황 2010년대 할인마트의 상황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4일 전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신규 창업에 주주/LP 반발..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는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자발적인 요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류 대표가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새로운 회사(리얼월드)의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이 맡고 있던 '퓨처플레이 뉴-엔터테인먼트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펀드 LP(출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 펀드매니저가 개인적인 사유로 펀드 존속기간 중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그 사유가 새롭게 창업한 기업의 경영에 힘을 쏟기 위해서인 것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요. 이 같은 류중희 대표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탈과 LP들을 중심으로는 '대표 펀드매니저를 믿고 펀드에 출자한 LP들은 대체 뭐가 되느냐, 자산운용사(VC·AC) 대표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센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류중희 대표가 이런 논란을 무릅쓰면서까지 대표 펀드매니저직 사임과 신규 기업 창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표 펀드매니저직 사임 의사 밝혔습니다 VC(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최근 '퓨처플레이 뉴-엔터테인먼트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류중희 대표에서 권오형 대표로 교체하는 안건을 펀드 출자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펀드는 CJ ENM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기업들이 출자해서 2022년에 만든 결성액 175억원 규모 펀드인데요. 펀드 존속기간은 8년으로 오는 2030년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아직 펀드 만기까지 5년이나 남은 상황이죠. 펀드 투자기간이 4년이기 때문에 최소한 내년까지는 대표 펀드매니저가 투자 기업 물색과 투자금 집행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 이후 남은 4년 동안에는 매각을 통한 회수 작업에 힘을 기울여야만 하죠. 그렇기에 펀드 LP들은 신규 창업 기업의 경영을 위해 대표 펀드매니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류중희 대표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퓨처플레이는 2013년 류중희 대표가 설립한 액셀러레이터(AC)인데요.
'계획된 적자'란 말은 틀렸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달에도 파산이나 회사 정리를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냥 경기 회복만을 바라면서 무작정 희망회로를 돌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경기회복을 기다리면서 생존에 도박을 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계획된 적자? 몇 년간 스타트업이라는 회사의 구조가 기존의 회사와 다르다는 인식을 대변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계획된 적자"입니다. 사실 계획된 적자라는 말은 좀 애매한 표현입니다. 적자를 계획해서 하는 회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손실을 보고 흑자를 내기 시작하는 회사들도 엄밀히 말하자면 적자를 계획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흑자를 내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인 것이죠.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죠. 이런 사실을 가지고 "계획된 적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가리려는 버블시대의 잘못된 관행입니다. 흑자를 낼 수 있는데 굳이 적자를 낸다면 계획된 적자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적자가 났는데 계획된 적자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겠죠. 이처럼 버블시대에 생겨난 단어들은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힘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버블시대엔 언제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의 투자유치"라는 마법의 카드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예전 같은 투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회사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계획된 적자라는 말을 넘어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7일 전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만 했을까
"콘텐츠 CIC(사내독립법인)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하고 과감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25년 3월 13일, 카카오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분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3년 6월, '콘텐츠 CIC' 출범을 통해 다음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입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와 노조를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이 결정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과 AI를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이와 직접 연관이 적은 부문은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음도 결국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비등하죠. 실제로 카카오 노조는 "이번 분사는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사실상 '매각 선언'"이라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반발하며 시위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매각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이고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카카오 직원을 칭하는 말)에게 있다"며,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앞으로도 크루유니언(노조)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분사를 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논의를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사내 공유를 한 것이고 이제 막 의견 조율을 시작하는 단계이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루들과 소통하면서 분사 여부, 시점 등을 결정해 나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발표했던 2014년에만 해도 업계에서 '포털+모바일 메신저' 시너지를 기대하며 주목을 한 몸에 받았었는데요. 왜 10년도 안 되어 완전 분사를 논의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합병 당시 양사가 그린 청사진부터, 합병 이후 '다음' 영역의 서비스가 어떻게 축소되었는지, 또 지금의 분사 결정까지 이어진 흐름을 짚어보며 '카카오는 왜 결국 다음을 떼어내야만 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빅딜, 돌파구 필요했던 두 기업
유독 1인 가구가 많이 찾은 스타트업 16곳
유독 1인 가구가 많이 찾은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 27.9%에서 2023년 35.5%로 증가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성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많은 스타트업이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는데요. 그런데 이때 생각해야 할 점은 이론과 현실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야심차게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막상 1인 가구가 사용하지 않고 다른 유형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죠. 결국, 1인 가구가 실제로 많이 찾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1인 가구가 얼마나 결제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결제야말로 가장 정확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스타트업에서 실제로 결제한 소비자 유형을 봤을 때, 싱글가구 비중이 70% 이상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현 상황은 어떤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열 순서는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이 높은 순입니다. 2025년 1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렸으나, 16개의 스타트업이 모두 2024년에도 싱글가구 비중이 평균 70%가 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 드래프티파이 ▶ 드래프티파이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025년 1월 기준,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 : 90.8% 첫번째 스타트업은 '드래프티파이'입니다. 드래프티파이는 게임 팬덤 플랫폼 '플레이스쿼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인데요. 플레이스쿼드는 게임 스트리머와 팬들을 '스쿼드(= 파티)'를 통해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트리머와 팬이 모여서 함께 게임을 하거나, 팬미팅을 하는 등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죠. 2023년 기준 매출액 1380만원, 영업이익 -2.5억을 기록했는데요.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중은 무려 90.8% 나왔습니다. 소득수준은 2000~3000만원 이하가 60.3%로 제일 많았고 뒤이어서 5000~6000만원 이하가 21.9%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유형은 30대가 89.5%로 제일 많았고 남성 35.5%, 여성 54%로 구성되었습니다. (참조 - 美 e스포츠 감독 출신이 만든 게임 팬덤 플랫폼 '플레이스쿼드') 2. 더휴식 ▶ 더휴식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025년 1월 기준, 소비자 중 싱글가구 비율 : 90.0% 두번째 스타트업은 '더휴식'입니다. 더휴식은 IT 기반 종합 숙박 솔루션 스타트업인데요. 시장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호텔들을 직접 리브랜딩하고 운영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더 휴식은 2024년 7월 TS인베에서 160억 시리즈B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매출 용두사미를 피하기 위한 세일즈 자기객관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몇몇 초기 스타트업의 세일즈를 멘토링한 경험이 있는데요, 멘토링 결과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바로 용두사미(龍頭蛇尾)입니다. 시작할 때는 매출 목표가 거창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라해지기 때문입니다. 2024년 초 60억원을 찍겠습니다를 외쳤던 한 대표님은 작년 5억도 못했습니다. 10배 이상 성장하겠다고 주장했던 분은 최종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총액이 부끄러웠던 어떤 대표님은 매출 상승률만 보여줬습니다. 시장 어려운 거 다 아시면서, 선수끼리 그런 걸 왜 물어보냐는 분도 등장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업종을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할까를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기본적인 세일즈 관리 기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였습니다. 간단하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세일즈 관리법을 익힌다면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생각했습니다. 올해 초 몇몇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올해 목표 매출을 물어봤습니다. 한 대표님의 경우 작년에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자신있게 6억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첫 번째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1) 제품별, 고객사별, 월별 매출을 정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표님의 이야기대로 3개 제품, 5개 고객사에 맞추어 표를 만들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8일 전
이재웅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 논란에 휩싸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주식시장과 IT·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며칠 사이 쏘카 주가도 크게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가 숨겨진 의도를 갖고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의심하는 측에서는 '그가 주식담보대출의 마진콜 (추가 증거금·담보 제공) 위기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서도 이번 공개매수에 편법적인 목적이 있는지, 그 방식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따져볼 채비를 갖추고 있고요. 이와 반대로 쏘카 측에서는 '이 전 대표가 주가 부진에 실망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에게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공개매수는 지난 2년여 동안 쏘카의 경영권을 두고 그와 경쟁을 벌였던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에 매각된 직후에 이뤄졌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공개매수가 롯데렌탈과 그 뒤에 있는 어피니티에 맞서 경영권을 보다 더 강화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전 대표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와 공개매수에 대한 비판과 옹호 양측의 이야기, 그리고 어피니티가 인수한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 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30억원 들여 0.52% 공개매수합니다 유한책임회사인 SOQRI는 오는 4월 2일까지 30억원을 들여 쏘카 지분 0.52%(17만1429주)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는데요. SOQRI는 쏘카 지분의 19.2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최대 주주입니다. SOQRI 지분의 83.33%는 이재웅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16.67%는 그의 배우자인 황현정씨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재웅 전 대표의 개인 투자회사인 것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SOQRI라는 회사를 그냥 이재웅 전 대표라고 이해하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또한 이재웅 전 대표는 SOQRI와는 별도로 개인 자격으로도 쏘카 지분의 9.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글로벌 1위 알람앱인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은 스타트업 씬에서 작지만 강력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명 남짓한 적은 인원으로 글로벌 DAU 250만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년 매출을 견고하게 성장시켰고 3년 연속으로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투자도 여태껏 받지 않아 부트스트래핑의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합니다. 원래도 비즈니스를 잘했던 스타트업이지만 업계 상황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딜라이트룸을 향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이미 2022년에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알람 앱으로 연매출 100억원.. 전세계 1위 알람 알라미 이야기) 2년 사이 딜라이트룸에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매출과 영업이익이 엄청 늘었습니다. 또 신사업인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로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내기 시작했고요. 2025년 들어서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인수했습니다. (참조 -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소소하게는 딜라이트룸에 재직 중인 개발자가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솔로'에 출연하여 높은 연봉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딜라이트룸'이 범대중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는데.... (참조 - "안녕하세요 '나는솔로' 24기 영호, 개발자 이옥민 입니다") 일각에서는 대표가 회사를 알리기 위하여 출연을 강제하였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ㅋㅋㅋㅋ) 신재명 대표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꼭 써달라고 하심) 아무튼 이렇게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지만 강력한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잠재성장률, 왜 미국보다 낮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낮 시간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살짝 덥다는 느낌을 받죠. 물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 두꺼운 외투를 정리해도 되는 시즌이 온 것 같습니다. 매년 이 맘 때 기고를 할 때 보면요, 창 베란다 밖에 나무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봄맞이 새순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이 돋아났네요. 조만간 꽃을 피우면 진짜 꽃 피는 봄이 올 겁니다. 올봄에는 미리미리 벚꽃 구경할 곳을 찾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미리 계획 세워두시죠. 날씨는 좋아졌는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은 듯합니다.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현행 기준금리를 2.75%로 조절했죠. 3%대가 무너진 겁니다. 그날 있었던 금통위에서는 여러 가지 이슈 제기가 있었는데요, 마음을 많이 무겁게 하는 내용이 있었던지라 오늘은 그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그날 금통위에서 개인적으로 제가 주목했던 것은 3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환율, 두 번째는 우리나라 2025년 성장률 전망, 마지막으로 중장기 잠재성장률이었죠. 우선 미국의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우리가 과감하게 금리를 인하했을 때 혹여나 나타날 수 있는 환율의 급등, 요건 솔직히 걱정이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던 순간에도 외환 시장에는 큰 불안이 없었죠. 다행히 잘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9일 전
네이버와 카카오의 13개 분야 MAU를 비교해봤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끄는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경쟁은 항상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한 두 기업은 콘텐츠, 핀테크, 생산성, 커뮤니티, AI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에 어느 기업의 서비스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MAU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각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측면에서 1:1로 비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서비스가 1년 동안 확보한 사용자 수는 양사의 서비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본 분석에 앞서 조사 방법과 주요 고려 사항을 먼저 공유드립니다. 1. 우선 양사가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분야 별로 추렸습니다. 2. 2024년 MAU 평균값을 계산해 비교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수치(iOS와 안드로이드 합산)를 활용했습니다. 4. 한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경우 함께 언급했습니다. e.g.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 5. 필요할 경우 2024년 전후의 MAU 추이, 다른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 등 활용했습니다. 이제 분야별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포털 네이버: 4327만명 다음: 765만명 *표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인재확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한다고? 모스버거의 MOS RECORDS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 '모스버거(MOS BURGER)'를 전개하는 '모스푸드서비스(MOS FOOD SERVICES, 이하 모스버거)'가 약 1년 전인 2024년 3월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독특한 인재 확보 프로젝트 'MOS RECORDS'. 이는 젊은 세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에서 일하는 인재 확보 및 매장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국 모스버거 매장 내 스텝을 대상으로 차세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그들의 데뷔를 도우며 응원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동안 본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제는 오디션 후 정식 아티스트 데뷔자도 나왔고 2차 오디션 추진도 발표되었기에, 모스버거가 추진 중인 젊은 세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고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로컬 브랜드로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모스버거 그럼, 먼저 모스버거가 어떤 곳인지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죠. 1960년 일본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당시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던 증권사(닛코증권, 現 SMBC닛코증권)에 입사하여 미국 LA에 주재하며 한참 경험을 쌓아가던 '사쿠라다 사토시(Satoshi Sakurada)' 씨가 현지에서 종종 방문하던 햄버거 브랜드 '오리지널 토미스(Original Tommy's)'에서 영감을 받고 단순한 샐러리맨의 삶이 아닌 이왕이면 감사함을 받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독립을 결심하고 1965년 퇴사하게 되는데요. 당시 사쿠라다 씨가 종종 찾던 오리지널 토미스 매장은 결코 좋은 입지라고 보기 어려운 장소에 있었지만 신선한 재료와 맛, 그리고 패스트푸드 특유의 빠른 조리 과정으로 늘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맛있는 것을 제공하면 일등지가 아니어도 손님들이 찾아와 준다는 강한 확신을 품게 된 사쿠라다 씨는 당시 햄버거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식품업체 담당자를 미국까지 데려가 고집스럽게 햄버거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죠. 또 그 과정에서 아무리 맛 좋은 햄버거를 개발해도 결국 최종적으로 혼을 불어넣는 것은 매장 안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일하는 모든 이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뛰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뜻을 함께한 증권사 동료 세 명과 함께 1972년 3월 12일 도쿄도 이타바시구 토부도조선 나리마스역 남쪽 출구에 2.8평 규모의 작은 채소가게 창고를 개조하여 1호점 오픈 및 같은 해 7월 주식회사 모스푸드서비스를 설립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0일 전
아웃스탠딩 오픈채팅방 구축 및 운영 후기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아웃스탠딩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는 콘텐츠회사 입장에서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점은 콘텐츠가 바로 돈이 되기에 나름의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폐쇄적 구조 아래 유통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가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를 모을 수 밖에 없는데요. 매번 예산을 책정해야 하고요. 마케팅 활동을 끊는 순간 트래픽 감소를 겪는 딜레마가 생기죠. 이에 많은 콘텐츠회사들은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SNS활동을 전개한 바 있죠. 처음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도움을 받았고 이들의 트래픽이 빠지면서 나중에는 링크드인, 유튜브, 스레드로 활동처를 다각화했습니다. 어느 정도 SNS를 통해 트래픽 유입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든 다음에는 커뮤니티 구축에 관심을 기울였는데요. 여기선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먼저 아웃스탠딩 내부에 게시판을 만들고 인턴을 고용해서 가벼운 업계 소식에 대해 콘텐츠 생성을 했습니다. 그러나 활성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어차피 독자분들 입장에선 이런 소식은 네이버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접할 수 있어서 굳이 아웃스탠딩에서까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래픽을 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하려고 한 것인데 또 다시 트래픽을 유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내부 기능이다 보니까 말이죠. 그래서 외부 거대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발상으로 네이버 카페를 활성화하고자 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이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바로 얼마 전에 아웃스탠딩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죠. 흥미롭게도 저 역시 아웃스탠딩에 기고할 주제로 토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로 그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에 있었거든요. 다만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는 앞선 기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금 마케팅의 방식이나 배경보다는 이 전략이 실제로 토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 깊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주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토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이미 금융 앱 중 1위이며, 20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트래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모은 트래픽이 과연 유의미한지, 즉 단순히 보상을 노린 일시적인 유입일 뿐, 실제 토스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가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를 논하기에 앞서, 토스가 노렸던 것이 단순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였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사례인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를 살펴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11일 전
케어닥은 왜 업계 공동성명의 규탄 대상이 되었나?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케어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방문요양, 노령층 요양 주거시설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케어(Senior Care) 분야 스타트업이죠. 케어닥이 논란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3월 12일에 동종업계 7개 기업이 발표한 공동성명 때문입니다. "최근 일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는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고, 업계의 신뢰를 저하시킨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법원은 지난 2월 13일 케어닥 박재병 대표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경쟁사(케어네이션을 지칭)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기각하며 유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7개 회사 공동 성명서) 공동 성명서 발표에는 다음 기업들이 참여했고요. 유니메오(장승익 대표), 코드블라썸(김민식 대표), 코리아잡앤잡(문영국 대표),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 케어링(김태성 대표), 포레런츠(장준표 대표), 한국시니어연구소(이진열 대표). (가나다순) 동종 업계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한데 모여 특정 기업을 규탄하는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성명에 참여한 기업들은 '시장 전체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특정 기업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업계에 건전한 경쟁과 상호 존중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성토 대상이 된 케어닥은 '케어닥이 업계의 다양한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자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견제가 들어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케어네이션은 '박재병 케어닥 대표에게 내려진 300만원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만큼 박재병 대표와 케어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두 기업 사이의 법적 분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뜻이죠. 6가지 쟁점에 대해 하나씩 따져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케어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그간 케어닥과 다른 기업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혹은 어떤 일이 있었다고 양쪽에서 각각 주장하고 있는지), 이 같은 갈등에 대해 법원과 수사기관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AI가 환각을 넘어 인간을 속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찾아올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 두려움은 인간보다 똑똑하고,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AI가 인간을 통제하려 들면, 과연 인간이 그걸 막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AI가 인간이 불필요한, 혹은 자기 생존에 방해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없애려고 시도한다면? 물론 이건 아직까지는 SF 소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왜냐하면 현대 대중화된 AI는 대부분 생성형 AI 챗봇이기 때문이죠. 이런 AI는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 답을 하거나, 원하는 그림, 동영상을 만드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AI업계의 목표는 그 너머에 있습니다. 바로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입니다. 단순 챗봇과 자율 에이전트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우리는 챗봇에 여행지의 정보를 물어볼 수 있고, 일정을 짜달라고 할 수 있지만, 비행기표를 사고, 호텔과 렌트카를 예약하는 건 인간인 우리가 직접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율 에이전트가 등장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내가 5월 3일부터 일주일 동안 치앙마이에 다녀오려고 하니까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해줘. 여행의 총예산은 450만원이니까 거기에 맞춰"라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자율 에이전트는 알아서 검색하고, 예약까지 전부 수행하는 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가 신용카드 번호를 줘야 합니다. 신뢰가 필요한 거죠. 업계에서는 AI 대중화의 진정한 시험대가 바로 이렇게 사용자가 자기를 대신해서 AI가 돈을 지불할 수 있게 허락하느냐에 있다고 말합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14일 전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실리콘투 입장에서 발란의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투자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주주가 될 수 있고, 아니면 75억만 손해를 보면 돼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 A 팀장) "파페치와의 차별점이 무엇이냐가 핵심입니다. 굳이 발란닷컴에서 살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전세계에서 팔릴만한 차별화된 상품을 갖출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 같습니다" (유통 물류업계 B 대표) "물류비용, 재고비용, 구매시 환율문제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시점의 발란에게 직매입 비중을 늘리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일지라도,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자본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패션업계 C 관계자) 2025년 2월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발란에게 150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발란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인데요. 발란이 워낙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었기에 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은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발란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바로 뒤이어 2024년 발란의 활동, 실리콘투의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발란이 처한 상황 첫째. 엔데믹 이후 명품 수요 급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자, 부동산, 코인, 주식 등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 대활황이었습니다. 관련하여 명품시장도 함께 활성화가 되었는데요. 풀린 유동성과 더불어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니 명품구매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엔데믹이 되면서 유동성은 줄고 다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는 올라가고,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니 명품 구매 니즈는 갈수록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고명품이 대신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이 59%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은 2.2배 증가했습니다. (참조 - "고물가에 명품도 중고가 인기…카드 결제액 2년 새 124% 증가") 둘째. 수익모델에서 오는 한계점 발란은 플랫폼에 판매자를 입점시키고 판매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얻으려면 프로모션 등 할인을 적게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마진도 함께 줄면서 이윤을 얻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마음먹을 경우, 실제로 명품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NH농협카드의 온라인 명품 업종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비중이 87%이고 발란 등 명품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율은 단 13%였습니다. 그나마 명품을 많이 사는 분위기면 규모의 경제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자체가 안좋아졌죠. (참조 - NH농협카드, 엔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 소비 2년 전보다 32%) 셋째. 시장 경쟁의 심화 쿠팡은 2024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완료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게다가 롯데온,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도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의 파이는 한정적인데 시장 참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4년 3월에는 명품 플랫폼 4위 캐치패션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참조 - 쿠팡 '파페치' 인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 쏟는다) (참조 - 휘청이는 명품 버티컬, 파고드는 이커머스) 즉, 정리하면 발란은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명품패션을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거나 아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릴스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3가지 유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마케팅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정방형, 즉 정사각형 모양의 피드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뀐 것입니다. 기존 피드 모양에 맞춰 1:1 비율로 제작된 콘텐츠들은 3:4 비율로 임의 조정되었죠. 이 때문에 계정을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은 피드를 1:1 비율에 맞춰 정성껏 꾸며두었던 유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의 계정에는 피드 이미지를 정방형으로 돌려달라는 댓글이 빗발쳤는데요. 아마 인스타그램이 이와 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닐 겁니다. 일부 유저들이 변화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플랫폼의 아이덴티티를 과감하게 개편해야만 했던 이유의 중심에는 릴스가 있습니다. 세로형 콘텐츠는 릴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전체적인 플랫폼 경험의 초점이 릴스에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피드의 메인 탭에서 릴스 탭으로, 그리고 릴스 탭에서 메인 탭으로 전환할 때 화면 비율의 급격한 변화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변화가 틱톡의 미국 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틱톡이 미국에서 규제 위기를 맞았으니, 인스타그램에서 틱톡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플랫폼에서의 경험을 틱톡과 유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메타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요?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15일 전
요즘 스타트업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들이 우울한 이유
스타트업과 사모펀드는 별다른 접점이 없이 각자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본조달을 보통 벤처캐피탈을 통해서 진행했고 사모펀드는 주로 소재, 부품, 장비나 소비재 및 유통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개 초기기업인 반면 사모펀드는 최소 중견기업 이상을 바라봤죠. 하지만 2010년 전후 본격적으로 인연이 생겼는데요. 스카이레이크가 JCE와 모비클을 인수하고 미래에셋이 YD온라인을 인수한 것입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라 보기 애매하지만 인터넷 및 게임 영역에 있었고 그렇게 덩치가 크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드디어 처음으로 잭팟이 터졌습니다. 멜론 운영사 로엔이 카카오에 2조원 가까운 규모로 인수된 것입니다. 로엔의 대주주는 한국계 인력들이 홍콩에서 만든 어퍼니티인데요. 어피니티는 2013년 로엔의 지분 과반을 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후 멜론은 업계 1위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한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곡선을 그렸고요. 가치상승 일환으로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등 유수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시너지를 낼 만한 동종회사와 함께 한다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일찍이 선보인 것이죠. 그러면 얼마나 벌었을까요? 2조원 가까운 매각금액 중에서 어피니티의 몫은 1조5000억원 가량 됩니다. 불과 3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죠.
쿠팡의 2024년도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신호 3가지
지난 2월 26일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만 일단 정리해 보겠습니다. 1. 40조 매출 넘긴 쿠팡 쿠팡의 2024년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긴 것이죠. 이는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는 첫 기록입니다. 2. 2년 연속 흑자, 그러나 수익성은 전년 대비 떨어져 쿠팡은 2024년에도 흑자를 내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수익성은 떨어졌는데요. 2024년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보다 2.4% 줄었습니다. 3. 가장 최근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만 따로 떼어보면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습니다. 쿠팡4분기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1715억원)과 비교해 154% 증가했습니다. 4. 사업부별 매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 사업 모두 성장세 좋아 매출을 사업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쿠팡이츠, 쿠팔플레이,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의 2024년도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습니다.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의 수많은 푸시 메시지와 짠테크 영업 때문에 피로하더라고요" "토스 점점 피로해지는 중" "매일 (공유) 받다 보니 요즘 그것 때문에 (앱을) 지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웃스탠딩에서는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구독자 단톡방에서는 토스의 현금 마케팅, 일명 '짠테크 영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화제였어요. 현금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마케팅 방식이며 리워드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죠. 또, 토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이며 유저들 사이에서도 파급력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파급력이 큰 만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빈번한 이벤트 알림과 공유 요청으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토스가 현금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반드시 주변에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끊임없는 공유 요청과 푸시 알림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터지게 된 계기는 지난 2월에 진행됐던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였습니다. 공유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꽃돼지 저금통에 저금이 되는데, 1만원을 모두 채우면 현금성 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죠. 한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저금통을 채워줄 수 있는 횟수는 1일 3회뿐이고 갈수록 저금 되는 금액이 적어져 더 많은 공유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2일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이벤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4년)
아웃스탠딩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앱 데이터 분석 기사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참조 -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해당 기사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합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대를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누고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앱들을 선정한 기준과 선정한 앱들을 분류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여 연령별로 MAU가 높은 상위 앱 500개를 살폈지만 아슬아슬하게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를 감안하여 600위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연령대에서는 몇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순위들에 대하여 평균을 내고, 기준 연령대의 순위와의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10대 기준으로 2위였는데, 나머지 20대~60대를 기준으로 평균 순위가 100위이면 차이는 -98인 것입니다. 이럴 경우, 차이가 많이 날수록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됩니다. 10대 기준 A앱의 경우 차이가 -98인데, B앱의 경우 차이가 -200이면 A앱보다 B앱이 유독 10대에서 더 많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1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 상위 50개의 앱을 정리했습니다. 편의상 순위를 표시하였으나, 사소한 순위 차이는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연령대에 아예 명단이 없는 앱은 순위를 일괄적으로 1000위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상위 50위 앱을 선정하고 앱들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 연령대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유형을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관대하게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납득이 되지 않는 분류가 있으실 경우 말씀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10대 이하 선호 어플 10대 이하가 유독 선호하는 어플 유형은 게임과 공부(일)였습니다.
단 1년만에 극초기 회사를 수백억 매출로 키워낸 브랜드 빌더 '발렌'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브랜드 빌더인 발렌과 (주식회사 발렌라이프) 2024년 1월 브랜디드 콘텐츠로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참조 - 사무실도 없이 창업한 '발렌'은 어떻게 반년 만에 매출 20억에 흑자를 달성했나) 브랜디드 콘텐츠라서 좋은 말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이전시가 고객사들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관련한 수업을 하고 시험을 본다는 일화부터 시작해, (심지어 통과 못하면 재시험 봐야됨 ㅋㅋㅋ) 작은 브랜드들의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달리며 큰 성과를 내는 모습들이 신선했거든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어요. 아웃스탠딩 브랜디드 콘텐츠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조회수가 잘 나오는 편인데요.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님..) 발렌과의 인터뷰는 특별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디드 콘텐츠 작업이 끝난 후에도 저는 바쁜 최가희 대표님에게 괜히 티미팅 수작을 걸며.......ㅋㅋㅋ 업계 취재하다가 궁금한 점을 종종 여쭤봤던 것입니다. 그리고 1년 사이 아웃스탠딩 채팅방에는 발렌에 대한 질문이 종종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증거 투척)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명실상부 스타트업 씬 최대의 공론장으로서 좋든 나쁘든 여기에 거론된다는 건 존재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 회사가 존재감이 생긴다는 건 실적이 좋거나 어그로를 끌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발렌은 전자였죠. 그리고 첫 번째 인터뷰로부터 1년 후 최가희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는데요. (2025년 초까지 더 성장한 발렌에 대한 회고 자료와 함께!!)
엔 강세 외통수에 걸려 있는 일본, 어떤 선택을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날씨가 낮에는 제법 따뜻해서요, 오전 10시쯤 산책 나갈 때에는 외투를 두껍게 입다가도 11시 정도 넘으면 살짝 덥다는 느낌에 벗어들고 걷기도 하죠. 그렇게 위세등등하던 동장군도 이제 물러갈 시기가 되어가는 듯하네요. 그런데요, 이번 겨울은 어떤 추위보다는, 제 직업병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금융 시장의 변화무쌍한 모습에 멀미를 느끼면서 보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혼란의 도가니였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아무쪼록 봄이 오면서 그런 혼란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엔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최근 엔화가 다시 강세 기조로 전환되었죠.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그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우선 전형적으로 일본 엔화 강세를 설명하는 루트가 있죠. 지금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4.0%에 달합니다. 한국이 2% 수준인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거의 2배 수준이죠. 오랜 기간 글로벌 경제를 보신 분들은 깜짝 놀랄 만한 숫자입니다. 디플레이션의 나라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한국을 넘어섰으니까요… 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의 상승, 그리고 인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현재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자극하는 겁니다. 이런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엔 약세를 해소하는 것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7일 전
플랫폼 비즈니스도 부트 스트래핑이 가능할까요?
종종 주변 지인들이 물어보는 주제가 있습니다.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데 돈이 얼마나 들겠냐는 것입니다. 건설, 부동산, 학원, 교육, 운동, 레저, 영상제작, 디자인, 자영업 등 업종은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IT창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관련 인맥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참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죠. 규모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투자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극단적인 사례로 쿠팡의 경우 개발비, 마케팅비, 물류비, 운영비로 한동안 매년 조단위 적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지인들이 이런 대답을 기대하고 물어본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개발자인 본인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플랫픔을 구축하고 구동하고 싶은데 얼마나 돈이 들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의도를 기반으로 질문했겠죠. 만약 정석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적어도 10억원 정도는 들 것 같습니다. 보통 서비스 및 앱 개발을 하기 위해선 2~3명의 개발자, 1명의 운영자, 1명의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주니어로 팀 구성을 해도 이들의 연 인건비만 최소 2억원이고 각종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3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경영자가 월급을 가져가고 마케터와 총무까지 고용하면 연 비용이 5억원 이상으로 훌쩍 뛸 것입니다.
명품 플랫폼의 위기가 지금 극명하게 드러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명품 플랫폼 중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발란'의 기업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졌다는 것인데요. 한때 3000억원으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290억원이 된 것이죠. 그럼에도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 발란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있었어요. (참조 -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가치 10분의 1로 '뚝'... "그래도 투자자 있어 나은 형편") 현재 명품플랫폼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역성장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른바 머트발이라고 불리던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의 역성장에 대한 아웃스탠딩 기사가 2024년 초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3사 모두 광고비를 줄이고 수익화를 위한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발란은 글로벌 진출, 트렌비는 쉽게 카피가 가능한 병행수입 중개에서 중고 명품 사업으로의 전략적 턴어라운드, 머스트잇은 서비스 품질과 경험에 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참조 - 명품 플랫폼 대표들에게 '역성장'을 묻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명품 시장의 침체는 일시적이지 않았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혁신의숲의 자료를 참고해보면 세 회사 모두 MAU는 정체되거나 감소했고, 거래건수와 단가 등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죠. 중고 거래로 전환하여 새로운 전략을 추진한 트렌비의 경우 일시적으로 24년 초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변화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2024년 4분기에 세 플랫폼 모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패션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11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추위가 시작됐고, 그로 인해 FW(가을·겨울) 시즌 성수기의 수요가 짧게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프라이 할인이 있던 시기기도 하고요. 따라서 이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18일 전
아웃스탠딩 유튜브 채널 프리랜서PD를 구합니다 (~3/16)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아웃스탠딩이 프리랜서PD분을 찾습니다. 아웃스탠딩은 뉴스 유료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구자로서 2015년 설립 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경제방송 삼프로TV에 인수돼 한 가족으로 더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함께 일할 프리랜서PD분을 찾는데요.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용 : 월 180만원 (작업량에 따라 협의가능) 2. 작업량 : 매주 2시간 스튜디오 촬영 및 20~40분 분량 자막영상 2건 제작-업로드 (참조대본 제공) 3. 샘플 : 아스쇼 4. 근무형태 : 재택근무 5. 기타 : 꼼꼼하고 성실하게 작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원서 다운받기 (클릭) 지원기간은 3월5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 그리고 지원서 제출메일 및 문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help@outstand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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