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숙박산업 효율화 앞당긴다” 온다, 75억 투자 유치
'런던베이글뮤지엄' 20대 직원 사망 의혹.. 과로·산재·입단속 논란
AI 학습용 데이터 수주 견인.. 플리토, 3분기 매출 118억·영업익 최고치
‘허위예약 102회’ 업무방해 인정.. 민다, 마리트 전직원 상대 형사2심 승소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LG전자에 100억 투자받았다
“2000만명이 쓰는 새벽배송 없애라니”.. 민주노총, 심야배송 전면 금지 주장
뉴욕에서 불판을 달구는 에니아이의 ‘알파그릴’.. 토종 조리로봇의 글로벌 도전
210억 실리콘밸리 자금 유치한 비마이프렌즈.. 팬덤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본격화
벤처 재직자 10명 중 7명 “보상 있으면 주52시간 초과 근무 가능”
1000만이 선택한 이유? 항공·숙박·액티비티를 한데 잇는 마이리얼트립
“AI가 일하고, 사람은 창의에 집중” ‘AI 퍼스트’ 선언하고 1000억원 투자하는 크래프톤
"DSR·LTV 제외, 무이자로 5억 빌려줍니다" 두나무가 보여준 파격 복지
'310억 규모 자금 조달 성공'.. 케어닥이 제시한 국내 첫 PF 모델
“밀키트 신화” 정중교, 명륜당 새 대표이사로 합류
불가사리 업사이클링해서 탄소배출권 3만87톤 확보한 '스타스테크'
출범 4년 만에 고객 수 1375명.. 시중은행 꺾은 '토스뱅크'
공정위 과징금 1위는 '1628억' 쿠팡.. 제재 1위는?
'SM 시세조종' 무죄 김범수.. 2년 8개월 만에 오명 벗었습니다
‘투자 유치 직전 증여’ 당근마켓 창업자 아내, 12억 증여세 부과 확정
카카오 CEO 직속 보좌 임원, 네이버행.. CFO 조직 합류
케데헌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기업 '코팬글로벌' 인터뷰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나왔던 이야기는, 이 성공의 수혜를 보는 한국기업이 없다는 각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맥락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100% 동의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메가톤급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의 것이 아니라 해도 어쨌든 그 덕에 K컬쳐 시장의 고객군도 커질 뿐 아니라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테니까요. 오늘 다룰 기업 역시, 케데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정말 잘 커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코팬글로벌입니다. 코팬글로벌은 아이템 제작,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K 컬처 관련 굿즈 전문기업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예쁘다고 난리 났던 지드래곤의 공식 응원봉, 아이돌 응원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이스의 캔디봉,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는 엑소 응원봉까지 모두 코팬글로벌의 작품이고요.
강화학습의 대부는 왜 LLM이 막다른 길에 처했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LLM의 한계를 말하다 지난 2025년 9월 26일, 강화 학습의 대부 리치 서튼(Rich Sutton)은 "LLM(Large Language Models)은 막다른 길(Dead End)"이라고 말했습니다. LLM으로는 범용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공개된 후 LLM의 강력한 성능이 주목받아 왔고, 가파르게 성장해 나가는 AI의 성능을 모두가 바라보며 범용 인공지능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범용 인공지능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무게감 있게 등장한 것입니다. 리치 서튼의 이 발언으로 인해 AI 업계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대부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논의를 더욱 깊게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 메시지를 띄운 리치 서튼의 주장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Richard Sutton – Father of RL thinks LLMs are a dead end) 리치 서튼의 “쓰디쓴 교훈” 리치 서튼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분야의 창시자로, 2024년에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상(Turing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리치 서튼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9년에 작성한 "쓰디쓴 교훈(The Bitter Lesson)"이라는 에세이 때문입니다. 이 에세이는 간결한 알고리즘에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될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임금체불 사태를 겪은 밀당PT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기자 메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투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2~3년 만에 직원 수를 50명에서 400명으로 공격적으로 늘렸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체납됐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였습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1대1 온택트 퍼스널 티칭 서비스 '밀당 PT'를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하 본문에서는 업계에서 더 익숙한 명칭인 밀당PT로 표기하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어댑티브 러닝 분야에서 AI 전환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던 곳입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성취도가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당PT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누적 투자금만 700억원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밀당PT가 경영난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제보자는 정부에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 격하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무리한 인력 확장, 방대한 마케팅 비용 등도 문제였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밀당 PT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았고 박찬용 밀당PT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밀당 PT 서비스와 AIDT 사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밀당PT와 AIDT 밀당P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온택트 학습 코칭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AI 기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면 실제 온택트 선생님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죠.
아웃스탠딩 구독자방 정원을 2000명으로 확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2~3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중 가장 활성화된 곳이 구독자방입니다. 시범적으로 여기 정원을 1500명에서 2000명으로 확장하기로 했는데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밀번호 : os4452) 입장하기 (클릭하세요)
'숙제의욕 펜'에 이어 '성인용 의욕 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 중 2021년 3월 8일 포스팅 된 '일본에서 대박난 IoT문구 '숙제의욕 펜'을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이는 일본의 대표 문구 제조사인 '고쿠요(KOKUYO)'가 2019년 7월 초등학생, 중학생을 타깃으로 출시한 첫 번째 IoT 문구로, 출시 후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며 크게 화제가 되어 소개했던 제품입니다. 제품명 '숙제의욕 펜'에서 바로 느껴지듯 숙제 등 학습이 더 하고 싶어지도록 의욕을 높여준다는 제품인데요. 연필을 끼워 손에 쥐기 편하게 해주는 홀더형으로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배터리를 통해 연필의 움직임과 사용시간을 측정하고 공부 종료 시 블루투스로 전용 앱에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것이 특징이죠. 또 LED 램프를 탑재하여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부 시간이 흐를수록 단계적으로 색이 바뀌어 얼마나 열중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고 편리한 USB 충전 방식으로 2시간 충전 시 40분씩 5회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주로 학부모가 직접 구매해주기 마련인데 실제로 라쿠텐 쇼핑몰에 최근까지 업로드된 구매 후기 글을 살펴보면 좋은 평가가 많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평받는 숙제의욕 펜 제조사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습관화를 지원하는 IoT 문구로 '성인용 의욕 펜'이라는 제품을 지난 2025년 5월 12일 발매했고 2025년 8월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쿠요는 학생용에 이어 연달아 대박 제품을 만들어 낸 셈인데 과연 어떤 제품인지 함께 살펴보며 그 배경을 고찰해 보겠습니다. 성인용 의욕 펜도 통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보다 길어진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평생 학습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배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이미 학생용 IoT 문구 숙제의욕 펜으로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낸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의욕을 높여주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고, 일본의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Makuake(마쿠아케)'에서 2025년 1월 29일부터 펀딩에 들어간 후 이틀 만에 1000대가 판매되며 목표금액의 2000% 달성 및 일주일 만에 2000대 판매로 목표금액의 4000%를 달성하는 등 높은 주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펀딩 기간 종료 후 최종적으로는 3612명으로부터 총액 3455만1548엔을 펀딩받아 성인용 의욕 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넛지헬스케어의 엔비티 인수는 왜 소송전으로 번졌을까
넛지헬스케어 측과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현재 법적 다툼 중입니다 엔비티는 모바일 광고/ 리워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B2C 앱테크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광고주·앱개발사를 위한 B2B 리워드 광고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로 비즈니스 확장을 이뤘으며 2021년에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이제 NBT는 캐시슬라이드 아닌 '애디슨 오퍼월' 회사입니다) 넛지 헬스케어는 캐시워크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죠. (참조 - 만보기 앱으로 4년 만에 매출 300억원 찍은 넛지헬스케어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넛지 헬스케어의 100% 자회사인 '모멘토'와 박수근 엔비티 대표와의 법정 공방이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 모든 것은 지난 6월 엔비티의 최대 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박수근 대표는 엔비티 경영권 지분을 모멘토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거래 미종결을 이유로 3개월 만에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에 모멘토는 박수근 대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냈고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8월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스타트업의 상장사 경영권 인수는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 사안을 계속 지켜보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해왔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이 양 측이 소송전에 돌입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정리하고 두 회사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는가 독자분들의 이해가 쉽도록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 18일 - 계약 체결 엔비티가 모멘토와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시했습니다. 주식 양도인(매도인)이자 최대 주주는 박수근 엔비티 대표고, 매수인은 모멘토 주식회사입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약 137억원 총 양수도 주식 수는 3,819,756주로 지분율로 계산하면 22.5%입니다. 3월 18일 모멘토는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6월 25일까지 잔금 약 87억원을 지급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2025년 6월 26일 - 엔비티의 계약 해제 공시
"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 vs. "인생에 천운은 1번뿐?".. 연쇄창업의 세계
흔히 일정 수준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다른 회사로 이직한 사람을 경력자라 하죠. 일정 수준의 창업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회사를 차린 사람을 연쇄창업자라 합니다. 최근 들어 연쇄창업자의 숫자가 무척 늘었는데요. 그만큼 창업환경이 좋아졌고 벤처업계가 고도화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창업자가 회사 바깥으로 나와 재창업을 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창업한 회사는 내 자식'이란 통념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고요. 엑시트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번이라도 망하면 재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일조차 어려웠죠. 무엇보다 사업은 또 하기 싫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창업자가 재도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습니다. 먼저 M&A 활성화로 회사를 매각한다면 충분한 레퍼런스와 자금을 갖추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다면 과거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한 번 이루고자 하는 열망도 큽니다. 설사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보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곤 하죠. 여전히 사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걸 상쇄할 만큼 동기유인과 반대급부도 충분합니다. 설사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들은 재도전에 나선 다음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 시즌 2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늦가을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지난주부터 아침 기온이 영상 5도로 떨어졌죠. 살짝 바람이 부니까 제법 춥더라구요… 외투를 입지 않고 자켓 정도 입으면 상당한 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는 더욱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야 할 듯합니다. 지난주에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요, 식당 음식이 안 좋았는지 동료 몇 명하고 같이 장염으로 꽤 오래 고생했습니다. 장염에 감기까지 겹치는데, 오한이 함께 찾아오니까 서 있기가 힘들더군요. 그런 느낌 혹시 아시나요? 차에서 히터를 틀었는데, 그 뜨거운 히터 바람이 춥게 느껴지는 상황… 감기, 장염이 유행이라는데 몸 관리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일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물러나고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예상외로 고이즈미 신지로 후보를 누르고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여자 아베라고 불리는 인물이죠. 지난해 11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는 이시바 시게루와 함께 총리 선출을 위한 최종 투표에 올랐었죠. 당시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가 승리를 했는데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증시가 큰 폭 뛰기 시작했고,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죠. 당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20원 정도 했는데요, 다카이치가 1차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뜨자마자 100엔당 905원으로 순식간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런데요, 2차 선거에서는 이시바가 그 결과를 뒤집으며 총리에 선출이 되었습니다.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에 안내드린 대로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강사 전원이 창업자라는 것인데요. 실제 강의를 시작하고 나니 수강생분들도 대부분 창업자였습니다. 창업자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강사분들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1시간 넘게 이어지곤 하는 질의 응답 시간에는 수준 높은 질문과 상세한 답변으로 밀도 높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진행돼 일정 때문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500여곳의 실적을 분석한 전자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드해 7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56개로 업종을 나눠 어떤 분야가 잘되고 있는지, 고전하는 분야는 어딘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베스트 플레이어와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를 선정해 눈여겨봐야 할 스타트업을 뽑았습니다. 총론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중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은 여러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는데요. IT스타트업 업계에 소식을 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광고 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광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광고 상품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스페셜 배너 광고 먼저 이번에 신설된 스페셜 배너 광고입니다. 스페셜 배너는 아웃스탠딩 PC와 모바일 최상단에 배너를 일주일간 고정 노출하는 형태입니다. 아웃스탠딩 방문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0만원인데 출시 기념으로 당분간 150만원에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 뉴스레터 광고 아웃스탠딩은 평일 오후 7시에 그날 발행한 포스팅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이미지, 제목, 설명문을 넣고 링크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기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장기이용권 최대 52%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한 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30개월 장기이용권을 약 30% 할인가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입니다. 이것은 프리미엄 멤버십과 프리미엄 멤버십 플러스 모두 적용되는데요.
토스의 카카오 형사고소 어떻게 봐야할까? 경쟁사 죽이기 vs 사용자 보호
이벤트 광고를 둘러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 사이의 갈등이 형사 고소로까지 번졌는데요. 토스는 지난 7월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토스의 이벤트 광고 공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토스측의 주장이죠.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인해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된 지 약 반년만에 고소 절차를 밟았죠. 대형 IT 기업들끼리 고소전을 펼치는 건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과 배경, 그리고 이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진행된 광고 이벤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카카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토스는 공유하기 방식의 리워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그 대가로 현금이나 경품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요. 현금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으로도 불리죠.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참여자가 해당 이벤트에 다른 이용자들을 많이 참여시킬수록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요. 그렇기에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 광고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SNS 등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유되죠. 지난 2월에 이틀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조기 마감된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해자가 없는 명상앱.. Calm과 Headspace는 어떻게 70%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틱톡을 끊임없이 넘겨 보다가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영상들이 있죠. https://www.tiktok.com/@nadiaaddesi/video/7451042837719780613?embed_source=121374463%2C121468991%2C121439635%2C121749182%2C121433650%2C121404359%2C121497414%2C121477481%2C121351166%2C121811500%2C121896267%2C121860360%2C121487028%2C121331973%2C120811592%2C120810756%2C121885509%3Bnull%3Bembed_pause_share&refer=embed&referer_url=otterletter.com%2Fp%2Fc2eadd47-164b-49a5-a4e1-4a8993dda8e4%2F&referer_video_id=7451042837719780613 "기적의 주파수"라고 주장하는 528Hz(헤르츠) 음향을 넣은 영상입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믿기 힘든 말도 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헛소리인 줄 알면서도 솔깃하셨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삐-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폰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어요. 요가나 명상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티베트의 전통 악기 싱잉볼(singing bowl)이 비슷한 역할을 하거든요. 정확하게 528Hz가 아니어도, 이런 종류의 소리를 들으면 뇌가 이완상태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내가 정신없이 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건 사실이이에요. 명상(meditation), 혹은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하는 사람들이 싱잉볼이 내는 소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딴 생각을 멈추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명상의 첫 단계죠.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마음챙김을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 수련 코스나 템플 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렇다 보니 이를 가볍게 한 번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이었습니다.
가스터빈 첫 수출의 의미…AI 붐에 심각한 공급부족
한국이 드디어 가스터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2기를 내년 말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다섯번째 가스터빈 생산 국가, 한국 현재 가스터빈을 독자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뿐입니다.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가스터빈은 GE 버노바, 지멘스, 미쓰비시 등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85% 이상을 장악한 독과점 산업입니다. 한국은 2013년부터 두산이 1조 원, 정부가 600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6년간의 기술 축적 끝에 2019년 국산화에 성공했지요. 만들었다고 팔리는 건 아닙니다. 가스터빈은 1500도 이상의 고열과 고압을 견디는 소재·정밀 주조·열차폐 코팅·제어 알고리즘까지 복합적인 기술이 집약된 설비입니다. 고열·고압을 견디기 위해 강한 소재로만 만들 수도 없습니다. 열을 견디려면 블레이드 표면에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어 공기를 불어넣는 '에어커튼' 구조로 열차폐를 해야 합니다. 정밀한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요. 워낙 고급 기술을 요하다보니 블레이드 한 개의 가격이 중형차 한 대 수준인 3000만~4000만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스터빈은 복합화력 발전소에 들어갑니다. 가스와 압축공기를 담아 폭발시킨 힘으로 가스터빈을 돌립니다. 가스터빈을 돌리고 난 배기가스의 온도도 500도가 넘습니다.
동네 마트 배달앱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는 어떻게 2년만에 17배 급성장할 수 있었는가
애즈위메이크는 대형마트보다는 작은데 소형마트보다는 큰 식자재마트에 대한 디지털 전환 통합관리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표 서비스는 동네 마트 배달앱 '큐마켓'이죠. (참조 - 애즈위메이크 공식 홈페이지) 최근 애즈위메이크는 정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2022년 매출이 7.1억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35.8억원, 2024년에는 12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년 만에 무려 약 17배 성장한 것인데요. 영업이익도 2023년 대비 2024년에 30배 증가하며 1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죠. 쿠팡, 컬리가 새벽 배송으로 큰 명성을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2019년에 설립된 애즈위메이크가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이렇게 고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90년대생 젊은 창업가인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와 인터뷰하여 성장 스토리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하니 애즈위메이크의 진정한 경쟁자는 쿠팡, 컬리가 아니었고 2025년에도 2024년만큼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었는데요. 손수영 대표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시면 그 이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애즈위메이크를 창업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취직을 할까, 창업을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옷을 떼다가 파는 등 장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단 창업을 해보고, 잘 안되면 취업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에 현재 사내 안살림을 총괄하는 류지원 이사와 함께 창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자취를 했는데, 배달을 시키기에는 돈이 없고 음식을 직접 하고자 장을 보기에는 귀찮았습니다. 쿠팡, 컬리에 시킨다고 해도 당일에 오는 것은 아니었죠" "인근에서 배달해 준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았고, 이에 자취생이 주로 쓰는 생수, 물티슈 등의 제품들을 사서 직접 주문을 받고 배달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폐쇄형 학교 커뮤니티에서 주문을 받아보았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근거리 배달에 대한 니즈를 확인한 것이죠"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이 3000명까지 늘어났고, 온라인 배달이 잘되니 오프라인 장사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팔고 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판매합시다!" 월요일 첫 출근한 신사업팀 MD와 미팅 자리에서 제가 요청한 마감일은 그 주 금요일이었어요. 수출이 유망한 식품과 뷰티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식품 파트부터 담당 직원을 한 명 채용했습니다. 출근 첫날 온보딩을 마친 후, 오후에 가진 신사업팀 미팅 자리에서 일정을 공언했어요. 5일 후인 금요일. 제가 제안한 식품 관련 아이디어는 개발 난이도는 있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가능해 보였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물류센터로 출근해 주세요. 주말 동안 들어온 주문이 차질 없이 출고될 수 있도록 챙겨주세요" "물론 주말 동안 하나도 안 팔리면 본사로 출근하면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분석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 일정을 목표로 출시 계획을 한번 세워봅시다" 차주 월요일 출고를 목표로 일정을 역산하면 판매 등록과 광고 집행을 금요일까지 완료해야 했어요. 상세페이지 디자인은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목요일에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요일까지는 샘플용 제품이 나와야 사진 촬영과 콘텐츠 작업이 가능했죠. 그렇다면 화요일 단 하루 만에 제품 개발 테스트를 완료해야 하고, 월요일인 오늘 이를 위해 원료들, 작업 도구, 포장지 등을 알아보고 샘플을 주문해야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이커머스의 본질은 빠른 속도와 실행력이에요. 이번 주 금요일 출시, 다음 주 월요일 출고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일정을 지켜주세요" "새로 온 D엠디가 회사에 적응하면서 목표한 날짜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기존 신사업팀에서 여행 카테고리를 맡고 있던 2명의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했어요.
김범수 재판의 새옹지마.. 카카오에 미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간 계속해서 이어지던 세간의 의혹과,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오너(Owner) 리스크라는 부담을 한결 덜게 됐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 유력하게 예측되고, 재판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심 무죄 판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죠.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카카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든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픕니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공식 입장문, 10월 21일) 카카오의 공식 입장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난하게 이어져 온 수사와 재판은 카카오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1심 무죄 판결을 기뻐할 새도 없이, 김범수 창업자에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수백억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빠지는 이유.. 창업자들의 멘토 김항기 대표의 쓴소리
고위드는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큰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일단 실적만 보면 202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했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 사이에서 멘토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김항기 고위드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6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의와 질의응답의 메시지가 명확한 강의여서 그런지 청중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유독 높았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고위드가 미션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고위드의 김항기라고 합니다" "토요일 엄청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릴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돈하고 시간 걸고 최선 다하는 거니까 일단 우리 회사 설명도 드리고, 또 말미에는 최근 어려워진 회사들이 고위드와 많은 걸 같이 하시는데요" "저희가 금융을 제공하다보니 기업들의 힘든 시기에 같이 치유하고 다시 치고 올라갈 때 어떤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지 경험이 있어서 그걸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사업하기 전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해지펀드를 했는데요" "사업가는 내가 어느 아이디어를 세우고 그거를 매진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투자자는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거잖아요"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다운로드 1위 오른 네이트온, 반등할 수 있을까
2025년 9월 23일, IT 업계뿐 아니라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이 단행된 날입니다. 대표적으로 친구목록이 사라지고 피드형 인터페이스와 숏폼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탭이 도입됐죠. 카카오는 'AI 및 콘텐츠 결합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른 의미로 뜨거웠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는 카카오톡의 1점 리뷰가 폭주했습니다. 특히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전환한 것에 '내 친구목록에서 회사 사람들의 사생활을 가장 위에, 가장 크게 봐야 하는 게 싫다', '친구 찾기 너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요. 'SNS 따라 하려다가 끔찍한 혼종이 됐다', '메신저라는 본질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결국 카카오톡의 평점은 1.1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카카오는 국감에서 이전 버전으로 완전히 롤백하는 것은 카카오톡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신규 기능을 위해 바꿨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기술 기업인 카카오에서 롤백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또 한 번 이용자들에 뭇매를 맞았죠. 이런 혼돈의 가운데서 이름이 다시 불리기 시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트온(NateOn)입니다. 피드형 SNS도, 숏폼도, 광고도 아닌 대화에 본질을 지킨 서비스를 찾아 나선 결과인데요. '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던 네이트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네이트온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139위 → 70위 → 1위로 급등 먼저 네이트온에 어느 정도의 관심이 몰렸는지 극적 순위 변동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는 물론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글로벌 서비스에 밀려 대부분 100위권 밖에 있었는데요.
플랫폼 스타트업 시대 지났다고 하는데, 마카롱팩토리는 어떻게 반전을 이루었나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등을 교체할 때 가격 정찰제로 예약하여 누구나 쉽게 차를 정비할 수 있는 차량관리 앱 '마이클'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참조 - 마카롱팩토리 공식 홈페이지) 최근 마카롱팩토리는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1년 매출이 38.7억원이었는데, 2022년 102.3억원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92% 성장하더니, 2024년에는 108% 성장하여 매출 40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고성장할 때 흔히 보이는 매출과 영업적자가 동시에 상승하는 패턴을 벗어나, 2023년에 흑자 전환을 했고 흑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었는데요. 경제 불황이 지속되며 스타트업 업계가 침체되었을 뿐더러 소비자들의 차량 정비 방식은 보통, 보유 차종 브랜드 정비소를 찾아가거나 부모님 등 지인이 추천한 정비소를 가는 것인데,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 것입니다. 2024년에 50억원의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시리즈A 투자이고, 이전 투자 기록을 살펴보면 누적투자유치금액이 결코 크다고 볼 수 없기에 한정된 자금으로 어떻게 이런 성장이 가능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조 - 차량관리 앱 '마이클' 운영사 마카롱팩토리, 5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이에 마카롱팩토리 김기풍 대표와 인터뷰를 하여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어떻게 고성장할 수 있었는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카카오에서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다니시던 유명 직장을 그만두고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직장에서 일을 하며 느낀 점이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계기를 통해서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생기며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차를 중고로 샀는데 차를 처음 사보니까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얼마에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카카오, IT회사에 있다 보니 당연히 인터넷 검색부터 했는데 정보가 너무 없는 거예요. 어떻게 정비소는 찾았는데 후기는 별로 안 나오고, 가격표도 없어서 정비를 맡겨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정비소를 찾아가니 사장님이 점검하고 가격을 말해주는데 혹시 덤탱이를 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아무래도 제가 차에 대해 잘 모르니까, 사장님이 제대로 말해줘도 괜히 의심이 되고, 뭔가 속는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차량 소유자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이런 문제들을 제가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2015년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2. 정비소 사장님들은 이미 그동안 사업을 잘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낯선 마카롱팩토리를 통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셨나요? "말씀처럼 기존처럼 영업을 해도 충분히 돌아가는 시장이었기에 사장님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했습니다"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로 돈을 벌지만 사회적 논란엔 책임지지 않는 나무위키?
최근 나무위키가 카카오 업데이트 사태에 휘말리면서 업계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나무위키가 서비스로는 예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비평의 대상 혹은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노이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사태의 시작은 홍민택 카카오 CPO 개인에 대한 문서에서 비롯됐습니다. 여기서 이용자들은 홍민택 CPO를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런저런 비판적인 내용을 작성했는데요. 이중에선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블라인드 이용자가 홍 CPO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삼는 글이 근거로 인용됐습니다. 예를 들면 내부 의견을 묵살하고 독불장군처럼 군다든지, 마치 낙하산 인사처럼 토스 출신 조직원을 중용한다든지, 상식과 한참 동떨어진 의사결정을 한다든지 등의 내용이죠. 이러한 내용은 모두 '홍민택' 문서 내 '2025년 카카오톡 대개편 관련 논란'이라는 하위 문서에 기재됐습니다. 이에 홍 CPO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은 대부분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합니다" "위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가 위와 같은 서술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외부 사이트(블라인드) 내 게시물 캡처가 전부이며 개인에 대한 비방을 통해 인격적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목적임이 명백합니다" 더 나아가 홍 CPO 측은 해당 문서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불법정보이며 이를 게재한 행위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나무위키에 문서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비공개 처리됐는데요.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분쟁발생 시 당사자가 서비스 제공자에게 차단 및 삭제 등의 조치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공자는 30일 이내 임시조치를 취해야 하죠. 헌데 말이죠. 만약 당사자가 '문제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면 임시조치는 해제됩니다.
금 가격의 초강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나서 느껴지는 것이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다는 겁니다. 네. 가을에서 늦가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겨울로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기온의 급변 때문인지 독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이번 독감 정말 아프다고 하죠. 아무쪼록 이런 때 감기 유의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금에 대한 겁니다.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연초에 온스 당 2800불 정도 했었는데, 현재 4300불에 육박했으니 50% 이상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낸 겁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2400으로 시작해서 현재 3800수준입니다. 거의 버금가는 히트상품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금 가격의 초강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선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다른 것보다 실질금리를 잡아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요, 실질금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금리인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금리죠. 채권자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이자 수익을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10%입니다. 그럼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들죠. 문제는 물가가 10%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채권 투자로 10% 수익을 내도 실제 얻는 실익은 물가를 차감해야 하니 0%밖에 되지 않죠. 금리가 5%에 불과해도 물가가 안정되어서 전혀 오르지 않는다면 실질 수익은 5%가 되고, 이를 실질 금리가 5%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금은 실물 화폐의 대표죠. 달러 등은 종이화폐의 대표입니다. 종이 화폐는 보유했을 때 이자가 부과되지만 금과 같은 실물 화폐는 이자를 받을 수가 없죠.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 건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필자는 초기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업계라고 해도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와 중·후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Growth 투자 VC는 일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Growth 단계 투자를 하는 VC들에게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또 투자자뿐 아니라,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인 창업기업 대표님들도 "우리 같은 초기 단계 기업을 판단할 때 VC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에서 VC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지, 그리고 성공적인 초기 투자 유치를 위해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극초기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법인을 설립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업 진행은 상당히 진척된 경우도 있고, 대기업·중견기업에서 분사해 독립한 경우도 있으니 단순히 업력을 기준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VC의 관점에서 극초기 스타트업은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거나, 개발되었더라도 매우 초기 단계로서 매출·이익·트랙레코드가 전무한 상태의 기업을 의미합니다. 이 단계의 스타트업은 사실 평가할 만한 기업가치가 없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없으니 PER(Price to Earnings Ratio), PSR(Price to Sales Ratio) 등의 상대가치평가 방식은 적용할 수 없고 (오히려 기업가치가 마이너스로 나올 수 있습니다), DCF(Discounted Cash Flow) 같은 절대가치 평가 방식은 미래 현금흐름 예측이 전적으로 가정에 의존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기업가치'를 정해야 합니다. 투자할 금액과 기업가치, 그리고 그 비율인 지분율은 '투자'라는 행위가 성립하기 위해 사전에 결정되어야 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매출·이익·현금흐름이 없는 극초기 기업의 가치는 어떤 요소로 평가될까요? 1. 창업자(대표이사)
지난 2년간 사라진 45개 카카오 계열사를 살펴봤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10월 13일) 지난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는데요. 주주서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계열사를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9개로 줄었으니 그 사이 25%의 계열사가 정리된 것이죠. '문어발식 방만 경영'과 '골목상권 침해'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카카오에 따라붙은 꼬리표였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네이버처럼 카카오도 이 문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만 했죠. 특히 카카오는 영어학원과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같은 빅테크로서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셌죠. 카카오 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었고요. 사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억울한 점이 없지는 않았었는데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함께 떠안은 까닭에 계열사들이 대거(25개사) 늘어난 측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기가 제조업체 에브리싱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2025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삼성의 전체 소속회사 수는 63개사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115개사에 달합니다. 같은 자료 기준으로 네이버의 전체 소속 회사는 45개사에 불과하고요. 방만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 해왔습니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알기에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줄이기에 집중해 왔는데요.
“AI판 닷컴 버블 오나”…오픈AI·엔비디아의 ‘돌려막기 파이낸스'
글로벌 AI 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거론되는 수치들이 천문학적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죠. AI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합니다. 닷컴 버블 당시 목격됐던 벤더 파이낸스, 돌려막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움직임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 반도체 회사들도 글로벌 AI 생태계에 중요한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호랑이가 달리고 있는데 올라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위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겠지요. 한국 반도체 공장 2배로 늘리라는 오픈AI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뒤 남긴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는 '웨이퍼 90만 장'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29년에 90만 웨이퍼를 오픈AI가 발주하겠다는 내용이다. 지금 삼성과 SK가 월 생산하고 있는 웨이퍼 양과 거의 버금가는 양이다. 이론적으로 봐도 공장을 2배 정도 새로 지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D램에 버금가는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오픈AI가 사겠다는 겁니다. 감이 잘 안 오는 규모지요. '월 90만 장 웨이퍼'가 마냥 뜬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할 수 없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베라-루빈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10기가와트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다음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K-컬처 인기에도 국내 역직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품력과 생산력을 고루 갖춰서 인기가 있는 K-뷰티와 K-pop,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루어진 IP산업, 그리고 한국 문화 그 자체를 담고 있는 K-food는 가장 주목받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한국 것임에도 한국이 온전히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삼프로TV의 권순우 기자님 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참조 - K-콘텐츠가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 한다) 인기가 있어도 장사를 똑바로 해야 국익이 된다는 것이죠. '글로벌 플랫폼'과 '글로벌 컨텐츠'를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공허한 이야기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보다 앞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한 가지 말을 더 보태고 싶습니다. 바로 한국 제품이 아무리 인기 있어도 한국 법인으로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기만으로는 수익과 국익이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해보면, '한국 법인' 상태로 글로벌 이커머스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가 먼저 보입니다. 천송이 코트 전과 후 국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AI로 인한 변곡점의 시대,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한국 스타트업 업계는 들썩입니다. 국내외 각종 데모데이, 스타트업 서밋... 9월부터 11월까지는 그야말로 '행사의 계절'입니다. 창업자들은 비슷해 보이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피칭을 하느라 정신이 없죠. 제가 사는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의 다양한 기관과 액셀러레이터들이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들고나와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런 풍경이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조용합니다. 다음 행사 시즌까지. 이런 행사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발표를 마친 창업자는 손에 든 명함 더미를 뒤적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 제품을 살 건데?" 방금 전까지 "혁신적이다"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미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고, 명함을 교환했던 기업 담당자들은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3개월, 아니 6개월을 이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피칭덱을 수십 번 고쳤고, 발표 연습을 밤새 했습니다.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시장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사 분석을 했습니다. 이러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렸습니다. "우리 제품을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지?" "다음 달 매출은 어떻게 만들지?" "팀원들 월급은 언제까지 줄 수 있을까?"
더핑크퐁컴퍼니는 왜 하필 지금 상장하려고 할까?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명 유튜브 키즈 콘텐츠인 '상어 가족',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입니다. 2022년 사명을 스마트스터디에서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꾸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 관련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들었던 짧은 생각은 '더 일찍 하면 좋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시기로 말하자면 베이비샤크 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외국 유명 인사들이 '베이비 샤크, 뚜루뚜뚜' 아기상어송을 불렀던,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초 정도죠. 올해 9월 올라온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신고서를 보면 이번 상장에서 총 2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입니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그간 업계에서 거론되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였기에, 이 또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투자자, 동종 업계 전문가, 전 임직원 등에게 의견을 구한 후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도 상장 추진했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추진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명은 스마트스터디였습니다. 2018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상장 시기는 202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의 초입에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2021년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는 1조원의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요.
오픈AI가 내놓은 화제의 영상 서비스 Sora2의 5가지 디테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윤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9월 셋째 주 AI 영상 생성 도구 3개가 동시에 출시됐습니다 바로 최근인 2025년 9월 구글, 메타, OpenAI가 같은 주에 AI 영상 생성 서비스를 연달아 발표했는데요. 9월 16일 구글이 시작을 끊었고 9월 22일 메타가 뒤를 이었으며 9월 26일 OpenAI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겨우 10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런데 말이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세 가지 제품의 반응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구글 VEO3 : 유튜브 쇼츠 통합, 그러나 반응은 미지근 첫 주자는 구글이었습니다. 9월 16일 유튜브 이벤트에서 구글 딥마인드는 VEO3라는 영상 생성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VEO3 Fast 버전을 유튜브 쇼츠에 통합해 사용자들이 유튜브 안에서 바로 AI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VEO3는 구글의 차세대 영상 생성 AI 모델이며, VEO3 Fast는 기본 모델보다 생성 속도는 빠르지만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경량화 버전입니다. 기능 자체는 명확했습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최대 8초짜리 영상 생성이 가능하고 정지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모든 영상에 'AI 생성' 라벨이 자동으로 부착됩니다. (참조 - YouTube announces new generative AI tools for Shorts creators)
한때 기업가치 7000억이던 뉴넥스는 왜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됐나
한때 '패션 유니콘'으로 불린 '뉴넥스(구 브랜디)'가 2025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뉴넥스는 여성 쇼핑앱 '브랜디'로 시작해 남성 쇼핑 플랫폼 '하이버',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등으로 확장하며 2020년대 초반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함께 국내 3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던 기업인데요.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1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죠. 그러나 2023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2022년 1000억원이 넘던 매출은 2023년 521억원, 2024년 195억원으로 해마다 반토막이 났고요. 오랜 적자와 함께 무리한 물류 확장, 과도한 인력 채용 등으로 미처리결손금은 2000억원이 넘어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현금이 마르고 채무 상환도 겹치며 운영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뉴넥스는 '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재 중 서정민 뉴넥스 대표와 연락이 닿아 회생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재무적 한계에서 회생 신청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우선 서정민 대표는 지난 9월, 판매자 대상으로 공지를 한 것처럼 기업 회생을 경영 및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한 저희의 재무적 한계였습니다" "채무 규모가 컸기에 만기 연장을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부득이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채무를 갚지 못하면 '기한이익 상실'이 통지되고 PG사 정산 대금과 은행 자금이 묶이는데요. 그러면서 저희 유동성이 말 그대로 정지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 논의하고 법무 자문도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법정관리(회생)밖에 없었습니다" "회생을 신청하면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이 내려지고 법원 관리인 체제에서 급여, 운영비 등을 지출을 허가받아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서비스 정상화의 출발선으로 판단했고 조금 급하게 회생 신청에 들어갔어요" (서정민 뉴넥스 대표) Q. 그래서 현재 브랜디와 하이버의 운영이 가능한 것이군요. 그럼, 이 상황을 판매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서비스 재오픈을 설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착한 리더십의 함정.. 왜 좋은 의도가 팀을 망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팀장님은 좋은 리더셨어요. 하지만...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로서 수많은 리더와 구성원을 만나지만, 유독 마음이 쓰이는 한 유형이 있습니다. 팀원의 생일까지 챙기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갈등이 생기면 혼자 감당해버리는 '착한 리더'입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착한 리더의 배려에 감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은 활기를 잃고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팀원들이 하나둘, 조용히 면담을 요청합니다. "팀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친절하고, 배려심도 크고, 힘든 일도 맡아서 하시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이 팀에서 일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선한 의도가 최악의 결과로 바뀌는 리더십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쁜 리더를 탓하지만, 실제로 팀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경우는 선의의 리더십일 때가 많습니다. 좋은 의도로 건넨 도움은 팀원의 생각할 기회를 앗아가고, 좋은 관계를 위한 배려는 공정한 기준을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상호작용들이, 결국 팀원들에게 부정적인 '마이크로 경험'으로 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착한 리더십이 왜 팀을 망치는 원인이 되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의의 축소 리더'는 어떻게 조직을 망치나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원들을 배려하는 착한 리더는 왜 현실에서 실패할까요? 착한 리더의 선한 의도가 어째서 핵심 인재의 퇴사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걸까요?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매년 2배씩 느는 아정당 김민기 대표의 동기부여 방법
아정당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정당의 김민기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네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핫한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강자로 선 만큼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유독 길게 1시간 반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아정당은 어떻게 성장했나 "창업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원래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퇴근 후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뭘 할까 했어요" "아버지가 용달로 청과물 옮기고 이사도 하셨는데 중간에 수수료가 2~30%로 너무 높아서 고객은 고객대로 돈을 많이 내고 업체는 업체대로 돈을 못 버니까 그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는데 그게 좀 잘됐어요" "그게 아정당의 시작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유독 많이 뛰어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행을 생각했다가 워낙 장기간 비가 내리다 보니 제대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매지는 않으셨는지요? 제가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작년 추석에는 그렇게 덥더니 올해 추석만큼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경우는 겪어본 적이 없는 듯하네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연휴가 다 지나버린 듯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죠. 2 028년 추석 연휴 역시 올해만큼 길다고 하죠. 3년 후의 추석을 기대하면서(T.T) 열심히 달려보시죠. 추석 연휴는 꿀이었지만 한국 외환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 듯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넘어섰구요, 1425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연초에 보여주었던 1400원대 환율로 복귀한 다음 쉽사리 하향 안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6월만 해도 미란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플라자 합의 시즌 2 얘기가 나오면서 달러당 1300원도 하회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너무 빨리 내려서 걱정이다.. 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되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최근 환율의 상승, 그 이유를 짚어보죠. 기억하시겠지만 연초 미국 경제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관세 부과를 통해 세금 수입을 늘릴 것임을 공언하게 됩니다. 관세 수입의 급증은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이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죠. 다른 국가들의 성장은 위축되는데, 미국 자체의 성장이 강하다면 미국만의 이기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성장이 가능하겠죠. 여기에 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미국 예외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해진의 승부수.. 두나무 편입이 네이버 투자 이력의 화룡점정인 이유
기보(棋譜)는 바둑에서 돌의 움직임을 순서대로 기록한 문서를 말하는데요. 유명 기사들이 치른 대국의 기보를 복기하는 건 바둑 실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대국을 관전할 당시에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 하고 넘어갔던 여러 행마(돌의 움직임)들에 담긴 숨은 목적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바둑판의 여러 공간들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분절적으로 이뤄지던 돌들의 움직임이 한데 모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이뤄냈는지, '그때 그가 이 수를 뒀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죠. 전체적인 큰 그림 속에서 개별적인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죠. 아직 한창 대국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포괄적 주식교환) 논의는 지난 수년여간 네이버가 바둑판 위에 놓아왔던 돌들의 목적과 쓰임새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국 중간까지의 기보를 펼쳐놓고,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직 복귀 이후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전사 차원의 대전략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이해진 복귀 후 대형 딜이 잇달아 체결됐습니다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가 7년만에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네이버는 기존보다 더 활발하게 대형 인수·투자 딜들을 체결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에는 스페인 최대 C2C(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 (당시 환율 기준 604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왈라팝을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죠. (참조 - 네이버는 왈라팝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feat. 포시마크)) 지난 9월에는 컬리의 구주를 일부 인수했는데요.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컬리 지분의 약 5~6%를 500억~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달에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 70%를 약 686억원에 인수했고요. 조금 앞선 6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인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 직후 AI 기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벤처스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에 참석해 행사를 직접 챙겼죠.
파격 할인, 스타트업에 좋은 전략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할인 행사로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Black Friday)와 중국의 광군제(光棍节)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11월 말에 주로 열리며 평균 할인율은 20~5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브랜드에 따라서 최대 할인율은 90%에 이릅니다. 중국 광군제의 경우 평균 할인율이 10~60%가량이라고 하며 블랙 프라이데이와 마찬가지로 특정 플랫폼에서는 80~90%의 할인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도 두 행사를 참고해 2015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를 만들어 매년 개최합니다만 파격적인 할인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50% 할인은 큰 혜택입니다. 편의점에 들르면 나도 모르게 1+1 행사 품목을 고르게 됩니다. 50% 할인 품목을 사면 왠지 모를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가 파격 할인을 할 경우 오픈런을 하거나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는 것이겠죠. 여기서 문제의식이 작동합니다. 과연 반값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입니다. 사실 제조물품의 경우 원가는 소비자 가격의 20~30%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조 원가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통 플랫폼이나 대리점 마진, 그리고 인건비와 임차료입니다. 제 과거 글에서 일부 언급했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경우 매출의 30~40%가량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합니다.
긴~~~ 연휴가 반가운 기업, 야속한 기업
바로 내일부터! 역대급으로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직장인에게는 빨간날이 길게 이어지는 반가운 기간인데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출과 트래픽이 몰리는 '대목'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주요 거래가 끊기는 '공백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은 이번처럼 긴 연휴가 각 기업에 어떤 의미인지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대표님들과 홍보 및 기업 관계자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사 결과와 함께 업계의 생생한 맥락을 전하기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함께 공유합니다! *총 22개 업종의 43개 기업에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해당 기사가 업계 전반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적은 숫자라도 연휴 전 인사이트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통계와 함께 전합니다. 긍정적인 영향: 23.3% 설문에 응답한 43곳 중 10곳이 긴 연휴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머스(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및 액티비티(20%),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20%),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10%), 인터넷 전문은행(10%) 순이었습니다. 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커머스, 해외여행 시 필요한 환전 및 해외 결제, 여행지 숙박 및 액티비티 서비스를 취급하는 기업에서 이번 긴 연휴를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추석 시즌에는 선물 세트 등 단가 높은 주문이 많기 때문에 커머스 전반적으로 주문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저희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할인이나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관계자)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관심과 탐색 시간이 늘어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잘파 세대는 명절 용돈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패션/뷰티/간식/소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긴 연휴 이후까지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요"
지난 1년간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op 20
역대급 긴 추석 휴가를 맞았습니다!! 변함없는 애정과 조언 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지난 추석부터 올해 추석까지 1년간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기사 20편을 모아봤습니다! 동료 기자들로부터 양해를 얻어 기사에 대한 추천 포인트며 뒷이야기도 써봤어요. ㅋㅋㅋ 길고 긴 연휴 편히 쉬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가 한 번씩 쓰윽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_+ 1위 1위는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의 기고문입니다. (참조 -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돌봄서비스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실무형 창업자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2위 2위는 2025년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기사 중 하나죠.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노태준 프라이머 파트너와의 미팅에서 설은서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터뷰를 요청해 성사된 기사였는데요. 스타트업씬을 넘어 스레드와 여러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인터뷰입니다. 3위 3위는 지난 2024년 사실상 문을 닫은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죠.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사업체와 서비스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를 물러난 이후 10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