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69억 적자, 2분기 17억 흑자.. 야놀자는 턴어라운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상반기 야놀자는 5022억원의 매출과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에 연간 기준 1조292억원의 매출과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1.51%까지 낮아진 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적자로 전환했죠. 해외 여행 플랫폼들과의 경쟁 격화로 여행, 숙박상품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가 늘어나고, 마케팅비 지출이 증가한 데다, AI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탓에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 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2%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마냥 부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우선 지난 상반기 매출이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14%(617억원) 증가한 데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으로 다시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말 이뤄진 경영진 개편을 계기로 올 한 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지배구조 재편,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게 야놀자측의 설명이죠. 지난 상반기에 기록한 영업적자는 이 같은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쳐갈 수밖에 없는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설명입니다. 야놀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국내 유니콘 기업들 중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전방위적인 M&A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그만큼 많은 수의 종속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죠. 하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야놀자의 종속회사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AI 광고·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업인 데이블을 인수 5년 만에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했고, 일부 종속회사에 대해서는 흡수합병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야놀자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는 반년 사이 63개사에서 59개사로 줄어들었습니다. 컨슈머 플랫폼(놀유니버스)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구 야놀자클라우드)이라는 핵심 사업에 전사적인 자원을 집중하고, 자회사의 보다 자율적인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 재편을 단행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부터는 야놀자의 지난 상반기 실적에 대해 다각적으로 짚어봄과 동시에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구조적인 정체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