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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비디씨랩스가 문제적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이유
비디씨(BDC)랩스는 특이한 투자사입니다 일단 여러 가지를 합니다. 초기 투자(비디씨 액셀러레이터)도 하고, 후기 투자(비디씨 파트너스)도 하고, 내부에 자체적인 싱크 탱크 격의 조직(랩스)을 운영해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 영역을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참조 - 비디씨랩스 사이트) '제대로'란 의미는 상당한 돈과 시간을 들였다는 뜻입니다. 열정 넘치고 뛰어난 심사역들이 몇몇 모여 공부 모임을 하는 것은 들은 적도 있고 제가 직접 참여해본 적도 있는데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이렇게 돈 들여가며 깊게 파는 사례는 상당히 드뭅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 봅니다. 심지어 이 싱크 탱크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를 감행했고 성공적인 엑싯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비슷한 사례가 혹시 또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 취재하러 갑니당)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6년간 스타트업 취재를 하면서 가장 문제적(Positive)이면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두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거기가 어딘지는 나중에 나옵니다. 오늘 이 기사가 상당히 긴데요. 일단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신 다음에 끝까지 꼭 읽어보시길 권면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최영환 비디씨랩스 대표와 허은경 비디씨액셀러레이터 대표와 나눈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비디씨랩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비디씨랩스는 최영환 대표가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입니다. 최영환 대표는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비디씨 액셀러레이터의 최대 주주기도 합니다. Q. 그럼 두 분이 처음 만난 건 언제죠?
정지혜 기자
9시간 전
AI기술, 인건비 절감 말고 매출 증대에 쓸 순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아웃스탠딩에 글을 올린 지가 2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총 32편의 글을 썼네요. 주로 스타트업의 세일즈와 사업개발, 성장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혹시 글 하단에 있는 제 소개글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B2B 세일즈 및 마케팅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을 주제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학위를 받은 지 4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제 학위 논문의 일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갑작스럽게 몇 년 지난 제 학위 논문을 들추게 된 배경은 "AI가 메가트렌드인 건 잘 알겠는데 그게 어떻게 기업의 매출이 도움이 되냐"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지금의 기업에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꽤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AI기술의 효능은 더 똑똑하게, 더 빨리, 더 싸게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AI기술을 통해 보다 똑똑해진 공장을 의미합니다.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며, 품질이 향상됩니다.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을 통해 가동 중단과 불량 생산을 최소화하고, 높은 자동화율로 인해 인건비와 생산 원가를 줄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 향상에 기여합니다. 수많은 IT SaaS 서비스 역시 AI 기술을 통한 비용절감에 기여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AI 챗봇(Chat Bot)은 24시간 응대가 가능하여 결국 콜센터나 고객센터 인력의 인건비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15시간 전
과로사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최근 유명 베이글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직원 과로사 이슈가 터지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서 주 80시간 일하던 20대, 심정지로 숨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해당 이슈는 2025년 10월 27일부터 시작하여 10월 28일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이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탄생 이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이전의 고점은 '예능프로 미우새'에 언급되었을 때인데, 그때의 검색량을 확 뛰어넘었죠. 그리고 11월 3일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족과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는데요.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망 직원 유족, 산업재해 신청 철회…"사측과 합의") 런던베이글뮤지엄에 확인해 본 결과 관련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족께서 해당 일이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밝혔고, 추가적으로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있기에, 이번 기사에서는 이번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많이 찾는 브랜드로 남을지, 아니면 쇠락할지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해보았습니다. 취재원은 소비 트렌드 분석가, 소비자학과 교수, 스타트업 전문 회계사 및 변호사, 커머스 전문가, 식품업계 관계자이며,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런던베이글뮤지엄 인기의 이유 소셜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2025년 기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연관어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연관어는 키워드와 연관된 단어라는 뜻입니다.
성과관리는 왜 우리를 지치게 할까? 7가지 냉소의 이유와 3가지 신뢰의 해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성과관리는 오랫동안 조직의 필수 제도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피로한 제도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과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리더는 평가표에 매달리고, 구성원은 눈치를 봅니다. 모두가 이 제도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새로운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문제는 제도 자체가 아닙니다. 성과관리가 '성장을 돕는 경험'이 아니라 '관리받는 경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조직이 제도를 고쳤지만 실패했습니다. 성과를 바꾸려면, 제도가 아니라 경험을 바꿔야 합니다.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는 이 질문에 대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무려 65%의 조직이 성과관리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는 조직은 단 6%에 불과했습니다. 59%포인트의 거대한 격차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얼마나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 59%의 실패를 만드는, '경험'을 망가뜨리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성과관리가 피로해진 7가지 이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 보상 과잉 - 목표가 '도전'이 아니라 '생존'이 되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일 전
새벽배송 금지논란이 주는 메시지.. "노동자를 위하는 일이 노동자를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최근 IT벤처업계를 흔들었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쿠팡의 새벽배송 금지 논란입니다. 해당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전국택배노조가 "오전 0~5시 택배 배송을 제한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택배노조의 주장은 (1) 장시간 야간노동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고 (2) 암 발병과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합니다. (3) 아울러 최근 들어 야간재해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1%에 불과했으나 2023년 19.6%로 급증했습니다. (4) 각종 설문조사에도 새벽배송 기사 10명 중 6명이 업무를 하면서 육체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88만원세대> 공저자로 알려진 박권일 작가가 개인 SNS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논쟁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한겨레>, <경향신문> 등 이른바 진보매체 또한 새벽배송의 폐해를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 지지의 스탠스를 취했죠. 새벽배송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새벽배송은 못하게 되거나 강하게 제재를 받을까요?
해외에선 달러 약세라는데.. 왜 달러원 환율은 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주변에 감기 걸린 동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에는 영상 3~4도 정도가 되는데… (어떤 날은 체감으로 0도죠) 오후에는 15~20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있습니다. 외투를 가져가기에는 오후에 갖고 다니기 피곤하고 (외근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얇게 입고 가면 새벽에 상당히 춥죠. 애매하게 패딩 하나 걸치고 가면 살짝 추운데요… 이러고 조금 피곤하게 움직이면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저는 2주 전에 식사를 잘못해서 장염이 왔었는데요.. 감기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골골거렸습니다. 이제 조금 나은 듯한데.. 그럼에도 세게 충격을 받아서인지 쉽게 회복이 안되네요. 감기와 장염… 둘 다 조심하셔야 하는 시즌입니다. 주의하시죠. 겨울이 찾아와서 그런지 금융 시장 분위기도 그닥입니다. 일단 에브리씽 랠리를 보이던 글로벌 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주춤한 모습니다. 4월 관세로 인한 충격 당시 기록했던 바닥에서 큰 폭 회복을 보인 이후 10월 중순부터는 확실히 주춤한 모습이죠. 10월 중순 코인이 한 방 맞고, 그 직후에 골드가 한 방 제대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던 코스피도 지난주에는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크게 흔들렸죠. 대장이라고 하는 삼성전자도 10만 전자를 내주었구요, 코스피도 4000선 밑으로 밀려내려왔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일 전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에 안내드린 대로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강사 전원이 창업자라는 것인데요. 실제 강의를 시작하고 나니 수강생분들도 대부분 창업자였습니다. 창업자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강사분들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1시간 넘게 이어지곤 하는 질의 응답 시간에는 수준 높은 질문과 상세한 답변으로 밀도 높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진행돼 일정 때문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500여곳의 실적을 분석한 전자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드해 7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56개로 업종을 나눠 어떤 분야가 잘되고 있는지, 고전하는 분야는 어딘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베스트 플레이어와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를 선정해 눈여겨봐야 할 스타트업을 뽑았습니다. 총론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중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은 여러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는데요. IT스타트업 업계에 소식을 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광고 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광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광고 상품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스페셜 배너 광고 먼저 이번에 신설된 스페셜 배너 광고입니다. 스페셜 배너는 아웃스탠딩 PC와 모바일 최상단에 배너를 일주일간 고정 노출하는 형태입니다. 아웃스탠딩 방문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0만원인데 출시 기념으로 당분간 150만원에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 뉴스레터 광고 아웃스탠딩은 평일 오후 7시에 그날 발행한 포스팅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이미지, 제목, 설명문을 넣고 링크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기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믿거페의 재림? 숏폼은 쇼핑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기획자로서 최근 가장 주목하는 변화는 고관여 제품의 구매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숏폼 영상에 하루 평균 수 시간을 쓰면서, 제품에 대해 신중하게 정보를 모으던 기존의 구매 흐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도파민 중독'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았습니다. 2023년을 풍미한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숏폼 영상에 한번 시선이 사로잡히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정신 차리면 몇 시간씩 휙휙 지나가는 일들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무언가 집중해서 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숏폼을 보고 있는 일도 흔하죠. 최근에는 오픈AI가 내놓은 인공지능 영상 서비스인 SORA2에서 생성된 영상들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숏폼, 틱톡으로 마구 퍼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영상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영상 속 로고를 통해 AI가 만든 것임을 겨우 구분하거나 로고를 가려버린 경우에는 "AI 영상이라면 표기를 하라"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숏폼은 개인의 시간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오로지 도파민을 자극하는 형태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네이버 메인에도 숏폼 영상이 들어오며 우리의 일상은 짧은 영상에 잠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시간을 차지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구매 의사결정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고관여 제품의 기존 구매 프로세스 먼저 고관여 제품이 무엇인지 정리하겠습니다. 고관여 제품은 소비자가 구매 결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제품입니다. 경제적 부담이 크거나(자동차, 가전),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거나(성형수술, 라식), 건강에 직결되는(건강식품, 기능성 화장품) 제품들이 해당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5일 전
"더스윙 킥보드 사업 철수할 겁니다".. 김형산 대표 인터뷰
"저희도 그렇고, 파트너사들도 전동 킥보드를 새로 구입하지 않은 지 벌써 만 3년이 넘었습니다" "킥보드는 보통 내구연한이 5년 정도 돼요. 앞으로도 킥보드를 구입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더스윙은 킥보드 사업에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물론 저희는 파트너분들에 대한 의무를 책임감을 갖고 다 이행할 겁니다" "그분들이 킥보드를 5년이 넘어도 쓰겠다고 하시면 최대한 부품도 지원드리고, 앱도 계속 지원할 겁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분들에게도 피봇팅을 설득할 겁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혹은 구독 서비스로 같이 하자고 계속 설득하면서 함께 나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빌리티산업을 백도(Back도·윷놀이에서 말을 후진시키는 규칙) 시키려는 법이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고, 한 스타트업을, 한 명의 창업자를 악당처럼 보이게 하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 지난 5일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김형산 더스윙 대표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착 가라앉아 있었는데요. 지난 상반기 더스윙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한 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스윙바이크(오토바이 리스·렌탈), 스왑(전기자전거 구독), 스윙택시(택시 호출 서비스), 옐로우버스(통학셔틀 솔루션) 등의 신사업들이 모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250억원의 증가 매출 중 92%에 달하는 174억원이 신사업들에서 발생했죠.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형산 대표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한데요. 얼마 전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지탄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스윙이 무면허 이용자의 킥보드 이용을 방치하고, 가맹사업 신고 의무를 회피했다'는 게 비판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공유 킥보드 업계를 향한 여론의 날카로운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도로 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비판은 지난 몇 년간 마치 원죄처럼 따라붙어 왔죠.
반려동물 스타트업 어렵다는데.. 성과가 좋은 11곳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가구 비율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500만명에,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성장 시장인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이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기성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롭게 침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최근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스타트업에 초점을 둔 만큼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업을 한 기업 중에 다년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이 너무 낮으면, 성장률이 과대 대표 될 수 있으니 2024년 매출이 최소 2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총 11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긴 했지만, 자사 커머스로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했으며, 식품 외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스템프 ▶ 스템프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스템프'입니다. 스템프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땡스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2019년에 시작된 스템프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특히 2021~2023년 기간 동안 급성장했죠. 2024년에는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77.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간 감소하였습니다. 다루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졌으나, 모든 제품을 수입함에 따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밍은 우리의 고향".. 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삼성역과 코엑스 앞을 채운 무대와 여러 전시 부스들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행사 이름이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인 만큼 엔비디아의 팬과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젠슨 황 CEO가 오르기로 해서인지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이제 엔비디아, 그리고 지포스는 단순한 컴퓨터 부품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현상을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합니다. 1999년 10월 처음 공개된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이제 막 26번째 돌을 넘겼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래픽카드가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 2000년부터이니 올해가 25주년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포스의 25년을 돌아보면 극적인 장면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 누구도 이 새로운 회사가 게임 시장을 지배하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더 나아가 지금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컴퓨팅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6일 전
투자금보다 광고비를 더 쓴 헤이딜러.. IPO로 활로 찾을 수 있을까
헤이딜러, 엔카, 오토인사이드 등 주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들이 IPO(증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가로막던 규제가 얼마 전 전면 해제되며 현대차, 기아차, 롯데렌탈, SK렌탈 등 대기업의 대대적인 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곧 다가올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IPO를 통해 실탄을 쌓아두는 일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몸값으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3년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엔카닷컴이 결국 신청을 자진 철회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의 평가에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성장의 지속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중고차 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요.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의 경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이들 앞에 놓인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헤이딜러, 상장사 선정 준비하고 있습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의 운영사인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여러 증권사에 상장주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요. IPO 과정을 주관할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상장을 향한 첫걸음이죠. 또 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인사이드의 운영사 오토핸즈는 한발 먼저 움직였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55억원 규모의 프리 IPO (Pre-IPO)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프리 IPO는 상장 일정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마지막 비상장 지분투자를 말하는데요. 그만큼 회사가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당근 창업자 부인의 12억 주식 증여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김재현 당근 창업자의 배우자가 12억원의 증여세를 부과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재현 당근 공동 창업자(현 최고전략책임자)의 배우자 문 모 씨는 2021년 남편으로부터 당근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증여받았습니다. 당시 당근은 2020년 약 130억원, 2021년 약 3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상 적자였지만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근은 2021년 8월, 투자자들에게 1주당 약 32만50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총 17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6월 111억원에 불과했던 당근의 순자산 가액은 약 189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배우자 문 모 씨는 증여 당시 1주당 가액을 1031원으로 산정해 약 200만원의 증여세를 신고 및 납부했으나, 제주세무서는 증여일 전후 주당 3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근거로 증여 재산의 평가 금액을 3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이후 약 8억원의 본세에 가산세를 더해 최종 11억9393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습니다. 문 모 씨는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고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 결국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원고(문 모 씨)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례는 여러 면에서 뜻하는 바가 작지 않은데요. 오늘은 변호사, 회계 전문가, 세무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시선을 빌려 이번 이슈를 들여다보고 스타트업씬 관계자들이 참고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흔한 사례 아니나 주목해야 하는 이유 Q. 이런 사례가 업계에 흔한 일인가요? "이런 사례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비상장 주식이고, 보통의 스타트업들 중에서 증여세로 12억이 나올 정도로 주식 가치를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니까요" "당근이 비상장 기업이나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업 가치가 있고 증여액도 거액이라 세무 당국에서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쿠팡이츠가 서울 1위라는데.. 배민과 데이터를 비교해 봤습니다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이 독주하던 국내 배달앱 시장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제치고 서울에서 결제 1위를 차지한 겁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사한 8개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4년 12월 기준 쿠팡이츠의 서울 지역 카드 결제액이 처음으로 배민을 앞질렀고요. 2025년 들어서 그 격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7월, 쿠팡이츠의 서울 결제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1위를 굳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쿠팡이츠의 약진에는 '쿠팡 와우 멤버십 무료배달 혜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쿠팡은 2024년 3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무료배달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는데요. 배달비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무료배달이 가장 직관적인 차별점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은 사실상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쿠팡이츠와 배민의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봤습니다. 모바일 시장의 앱 사용량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서 각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월평균 사용 시간, 평균 결제 건수 등 소비자 데이터를 중심으로 들여다봤고요. 이번에는 '코어 오디언스'의 움직임에도 주목했습니다. 코어 오디언스란 특정 업종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위 20% 핵심 고객층을 의미합니다. 이 핵심 고객층이 실제로 어느 앱을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2023년 9월과 2025년 9월의 데이터를 비교합니다. 1. MAU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3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법정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야위고 초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달 전 얼굴은 더욱 좋지 않았고 그나마 요즘 나아진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최근 3~4년의 시간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인생을 살면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주식 고점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이었죠. 그 다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및 독과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그룹의 몸집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죠. 핵폭탄은 카카오엔터에서 터졌습니다. S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다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해당 건으로 김범수 창업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부터 무려 15년의 구형을 받았죠. 이밖에도 짜잘한 사건이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중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강하게 개입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내렸거나 사고를 친 것입니다. 잠깐 살펴볼까요? 당연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겠죠.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을 짜는 과정에서 일일이 보고와 승인절차를 밟진 않았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불안, 유럽 재정위기를 부르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입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죠.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셔야 할 듯합니다. 근무지가 여의도인데요, 낮 시간에 운동 삼아 여의도 근처 공원 길을 걸으면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죠. 그런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감기는 조심하시구요, 친한 사람들과 공원길도 거닐면서 늦가을의 사진도 남겨두시길 권해 드려봅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난주 APEC이 있었죠. 미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정상회담이 있었고, 다양한 의제들이 다루어졌죠. 이렇게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보니 유로존에 대한 얘기는 최근 좀 잊혀지는 듯합니다. 그런데요, 유로존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깜짝 깜짝 놀라게 합니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내에서 2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의 이야기, 그들의 신용 등급이 강등되었다는 소식이죠. 우선 관련 기사들을 보시죠. (참조 - S&P, 프랑스 신용등급 'AA -> A+'로 하향.. 재정 불확실성) (참조 - 지난주 피치 이어 DBRS도..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연속 '강등') (참조 - 피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정부 불신임 사태 속 사상 최저) (참조 - 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 유지.. 전망은 안정 -> 부정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피치, 무디스, 그리고 S&P를 꼽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9일 전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11/7 입장 가능)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드립니다. 참고로 단톡방 입장은 분위기 관리를 위해 매달 첫 번째주에만 허용됩니다. 이번달 인증번호는 os4452이며 창업자방과 벤처투자자방은 인증메일을 통해 따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3) 구독자방 NO.2
VC 엑싯 시켜주려 급하게 상장?.. 크몽의 설명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코스피가 4000 고지를 넘어서며 IPO(상장)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8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관련 절차를 밟고 있죠. 플랫폼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건 비교적 오랜만이라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고요.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이번에 상장에 도전하는 배경에 대해서 약간은 의문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데요. 당장 현금성 자산을 279억원(2024년 말 기준)이나 보유하고 있어 돈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 기업에게 적용되는 테슬라 특례 트랙을 통해 서둘러 증시에 입성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흑자를 낸 상황이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말이죠. 그렇기에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급하게 상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는데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측에 대해 크몽에서는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외부에 알려진 비율보다 낮다"며 "여기에 더해 기관투자자들의 자발적 보호예수도 이뤄져 상장 이후 오버행(매각대기물량 출회) 이슈로 인한 주가 약세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안을 비롯해, 직전 투자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아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크몽의 설명, 크몽이 이번에 IPO에 도전한 이유,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 예정처 등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3년 사이 매출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크몽은 지난 8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요.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 중이고요. "심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거래소측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의 자체적인 예상으로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 말이나 12월 중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몽 관계자) 크몽의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요.
미중 분쟁에 웃고우는 한국 배터리.. 그래도 기회다
최근 2차 전지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고 있었는데, 변수가 생겼네요. 2차전지 산업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요소는 중국의 배터리 수출 통제였습니다. 그런데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희토류 등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를 했는데요. 배터리 수출 통제도 유예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터리 기업 주가도 많이 빠졌네요. 큰 틀에서의 흐름은 유지가 되고 있으니, 배터리 산업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연 많은 2차전지 기업 한달 만에 100% 주가 상승 최근 한 달여 사이 2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는 증시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던 업종인데요. 워낙 가파르게 올랐다가 급하게 하락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업종이기도 하지요. 2차전지 업종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1% 올랐고, 삼성SDI는 87% 올랐습니다. 소재 부문의 대중주인 에코프로는 한 달간 89%, 엘앤에프는 70% 급등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보면 반등의 기미가 있긴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60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전년 대비 34% 증가했죠.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3조 6천억원, 이를 제외해도 235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AMPC 제외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2일 전
협력 논의하다 돌연 경쟁사로.. 스타트업 뒤통수 친 넥스트레이드?
조각투자 시장이 뜨겁습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신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자격으로 한시로 운영되던 플랫폼들이 이제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대 두 곳에만 인가가 주어지는 만큼 그동안 사업을 운영했던 거래소, 증권사, 스타트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의 컨소시엄 참여를 전제로 기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기밀 자료를 공유 받은 뒤 독자 진출로 선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고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조각투자 제도권 편입에 앞장서 왔고 2021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해 온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10월 20일에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이전에 신의와 상도의 문제며 스타트업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NXT 측은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고 초기부터 STO(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망이 밝은 사업일수록 컨소시엄 간 신경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신경전을 넘어 회사 간 신뢰와 업계의 공정 경쟁까지 생각해 볼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 인가 상황과 중점 사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업계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먼저, 조각투자 시장이샌드박스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흐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샌드박스부터 제도권 편입까지 조각투자는 부동산, 저작권, 명품 등 고가의 단일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2010년대 후반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발행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에 한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투자는 잘 받았는데.. HR SaaS 회사들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현재 국내 주요 HR SaaS 주요 스타트업은 (Human Resource, Software as a Service) 플렉스, 노버스메이, 레몬베이스, 자인원, 시프티, 샤플앤컴퍼니, 두들린, NHR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 기업으로 월급날이 있으나 월급날은 2000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참고로 SaaS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로, 기업이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HR SaaS 스타트업은 인사 관련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여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주요 기업 중 모회사의 존재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자인원(마이다스그룹), 시프티(스카이레이크), NHR(대학내일ES)을 제외하고 HR 솔루션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솔루션, 안전보건 관리 솔루션도 하는 노버스메이를 빼면 HR 서비스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현재 플렉스, 레몬베이스, 샤플앤컴퍼니, 두들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주요 회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플렉스 플렉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부터 퇴직까지 걸친 HR 솔루션 전반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근태 관리, 전자계약서, 채용, 리뷰, 목표, 급여정산, 연말정산, 단체보험 등 방대한 영역을 직접 다루고 있죠. 플렉스는 2019년에 창립되었는데 5년만에 매출 205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보았는데요. 2022년 -167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 -148억원, 2024년에 -160억원으로 여전히 많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플렉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595억원이죠. (참조 - 플렉스 공식 홈페이지) (2) 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인사영역 중 평가, 성과관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평가 및 서베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리더십 교육도 제공해 회사의 성과를 높이는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죠. 2020년에 설립된 레몬베이스는 4년만에 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죠. 2024년에는 46.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레몬베이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140억원입니다.
미국의 패권을 지키는 철학박사..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여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1998년 10월이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대학교에서 위르겐 하버마스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던 박사과정생 알렉스 카프는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에서 열린 독일 도서무역협회 평화상 수상식에서 독일의 극작가 마르틴 발저가 "아우슈비츠는 독일인에게 도덕적 몽둥이가 됐다"는 유명한 연설을 하는 장면을 직접 봤습니다.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한마디로 독일이 미국한테 2차 대전 패전국이자 아우슈비츠의 전범국이라는 가스라이팅을 50년 넘게 당해왔다고 발끈한 것이었죠. 2015년 8월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전후 세대에게 사과라는 숙명을 계속 짊어지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천명했던 것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적잖은 독일인들한텐 사이다 발언으로 들렸습니다. 아베 신조의 발언도 일부 일본인들한텐 그랬겠죠. 반면 20대 미국 유학생 알렉스 카프는 마르틴 발저의 연설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렉스 카프는 독일계 유대인 소아과 개업의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술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계 유대계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알렉스 카프는 결국 유대인 조상이 대대로 살았던 독일땅에서 철학을 공부합니다. 정작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자신 같은 유대인에 대한 죄의식을 지겨워하는 어두운 내면이었던 겁니다. 이때부터 20대 청년 알렉스 카프는 오히려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과 같은 나이에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나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낯선 땅 유럽에서 목숨을 걸었던 젊은 미군들을 종종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날, 유대계 유러피언이자 아프리칸 아메리칸이었던 알렉스 카프는 미국인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카프 세계관의 탄생 2001년 9월의 9.11테러는 미국인 알렉스 카프가 "세상은 타자에 대한 공격성으로 만연하고 미국이 한때는 서구 사회의 구원자였지만 지금은 쇠락했고 공격받고 있다"는 세계관을 완성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13일 전
케데헌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기업 '코팬글로벌' 인터뷰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나왔던 이야기는, 이 성공의 수혜를 보는 한국기업이 없다는 각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맥락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100% 동의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메가톤급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의 것이 아니라 해도 어쨌든 그 덕에 K컬쳐 시장의 고객군도 커질 뿐 아니라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테니까요. 오늘 다룰 기업 역시, 케데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정말 잘 커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코팬글로벌입니다. 코팬글로벌은 아이템 제작,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K 컬처 관련 굿즈 전문기업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예쁘다고 난리 났던 지드래곤의 공식 응원봉, 아이돌 응원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이스의 캔디봉,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는 엑소 응원봉까지 모두 코팬글로벌의 작품이고요.
강화학습의 대부는 왜 LLM이 막다른 길에 처했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LLM의 한계를 말하다 지난 2025년 9월 26일, 강화 학습의 대부 리치 서튼(Rich Sutton)은 "LLM(Large Language Models)은 막다른 길(Dead End)"이라고 말했습니다. LLM으로는 범용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공개된 후 LLM의 강력한 성능이 주목받아 왔고, 가파르게 성장해 나가는 AI의 성능을 모두가 바라보며 범용 인공지능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범용 인공지능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무게감 있게 등장한 것입니다. 리치 서튼의 이 발언으로 인해 AI 업계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대부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논의를 더욱 깊게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 메시지를 띄운 리치 서튼의 주장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Richard Sutton – Father of RL thinks LLMs are a dead end) 리치 서튼의 “쓰디쓴 교훈” 리치 서튼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분야의 창시자로, 2024년에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상(Turing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리치 서튼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9년에 작성한 "쓰디쓴 교훈(The Bitter Lesson)"이라는 에세이 때문입니다. 이 에세이는 간결한 알고리즘에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될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14일 전
임금체불 사태를 겪은 밀당PT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기자 메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투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2~3년 만에 직원 수를 50명에서 400명으로 공격적으로 늘렸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체납됐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였습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1대1 온택트 퍼스널 티칭 서비스 '밀당 PT'를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하 본문에서는 업계에서 더 익숙한 명칭인 밀당PT로 표기하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어댑티브 러닝 분야에서 AI 전환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던 곳입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성취도가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당PT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누적 투자금만 700억원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밀당PT가 경영난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제보자는 정부에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 격하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무리한 인력 확장, 방대한 마케팅 비용 등도 문제였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밀당 PT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았고 박찬용 밀당PT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밀당 PT 서비스와 AIDT 사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밀당PT와 AIDT 밀당P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온택트 학습 코칭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AI 기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면 실제 온택트 선생님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죠.
아웃스탠딩 구독자방 정원을 2000명으로 확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2~3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중 가장 활성화된 곳이 구독자방입니다. 시범적으로 여기 정원을 1500명에서 2000명으로 확장하기로 했는데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밀번호 : os4452) 입장하기 (클릭하세요)
'숙제의욕 펜'에 이어 '성인용 의욕 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 중 2021년 3월 8일 포스팅 된 '일본에서 대박난 IoT문구 '숙제의욕 펜'을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이는 일본의 대표 문구 제조사인 '고쿠요(KOKUYO)'가 2019년 7월 초등학생, 중학생을 타깃으로 출시한 첫 번째 IoT 문구로, 출시 후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며 크게 화제가 되어 소개했던 제품입니다. 제품명 '숙제의욕 펜'에서 바로 느껴지듯 숙제 등 학습이 더 하고 싶어지도록 의욕을 높여준다는 제품인데요. 연필을 끼워 손에 쥐기 편하게 해주는 홀더형으로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배터리를 통해 연필의 움직임과 사용시간을 측정하고 공부 종료 시 블루투스로 전용 앱에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것이 특징이죠. 또 LED 램프를 탑재하여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부 시간이 흐를수록 단계적으로 색이 바뀌어 얼마나 열중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고 편리한 USB 충전 방식으로 2시간 충전 시 40분씩 5회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주로 학부모가 직접 구매해주기 마련인데 실제로 라쿠텐 쇼핑몰에 최근까지 업로드된 구매 후기 글을 살펴보면 좋은 평가가 많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평받는 숙제의욕 펜 제조사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습관화를 지원하는 IoT 문구로 '성인용 의욕 펜'이라는 제품을 지난 2025년 5월 12일 발매했고 2025년 8월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쿠요는 학생용에 이어 연달아 대박 제품을 만들어 낸 셈인데 과연 어떤 제품인지 함께 살펴보며 그 배경을 고찰해 보겠습니다. 성인용 의욕 펜도 통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보다 길어진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평생 학습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배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이미 학생용 IoT 문구 숙제의욕 펜으로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낸 고쿠요는 성인들의 공부 의욕을 높여주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고, 일본의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Makuake(마쿠아케)'에서 2025년 1월 29일부터 펀딩에 들어간 후 이틀 만에 1000대가 판매되며 목표금액의 2000% 달성 및 일주일 만에 2000대 판매로 목표금액의 4000%를 달성하는 등 높은 주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펀딩 기간 종료 후 최종적으로는 3612명으로부터 총액 3455만1548엔을 펀딩받아 성인용 의욕 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5일 전
넛지헬스케어의 엔비티 인수는 왜 소송전으로 번졌을까
넛지헬스케어 측과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현재 법적 다툼 중입니다 엔비티는 모바일 광고/ 리워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B2C 앱테크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광고주·앱개발사를 위한 B2B 리워드 광고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로 비즈니스 확장을 이뤘으며 2021년에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이제 NBT는 캐시슬라이드 아닌 '애디슨 오퍼월' 회사입니다) 넛지 헬스케어는 캐시워크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죠. (참조 - 만보기 앱으로 4년 만에 매출 300억원 찍은 넛지헬스케어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넛지 헬스케어의 100% 자회사인 '모멘토'와 박수근 엔비티 대표와의 법정 공방이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 모든 것은 지난 6월 엔비티의 최대 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박수근 대표는 엔비티 경영권 지분을 모멘토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거래 미종결을 이유로 3개월 만에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에 모멘토는 박수근 대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냈고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8월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스타트업의 상장사 경영권 인수는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 사안을 계속 지켜보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해왔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이 양 측이 소송전에 돌입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정리하고 두 회사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는가 독자분들의 이해가 쉽도록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 18일 - 계약 체결 엔비티가 모멘토와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시했습니다. 주식 양도인(매도인)이자 최대 주주는 박수근 엔비티 대표고, 매수인은 모멘토 주식회사입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약 137억원 총 양수도 주식 수는 3,819,756주로 지분율로 계산하면 22.5%입니다. 3월 18일 모멘토는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6월 25일까지 잔금 약 87억원을 지급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2025년 6월 26일 - 엔비티의 계약 해제 공시
"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 vs. "인생에 천운은 1번뿐?".. 연쇄창업의 세계
흔히 일정 수준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다른 회사로 이직한 사람을 경력자라 하죠. 일정 수준의 창업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회사를 차린 사람을 연쇄창업자라 합니다. 최근 들어 연쇄창업자의 숫자가 무척 늘었는데요. 그만큼 창업환경이 좋아졌고 벤처업계가 고도화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창업자가 회사 바깥으로 나와 재창업을 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창업한 회사는 내 자식'이란 통념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고요. 엑시트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번이라도 망하면 재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일조차 어려웠죠. 무엇보다 사업은 또 하기 싫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창업자가 재도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습니다. 먼저 M&A 활성화로 회사를 매각한다면 충분한 레퍼런스와 자금을 갖추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다면 과거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한 번 이루고자 하는 열망도 큽니다. 설사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보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곤 하죠. 여전히 사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걸 상쇄할 만큼 동기유인과 반대급부도 충분합니다. 설사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들은 재도전에 나선 다음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 시즌 2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늦가을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지난주부터 아침 기온이 영상 5도로 떨어졌죠. 살짝 바람이 부니까 제법 춥더라구요… 외투를 입지 않고 자켓 정도 입으면 상당한 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는 더욱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야 할 듯합니다. 지난주에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요, 식당 음식이 안 좋았는지 동료 몇 명하고 같이 장염으로 꽤 오래 고생했습니다. 장염에 감기까지 겹치는데, 오한이 함께 찾아오니까 서 있기가 힘들더군요. 그런 느낌 혹시 아시나요? 차에서 히터를 틀었는데, 그 뜨거운 히터 바람이 춥게 느껴지는 상황… 감기, 장염이 유행이라는데 몸 관리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일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물러나고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예상외로 고이즈미 신지로 후보를 누르고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여자 아베라고 불리는 인물이죠. 지난해 11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는 이시바 시게루와 함께 총리 선출을 위한 최종 투표에 올랐었죠. 당시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가 승리를 했는데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증시가 큰 폭 뛰기 시작했고,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죠. 당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20원 정도 했는데요, 다카이치가 1차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뜨자마자 100엔당 905원으로 순식간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런데요, 2차 선거에서는 이시바가 그 결과를 뒤집으며 총리에 선출이 되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6일 전
토스의 카카오 형사고소 어떻게 봐야할까? 경쟁사 죽이기 vs 사용자 보호
이벤트 광고를 둘러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 사이의 갈등이 형사 고소로까지 번졌는데요. 토스는 지난 7월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토스의 이벤트 광고 공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토스측의 주장이죠.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인해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된 지 약 반년만에 고소 절차를 밟았죠. 대형 IT 기업들끼리 고소전을 펼치는 건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과 배경, 그리고 이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진행된 광고 이벤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카카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토스는 공유하기 방식의 리워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그 대가로 현금이나 경품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요. 현금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으로도 불리죠.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참여자가 해당 이벤트에 다른 이용자들을 많이 참여시킬수록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요. 그렇기에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 광고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SNS 등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유되죠. 지난 2월에 이틀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조기 마감된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해자가 없는 명상앱.. Calm과 Headspace는 어떻게 70%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틱톡을 끊임없이 넘겨 보다가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영상들이 있죠. https://www.tiktok.com/@nadiaaddesi/video/7451042837719780613?embed_source=121374463%2C121468991%2C121439635%2C121749182%2C121433650%2C121404359%2C121497414%2C121477481%2C121351166%2C121811500%2C121896267%2C121860360%2C121487028%2C121331973%2C120811592%2C120810756%2C121885509%3Bnull%3Bembed_pause_share&refer=embed&referer_url=otterletter.com%2Fp%2Fc2eadd47-164b-49a5-a4e1-4a8993dda8e4%2F&referer_video_id=7451042837719780613 "기적의 주파수"라고 주장하는 528Hz(헤르츠) 음향을 넣은 영상입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믿기 힘든 말도 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헛소리인 줄 알면서도 솔깃하셨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삐-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폰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어요. 요가나 명상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티베트의 전통 악기 싱잉볼(singing bowl)이 비슷한 역할을 하거든요. 정확하게 528Hz가 아니어도, 이런 종류의 소리를 들으면 뇌가 이완상태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내가 정신없이 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건 사실이이에요. 명상(meditation), 혹은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하는 사람들이 싱잉볼이 내는 소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딴 생각을 멈추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명상의 첫 단계죠.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마음챙김을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 수련 코스나 템플 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렇다 보니 이를 가볍게 한 번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이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19일 전
가스터빈 첫 수출의 의미…AI 붐에 심각한 공급부족
한국이 드디어 가스터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2기를 내년 말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다섯번째 가스터빈 생산 국가, 한국 현재 가스터빈을 독자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뿐입니다.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가스터빈은 GE 버노바, 지멘스, 미쓰비시 등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85% 이상을 장악한 독과점 산업입니다. 한국은 2013년부터 두산이 1조 원, 정부가 600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6년간의 기술 축적 끝에 2019년 국산화에 성공했지요. 만들었다고 팔리는 건 아닙니다. 가스터빈은 1500도 이상의 고열과 고압을 견디는 소재·정밀 주조·열차폐 코팅·제어 알고리즘까지 복합적인 기술이 집약된 설비입니다. 고열·고압을 견디기 위해 강한 소재로만 만들 수도 없습니다. 열을 견디려면 블레이드 표면에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어 공기를 불어넣는 '에어커튼' 구조로 열차폐를 해야 합니다. 정밀한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요. 워낙 고급 기술을 요하다보니 블레이드 한 개의 가격이 중형차 한 대 수준인 3000만~4000만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스터빈은 복합화력 발전소에 들어갑니다. 가스와 압축공기를 담아 폭발시킨 힘으로 가스터빈을 돌립니다. 가스터빈을 돌리고 난 배기가스의 온도도 500도가 넘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9일 전
동네 마트 배달앱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는 어떻게 2년만에 17배 급성장할 수 있었는가
애즈위메이크는 대형마트보다는 작은데 소형마트보다는 큰 식자재마트에 대한 디지털 전환 통합관리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표 서비스는 동네 마트 배달앱 '큐마켓'이죠. (참조 - 애즈위메이크 공식 홈페이지) 최근 애즈위메이크는 정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2022년 매출이 7.1억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35.8억원, 2024년에는 12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년 만에 무려 약 17배 성장한 것인데요. 영업이익도 2023년 대비 2024년에 30배 증가하며 1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죠. 쿠팡, 컬리가 새벽 배송으로 큰 명성을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2019년에 설립된 애즈위메이크가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이렇게 고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90년대생 젊은 창업가인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와 인터뷰하여 성장 스토리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하니 애즈위메이크의 진정한 경쟁자는 쿠팡, 컬리가 아니었고 2025년에도 2024년만큼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었는데요. 손수영 대표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시면 그 이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애즈위메이크를 창업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취직을 할까, 창업을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옷을 떼다가 파는 등 장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단 창업을 해보고, 잘 안되면 취업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에 현재 사내 안살림을 총괄하는 류지원 이사와 함께 창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자취를 했는데, 배달을 시키기에는 돈이 없고 음식을 직접 하고자 장을 보기에는 귀찮았습니다. 쿠팡, 컬리에 시킨다고 해도 당일에 오는 것은 아니었죠" "인근에서 배달해 준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았고, 이에 자취생이 주로 쓰는 생수, 물티슈 등의 제품들을 사서 직접 주문을 받고 배달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폐쇄형 학교 커뮤니티에서 주문을 받아보았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근거리 배달에 대한 니즈를 확인한 것이죠"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이 3000명까지 늘어났고, 온라인 배달이 잘되니 오프라인 장사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팔고 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판매합시다!" 월요일 첫 출근한 신사업팀 MD와 미팅 자리에서 제가 요청한 마감일은 그 주 금요일이었어요. 수출이 유망한 식품과 뷰티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식품 파트부터 담당 직원을 한 명 채용했습니다. 출근 첫날 온보딩을 마친 후, 오후에 가진 신사업팀 미팅 자리에서 일정을 공언했어요. 5일 후인 금요일. 제가 제안한 식품 관련 아이디어는 개발 난이도는 있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가능해 보였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물류센터로 출근해 주세요. 주말 동안 들어온 주문이 차질 없이 출고될 수 있도록 챙겨주세요" "물론 주말 동안 하나도 안 팔리면 본사로 출근하면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분석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 일정을 목표로 출시 계획을 한번 세워봅시다" 차주 월요일 출고를 목표로 일정을 역산하면 판매 등록과 광고 집행을 금요일까지 완료해야 했어요. 상세페이지 디자인은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목요일에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요일까지는 샘플용 제품이 나와야 사진 촬영과 콘텐츠 작업이 가능했죠. 그렇다면 화요일 단 하루 만에 제품 개발 테스트를 완료해야 하고, 월요일인 오늘 이를 위해 원료들, 작업 도구, 포장지 등을 알아보고 샘플을 주문해야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이커머스의 본질은 빠른 속도와 실행력이에요. 이번 주 금요일 출시, 다음 주 월요일 출고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일정을 지켜주세요" "새로 온 D엠디가 회사에 적응하면서 목표한 날짜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기존 신사업팀에서 여행 카테고리를 맡고 있던 2명의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했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일 전
김범수 재판의 새옹지마.. 카카오에 미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간 계속해서 이어지던 세간의 의혹과,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오너(Owner) 리스크라는 부담을 한결 덜게 됐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 유력하게 예측되고, 재판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심 무죄 판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죠.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카카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든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픕니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공식 입장문, 10월 21일) 카카오의 공식 입장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난하게 이어져 온 수사와 재판은 카카오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1심 무죄 판결을 기뻐할 새도 없이, 김범수 창업자에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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