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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평가'의 기본원칙 (대가없는 수익은 없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한 회사를 평가하기 위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어떤 회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회사 직원이나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 알고 있을 수도 있고요. 회사의 위치나 평판 등일 수도 있죠.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주체로서 우리는 어떤 회사의 재산과 사업성과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재산은 회계적 용어로 자산이죠. 이 자산을 이용해서 회사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성장을 하고요. 어떤 자산을 이용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재무상태표를 보면 되죠. 재무상태표에는 재산을 의미하는 자산, 해당 자산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채 그리고 자본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자산을 이용해 진행된 사업성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손익계산서를 통해서죠. 즉 재무상태표가 회사의 재산과 자본조달을 보여준다면 손익계산서는 특정기간 동안의 사업성과를 보여줍니다. (참조 - '회계적 사고'를 위한 재무제표 쉽게 읽기) 평가할 때 중요한 건 '기준' 그런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각각 회사의 재산상태와 사업성과 등을 평가할 때 꼭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둘 다 변한다는 겁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02-04
개인정보를 둘러싼.. 애플의 전쟁, 페이스북의 불만, 구글의 고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28일은 개인정보보호의 날이었습니다. 개인정보, 프라이버시라는 말은 왠지 듣기만 해도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부터 이 개인정보, 그러니까 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데이터는 높은 가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개인정보를 잘 다루는 회사들은 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인터넷의 많은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광고’죠. 인터넷 이전과 이후 광고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대상을 특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주가 광고를 내면서 어떤 사람들에게 보여줄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내가 이게 필요했던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된 겁니다. 개인정보에 기반한 광고는 사실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광고도 정보이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주는 것은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광고가 의미를 갖게 되면서 우리는 인터넷에서 많은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죠. 사실상 인터넷의 정보는 광고를 함께 보는 대가로 공짜로 제공되죠. 너무 발전한 인터넷 광고 아, 그런데 사실 그게 완전히 무료가 아니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모든 게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죠. 이 인터넷 광고도 어느 순간 ‘데이터 분석’이라는 목적에 맞춰 너무나 고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나이와 성은 어떤지, 뭘 좋아하고, 언제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지, 또 무슨 물건을 살 계획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합쳐서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2-03
2021년 IPO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11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들은 지 8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2013년 처음 테크크런치에서 에일린 리(Aileen Lee)의 기사 "Welcome To The Unicorn Club"을 통해 소개된 용어인데요. (참조 - Welcome To The Unicorn Club: Learning From Billion-Dollar Startups) 당시 가치로 10억 달러를 넘는 39개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일컬었습니다. 이제는 그 회사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또 유니콘 스타트업은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정의 또한 변했습니다. 본래 유니콘 회사의 정의는 "미국에 본사를 둔 2003년 이후 창업한 소프트웨어 회사 가운데 퍼블릭과 프라이빗 투자자들의 마켓에서 그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증명된 회사"였는데요. 현재는 이렇게 정의됩니다. "개인이 소유한 스타트업으로 그 가치가 10억 달러(한화로 1조원)나 그 이상인 회사" 유니콘 스타트업의 의미 범위가 기존보다 확장된 걸 알 수 있죠. 실리콘밸리에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넷플릭스, 우버, 엔비디아 등 수도 없이 많은 기업들이 있죠. 아직은 스타트업이지만 그 가치는 상장된 기업만큼 커진 곳도 많이 있고요.
이승준
2021-02-03
영상의 관점을 결정하는 앵글과 샷, 그리고 구도
영상 촬영을 안 해보신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또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으니까요. 영상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머 이건 찍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면 영상을 촬영하죠. 그러면 보통 이렇게 찍습니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특정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죠. 해당 영상을 나중에 보면 자신의 시선이 거기에 담겨있겠죠. '아 저기 갔을 때 정말 좋았지' 라며 추억하게 됩니다. 여기에 영상 콘텐츠의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시선'입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당시 자신의 '시선'을 기록하는 것과 같습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은 영상을 촬영한 사람의 시선∙관점을 공유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상촬영 방법을 정하는 일은 시청자에게 어떤 시선과 관점을 전달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보여줄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어떤 시선을 전달할까' 라고 고민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제가 전달받은 관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요. 영화 '살인의 추억'에 한 장면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겁니다. 두 명의 여성이 길을 가로질러 가는데요. 나무 위에서 두 여성을 번갈아 촬영합니다.
네이버 검색광고를 만든 남자, 병원용 Saas 사업에 도전하다!
넥스트빅씽의 조건 오랜 비즈니스 격언입니다. "거대한 사업기회는 많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가 낙후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IT벤처업계 종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디지털라이징이 취약하게 진행된 분야가 그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중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즉 건강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국민건강과 직결됐으나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의사는 환자와 만날 때마다 의무적으로 병력, 진찰 및 치료방법 등 여러 사안을 기록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료기록부(차트)가 바로 이것인데요. 문제는 시간이 지나 신규 환자수가 늘어나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남게 된다는 것!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처음에는 종이로 작성 및 보관했으나 1990년대 중반 전자의무기록,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이 등장함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됐죠.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는데요.
창업에 불리한 '예민함',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앞서 네 편에 걸쳐 창업자와 성격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성격은 '정서적 예민성'입니다. 정서적 예민성은 불안함, 분노, 우울함을 많이 느끼며 외부 상황에 감정기복이 쉽게 생기는 성격을 뜻하는데요. 유불리가 뒤섞여 있는 다른 성격과 달리 창업에 상당히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표가 높으면 창업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다 보니 오랜 기간 집중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예민한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민한 성격이 창업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리할까요? 예민하지만 창업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정서적 예민성이란? "저 사람.. 좀 예민해요" 여러분은 본인 혹은 타인의 어떤 모습이나 태도를 보고 이렇게 느끼시나요? 성격심리 분야에서 정서적 예민성이라는 항목을 정리하면서 고려한 요소는 다음 6가지 항목입니다. 첫 번째, '불안'입니다.
다니엘
2021-02-02
설거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
"올해 매출 50~100억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뽀득' 박노준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뽀득'은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당에서 뽀득의 식기를 사용한 후 전용 수거박스에 넣어두면 약속된 시간에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깨끗한 식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설거지를 해주는 겁니다. '뽀득'은 최근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50억원입니다. (참조 - 식기렌탈 스타트업 뽀득,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이미 300개 이상의 음식점, 교육기관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광명시에 있는 '뽀득' 세척허브는 하루에 24만개 이상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식기와 수저, 포크 등 수량을 다 합치면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의 경험 역시 중요한데요. 자신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용해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노준 대표의 경험은 특별합니다. 지금의 '뽀득'이 제시하는 솔루션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손으로 직접 설거지해드립니다. 박노준 대표는 직접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싱크대 위에 설거지거리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혼란의 전세시장 : 자산의 둑을 쌓아야 할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을 지나며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값이 움직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푸념 반, 상의 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미 부동산 시장이 과열의 징후를 보인 지는 삼년도 넘은 일이지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와는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단순히 매매 호가만 올라서 나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였던 때와 다르게,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당장 보증금을 억 단위로 올려주어야 하거나, 혹은 다른 집을 알아보아야 하는 현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혼란의 전세시장 작년 여름 통과된 임대차3법은 여기에서 거대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2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서 임차인에게 2년간 계약 갱신 청구를 가능하게 하고, 보증금 인상도 5% 내에서 제한하는 것이었는데요,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주거안정을 보호한다는 좋은 목적에서 도입되었지만 그 취지와는 다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를 낮은 가격에 주고 나면 2년 뒤에는 5%밖에 올릴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최대한 높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이것이 계절적으로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실거래로 이어져 실제 거래금액의 기준이 높아지는 일들이 수도권 전역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제 지난봄보다 2~3억씩 오른 전세 가격을 마주하는 것은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매매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세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틀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임차인들의 지불여력에도 한계가 있으니, 일정 시점부터는 보증금 증액분을 월세로 받는 식의 반전세 거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그렇습니다. 전세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 타인에게 집을 빌려주겠다는 생각을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유형의 거래입니다.
‘빠르게, 안전하게, 즐겁게!’ 모빌리티 IT기업이 바꾸는 4가지 지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취업사이트 면접후기를 보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 '업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업의 본질' 이 단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2010년대부터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사업 지향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 거죠.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니라 '공간 경험'을 판다고 말하고, 에어비앤비는 '숙박'이 아니라 '새로운 일상'을 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산업군 중에서 단연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IT서비스'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과거 모빌리티 산업에는 크게 2가지 회사만 있었습니다. 1. '탈 것'을 만들어 파는 회사 (자동차 회사나 비행기 회사) 2. 태워주고 돈을 받는 회사 (버스 회사나 택시 회사) 그러던 중, 우버가 태어나면서 '모빌리티 IT서비스 기업'이 등장합니다. 얼핏 기존 운수회사와 비슷해 보이는데, 운전기사보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를 더 많이 뽑는 이상한(?) 회사입니다. 해외에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같은 거대 기업이 생겨났고요. 국내에도 카카오 모빌리티, 티맵 모빌리티, 타다, 쏘카 등 우리 일상에 친숙해진 기업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모빌리티 IT기업은 어떤 본질을 볼까요?
김광섭
2021-02-01
왜 나이키는 '자사몰'을 강화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자사몰 구축한 나이키 2019년 11월,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가 거대 유통사 아마존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포츠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팔겠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자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이키플러스 멤버십’을 유료로 개편하고,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했습니다. 여기서 아주 간단한 명제가 읽힙니다. D2C 시대의 등장입니다. *D2C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소비자 직거래 판매 방식. D2C 시대 등장 배경 왜 나이키는 D2C 전략을 추진했을까요. D2C 시대 등장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습니다. 제조사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의 수수료를 내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 매장을 열거나 홈쇼핑에 진출해야 했죠.
김용태
2021-02-01
1경원을 굴리는 블랙록 CEO가 기업들에 착해지라고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기업 CEO들은 편지를 쓰곤 합니다. 단순히 안부를 묻는 편지를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편지처럼 직원들에게 보내는 내부 결집용 편지가 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기업의 전략이 녹아 있는 편지도 있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창업자이자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블랙록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 CEO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에는 일종의 경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들어있어요. 기업 CEO들은 그의 조언을 새겨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작년 12월말 기준 블랙록이 굴리는 돈은 8조6800억달러에 이릅니다.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9000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잘 들어보지도 못하는 1경(京)원에 가까운 금액이죠. 이는 2020년 한국 GDP 1조5512억달러의 5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세계 주요 자산 운용사 중 가장 많죠. 심지어 블랙록은 삼성전자의 3대 주주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핑크는 CEO들의 CEO인 셈입니다. 개별 기업 CEO들은 블랙록이 주요 투자자이기 때문에 핑크의 조언을 무시할 수가 없죠. 그가 보내는 편지는 그래서 기업들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핑크의 편지
김선우
2021-02-01
투자 고수들이 점심 약속 청하는 비전문가(?) 금융멘토, 오건영님 인터뷰!
아닛?! 정신차려보니 벌써 2021년도 2월입니다! 한 것 없는데 시간만 흐른 것 같아 자괴감 드세요? 괜찮아요. 원래 설날 전까지는 연초잖아요!! 오늘은 연초에 어울리는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남녀노소 관계없이 연초.. 아니아니 1년 내내 가장 관심있는 주제, 바로 '경제' 아니겠어요? 오늘 모실 인터뷰이는 그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저같은 금융알못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기로 정평이 난 분입니다. 바로... 아웃스탠딩에서도 거시 경제 관련하여 쏙쏙 이해가는 기사를 기고해주고 계신 오건영 신한은행 IPS 본부 부부장님입니다!!! 뭐, 이미 인터넷 카페나 유튜브, SNS 상에서도 오건영 부부장님의 글과 강의는 굉장한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죠. 최근에는 금과 달러의 흐름을 읽는 경제저서 '부의 대이동'을 발간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시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기사도 썼답니다!! (참조 - '금융알못' 기자가 올해 가장 도움받은 책 7권 (feat. 내돈내산)) 자.. 어려운 거시경제 공부는 오건영 부부장님께서 써주시는 글을 참고하시고요! 오늘 인터뷰는 우리의 피부에 조금 더 와닿는 이야기... 어떻게 경제 관련 정보를 습득하시는지, 한 편의 글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서민 경제 관련한 의견까지 여러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볼까 해요! 자, 그럼 인터뷰이를 모시겠습니다! 부부장님, 어서 오세요!!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입니다..." "글로만 만나다 이렇게 뵈니 반갑습니다. 제가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부부장님의 책이나 기사, SNS까지 한 번 싹 훑어보고 왔는데요"
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요즘 강산은 10년 아니라 3년이면 변한대요. 그래서 생각했죠. 강산이 3번도 넘게 바뀌는 10년이 '일하는 개인'에게 어떠한 족적을 남기며 어떻게 그 삶을 바꾸어가는지 궁금하다고요. 그것도 '그냥' 일하는 개인 말고요. 욕망하고 고민하며 도전하다 넘어지고, 몸부림치면서 어떻게든 매일 단 1mm라도 나아가려 애쓰는 그런 '일하는 개인'의 커리어패스를 보고 싶었죠. 그 기준으로 인터뷰이 9분을 모셨는데요.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소개할 인터뷰이 중에는 직장에 몸담지 않은 분들도 계시거니와, 기사를 쓰며 새삼 다시 찾아본 '업'의 사전적 정의가 제 마음에 울림을 줬거든요.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이 시대의 일하는 사람들의 흐름을 잘 잡아낸 정의 아닌가요? 이제 평생 직장이 없다는 건 누구나 알죠. 한 인간이 일생동안 가질 직업의 수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란 것도 모두 압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이라는 단서를 달고 우리 모두가 분야에 관계없이 종횡무진 달릴 수 있는 시대가 됐고요. 그것은 물론 어렵고 큰 도전이지만 그럼에도 받아들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마 이 9분의 인터뷰를 끝까지 읽으신다면 이 말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일부 인터뷰이의 신원은 요청에 의해 익명처리했습니다. *기사가 많이 기니...화장실을 다녀오세요(?) 지그재그 Relation 팀 이유진 팀장 * 커리어 패스 요약 : 한국콘텐츠진흥원->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지그재그 (현재 직장)
이모티콘 만들 때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이모티콘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건 이제 알았습니다. (참조 - N잡러를 꿈꾸는 금손들의 장터,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시장) 그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먼저 장비부터 살까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으려나요? 콘텐츠가 어떤 형태든지 그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는 '기획'이 중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캐릭터만 그리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모티콘 또한 하나의 콘텐츠이기에 그 뼈대를 이루는 기획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모티콘 제작에서 '기획'이란 어떤 걸까요? 이모티콘 기획하기를 크게 '2W1H'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WHO TO SAY : 타깃층 정하기 멋진 그림체로 화려한 이모티콘을 만들어도 사용자가 전혀 없다면 이모티콘으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모티콘을 기획할 때는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사용자', 즉 '타깃층'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타깃층에 따라 선호도가 다릅니다. 그에 맞춰 기획 방향도 달라지죠.
김은선
2021-01-29
영상용 카메라는 어떻게 고르는 건가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관련 장비가 필요하죠 가장 기본적으로는 카메라가 필요하고요.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 렌즈를 따로 준비해야 하기도 하죠. 또 카메라를 받칠 삼각대, 흔들림을 잡아줄 짐벌, 소리를 녹음해줄 마이크, 빛을 보충해줄 조명, 영상을 편집할 컴퓨터 등.. 이렇게 복잡한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을 바꾸면 아주 단순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영상 장비는 언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요? 장비의 종류도 정말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알아보고 구매하는 과정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장비를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 영상에 관심이 생기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장비병이 먼저 도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카메라는 이래서 좋고 이번에 새로 나온 렌즈는 이런 특징이 있고 등등.. 사지도 않을, 필요하지도 않은 장비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감탄하거나 단점을 욕하기도 하죠. (맞습니다. 제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 장비 구매를 고려하기 이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카메라가 '정말' 필요하신가요?
코로나가 앞당긴 '영화 스트리밍' 전쟁 (디즈니 vs. HBO)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성장 2019년 겨울,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Disney+)로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시장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죠. 넷플릭스가 그때까지 쌓아 놓았던 1억5000명의 가입자 규모와 경험 그리고 수많은 레퍼토리는 (1) 아무리 디즈니라 하더라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 (2) 그래도 디즈니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 아니 1년이라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두 가지 예측은 모두 맞아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집계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확보 결과를 보면요. 넷플릭스가 2억365만명, 디즈니플러스가 8680만명입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의 가장 큰 수혜자로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처음으로 영업상의 현금흐름을 검은 숫자로 만들어 냈습니다. 비록 새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대부분 출시 일주일만에 소비되지만, 2억명이라는 규모의 경제는 넷플릭스가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넷플릭스는 2019년말까지는 영업상의 현금흐름이 -3조3000억원(-29억불)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2조7000억원(24억불)의 현금 흑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즉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쓴 돈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같은 기간 추가적으로 은행에서 1조2000억원(10억불)을 차입했고, 콘텐츠 투자가 작년대비 3조3000억원 (29억불) 감소한 것 등을 보면 아직 건강한 재무상태라고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돈이 남는 비즈니스가 됐다는 것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한편 디즈니의 성공은 '역시 디즈니'라는 경탄을 자아냈습니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가입자 수 8680만명을 달성했는데요. 디즈니플러스뿐 아니라 디즈니의 훌루(Hulu), ESPN플러스 등을 모두 합치면 유료가입자 수가 1억3710만명입니다.
이승훈
2021-01-29
중국인 한국기자가 바라본 '한복-김치 국적논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중 네티즌 사이에 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크게 다뤘던 터라 아마 대부분 독자들도 잘 아실 텐데요. 바로 '김치와 한복의 기원'을 따지는 그 논쟁 말입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은 ‘중국에서 한복과 김치가 중국 것’이라 주장했다며 크게 보도했고 네티즌들은 이 기사들을 공유하며 중국, 중국인에 큰 분노를 드러냈죠. (참조 - [팩트체크] 우리 한복이 중국 명나라에서 유래했다?) (참조 - '한복은 명나라 의복 개량한 것' 황당 주장 팩트체크) (참조 - 한복 원조가 中 한푸?...중국은 왜 발끈했나) (참조 - "한복은 중국 옷" 막장 中게임에, 韓네티즌 '한복챌린지' 반격) (참조 - 김치가 기가막혀, 중국 김치가 세계 표준됐다고?) (참조 - 김치가 중국 음식? 4년 전 사드 보복 당시엔 '불매 대상') (참조 - [팩트체크] 중국은 왜 자꾸 ‘김치 종주국’이라고 우길까) (참조 - 1400만명 팔로어 가진 中유투버, '김치' 동영상 올리곤 "#중국음식") 중국인으로서, 중국 동향을 전하는 기자로서 초반에 이 기사들을 접하면서 참 부끄럽더라고요.. 누가, 왜 이런 헛소리를 했지?!! 한국 언론이 다룬 기사를 보면 중국 정부가 한국문화를 뺏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데 과연 진짜일까? 그래서 관련 사안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언론의 침소봉대'입니다. 이번 기사는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몇가지 팩트체크부터 하죠. 중국에서 '한복을 중국 것'이라 했나? 한복을 둘러싼 한중 네티즌 간 논쟁의 시작은 '샤이닝니키'라는 중국게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웹툰-웹소설의 대도약을 이끈 세 가지 요인
요즘 네이버와 카카오가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웹툰-웹소설 비즈니스인데요. 두 회사는 각각 자회사 형태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며 해당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잠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초창기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키운 것은 네이버였습니다. 국내 1위 포털서비스로서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 다수 작가와 이용자가 활동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는데요. 몇 년 전 카카오가 짠~ 하고 나타나 네이버의 맹점을 파고 들어갔습니다. 네이버의 맹점이 무엇이냐고요. 전국민이 쓰는 오픈 플랫폼 특성상 무료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과 표현의 수위에 있어서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방대한 트래픽을 포기하는 대신 모바일게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도입해 광고 기반이 아닌 결제 기반의 생태계를 꾸림으로써 실적향상과 자본유입을 모색했고 표현의 수위도 과감하게 높였습니다. 덕분에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은 네이버웹툰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죠. 둘은 수천억원의 투자(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는데요. 최근 빅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6000억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참조 - 웹소설로 만든 웹툰, 드라마로 또 변신…네이버 '글로벌 IP' 청사진 제시) (참조 - 왓패드 품은 네이버…IB 도움 없이 자체인력만으로 '빅딜')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대부분의 기업은 주기적으로 리브랜딩을 합니다. 리브랜딩은 말그대로 브랜딩을 다시 한다는 건데요. 작게는 로고나 이름을 바꾸는 것부터, 크게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마케팅, 광고 전략을 수정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브랜드가 노후화됨에 따라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켜야 하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고객의 취향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뀐 것도 리브랜딩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하지만 모든 리브랜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바꾼 로고 와닿지 않거나 브랜드의 상징을 제거한 디자인을 할 경우 새로운 고객 확보는커녕 기존 고객들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리브랜딩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까요? 실패 사례 5개와 성공 사례 5개를 조사해봤습니다. 1. 코카콜라 사례.. "우리 추억을 뺏지 마세요" 코카콜라는 늘 '콜라전쟁'에서 펩시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1980년대 펩시가 이른바 '펩시챌린지'를 벌이며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펩시챌린지 :
배달 앱 시장을 뒤흔드는 ‘쿠팡이츠'의 섬세한 앱 사용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께서 '잃어버린 한 해', '삭제된 해'라고 표현하는 2020년.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서비스가 있습니다. 쿠팡의 음식 배달 앱 '쿠팡이츠'입니다. 배달 앱 시장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며 작년 12월 기준, 벌써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1년 만에 900% 성장한 210만명에 달하죠. (참조 - "쿠팡 이츠앱 이용자, 1년 만에 210만명 900% 증가")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비교했을 때, 쿠팡이츠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요? 단연, 속도입니다. 배달 앱 시장이 생겨나면서 매장은 자연스럽게 직접 배달이 아닌 대행사를 쓰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60~70분을 기다려야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근래 음식 배달 경험이었죠. 쿠팡의 무기가 '로켓배송'이듯이 쿠팡이츠는 '치타 배달', 즉 빠른 속도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경쟁자들도 배달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번쩍 배달'(배민), '익스프레스'(요기요)같은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달시장의 속도 경쟁에 불붙은 형국입니다. (참조 -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빠른배달에 배민·요기요 가세) 다만,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며 이용자가 900% 증가한 비법이 속도에만 있는 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노효정
2021-01-28
편의점에도 '짬밥'이 있습니다. 경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에는 로션이나 핸드크림, 왁스, 헤어스프레이, 폼클렌져 같은 미용용품을 판매합니다. 그게 편의점에는 일종의 계륵입니다. 한 달에 한두 개나 팔릴까요? 그렇다고 없애버릴 수도 없습니다. 경제학적 효용가치니 면적당 매출이익률이니 하면서 “없애버려도 되지 않나요?”하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제 고작 9년차이긴 하지만 편의점을 운영해본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있는 것이 맞다’는 쪽입니다. 편의점은 ‘현대판 만물상’이라고 하잖아요. 잡화는 편의점을 더욱 편의점답게 해주는 ‘소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적당한 구색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편의점을 오픈한 첫해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연말이 되었는데 이런 미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겁니다. 핸드크림이 바닥났고, 바디로션을 찾는 분들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아까운 손님을 여럿 돌려보냈습니다. 편의점은 대체로 오늘 물건이 떨어지면 내일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매일 발주가 이루어지니까요. 하지만 잡화는 다릅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꼴로 (예컨대 매주 화요일, 금요일) 물건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잡화 재고가 떨어지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되지요. “앞으로 이틀이나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네…” 하면서 말이에요. 점주로서 판매 기회의 손실이지만, 손님 입장으로서도 확실히 있을 줄 알고 찾아왔는데 허탕을 쳤으니 죄송스러운 일이지요. 그때 제 심정이 그랬습니다. 도대체 갑자기 왜 그렇게 미용용품이 많이 팔렸던 걸까요?
봉달호
2021-01-28
폐기물 처리 시장은 왜 진입장벽이 높을까요?
“이 테이블을 버리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폐기물 수거 플랫폼 ‘빼기’ 운영사인 ‘같다’ 고재성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은 폐기물 수거 전문가니까.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 가격이 다릅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이 테이블을 버리겠습니다. 얼마인지 알려주세요” “알겠습니다. 하하. 우선 직접 주민센터에 가서 스티커를 구매한 뒤 부착합니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1만원 정도 할 겁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찾아서 전화하는 겁니다” “최소 5만 원 이상 나올 거예요. 이 물건 하나만 치우는데요” “이걸 중고 판매한다면 판매 가격에 운송비까지 붙습니다” "머리 아프네요. 간단하지 않군요. 그런데 ‘빼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수거, 운송, 폐기까지 다 할 수 있다는 건가요?”
카알못도 이해할 수 있는 카메라의 기본 3요소
혹시 영상.. 좋아하세요? 아마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으시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요. TV예능이나 영화, 웹드라마, 유튜브 영상 등 영상콘텐츠는 언제나 우리에 일상에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열렸습니다. 특히 플랫폼의 발전으로 누구나 자기 콘텐츠를 대중에게 내놓을 수 있게 됐고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통해 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상'이라는 것이 글에 비해선 직접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영상 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실제로 제작에 나서는 그 사이에 왠지 모를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직접 제작하는 것 역시 해보지 않은 분들에 비해 그렇게 어려워 하지 않는 편인데요. 아웃스탠딩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독자분들께 공유드리기도 했고요. (참조 - 아웃스탠딩 영상콘텐츠) 이렇게 영상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에게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오늘부터 영상 제작과 관련된 기사를 연재해볼까 합니다. 전문적인 영상제작 교육 자료보다는 "영상을 만드는 일은 정말 재미있다. 당신도 만들 수 있다" 라고 권하는 것이 저의 의도라서요. 이론이라면 꼭 필요한 일부만, 그리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소소한 팁들을 소개하는 것이 내용의 주를 이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글의 타깃 독자는.. 카메라 1도 모르겠어요 하시는 분 영상 만들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으시는 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냥 궁금하신 분 정도입니다 :)
'공인인증서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정산의 계절이 왔습니다. 십 수년을 이걸 했지만 저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다들 잘 하셨나요? 저는 이러한 관공서 업무, 은행 등 각종 금융업무를 처리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모바일로 가능하면 모바일에서 끝낸다. 둘째, PC를 써야 하면 절대 내가 사용하는 PC에서는 하지 않고 저사양 싸구려 PC를 금융업무 전용 PC로 만들어서 쓰거나, 윈도우가상머신을 하나 만들어 거기서 한다. 암튼 절대로!! 내 주력 PC에서는 하지 않는다. (매우 중요!!) 왜 이렇게 하는지 짐작하실 겁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의 조합에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액티브X가 욕을 먹으니 EXE 등으로 이름을 바꿔서 나타났지만 여전히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인인증서. 이 공인인증서가 지난해 12월 10일부로 폐지됐습니다. 1999년 등장한 이후 2020년 12월까지 무려 20년 넘게 시장을 지배해 온 것이 사라진 겁니다. (참조 - 공인인증서 폐지, 내 금융생활에 생기는 변화는?) 그 자리에선 이제 여러 업체들이 만든 전자서명서비스가 경쟁할 예정입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만료기간까지 사용 후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갱신해서 사용이 가능하고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증서 플레이어 현황을 좀 볼까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1-27
"학식이 없다고 지혜도 없는 건 아니다".. 정주영의 3가지 사고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경영자에 대해 다룬 책을 읽을 때 좋은 점은 익숙한 지명과 장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건데요. 직접 가봤던 장소들도 이따금씩 등장하기에 책 속의 풍경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지게 되죠. 정주영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도 그랬는데요. 특히 제가 한때 매일 걸어다녔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일화는 더욱더 생생하게 그려지더군요. “네가 크게 되어서 부모 형제 다 서울로 불러올려 끌끌이 거느려 나갈 수만 있다면, 애비가 그걸 뭣 땜에 말려” “그러나 너는 보통학교밖에 못 나온 촌놈이라는 걸 알아야지” “무식한 네가 잘되면 얼마나 잘되겠냐. 부기 학원 나와봤자 일본놈들 고쓰가이(사환)밖에 더 하냐” 이 말은 열여덟 살 정주영이 아버지가 소를 팔아 마련한 70원을 훔쳐 들고 세 번째로 집을 뛰쳐나와 부기 학원(회계 장부 작성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에 다니다 아버지에게 붙잡힌 뒤 들어야만 했던 말인데요. 이 말처럼 그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가난한 촌놈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오늘날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창업자로 불릴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불도저' 정주영? 정주영만큼 불굴의 도전정신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도 없을 겁니다. 그가 남겼던 수많은 말들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이봐, 해봤어’인 것도 그가 끝 모를 도전정신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냈기 때문이죠.
용과 뱀, 그리고 이무기
용과 뱀은 한 눈에 봐도 확연히 모습이 다릅니다. 먼저 용은 여의주를 물고 마음껏 하늘을 나는 존재입니다. 거대함과 화려함이 뻔히 드러나기에 많은 이들이 앞다퉈 올라타려고 합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요. 운좋게 올라탄다고 하더라도 꼬리에서 목 위로 이동하기까지 과정이 매우 힘들죠. 대신 보상은 확실합니다. 위풍당당한 풍체로 지상을 호령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용의 꼬리조차 어쨌든 몸통에 붙어있는 터라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천둥과 번개를 만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거든요. 덩치도 크고, 속도도 빠르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흥이 무뎌지고요.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하기 마련이란 말마따나 언젠가는 기력이 쇠해 땅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뱀은 어둠침침한 곳에서 땅바닥을 기는 존재입니다. 우아하지 않은 모습에 많은 이들이 피하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요. 언제든지 길을 가다가 생태계 천적 혹은 땅꾼을 만나 잡아먹힐 수도 있죠.
스타트업에 꿀혜택 주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아시나요
창업을 꿈꾸고 있는 분 아니면 창업을 고민 중인 분 혹은 얼마전 창업을 하신 분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벤처기업 확인 제도'인데요. 쉽게 말해 벤처기업에 세제,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정부 제도입니다. 취지는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해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건데요. 1998년 처음 시행됐을 만큼 나름 유서가 깊은(?) 지원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수혜를 받기 위해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에 따라 벤처 기업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확인 신청시,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경우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신청 요건은 무엇이며,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처기업 확인 제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벤처기업 확인을 받으면 굉장히 여러 종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위주로 소개를 해보자면. 우선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사실상 벤처기업 확인 제도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죠. 창업일 또는 벤처 확인일 후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데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의 지역에서 창업한 중소기업이거나, 창업 이후 3년 이내에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이 세부 대상입니다.
'라이브커머스'에 던지는 3가지 의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라이브커머스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대부분 아래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채팅! 쌍방향 소통! 라이브로 00억 매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채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TV홈쇼핑과 다릅니다!!" ..예상 가능한 이런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기고에서는 크게 3가지 의문으로 라이브커머스의 현주소를 정리해보려 해요. 1)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과 다른가요? 2) 라이브커머스는 아무나 할 수 있나요? 3) 라이브커머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감사하게도 라이브커머스를 해본 네 분이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트레져헌터 허영주 팀장(듀자매) 네이버쇼핑라이브 아뜨랑스편 조회수 1위 방송 10만뷰, 좋아요 114만개 기록! (참조 - 라이브커머스계 아이돌 듀자매 포트폴리오) ㅇ 팔로워 860만 틱톡커 먹스나 소고기, 항정살, 명동김치, 독일제 후라이팬, 양념 돼지껍데기 등 식품 전문 라이브 판매! (참조 - 먹스나 공식 틱톡)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1-26
현재 증시의 ‘회색 코뿔소’는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의 기운을 이어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올해 우리가 보게 될 위협들, 이미 뻔히 눈에 보이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위험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던 큰 충격을 ‘블랙 스완’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비되는, 혹은 비슷하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위험을 뜻하는 용어로 ‘회색 코뿔소’가 있습니다. ‘블랙 스완’이 아예 예측할 수 없었던 위험이라면, ‘회색 코뿔소’는 눈앞으로 맹렬히 달려오고 있는 위험이라는 뜻입니다. 2017년 중국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면서 한때 유행했던 용어이기도 합니다. 현재 증시의 ‘회색 코뿔소’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생활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이와 동행하여 전 세계의 곡물 가격,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였고, 운임지수도 올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지수 (국채 금리 - 물가연동채 금리)도 2%를 찍었고요. 인플레이션이 나오면 무엇이 문제냐고요? 인플레이션이 문제이긴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2%대의 인플레이션이 그 자체로 현시점에 큰 위협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금리입니다. 미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입니다.
홍진채
2021-01-26
지금 해외에선 '대마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삶은 계속되고 새로운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그 가운데서 조금 흥미롭지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대마'입니다. 대마 사용 두고 대국민 의견 듣는 프랑스 프랑스 국회는 지난 1월 13일부터 기분전환용 대마 사용에 대한 대국민 의견 청취를 시작했습니다. 오는 2월 28일까지 프랑스 국회 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데요. 설문조사 형식으로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1) 대마에 대한 자국민들의 인식 (2) 대마 규제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현행 제도가 대마 유통을 제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주류 소비와 비교했을 때, 대마 소비는 이보다 유해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프랑스 국민들의 참여는 뜨겁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1-25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워크플로위' 5단계 활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쓸 소재, 좋은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죠. 저처럼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에게도 이 노트는 꼭 필요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생각의 뻗침을 기록해두면, 글을 완성하기 위한 소재 발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조 - 윤태호 작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노트하죠") (참조 - '알쓸신잡3' 유희열, "김영하 아이디어 노트 훔쳐오고 싶어") 사실 무엇인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당장 번뜩이는 소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은 기록을 오랫동안 묵혀놓습니다.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묵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각각 다른 시점에 기록했던 아이디어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디어의 첫 번째 불씨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저는 이를 메모하고 스케치해 둡니다" "그리고 한동안, 때로는 몇 달 동안이나 방치해 두죠" "그러다가 다른 프로젝트에 열중하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충동적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에릭 요한슨. 2019년 사진전 문구 발췌) 저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수경
2021-01-25
'블레이드 러너'가 예측하지 못한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SF영화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1982)는 내용뿐 아니라 시각적 완성도로도 유명합니다. 당대 최고 스타일리스트와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고요.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지요. '블레이드 러너'가 예측하지 못한 것 그런데 이 영화를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두 가지 설정이 눈에 띕니다. 하나는 너무 성급히 예측해 실현되지 않은 것, 다른 하나는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해 설정이 어색해 보이는 것입니다. 너무 성급히 예측해 실현되지 않은 것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피너(spinner)’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2019년 로스앤젤레스인데요. 영화에선 40년 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보급됐을 것으로 묘사되지만, 결과는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입니다. 스피너 같은 탈 것은 없지요. 중국의 이항(Ehang) 같은 회사가 개인 비행체를 내놓고 있고, 현대·GM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도 비슷한 탈 것을 내놓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는 시범사업 혹은 계획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미래에 어디까지 발전할지를 과소평가해 영화 속 설정이 어색해 보이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브라운관을 사용합니다.
최원석
2021-01-25
'플랫폼과 협업', 애플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헬스케어는 인류의 오랜 소망인 '무병장수'와 맞닿아 있습니다. 전문 영역이자 세상에서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며 무엇보다 '목숨'과 직결되기도 하죠. 그래서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연구와 수행에 기대고 의지해야만 하는 분야입니다. 어쭙잖게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추구하면 누구라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규모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도 높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합니다. "우린 비즈니스를 글로벌하게 잘해요.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고 봐도 좋아요. 네트워크는 또 얼마나 좋게요"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중이고 데이터도 쌓여서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이렇게 저마다 특장점이 있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내로라하는 기업이라도 헬스케어에서는 되도록 위기를 피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움직입니다. 한 번쯤은 제동걸렸던 IT대기업 헬스케어 사업 지난 12월,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헬스케어 전략과 관련해 2시간 남짓 긴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Tim Cook on Health and Fitness) 이 자리에서 쿡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장혜림
2021-01-22
네이버가 지원사격한 SaaS기업 18곳은 어디?
네이버가 SaaS 관련 18개 기업에 통 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SaaS 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18곳을 선정해 이번달부터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클라우드 기반의 전문 SaaS 기업으로 전환하길 원하는 솔루션 기업이나 자사의 SaaS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대상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선정된 모든 기업에게 500만원어치의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을 주는데요. 크레딧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과에 따라 매 분기 추가 크레딧도 부여 받고요. 상위권에 속한 기업은 연 최대 2000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지원 받을 수 있죠. 그런데 네이버는 왜 이들 기업을 지원하려는 걸까요? 네이버 측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SaaS 기업들을 확보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해 협업 관계를 만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통상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개인 고객이 아닌 대형 SaaS 기업 등 B2B 고객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SaaS 기업들은 대부분 대용량 트래픽과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곳들 이다 보니,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큰 손'이라는 거죠. 이를 알기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들도 고객 유치를 염두에 둔 SaaS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곤 하는데요. (참조 - "글로벌 진출 원하는 SaaS 기업, 우리에게 와요") 결국 네이버클라우드의 SaaS육성 프로그램은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고요.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 사업 분야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네, 바로 의식주입니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기도 한데요. (참조- [권도균의 스타트업 멘토링]<25>가치의 중요도) 이 세 가지 중에서도 없으면 죽는, 가장 강렬한 욕구, 식! 푸드 산업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저는 회, 고기 그리고 집밥을 좋아합니다. 음.. 결국 다 잘 먹는다는 얘기긴 하지만 나름 매일 저녁마다 조금 더 맛있는 회를 혹은 고기를 먹을수 없을까 고민하죠. 집밥도 말이 집밥이지 제가 해먹는 집밥은 싫어합니다. (응..?) 그러다보니 제가 주의 깊게 본 푸드 스타트업 3곳이 있습니다. 회 영역 대표주자 인어교주해적단, 고기하면 떠오르는 정육각, 내가 안해 먹어도 되는(?) 집밥아닌 집밥같은 프레시지!
이수현
2021-01-22
요즘 DM으로 업무제안 많이 하지 않나요?
일을 하다보면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협업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자면 지금까지 전혀 소통이 없었던 상대방에 대해 온전히 나의 필요만으로 컨택포인트를 찾고 연락을 취하는 일입니다. 흔히 이를 가리켜 콜드콜이라고 하는데요. 대다수의 경우 무응답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상대방 입장에선 지금 바쁘게 일정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마치 길거리를 걷다가 정체불명의 사람이 말을 거는 것과 같죠. 대부분의 콜드콜은 이메일로 이뤄지는데요. 설사 전화를 걸더라도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새 이메일보다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콜드콜이나 업무제안을 많이 하지 않나요? 그리고 다른 도구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걸 느끼지 않나요? 사실 제가 그러합니다. 직업 특성상 아무래도 인터뷰 및 취재, 기사발행 후 피드백에 대한 건이 가장 많으며 가끔 사업제휴나 지인소개를 하는데요. 어느 순간 메일보다는 DM으로 제안이 오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나영석PD가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법
"예능의 왕! tvN의 왕이다" (유재석) 나영석PD를 두고 유재석은 tvN 예능의 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PD에게 몇 년 전 화제가 된 그의 연봉을 물어봤습니다. 맞습니다. 나PD는 돈을 좀 받았습니다. 2018년 CJ EN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PD는 급여 2억 1500만원에 상여금 35억 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23억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연출가로서는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인지도 없던 tvN이라는 채널을 예능 왕국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명실상부 나PD는 우리나라 최고의 PD 중 한 명입니다. 최고의 콘텐츠 제작자이자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어떤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한다고 하면 내용이나 출연자는 몰라도 나PD가 연출한다는 건 알 정도입니다. 나PD는 매번 대중들이 혹할 만한 콘텐츠를 내놓는데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그의 손을 거친 프로그램이 대부분 대박을 쳤죠.
코로나 시대, 기업의 '성과관리'는 어떻게 바뀔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힘찬 2021년이 시작됐지만 코로나는 여전합니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죠. 집콕이 새로운 일상이 됐습니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 본격적인 디지털 라이프의 시작입니다. 50~60대도 온라인 쇼핑을 즐기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서비스 출시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즉각적 개선과정까지. 기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디지털 혁신이 만들어지고, 남들보다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이 더욱 더 중요해지는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팀즈, 줌, 슬랙 등 해외 협업 툴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서도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죠. 디지털로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곧 기업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바뀌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구성원들이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요.
최현수
2021-01-21
기업가치 2조원.. 중국 홈트앱 Keep의 비즈니스모델을 파보았습니다
많은 기업에 고통을 가져다준 코로나19는 일부 기업에겐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4000억원(3.6억달러) 투자를 받고 예상 기업가치가 2조원(20억달러)을 넘어선 중국 홈트앱 킵(이하 Keep)이 바로 그 '일부'에 속하죠. 중국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Keep의 현재 전체 회원수는 3억명을 넘어섰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4000만명에 달했는데요. 2019년 회원수 1.6억명, 월간 이용자수 3500만명에 비해 크게 약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트레이닝 같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흐름을 타고 Keep이 크게 성장한 건 사실이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Keep이 그동안 탄탄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창업 아이템으로 Keep은 1990년생의 왕닝(王宁)이 대학에서 졸업하던 해인 2015년에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계기는 그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었는데요. 졸업을 압둔 그는 시간도 많고 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한학기 동안 운동을 해서 90Kg에서 74Kg까지 감량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냐고 물어보길래 자신이 참고했던 여러 콘텐츠와 운동방법을 공유했는데 여기서 힌트를 얻고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죠. 서비스명을 'Keep'으로 명명한 이유도 자기가 다이어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견지/유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창기의 Keep은 홈트앱인 동시에 헬스 관련 콘텐츠플랫폼이었습니다. 왕님은 먼저 헬스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 콘텐츠팀이 만든 콘텐츠는 Keep 앱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웨이보, 위챗 등 SNS채널을 통해서도 공유됐죠.
'아마존' 사례로 이해하는 영업방법(BM) 특허 (+활용팁)
*이 글은 외부필자인 함영석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아시죠? 요즘 정말 핫한 기업 '아마존'입니다. 온라인 시장 선두주자답게 코로나 시대 어마어마한 주가 상승률과 시가총액을 만들어가고 있죠. 혹시 현재의 아마존을 있게 한 특허 아시나요? 아마존은 1990년대 일찌감치 영업방법(BM)에 관한 특허를 인정받아 업계 선두로 나가게 됐는데요. 특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위 특허가 바로 '영업방법'에 관해 아마존이 획득한 특허인데요. 발명자에 익숙한 이름도 보입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발명자 중 한 명으로 돼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발명자 기재 자체가 매우 까다로워 한국처럼 발명자 이름에 사장을 당연하게 포함하지 않습니다. 제프 베조스가 기재된 건 실제 발명의 기여를 했다는 의미겠죠.
함영석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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