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에서 여러 기업을 바라보다 보면 각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상이함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부채비율이 높으면 막연히 안 좋은 것이라고 인식을 하는데요. 미국 기업들의 재무상태표를 보다 보면 그것도 또 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일례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의 경우는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누어 보면 400%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채비율이 약 37% 수준인데요. 그렇다면 애플의 부채비율이 좋은 것일까요,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이 좋은 것일까요. 오늘은 기업의 자본구조에 대해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부채비율에 대한 이론 기업의 자본구조에 대한 논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 MM이론 이탈리아계 미국인 경제학자로서 198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랑코 모딜리아니(Franco Modigliani)는 기업의 자본구조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모딜리아니-밀러 정리(Modigliani-Miller Theory, 이하 MM이론)를 발표했는데요. 1958년 발표된 이 정리는 기업의 가치가 부채의 사용유무와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데, 쉽게 부동산의 예를 들어 보시지요. 여기 같은 10억원의 아파트 A, B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아파트의 경우 모두 저축한 돈으로 구입한 자산이고, B아파트는 자본 20%에 담보대출 80%로 구입한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