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300억.. 블록체인 인프라 자신감 증명한 국내 기업 'DSRV'
'광고 가로막혔다'며 고소한 토스.. '어뷰징 방지'라고 맞선 카카오
캐시워크 ‘캐시톡’.. 월간 이용자 수 2배 증가
"서류 진위 확인도 AI가".. 무하유, 공공 서류검증 서비스 '카피킬러 자격검증' 출시
강남언니, 중국·대만 서비스 오픈.. 6개 국어 서비스로 확대
세계 1위 바이낸스.. 고팍스 최종 인수한다
이수환 PFCT 대표, '호주 신용포럼' 연사 참여.. 한국 기업 최초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탄생 10주년.. 조회수 163억 돌파·59개월 연속 1위
네이버, 로봇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
“쿠팡사건 윗선 무혐의 지시”.. 국감서 ‘양심고백'한 현직 부장검사
50:1 경쟁률 뚫었다.. 트릴리온랩스,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선정
토스, 앱인토스 출시 100일 만에 '제휴 미니앱' 200개 돌파
비투윈, 세계 첫 '대화형 AI 특허 검색' 출시.. "초등학생도 쉽게 가능해"
‘킹 오브 킹스’ 북미 흥행 신화 쓴 모팩.. 알토스벤처스서 60억 투자 유치
카카오, "카톡 업데이트 이전으로 롤백은 기술적으로 불가능"
트이다, 누적 다운로드 500만 돌파.. 글로벌 다국어 회화 앱으로 도약
쿠팡, 파트너스 악용한 '납치광고'에 칼 빼들었다
엔씨소프트, 그룹 단위 첫 통합 채용.. ‘2025 신입공채’ 실시
3분기 스타트업 투자 2조 돌파.. AI에 투자금 쏠려
신간 <미친성장>, 토스 제1호 조직문화 담당자가 말하는 '조직의 무기'
지난 2년간 사라진 45개 카카오 계열사를 살펴봤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10월 13일) 지난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는데요. 주주서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계열사를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9개로 줄었으니 그 사이 25%의 계열사가 정리된 것이죠. '문어발식 방만 경영'과 '골목상권 침해'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카카오에 따라붙은 꼬리표였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네이버처럼 카카오도 이 문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만 했죠. 특히 카카오는 영어학원과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같은 빅테크로서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셌죠. 카카오 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었고요. 사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억울한 점이 없지는 않았었는데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함께 떠안은 까닭에 계열사들이 대거(25개사) 늘어난 측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기가 제조업체 에브리싱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2025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삼성의 전체 소속회사 수는 63개사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115개사에 달합니다. 같은 자료 기준으로 네이버의 전체 소속 회사는 45개사에 불과하고요. 방만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 해왔습니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알기에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줄이기에 집중해 왔는데요.
“AI판 닷컴 버블 오나”…오픈AI·엔비디아의 ‘돌려막기 파이낸스'
글로벌 AI 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거론되는 수치들이 천문학적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죠. AI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합니다. 닷컴 버블 당시 목격됐던 벤더 파이낸스, 돌려막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움직임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 반도체 회사들도 글로벌 AI 생태계에 중요한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호랑이가 달리고 있는데 올라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위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겠지요. 한국 반도체 공장 2배로 늘리라는 오픈AI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뒤 남긴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는 '웨이퍼 90만 장'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29년에 90만 웨이퍼를 오픈AI가 발주하겠다는 내용이다. 지금 삼성과 SK가 월 생산하고 있는 웨이퍼 양과 거의 버금가는 양이다. 이론적으로 봐도 공장을 2배 정도 새로 지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D램에 버금가는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오픈AI가 사겠다는 겁니다. 감이 잘 안 오는 규모지요. '월 90만 장 웨이퍼'가 마냥 뜬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할 수 없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베라-루빈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10기가와트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다음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K-컬처 인기에도 국내 역직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품력과 생산력을 고루 갖춰서 인기가 있는 K-뷰티와 K-pop,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루어진 IP산업, 그리고 한국 문화 그 자체를 담고 있는 K-food는 가장 주목받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한국 것임에도 한국이 온전히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삼프로TV의 권순우 기자님 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참조 - K-콘텐츠가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 한다) 인기가 있어도 장사를 똑바로 해야 국익이 된다는 것이죠. '글로벌 플랫폼'과 '글로벌 컨텐츠'를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공허한 이야기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보다 앞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한 가지 말을 더 보태고 싶습니다. 바로 한국 제품이 아무리 인기 있어도 한국 법인으로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기만으로는 수익과 국익이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해보면, '한국 법인' 상태로 글로벌 이커머스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가 먼저 보입니다. 천송이 코트 전과 후 국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토스 마피아? 토스를 거쳐간 스타트업 인사들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카카오톡 업데이트일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야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죠. 친구목록, 숏폼 탭 추가 등 업데이트 내용은 물론 업데이트를 주도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단톡방에서 '토스 마피아'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토스 출신 인력들이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한국 버전으로는 배민 출신의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배민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CPO가 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작해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지칭하며 나온 건데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ㅎㅎ) 토스가 어느덧 설립 10년이 넘은 기업이기에 한때 토스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페이팔 마피아처럼 업계에 꽤 많이 퍼져 있을 것 같아 '토스 마피아'를 찾아보았습니다. 본래 'ㅇㅇㅇ 마피아'는 주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자는 물론 C레벨로 합류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했습니다. 먼저, 토스를 나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정리했지만 누락되거나 사실 관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eunga@outstanding.kr로 알려주세요! (2) 창업자 그룹과 C레벨 그룹으로 나누어 각 인사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안동건 모요 대표 - 토스 소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 - 재직 기간: 2020년 9월 ~ 2021년 9월 - 창업 서비스: 알뜰폰 요금제 추천 서비스 - 창업일: 2021년 9월 통신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해결하고자 모요를 창업한 안동건 대표.
AI로 인한 변곡점의 시대,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한국 스타트업 업계는 들썩입니다. 국내외 각종 데모데이, 스타트업 서밋... 9월부터 11월까지는 그야말로 '행사의 계절'입니다. 창업자들은 비슷해 보이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피칭을 하느라 정신이 없죠. 제가 사는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의 다양한 기관과 액셀러레이터들이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들고나와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런 풍경이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조용합니다. 다음 행사 시즌까지. 이런 행사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발표를 마친 창업자는 손에 든 명함 더미를 뒤적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 제품을 살 건데?" 방금 전까지 "혁신적이다"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미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고, 명함을 교환했던 기업 담당자들은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3개월, 아니 6개월을 이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피칭덱을 수십 번 고쳤고, 발표 연습을 밤새 했습니다.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시장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사 분석을 했습니다. 이러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렸습니다. "우리 제품을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지?" "다음 달 매출은 어떻게 만들지?" "팀원들 월급은 언제까지 줄 수 있을까?"
더핑크퐁컴퍼니는 왜 하필 지금 상장하려고 할까?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명 유튜브 키즈 콘텐츠인 '상어 가족',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입니다. 2022년 사명을 스마트스터디에서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꾸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장 관련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들었던 짧은 생각은 '더 일찍 하면 좋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시기로 말하자면 베이비샤크 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외국 유명 인사들이 '베이비 샤크, 뚜루뚜뚜' 아기상어송을 불렀던,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초 정도죠. 올해 9월 올라온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신고서를 보면 이번 상장에서 총 2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입니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그간 업계에서 거론되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였기에, 이 또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투자자, 동종 업계 전문가, 전 임직원 등에게 의견을 구한 후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2018년에도 상장 추진했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추진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명은 스마트스터디였습니다. 2018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상장 시기는 202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의 초입에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2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전제로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2021년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는 1조원의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요.
오픈AI가 내놓은 화제의 영상 서비스 Sora2의 5가지 디테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윤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9월 셋째 주 AI 영상 생성 도구 3개가 동시에 출시됐습니다 바로 최근인 2025년 9월 구글, 메타, OpenAI가 같은 주에 AI 영상 생성 서비스를 연달아 발표했는데요. 9월 16일 구글이 시작을 끊었고 9월 22일 메타가 뒤를 이었으며 9월 26일 OpenAI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겨우 10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런데 말이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세 가지 제품의 반응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구글 VEO3 : 유튜브 쇼츠 통합, 그러나 반응은 미지근 첫 주자는 구글이었습니다. 9월 16일 유튜브 이벤트에서 구글 딥마인드는 VEO3라는 영상 생성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VEO3 Fast 버전을 유튜브 쇼츠에 통합해 사용자들이 유튜브 안에서 바로 AI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VEO3는 구글의 차세대 영상 생성 AI 모델이며, VEO3 Fast는 기본 모델보다 생성 속도는 빠르지만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경량화 버전입니다. 기능 자체는 명확했습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최대 8초짜리 영상 생성이 가능하고 정지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모든 영상에 'AI 생성' 라벨이 자동으로 부착됩니다. (참조 - YouTube announces new generative AI tools for Shorts creators)
한때 기업가치 7000억이던 뉴넥스는 왜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됐나
한때 '패션 유니콘'으로 불린 '뉴넥스(구 브랜디)'가 2025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뉴넥스는 여성 쇼핑앱 '브랜디'로 시작해 남성 쇼핑 플랫폼 '하이버',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등으로 확장하며 2020년대 초반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함께 국내 3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던 기업인데요.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1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죠. 그러나 2023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2022년 1000억원이 넘던 매출은 2023년 521억원, 2024년 195억원으로 해마다 반토막이 났고요. 오랜 적자와 함께 무리한 물류 확장, 과도한 인력 채용 등으로 미처리결손금은 2000억원이 넘어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현금이 마르고 채무 상환도 겹치며 운영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뉴넥스는 '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재 중 서정민 뉴넥스 대표와 연락이 닿아 회생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재무적 한계에서 회생 신청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우선 서정민 대표는 지난 9월, 판매자 대상으로 공지를 한 것처럼 기업 회생을 경영 및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한 저희의 재무적 한계였습니다" "채무 규모가 컸기에 만기 연장을 두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부득이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채무를 갚지 못하면 '기한이익 상실'이 통지되고 PG사 정산 대금과 은행 자금이 묶이는데요. 그러면서 저희 유동성이 말 그대로 정지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 논의하고 법무 자문도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법정관리(회생)밖에 없었습니다" "회생을 신청하면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이 내려지고 법원 관리인 체제에서 급여, 운영비 등을 지출을 허가받아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서비스 정상화의 출발선으로 판단했고 조금 급하게 회생 신청에 들어갔어요" (서정민 뉴넥스 대표) Q. 그래서 현재 브랜디와 하이버의 운영이 가능한 것이군요. 그럼, 이 상황을 판매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서비스 재오픈을 설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착한 리더십의 함정.. 왜 좋은 의도가 팀을 망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팀장님은 좋은 리더셨어요. 하지만...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로서 수많은 리더와 구성원을 만나지만, 유독 마음이 쓰이는 한 유형이 있습니다. 팀원의 생일까지 챙기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갈등이 생기면 혼자 감당해버리는 '착한 리더'입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착한 리더의 배려에 감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은 활기를 잃고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팀원들이 하나둘, 조용히 면담을 요청합니다. "팀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친절하고, 배려심도 크고, 힘든 일도 맡아서 하시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이 팀에서 일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선한 의도가 최악의 결과로 바뀌는 리더십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쁜 리더를 탓하지만, 실제로 팀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경우는 선의의 리더십일 때가 많습니다. 좋은 의도로 건넨 도움은 팀원의 생각할 기회를 앗아가고, 좋은 관계를 위한 배려는 공정한 기준을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상호작용들이, 결국 팀원들에게 부정적인 '마이크로 경험'으로 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착한 리더십이 왜 팀을 망치는 원인이 되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의의 축소 리더'는 어떻게 조직을 망치나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원들을 배려하는 착한 리더는 왜 현실에서 실패할까요? 착한 리더의 선한 의도가 어째서 핵심 인재의 퇴사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걸까요?
왜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졸속 업데이트를 했을까
카카오가 논란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절대다수가 욕을 하긴 했습니다만 업계 한쪽에선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업계 실무자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을 텐데요. 사업이란 응당 돈을 버는 일이고 기업이란 수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빅테크기업 중에서 수익화 작업으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과함을 넘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구글플레이 앱 평점 1점이란 초유의 사태가 나왔으니 말이죠. 일각에선 카카오의 대응과 움직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은 단순히 국민앱을 넘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일련의 베타테스트나 피드백 수렴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내놓아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설득작업도 빈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에서 홍민택 CPO가 대다수가 반대했으나 토스 출신 조직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죠. 업계에선 여기에 대해 100% 신뢰하긴 어려우나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엄청난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고나 이슈 해명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매년 2배씩 느는 아정당 김민기 대표의 동기부여 방법
아정당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정당의 김민기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네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핫한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강자로 선 만큼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유독 길게 1시간 반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아정당은 어떻게 성장했나 "창업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원래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퇴근 후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뭘 할까 했어요" "아버지가 용달로 청과물 옮기고 이사도 하셨는데 중간에 수수료가 2~30%로 너무 높아서 고객은 고객대로 돈을 많이 내고 업체는 업체대로 돈을 못 버니까 그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는데 그게 좀 잘됐어요" "그게 아정당의 시작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유독 많이 뛰어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행을 생각했다가 워낙 장기간 비가 내리다 보니 제대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매지는 않으셨는지요? 제가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작년 추석에는 그렇게 덥더니 올해 추석만큼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경우는 겪어본 적이 없는 듯하네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연휴가 다 지나버린 듯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죠. 2 028년 추석 연휴 역시 올해만큼 길다고 하죠. 3년 후의 추석을 기대하면서(T.T) 열심히 달려보시죠. 추석 연휴는 꿀이었지만 한국 외환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 듯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넘어섰구요, 1425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연초에 보여주었던 1400원대 환율로 복귀한 다음 쉽사리 하향 안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6월만 해도 미란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플라자 합의 시즌 2 얘기가 나오면서 달러당 1300원도 하회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너무 빨리 내려서 걱정이다.. 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되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최근 환율의 상승, 그 이유를 짚어보죠. 기억하시겠지만 연초 미국 경제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관세 부과를 통해 세금 수입을 늘릴 것임을 공언하게 됩니다. 관세 수입의 급증은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이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죠. 다른 국가들의 성장은 위축되는데, 미국 자체의 성장이 강하다면 미국만의 이기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성장이 가능하겠죠. 여기에 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미국 예외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에 안내드린 대로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강사 전원이 창업자라는 것인데요. 실제 강의를 시작하고 나니 수강생분들도 대부분 창업자였습니다. 창업자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강사분들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1시간 넘게 이어지곤 하는 질의 응답 시간에는 수준 높은 질문과 상세한 답변으로 밀도 높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진행돼 일정 때문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500여곳의 실적을 분석한 전자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드해 7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56개로 업종을 나눠 어떤 분야가 잘되고 있는지, 고전하는 분야는 어딘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베스트 플레이어와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를 선정해 눈여겨봐야 할 스타트업을 뽑았습니다. 총론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중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은 여러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는데요. IT스타트업 업계에 소식을 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광고 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광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광고 상품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스페셜 배너 광고 먼저 이번에 신설된 스페셜 배너 광고입니다. 스페셜 배너는 아웃스탠딩 PC와 모바일 최상단에 배너를 일주일간 고정 노출하는 형태입니다. 아웃스탠딩 방문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0만원인데 출시 기념으로 당분간 150만원에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 뉴스레터 광고 아웃스탠딩은 평일 오후 7시에 그날 발행한 포스팅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이미지, 제목, 설명문을 넣고 링크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기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장기이용권 최대 52%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한 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30개월 장기이용권을 약 30% 할인가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입니다. 이것은 프리미엄 멤버십과 프리미엄 멤버십 플러스 모두 적용되는데요.
이해진의 승부수.. 두나무 편입이 네이버 투자 이력의 화룡점정인 이유
기보(棋譜)는 바둑에서 돌의 움직임을 순서대로 기록한 문서를 말하는데요. 유명 기사들이 치른 대국의 기보를 복기하는 건 바둑 실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대국을 관전할 당시에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 하고 넘어갔던 여러 행마(돌의 움직임)들에 담긴 숨은 목적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바둑판의 여러 공간들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분절적으로 이뤄지던 돌들의 움직임이 한데 모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이뤄냈는지, '그때 그가 이 수를 뒀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죠. 전체적인 큰 그림 속에서 개별적인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죠. 아직 한창 대국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포괄적 주식교환) 논의는 지난 수년여간 네이버가 바둑판 위에 놓아왔던 돌들의 목적과 쓰임새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국 중간까지의 기보를 펼쳐놓고,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직 복귀 이후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전사 차원의 대전략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이해진 복귀 후 대형 딜이 잇달아 체결됐습니다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가 7년만에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네이버는 기존보다 더 활발하게 대형 인수·투자 딜들을 체결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에는 스페인 최대 C2C(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 (당시 환율 기준 604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왈라팝을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죠. (참조 - 네이버는 왈라팝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feat. 포시마크)) 지난 9월에는 컬리의 구주를 일부 인수했는데요.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컬리 지분의 약 5~6%를 500억~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달에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 70%를 약 686억원에 인수했고요. 조금 앞선 6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인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 직후 AI 기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벤처스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에 참석해 행사를 직접 챙겼죠.
파격 할인, 스타트업에 좋은 전략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할인 행사로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Black Friday)와 중국의 광군제(光棍节)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11월 말에 주로 열리며 평균 할인율은 20~5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브랜드에 따라서 최대 할인율은 90%에 이릅니다. 중국 광군제의 경우 평균 할인율이 10~60%가량이라고 하며 블랙 프라이데이와 마찬가지로 특정 플랫폼에서는 80~90%의 할인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도 두 행사를 참고해 2015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를 만들어 매년 개최합니다만 파격적인 할인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50% 할인은 큰 혜택입니다. 편의점에 들르면 나도 모르게 1+1 행사 품목을 고르게 됩니다. 50% 할인 품목을 사면 왠지 모를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가 파격 할인을 할 경우 오픈런을 하거나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는 것이겠죠. 여기서 문제의식이 작동합니다. 과연 반값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입니다. 사실 제조물품의 경우 원가는 소비자 가격의 20~30%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조 원가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통 플랫폼이나 대리점 마진, 그리고 인건비와 임차료입니다. 제 과거 글에서 일부 언급했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경우 매출의 30~40%가량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합니다.
긴~~~ 연휴가 반가운 기업, 야속한 기업
바로 내일부터! 역대급으로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직장인에게는 빨간날이 길게 이어지는 반가운 기간인데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출과 트래픽이 몰리는 '대목'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주요 거래가 끊기는 '공백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은 이번처럼 긴 연휴가 각 기업에 어떤 의미인지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대표님들과 홍보 및 기업 관계자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사 결과와 함께 업계의 생생한 맥락을 전하기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함께 공유합니다! *총 22개 업종의 43개 기업에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해당 기사가 업계 전반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적은 숫자라도 연휴 전 인사이트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통계와 함께 전합니다. 긍정적인 영향: 23.3% 설문에 응답한 43곳 중 10곳이 긴 연휴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머스(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및 액티비티(20%),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20%),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10%), 인터넷 전문은행(10%) 순이었습니다. 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커머스, 해외여행 시 필요한 환전 및 해외 결제, 여행지 숙박 및 액티비티 서비스를 취급하는 기업에서 이번 긴 연휴를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추석 시즌에는 선물 세트 등 단가 높은 주문이 많기 때문에 커머스 전반적으로 주문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저희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할인이나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관계자)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관심과 탐색 시간이 늘어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잘파 세대는 명절 용돈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패션/뷰티/간식/소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긴 연휴 이후까지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요"
지난 1년간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op 20
역대급 긴 추석 휴가를 맞았습니다!! 변함없는 애정과 조언 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지난 추석부터 올해 추석까지 1년간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기사 20편을 모아봤습니다! 동료 기자들로부터 양해를 얻어 기사에 대한 추천 포인트며 뒷이야기도 써봤어요. ㅋㅋㅋ 길고 긴 연휴 편히 쉬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가 한 번씩 쓰윽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_+ 1위 1위는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의 기고문입니다. (참조 -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돌봄서비스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실무형 창업자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2위 2위는 2025년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기사 중 하나죠.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노태준 프라이머 파트너와의 미팅에서 설은서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터뷰를 요청해 성사된 기사였는데요. 스타트업씬을 넘어 스레드와 여러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인터뷰입니다. 3위 3위는 지난 2024년 사실상 문을 닫은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죠.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사업체와 서비스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를 물러난 이후 10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중국인 전용 관광지가 아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8월 법무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단체(300명 이상)에 대해 우대심사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비자 입국 첫날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크루즈 드림호에 탑승한 중국인 1700여명이 오전 6시 30분 인천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호텔, 여행사 등 한국 관광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서울점을 찾은 드림호 단체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 행사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했습니다. 한국 필수 관광코스가 된 CJ올리브영, 다이소 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리조트·카지노 업체들도 중국어 간판 등을 새로 정비하며 손님 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한국인은 모르는 외국인 관광 풍경 요즘 외국인들은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를 아메리카노에 타서 먹고 한강에서 라면 먹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속눈썹을 붙이고 네일아트를 받지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즐기고 연남동에서 맛집을 찾아 다닙니다. 경복궁에 가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뭘하고 한국을 즐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소개해주는 한국을 보며 케이컬처를 즐기기 위해 독자적인 체험 계획을 짜는 그들만의 한국 즐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투업 종료한 렌딧, 망한 건 아닙니다
'중금리 대출을 혁신한다'는 미션으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에 뛰어들었던 스타트업 '렌딧'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 3월 설립돼 동종 기업들과 P2P 금융업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 앞장서며 중금리 대출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했던 기업인데요.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렌딧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2025년 10월 2일부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모든 투자 상품의 상환은 완료되었고 11월 10일까지 예치금 출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등록된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고 '렌딧과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창업 10년 차, 기업 성장은 물론 업계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이 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렌딧 측에 문의했고, FAQ를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을 압축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언제부터 영업 종료를 준비했나요? "렌딧은 2023년 하반기에 온투업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투자자와 대출자의 잔액이 모두 상환될 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그 시점이 도래하여 영업 종료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Q.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또, 이번 종료가 회사의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회사는 존속하며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온투업 사업은 종료하지만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실패한 무인매장.. '자판기 왕국' 일본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무인 매장을 이야기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2018년 1월 미국 아마존이 자사 시애틀 본사 1층에 오픈한 '아마존 고(Amazon GO)'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장 내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가 매장 직원을 대신하여 제품과 소비자를 추적하고 소비자는 그저 제품을 들고나가기만 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에 AI를 활용하여 고객의 성향까지 파악하는 말 그대로 최첨단 무인 매장이 등장했던 것인데요. 당시 아마존 고의 등장은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물론 기대감도 한몸에 받게 되었고, 아마존은 아마존 고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잇따라 개장하며 단순 편의점 수준을 넘어 과일, 채소, 고기 등을 두루 갖춘 완벽한 무인 매장의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죠. 어떤 소비자가 다른 이가 보고 있지 않는다고 특정 제품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나가려고 해도 매장 내 설치된 수많은 AI 카메라를 통해 빠짐없이 비용이 청구되도록 모니터링되어 무인 매장이 갖는 근원적 맹점을 제거했기에 혁신 매장으로 각광받은 것과 더불어 향후 일자리 소멸도 불러올 거라는 우려까지 여러모로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로 각광받으며 2021년까지 3000곳으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당초 의지와는 달리 아마존은 2023년 3월 말 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당시 미국 내 운영 매장 31곳의 약 25%에 해당하는 8곳의 매장 운영을 공식적으로 중단하며 세간의 기대치와 달리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아마존 고의 철수 이유로는 매장의 대형화에 따른 높은 기술 구현 비용, 카메라나 센서를 통한 신선식품 판독의 한계와 함께 표면적으로는 AI 기술의 산물로 홍보되었으나 이미지 라벨링과 거래 수작업 등에 인도 등지에서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며 오히려 노동력 의존도가 올라가는 등 높은 매장 운영 비용과 내부 카메라가 나를 지켜본다는 느낌에 따른 고객 만족도 저하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며 수익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이 전반적인 평가였는데요. 한마디로 신기한 매장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아마존 고의 등장은 사업자들로 하여금 무인 매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한순간에 불러온 것과 동시에 기술 기반의 편의성 증대보다는 만족도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라고 하는 매장 운영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마존 고가 당초 기대만큼 성공하지는 못했더라도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이 기업들로 하여금 무인 매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최근 저출산 고령화 흐름 속에서 일손 확보가 워낙 큰 과제가 되다 보니 매장 직원을 두지 않는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열심히 일한 아버지는 왜 가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수습기간 3개월은 보장해 주세요. 아직 2달도 안 되었는데 저를 평가하기엔 좀 이르지 않나요? 어떤 점이 개선되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빠르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적잖이 당황했어요. 설마 했는데 가장 원치 않던 시나리오로 흘러갔어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다소 가식적인 이유를 들어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거라고 알려줬는데 곤혹스러웠죠. "K씨는 업무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뛰어나지만 우리 회사의 일하는 문화와는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른 직장을 알아볼 시간을 드리기 위해 좀 이르지만 미리 계약 종료될 거라는 점 말씀 드립니다." '해고 업무만 없으면 대표도 할 만한 직업'이라고 우리 회사 고문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해고나 계약만료 안내는 1순위로 전담 부서에 위임하고 싶은 일이죠. 아무리 사업 경력이 쌓여도 해고 통보는 언제나 어려워요. 인사팀에 일임하고 싶지만 중요한 보직이고 리더급이기에 제가 직접 설명을 하는 게 도리였죠. 구체적으로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을 알려달라는 말에 1달 반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업무 몰입도가 어떻고, 리더십이 어떻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어떻고 추상적인 이유를 들어서 표현을 완곡하게 하긴 했지만 요지는 그의 실력이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K는 명문대를 나와서 2군데 회사에서 각각 10년씩 일한 인재였어요. 성실하고 원만한 성격에 이력서상으로는 완벽하게 우리가 찾던 리더였죠. 하지만 입사한 지 1달쯤 지나 제 판단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죠.
연준의 내분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이 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 때 추석 시즌에는 상당히 더웠었죠. 그런데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아침 출근할 때에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년에 비해서 날씨가 더 좋아진 건가요? 다만 한 가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점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족들과 산책을 다니는 게 좋아지네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원을 함께 걸으면서 즐거워하는 멍멍이를 보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합니다. 올 가을, 이제 성큼 다가온 만큼 단풍놀이 준비도 해보심이 어떤가 제안 드려봅니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연준에서는 FOMC가 있었죠. 기준금리 0.25%p를 인하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죠.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죠. 시험 문제가 이렇게 나옵니다.
갖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딜
얼마 전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인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포털회사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입니다. 만약 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소 20조원의 규모의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최대 M&A가 될 전망입니다. 언론보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두 법인의 결합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요. 장기적으로 합병법인은 네이버 본사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두나무 창업자 및 경영진이 주요 주주로 오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네이버로선 두나무를 품음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더불어 지배구조 또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및 비상장주식거래 외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글의 뉘앙스와 사건의 정황을 봤을 때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소식이 끼치는 파급력과 업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딜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난관은 기업가치 문제죠.
런칭 3개월 만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파트너가 된 전통주 스타트업 '마타리'
마타리를 알게 된 건 ZD벤처스 김하경 대표와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피투자사 이야기를 하다가 마타리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참조 -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마타리는 가장 한국스러운 멋을 극한의 럭셔리로 풀어내는 호스피탈리티 브랜드구요. 지금은 한국 술을 만들고 있어요" (제목에서는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전통주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였으나 마타리는 추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제목에서는 '전통주'라는 단어를 썼지만 마타리는 '우리 술' '한국 술'이란 단어를 지향한다고 하네요. 본문에서는 '우리 술'로 사용하겠습니다.) "저희가 (마타리에) 시드 단계의 단독 투자를 했습니다" "저희가 투자하고 나서 마타리는 밍글스에 입점을 했어요" "헐.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인 밍글스에요?!!" "네. 런칭한 지 3개월도 안 된 브랜드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입점하는 사례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거의 없거든요" "지금은 뭐 권숙수, 에빗, 온지음... 이런 하이엔드 레스토랑에 다 입점했어요. 되게 빠르게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은 거죠" "제품을 일주일마다 내고 있는데 싼 가격이 아님에도 거의 몇 시간 안에 솔드아웃이 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카카오톡 업데이트,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카카오 수익은 늘어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빅뱅(!)이죠. 지난 iF 카카오 행사 할 때 주가가 춤추는 걸 보면서,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난리가 난 후기를 보며 '아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궁금했는데 구글이 저만 미워하는 것인지 당일 업데이트가 안 되고 한참 있다가 되었는데요. 강제 업데이트를 피해가는 방법이 공유되는 마당에 업데이트를 기다리자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써 봤는데요… 카카오의 속내가 너무 잘 보여서 놀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들의 말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죠. 이 변화는 전 국민에게 카카오가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우리는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돈으로 바꿀 겁니다. - 여러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카오톡의 개편은 저희는 힘들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을 삭제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며 숏폼, 짭스타(?)로 인해 광고수익은 오를 것이고 카톡 프로필과 관련한 부가수익 기회도 생길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 주변 분들 인터뷰와 함께, 나름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제 사견을 담아 풀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몸값 더 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되려는 이유는 뭘까
지난 25일 오전, 한 소식이 전해지며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뉴스였습니다. 이를 통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네이버 주가는 높이 치솟아 올랐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11.4%(2만6000원) 뛰어올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품게 되면 쇼핑·간편결제부터 소비자 금융, 가상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독점적인 금융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 덕분이었죠.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간편결제사업자와 국내 1위,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하나가 되는 것이니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죠. 지난해 1조1800억원(2024년 기준)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급증하게 되고요. 네이버와 두나무 역시 "두 회사 간에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편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요. 지난해 1조6474억원의 매출과 1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네이버파이낸셜과 1조7316억원의 매출과 1조18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나무의 결합은 그 자체로도 '빅딜'이지만 업계 비즈니스 구도에도 매우 큰 파급력을 지니고요. 그리고 업계 일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상회한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두나무가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주식교환 방안과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 순으로 계열화가 완성될 경우 금융투자업계에 미치게 될 파급력, 그리고 두 회사가 각각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주식교환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매겨도 한국 차 수출은 늘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정은 우리 경제가 지금껏 겪었던 어떤 사건보다 중대한 위기입니다. 외환위기도 겪고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그런 위기들은 일시적인 위기였습니다. 이번 관세 협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중차대한 변화입니다. 공급망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유무역이 아니라 통제무역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거지요. 미국은 한국을 향해 3500억 달러를 그냥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관세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종은 자동차입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 278만 대 중 미국 자동차 수출은 143만 대로 51.5%에 달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07억 8900만 달러 중 49.1%(347억 4400만 달러)나 됩니다. 2012년 발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는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이 자동차 품목 관세를 신설하면서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요. 이를 15%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했는데, 그 조건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였지요. 말이 투자지 그냥 달라는 겁니다. 한국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에 이어 유럽 자동차도 15% 관세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 가운데 한국만 25% 관세를 내는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Z세대가 열광하는 맛집앱 '벨리'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맛집을 검색할 때 보통 사람들은 네이버나 인스타에서 검색하지만, 부자들은 친구들에게 물어 본다"는 거였죠. 처음에는 설마 그럴까 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부자들은 아무래도 주위에 좋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지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맛집 추천은 식당의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호(signal) 대비 잡음(noise)의 비율이 높습니다. 돈을 받고 리뷰를 써주는 인플루언서가 많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으면 진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들죠. 더 중요한 이유는 맛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잘 아는 사람은 인터넷의 얼굴 모르는 리뷰어가 아니라, 나를 잘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은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고, 어떤 사람은 무조건 맛이 최우선이고, 또 어떤 사람은 분위기와 서비스가 아주 중요한데, 내가 원하는 걸 잘 아는 친구, 그것도 맛집을 많이 다녀 본 친구만큼 그걸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는 겁니다. 문제는 내가 부자가 아니거나, 내 주위에 맛집을 잘 아는 친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데 있죠. 이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입니다.
투자받고 1년 만에 급성장한 스타트업 12곳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투자가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더 큰 수익을 목표로 하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AC, VC는 계속 있기 마련인데요. 그러므로 최근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코로나 시절에 투자받은 스타트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면밀해진 기준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2024년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고유 방문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인원 등 주요 핵심 지표들이 성장한 기업들이 어디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 투자 유치를 하였고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요 지표가 성장했다는 것은 결국 좋은 실적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앞으로 업계를 이끌 핵심 플레이어를 미리 보는 거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스타트업이라면 새로운 유니콘의 등장을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혁신의숲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총 12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모난돌컴퍼니 첫번째 스타트업은 모난돌컴퍼니입니다. 모난돌컴퍼니는 폐기 예정 식품 마감할인 플랫폼 '럭키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 매일같이 폐기되는 제품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모난돌컴퍼니는 럭키밀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은 어차피 폐기하는 제품을 팔고, 이용자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0% 고정 할인율 제도를 도입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떨이'가 아닌 '행운'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거부감을 낮췄습니다. 2024년에 시작된 모난돌컴퍼니는 같은 해 12월에 시드 투자를 받았는데요.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2024년 기준 매출이 약 5천만원, 영업이익은 750만원 정도이지만 투자 이후 주요 지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2025년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모난돌컴퍼니 주요 데이터) (참조 - 소상공인 폐기 원가회수 솔루션 '럭키밀' 운영하는 '모난돌 컴퍼니') 2. 포페런츠 두번째 스타트업은 '포페런츠'입니다. 포페런츠는 시니어 대상 여행 동행 서비스 및 방문 미용 서비스, 보호자 대상 케어 플래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싶어도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시니어 및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죠. 시니어 시장이 유망하다고 말하지만 생각보다 유의미한 비즈니스가 나오기 힘든데, 포페런츠는 시장 공략을 위해 여행, 방문 미용으로 돌봄 비즈니스 영역을 한정했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 것입니다. 포페런츠의 시작은 시니어 맞춤 여행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글쓰기 자동화 어디까지 가능할까?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다들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텍스트 콘텐츠 생산에는 AI 자동화가 많이 침투한 것 같습니다. 사내 블로그 운영의 80%를 자동화했다는 실무자도 있고, 브랜딩 구축에 도움이 될 만한 고퀄리티 콘텐츠를 양산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대표도 있었거든요. 당장 인터넷에 'AI 자동화 블로그'라고만 검색해도 세팅 방법을 안내하는 포스팅이 빼곡히 나오는 판국이니 당연합니다. 저 역시 텍스트 콘텐츠를 써서 먹고살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흐름에 대해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심층 취재나 인터뷰를 거쳐서 작성하는 '롱폼 콘텐츠'는 AI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웠거든요. 물론 콘텐츠 한 편을 쓸 때 마주하는 무수한 의사결정 과정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걸 'AI 활용'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일이 질문을 해 가면서 도움을 얻는 방식으로는 작성 시간이 딱히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파괴적인 생산성 증가… 그런 걸 하려면 '휴먼 터치'가 필요한 영역을 줄여야 하는데, 필자의 고민과 손품이 닿지 않은 콘텐츠에 힘이 있을 리 없고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슬슬, 아무리 롱폼 콘텐츠 제작이 업이라도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자동화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다니던 채널톡이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영향을 받은 것도 있을 것 같고요. 여전히 저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아웃스탠딩 재직 시절 '지금 떠오르는 이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툭툭 뱉어내면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만약 롱폼 콘텐츠 제작이나 확산에 AI 자동화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면, 콘텐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아웃스탠딩 기고에서는 제가 서투르게나마 셀프 AI 자동화를 시도한 내용과 그 소감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는 자동화 툴도 최근에야 다뤄 보기 시작해서 아직 잘 모르고,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직업적으로 롱폼 콘텐츠를 생산해 본 사람의 시각을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광고로 ‘제값’ 받는 방법.. 광고 수익화 플랫폼 에이드랍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값'을 받고 싶다 저는 2016년~2020년 동안 네이버와 한 신문사가 합작해서 만든 네이버FARM판이라는 조인트 벤처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농식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 공급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4년 동안 수백여명의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제 막 귀농을 한 청년 농민부터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촌진흥청 인증 '명인 농부'에 이르기까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내가 키운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죠. 재배에 들인 노력과 원자재비, 농산물의 품질에 비해 너무 헐값에 유통업자에게 농산물을 넘긴다는 게 모든 농민들의 불만이었죠.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 <아웃스탠딩>에서 IT·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데요. 돌아다니는 장소는 지방 농촌 마을에서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로 달라졌고, 만나는 분들도 농민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달라졌지만, 취재원들의 바람과 불만만큼은 동일합니다. 특히 광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바람과 불만은 농민들의 그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데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보유한 차별화되고, 타깃화된 이용자층의 특성과 MAU·DAU(월간·일간 활성 이용자수) 등의 지표에 비해 네트워크 광고로부터 건네받는 광고 수수료는 너무 헐값이다는 불만이죠. 자사 서비스의 가치에 걸맞은 '제값 광고료'를 받는 건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IT 서비스 기업들의 바람이고요.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농민들의 선택은 유통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직거래였는데요. 스타트업들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네트워크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직접 영업'을 통해 '제값 광고료'를 받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거래를 선택한 농민과 마찬가지로 광고 직접 영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초기부터 여러 장애물과 난관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주식 투자자를 꿈꾸던 의사가 창업한 이유..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창업자 이야기
넛지헬스케어는 국내 최고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인 '캐시워크'의 운영사입니다.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나승균 창업자는 업계 명망이 상당히 높음에도 외부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나 창업자가 앙트러프러너십에 강사로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사역 등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대체 어떻게 섭외한 것이냐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왜 의사 안 하고 사업하냐고요? 사실은 투자자가 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넛지헬스케어의 창업자고 다른 두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 미국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있는 시애틀에서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맨날 물어보는 게 '왜 의사 안 하시고 사업하세요?'인데 사업을 하는 데는 되게 다양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아, 저런 스타일로 사업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봐주셔도 되고요" "그렇게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
전 직원 포렌식 한다는 카카오.. 이거 괜찮나요?
최근 카카오 관련 한 기사가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이슈였습니다.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였죠. 여기서 포렌식은 디지털 포렌식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보통은 특정 용의자나 사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포렌식 대상이 직원 개인 소유의 기기라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엔 업무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적인 메시지, 사진,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반강제로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자 한 것일까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 카카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한 배경과 서약서를 놓고 갈리는 카카오와 노조의 입장, 이 정책의 법적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 아닌, 기존 제도 보완한 것입니다" 먼저, 이번 논란이 생기게 된 배경과 카카오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카카오는 9월 23~25일 예정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런웨이 얼마 안 남았던 콴다, 투자유치로 회생할 수 있을까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다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 1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에 186.6억원으로 거의 10배 성장했죠.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막대한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보았죠. 물론 2022년에 당기순이익이 -388억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3년에 -240억원, 2024년에 -162억원으로 축소하긴 했습니다. 많이 줄이긴 했으나, 2024년 기준 매출 186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막대한 규모의 손실이었죠. 이에 매스프레소가 앞으로 지속가능한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기준 확인된 매스프레소의 누적투자금액은 1638억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이 확인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1469억원입니다. 그러면 남은 투자금이 최대 169억원이라는 것인데요. 2025년에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 2026년에 바로 부도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2025년 8월에 하이컨시가 300억원을 투자하며 매스프레소 최대 주주에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시대인재' 하이컨시, 틱톡 제치고 '매스프레소' 최대주주로)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런웨이 시간을 몇 년 늘린 셈이 되는데요. 이에 매스프레소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1. 매스프레소 매출 구조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콴다는 수학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과목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AI 문제풀이 공부 앱'입니다.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VC의 마음을 떠나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극심한 긴장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렵게 창업을 결심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사업을 계획해,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가까스로 사업을 개시했을 겁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업을 만들어가다 보면 결국 언젠가 '외부 투자자 앞에 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서게 되는데, 이 자리는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특히 자금이 거의 바닥나 '이번 Seed 투자, 혹은 TIPS 추천을 꼭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라면 조급함과 불안이 극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많은 초보 창업가들이 'VC가 어떤 존재인지', '투자라는 행위가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 'VC 심사역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인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다가 알게 모르게 신뢰를 잃거나 치명적인 감점 요인을 스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초기 투자는 기술력과 사업모델 못지않게, 창업자가 VC의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 및 생태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들이 '이 스타트업에는 투자하기 어렵겠다'라며 마음을 접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대표적 실수 7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돈을 주면 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한 사업계획서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 같은 정부지원 사업과 VC 투자의 결정적 차이는, 'VC 투자는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의 가능성을 평가해 중간에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점입니다.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투자 대상 주식을 고르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고, 기술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돈을 주면 그때부터 사업을 해보겠다" "직원 뽑고 개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만 가득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의 IR자료가 "투자해 주시면 사람 뽑고 제품 개발하겠다"는 식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SK의 초격차, 삼성의 반전.. HBM 주도권은 미래에도 한국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앞서나가는 SK하이닉스의 HBM4 2025년 9월 12일,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HBM4는 6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준비 중인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합니다. *HBM은 1세대: HBM, 2세대: HBM2, 3세대: HBM2E, 4세대: HBM3, 5세대: HBM3E, 6세대: HBM4로 구분 *퀄 테스트: 품질 검증(Qualification Test) 단계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양산 수율에 관한 요소도 포함합니다. 과거 TSMC와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 문제로 GPU 공급 지연을 겪 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 수율 기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36GB 싱글 스택에서 2.5TB/s(초당 2테라바이트)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내었는데, 이는 현행 5세대 HBM3E의 48GB & 1.2TB/s보다 용량 면에서 13% 증가하고 속도 측면에서는 108% 증가한 수준입니다. '초격차'라는 표현도 부족함이 느껴질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조 -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완료하고 양산 체제 구축) SK하이닉스의 HBM4는 표준 규격(JEDEC)보다 25% 이상 더 빠릅니다. 엔비디아가 표준 규격보다 빠르게 동작하는 HBM4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개발된 것입니다. HBM의 베이스 다이(Base Die)는 무엇인가? HBM은 여러 DRAM이 적층된 구조입니다. DRAM을 수직 적층한 뒤 TSV(Through-Silicon Via)라는 기술로 관통시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적층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DRAM이 1층만 있는 단층 사무실이라면, HBM은 고층 빌딩으로 바뀐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TSV는 각 층을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 해당합니다.